INXS / K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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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XS kick” by digital capture. Licensed under Wikipedia.

“What You Need”로 국내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INXS에 대해서 명 DJ 김기덕은 “헤비메틀에 관악을 도입한 특이한 밴드입니다.” 라고 소개했었다.

젠장 헤비메틀이라니! 아무리 무식하기로서니…

여하튼 이 한곡으로 INXS는 대학가의 라디오에서 아메리칸 팝차트로 자리를 이동했다. 그리고 이 곡이 수록된 그들의 8집 Kick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판매부수를 자랑한 빅히트 앨범이 되었다. Kick은 미국 차트에서의 유일한 넘버원 히트곡인 “Need You Tonight”을 비롯하여 네개의 탑텐 싱글을 배출해냈다. 김기덕 아저씨가 이야기한것처럼 헤비메틀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들에게서는 여타 뉴웨이브 밴드들과 다른 남성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리드싱어 Michael Hutchence의 남성적인 섹슈얼리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특정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락앤롤, 팝, Funk, 스윙, Dance-pop 등 다양한 스타일을 융화시켜 그들만의 음악으로 계승발전시켰다.(sticky)

1. Guns in the Sky (Hutchence) – 2:20
2. New Sensation (Farriss/Hutchence) – 3:39
3. Devil Inside (Farriss/Hutchence) – 5:11
4. Need You Tonight (Farriss/Hutchence) – 3:04
5. Mediate (Farriss) – 2:32
6. The Loved One (Clyne/Humphries/Lovett) – 3:25
7. Wild Life (Farriss/Hutchence) – 3:07
8. Never Tear Us Apart (Farriss/Hutchence) – 3:02
9. Mystify (Farriss/Hutchence) – 3:15
10. Kick (Farriss/Hutchence) – 3:13
11. Calling All Nations (Farriss/Hutchence) – 3:00
12. Tiny Daggers (Farriss/Hutchence) – 3:29

Def Leppard / Hy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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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Leppard – Hysteria (vinyl version)”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defleppard.com. Licensed under Wikipedia.

80년대 중후반 팝음악계는 메틀음악의 파워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이다.

Bon Jovi , Guns N’ Roses, Motley Crue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메틀 음악과 Whitesnake, Def Leppard,Judas Priest 등의 영국 그룹등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였고 그당시 음악 좀 듣는다는 친구들은 대개 이런 메틀음악에 많이 심취하였고 국내에서도 백두산이나 외인부대 부활 시나위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던 그런 시대였다.

그 덕분에 소위 메틀 듣는 친구들이 말하는 기타 음악 즉 가벼운 음악을 듣는 친구들은 약간 무시를 당하기도 하던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 시절 이야기야 다 추억이니까… ^^;;

이러한 메틀 앨범중 최고의 판매고를 가지고 있는 몇개의 앨범이 있다. 하나는 Bon Jovi 의 Slippery When Wet 앨범 ,Guns N’ Roses 의 Appetite For Destruction과 여기에 소개하는 Def Leppard 의 Hysteria 앨범 이다.

Def Leppard 는 1977년 영국 셰필드에서 결성된 5인조 하드 록 그룹이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1983 년도 앨범 Pyromania 부터이다. 이 앨범에서 힛트한 Photograph 와 Rock of Ages 로 사랑을 받았다.

무려 4년이란 공백을 두고 Hysteria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그룹은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드러머 Richard Allen 이 사고로 인한 한팔을 절단하게 되었다. 드러머의 생명인 팔을 잃게 됨으로써 그룹은 새앨범의 발매는 계속 연기되다가 Richard Allen 을 위해 특수 고안된 드럼세트로 인해 Hysteria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다.

Hysteria 앨범은 그룹의 최고 힛트작으로써 가장 Def Leppard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즉 꽉찬 사운드와 그들만의 특유의 코러스가 전곡에 가미되어 있고 튈만한 기타 솔로는 없지만 Phil Collen 과 Steve Clark의 완벽한 협연으로 전혀 빈틈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총 12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1987 년 국내 발매 당시에는 Pour Some Sugar on Me 와 Run Riot 두곡은 금지곡으로 빠지고 총 10곡이 수록되어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싱글 힛트곡이 무려 6곡이나 된다. Women ,Animal,Hysteria,Pour some sugar on me,Love bites,Armageddon it,Rocket 이 싱글 발매되어 힛트하였고 록 발라드인 Love bites 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싱글 힛트곡 이외에도 전쟁 효과 음을 적절히 사용한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Gods of War 와 미드 템포의 Love and Affection 같은 곡들까지 모두 귀에 와 닿는다. 한마디로 멜로딕 팝메틀이란 어떤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의 개인적인 Favorite 는 Women ,Pour Some Sugar on Me, Gods of War 이 앨범을 정점으로 1992 년에 Adrenalize 앨범으로 다시 인기를 얻지만 그룹 사운드의 키를 주고 있던 Steve Clark 의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과 Nirvana , Pearl Jam 등 새로운 Alternative 의 등장과 함께 메탈의 인기도 급락 하면서 점점 힘을 잃어 가게 되었다.

현재 2003 년… 재밌는 사실은 Bon Jovi 나 Def Leppard 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년대 출생한 20대초반의 세대 즉 지금의 Creed 나 Linkin Park 에 열광하는 친구들도 Bon Jovi 에 대해 물어볼때 많은 친구들이 Bon Jovi 는 90년대 힛트 넘버인 Bed Of Roses, Always 로 2000년대 힛트 넘버인 It’s My Life 로 그나마 기억을 하고 있지만 Def Leppard 에 대해서는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는거 같다.

90년대 를 거쳐 지금까지 Bon Jovi 나 Def Leppard 모두 새 앨범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Def Leppard 는 메인 스트림 흐름에 더이상은 어필 할수 있는 힘을 잃은 것 같고… 하긴 누가 요즘 이런 팝메탈 음반이 발매되면 구매할리도 만무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뱀꼬리 : 작년인가 프로야구 구경을 갔었는데 모구단 응원가로 Pour some sugar on me 를 들은적이 있다. 야구장에서 이곡만큼 기분 업하게 하는 곡도 없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말 열심히 응원을 한 기억이 갑자기 난다 ^^

트랙리스트

1. Women
2. Rocket
3. Animal
4. Love Bites
5. Pour Some Sugar on Me
6. Armageddon It
7. Gods of War
8. Don’t Shoot Shotgun
9. Run Riot
10. Hysteria
11. Excitable
12. Love and Affection

written by elastica

XTC / Skyla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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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csl2“. Via Wikipedia.

영국 출신의 XTC는 펑크/뉴웨이브의 노선을 걷고 있으면서도 웬지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옆집 아저씨같을 것만 같은 리드싱어(앤디패트리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웬지 미국의 토킹헤즈(데이빗 번)를 연상시킨다. 둘의 공통점은 이뿐만이 아니라 흔히 펑크는 멜로디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일반인의 편견을 통렬히 깨버리는 현학적인 멜로디를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이른바 멜로딕팝이라는 서술어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이 XTC의 음악들은 그 초기에서부터 단순한 쓰리코드의 스트레이트펑크와는 분명히 달랐다. 이후 English Settlement 등 의 작품등에서 발휘되는 그들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이 앨범에서 그야말로 최고조를 맞이한다. 롤링스톤 지가 뽑은 ’80년대 100장의 앨범에 들어있는 이 앨범은 Todd Rundgren이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다. 전체의 곡들이 일종의 컨셉트 앨범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현악기등의 편성이 두드러져 혹자는 “프로그래시브 앨범(?)”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여하튼 뉴웨이브를 소위 십대 여자아이들이 한번 듣고 내팽겨 치는 음악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이들의 뒤통수를 갈기는 명작이다.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영국에서 나온 앨범에는 원래 Dear God란 곡이 없었고 Mermaid Smiled가 실려 있었는데, 미국에서 발매하면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앨범에서는 Mermaid Smiled란 곡이 없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나온 앨범에는 보너스 곡을 넣어 두 곡이 다 실려 있다고 한다.(출처 불명)

The Smiths / The Queen Is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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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Queen-is-Dead-cover“. Via Wikipedia.

글: 블루노이즈 강이경

“여왕은 죽었다”라는 발칙한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한 스미쓰는 처음부터 아예 보수적인, 심지어 국수주의적이기 까지 한 영국의 정치체제를 노래로 뒤집어 엎어버리고자 하는 무모한 발상이라기 보다는 여왕과 챨스 황태자를 빈정댐으로써 그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의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Headmaster Ritual에서 보여주었다 시피 정치, 사회에 대한 그들의 공격성은 클래쉬처럼 직선적이기 보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덴컬필드처럼 냉소적인 것이었다.

자아를 둘러싼 억압적 체제를 꼭 정치, 사회로 한정시키기 보다는 개인 내면과 가족사까지 아우르면서(I Know It’s Over) 90년대 네오펑크의 개인화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앨범의 위대함은 이러한 분노로부터 한발짝 더 나아가 키츠, 예이츠 등 모리쎄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인물들의 문학세계로 접근하면서 인간이 억압으로부터 단순하게 분노할뿐 아니라 그것을 극복, 예술적으로 승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그들의 80년대 영국 팝록씬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로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이 앨범에서는 Johnny Marr의 명석한 작곡 / 플레이 (‘Bigmouth Strikes Again’, ‘Some Girls are Bigger Than Others’은 실로 잊을 수 없다) 와 Morrissey의 청년 시절 높은 가성 및 필살 유머의 가사를 스미스 전통에 따라 변함없이 담고 있으며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Bigmouth Strikes Again’, ‘I Know It’s Over’ 등의 명곡들을 배출한 음반이기도 하다.

‘to die by your side
such a heavenly way to die
and if a ten ton truck
kills the both of us
to die by your side
the pleasure and the privilege is mine
네 곁에서 죽는다면
그 얼마나 근사한 죽음일까
만약 10톤 트럭이 우리 둘을 치여 버려서
네 곁에서 죽는다면
그건 내 기쁨이고 나의 특권일텐데’

영국 팝/락의 역사에서 스미스라는 이름은 문학사의 “오스카 와일드”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과 유사하다. 과연? (이는 모리세이의 문학적 감수성이 오스카 와일드에게 기대고 있기 때문일 것이지만)

작곡가, 기타리스트 자니 마와 작사가이자 보컬리스트인, 그리고 공연 무대나 언론의 인터뷰 등에서 프론트 맨의 역할을 적절히-물론 상식적인 답변을 그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지만- 수행해온 모리세이… 이 듀오를 중심으로 1982년 결성된 스미스는 최고의 ‘팝’ 스타였던 동시에 ‘락’의 역사에서 새로운 조류를 형성한 장본인이었다.

1982년 활동을 시작하고, 보통의 언더그라운드 밴드들과 마찬가지로 지역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런던까지 진출한 이들이 정식 데뷔 앨범을 낸 것은 1984년의 일. 이름이 알려지고 난 이후 자연스럽게 성공의 발판을 밟아 올라갔던 스미스의 세 번째 앨범이자 최고의 역작이라고 일컬어지는 The Queen Is Dead는 달콤하고 침착한 멜로디와 대조적인 시니컬하고 사춘기 소년적인 섬세하고 날카로운 감성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이틀 곡인 The Queen Is Dead는 섹스 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에 비견할 만한, 영국 황실에 대한 비아냥과 절망적인 영국 사회의 현실을 시적 은유로 노래 한 것이다. 읊조리는 듯하다가 응축된 에너지를 풀어내고, 다시 자기 안으로 침잠하기를 반복하는 모리세이의 보컬은 마의 한치의 오차 없이 섬세한 연주와 함께 역동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리세이의 눈에 비친 영국의 현실은 ‘아홉살짜리 거친 꼬마애가 약을 팔러 다니는 지경에 이’르렀고, ‘사랑이나 법, 가난 따위가 내 목을 조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소속 레이블인 “Rough Trade”에 대한 감정이 들어가 있는) Frankly, Mr. Shankly는 켈틱Celtic하고 리드미컬한 사운드의 곡으로, 성공과 명성, 위선에 대한 모리세이의 신랄한 독설이 들어가 있는 트랙이다. 모리세이와 스미스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해 준다고도 할 수 있는 I Know It’s Over는 일탈과 소외, 외로움과 절망이 담겨 있는 트랙이다. 살랑거리는 멜로디와 읊조리는 듯한 떨림을 지닌 모리세이의 음성은 고통받고 있는 사춘기 소년같다. (여담이지만, 모리세이는 어느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로 1959년 5월 21일, 즉 그가 태어나기 전날을 꼽고 있을 정도로 힘겨운 사춘기를 겪었고, 그 경험은 스미스의 음악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The Boy With The Thorn In His Side에서는 조용한 흐름에서 요들송과 같이 심한 떨림과 긴장 감도는 허밍을 보여주기도 하고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에서는 올드 팝에 대한 향수와 포크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보청기를 꽂은 잔다르크를 내세운 Bigmouth Strikes Again 모리세이(모리세이의 별명이 떠벌이Bigmouth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내면의 또다른 자아의 고백이다.

이 앨범은 사춘기 소녀에게 와닿을 만한 ‘섬세한 문학 소년’ 모리세이의 감성이 폭발적인 작품으로, 전작 Meat Is Murder와 연결되는, 일관된 정서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사운드와 성숙과 세상에 대해 좀 더 열려진 시각으로 그들의 도약을 증명한 앨범이기도 하다. 주관적인 취향으로든, 객관적인 평가로든 그들 최고의 앨범임을 자신할 수 있는 이 앨범에서도 역시 우울하고 병적인 집착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것이 바로 스미스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한다면, 글라디올러스와 보청기를 꽂은 채 오스카 와일드 뒤에 서성대며 예이츠와 키이츠와 맞서 싸우고자 하는 예민한 청년이 장미와 여왕의 나라, 실업과 굶주림의 나라 영국을 이해하는 방식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Farewell to this lands cheerless marshes
hemmed in like a boar between arches
her very Lowness with her head in a sling
I’m truely sorry ? but it sounds like a wonderful thing …
The Queen is dead, boys
You can trust me, boys
Life is very long, when you’re lonely
Life is very long, when you’re lonely
Life is very long, when you’re lonely
Life is very long, when you’re lonely

아치 사이에 낀 수퇘지 모양의 생기 없고 축축한 이 땅에 작별 인사를
삼각건 붕대를 둘러쓴 그 분 여왕 폐하,라고 불러서 참 미안하지만- – 정말 멋지게 들리잖아요 …
여왕은 죽었어요, 제군들
날 믿을 수 있을 거예요, 제군들
외로울 때, 인생은 더욱 긴 법이랍니다
외로울 때, 인생은 더욱 긴 법이랍니다
외로울 때, 인생은 더욱 긴 법이랍니다
외로울 때, 인생은 더욱 긴 법이랍니다’

Pet Shop Boys /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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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ShopBoysPlease” by Technodisco. Licensed under Wikipedia.

씬씨싸이저 댄쓰팝 듀오 펫샵보이스(Pet Shop Boys)의 데뷔앨범 Please는 이 후 그들의 음악적 이정표를 분명하게 제시한 기념비적인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에서는 세련된 키보드 리프를 통한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디스코 싸운드에 실린 사회적인 가사라는 펑크정신과 형식과 내용의 모순의 은밀한 쾌감, Neil Tennant의 얇은 듯 하면서도 곡과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매력적인 보컬 등의 매력포인트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소는 “애완동물가게소년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이 후 앨범에서도 일관되게 스며들고 있다.

80년대 당시 국내에서는 아직 군화발이 사회 여기 저기를 짖밟고 다니던 터라 이들의 반사회적인 곡들은 댄쓰뮤직 앨범으로는 드물게도 무려 세 곡이 금지곡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West End Girls를 포함하여 Oppoturnities, Suburbia 등이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통째로 잘려 나갔던 것이다. 이런 사연으로 말미암아 아직 외국에서 씨디 사기가 여의치 않던 시절, 필자는 소위 빽판으로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West End Girls는 블론디(Blondie)가 Rapture에서 랩을 시도한 이후 가장 성공적으로 백인이 랩을 소화해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물론 요즘 에미넴은 껍데기만 백인인 흑인 래퍼지만) 그러나 사실 Neil의 보컬은 Love Comes Quickly 등과 같은 하이톤이 섞인 싱글들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올라가지 않을 듯 올라가는 미성은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이러한 데뷔앨범의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오늘날까지 이렇게 장수하고 심지어 일종의 “클래식 듀오”로까지 추앙받으리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심지어 국내에서 제법 말발깨나 세운다는 한 DJ는 청취자가 전화신청곡으로 펫숍보이스의 “It’s a Sin”을 신청하자 “그런 음악을 남자가 듣느냐”는 핀잔까지 주는 걸 들은 기억이 난다. 80년대 국내 팝음악계는 소위 “메틀지존”의 시대였기 때문에 메이저급 DJ들마저 그들의 음악을 한때 스쳐가는 바람 정도로 여겼었다.

이러한 상황은 물론 국내에 국한된 걸 수도 있지만 여하튼 우리의 “펫숍보이스”는 뒤이은 수준급의 작품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하면서 댄쓰뮤직을 평론의 가치가 없는 장르로 보는 평론가들을 조롱하며 팝지존으로 등극하였다.(sticky)

수록곡

1. Two Divided by Zero – 3:34
2. West End Girls (Lowe/Tennant) – 4:45
3. Opportunities (Let’s Make Lots of Money) – 3:43
4. Love Comes Quickly (Hague/Lowe/Tennant) – 4:19
5. Suburbia – 5:50
6. Opportunities (Reprise) – :33
7. Tonight Is Forever – 4:31
8. Violence – 4:27
9. I Want a Lover – 4:50
10. Later Tonight – 2:46
11. Why Don’t We Live Together – 4:44

Original Soundtrack / Pretty In Pink

Pretty In Pink poster.jpg
By IMP Awards, Fair use, Link

몰리 링워드를 기억하는가? 영화 “프레티인핑크”와 “블랙퍼스트클럽”을 통해 일약 80년대의 틴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그 녀… 하지만 지금 그녀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뒤 필자가 그녀를 본건 TV에서 방영했던 X-File 씨리즈에서였다. 예전의 날렵한 모습이 아닌 제법 살이 찐 그녀의 모습에서 필자는 세월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좌우지간 필자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국내에서 개봉조차 되지 않고 비데오 출시도 되지 않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싸운드트랙은 80년대 뉴웨이브를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The Psychedelic Furs,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New Order, Echo and the Bunnymen, 그리고 Smiths 등의 초호화 멤버진이 참여한 이 싸운드트랙은 1986년, 80년대의 한 중간을 관통하는 일종의 80년대 뉴웨이브 중간 정산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 싸운드트랙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바로 스미쓰의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라는 긴 이름을 가진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이 곡으로 스미쓰를 처음 접한 필자는 그 뒤 한때 스미쓰의 광적인 팬이 되기도 했었다.(sticky)

Tracks

If You Leave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 – 4:25
Left of Center (Addabbo/Vega) – 3:33
Get to Know Ya (Johnson) – 3:34
Do Wot You Do (Farriss/Hutchence) – 3:16
Pretty in Pink (Ashton/Butler/Ely/Kilburn/Morris) – 4:40
Shellshock (New Order [UK]/Robe) – 6:04
Round, Round (Keighley) – 4:07
Wouldn’t It Be Good (Kershaw) – 3:44
Bring on the Dancing Horses (DeFreitas/McCulloch/Pattinson/Sergeant) – 3:59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Marr/Morrissey) – 1:51

Starship / Knee Deep in the Hoopla

Knee Deep in the Hoopla album cover.jpg
By Ted Raess / Rhino Records – https://open.spotify.com/album/0YCraVqAWvJHiBYP2AXgV6, Fair use, Link

정말로 80s인 것 같은 팝 감각 넘치는 작품이다. 서해안의 밝고도 선율적인 락 사운드와 유럽 같은 일렉트로 비트가 보기 좋게 조화·공생하고 있어 지금의 시대에 바늘을 떨어뜨려도 전혀 퇴색해 들리지 않는 점이 이 앨범의 굉장함이다.

J/S의 긴 캐리어에 근거하는 발군의 곡 만들기의 센스, 그것과 본 작으로 역량 발휘한 프로듀서 겸 키보드 담당의 피터·울프(물론 J. Geils Band의 그와는 딴사람으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키보디스트)의 재능의 덕분일 것이다.

본작 「후프라」만큼 화제는 되지 않았지만, 피터는 전작 “NUCLEAR FURNITURE” 에도 참가하고 있어 그 때의 경험으로부터 다음 작품으로의 좋은 감각을 얻었다고 한다. 아무튼 명작이라는 것은 「표주박으로부터 말」이라고 하는 것 같지 않고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어디엔가 복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 것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 앨범에서는 장대한 「고향」찬가이기도 한 “WE BUILT THIS CITIY”(일본 타이틀은 「시스코는 락 시티」), 그리고 주옥의 명발라드 “SARA” 라고 하는 2곡의 No 1 히트가 탄생하고 있지만 당연 이 명곡 2곡 이외에도 훌륭한 곡의 퍼레이드다. 개인적으로는 싱글 제 3탄이나 되어 TOP40 들어간 “TOMORROW”의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 양면 라스트의 “DESPERATE HEART”(마이클·볼튼의 작곡이다)와 듀오의 교섭이 절묘한 “LOVE RUSTS”도 막상막하 명곡의 안에 들어가는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이다.

현재의 J/S의 메인 가수였던 미키·토마스는 꽤 좋고 싫음이 나뉘어 버리는 가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타입이다. 요염한 falsetto가 그의 매력이며, 약간 허스키인 그레이스의 소리질과도 맞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레이스·슬릭이 메인 보컬을 취하는 하드 넘버 “ROCK MYSELF”는 영화 「플라이트 나이트」의 사운드 트랙에서는 4월·와인이 쿄우사쿠 있어, 들어 비교해 보는 것도 일흥일 것이다.

마지막에 여담일지도 모르지만, “SARA”의 비디오 클립에 나오는 세이라역의 여배우는 레벡카·디모네이다. 실은 이때부터 그녀 팬으로, 후에 대여배우가 된 것을 많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http://www.eririn80.com/albumtop100/hoopla.html

Phil Collins / No Jacket Required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필자는 개인적으로 Phil Collins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TV에서 그의 라이브공연을 봤는데 하나같이 좋아하는 곡들이었다. 사실은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Phil Collins라는 가수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어쩌면 그의 촌스러운 외모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지금은 그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전직 드러머로써 솔로 캐리어를 쌓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같은 Genesis 출신으로 솔로 활동을 하였던 Peter Gabriel에게는 늘 음악적으로 한 수 접힌다는 세간의 평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 옆집 아저씨같은 편안한 외모의 소유자는 마음도 그만큼 넉넉하였는지 Peter Gabriel과 경쟁관계는 아예 상정하지도 않은 듯 하다. 그대신 그는 좀더 팝취향적인 스타일을 추구하여 적어도 상업적인 면에서는 Peter를 크게 능가하였다.

또한 비록 그의 음악이 보다 상업적인 면이 있다할지라도 그의 음악적 역량이 뒤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 그는 이 앨범에서 프로듀서와 작곡은 물론 씬써싸이저를 비롯한 여러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전천후적인 능력을 과시하였다. – Peter Gabriel과 Sting이 우정출현하여 백보컬을 맡아주기도 했다 – 결과적으로 1985년 발매된 이 앨범은 그의 솔로 앨범 들중에서도 가장 크게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이 되었다. 애절한 목소리로 하룻밤을 구걸하는 One More Night을 비롯하여 훵크 넘버 Susudio에 이르기까지 앨범속의 여러 싱글들이 챠트를 누비고 다녔고 급기야 Grammys에서는 그 해 앨범상을 안겨줌으로써 1985년을 그의 전성기로 만드는데 일조하였다. (sticky)

1. Sussudio (Collins) – 4:23
2. Only You Know and I Know (Collins/Steurmor) – 4:20
3. Long Long Way to Go (Collins) – 4:20
4. I Don’t Wanna Know (Collins/Steurmor) – 4:12
5. One More Night (Collins) – 4:47
6. Don’t Lose My Number (Collins) – 4:46
7. Who Said I Would (Collins) – 4:01
8. Doesn’t Anybody Stay Together Anymore (Collins/Steurmor) – 4:18
9. Inside Out (Collins) – 5:14
10. Take Me Home (Collins) – 5:51
11. We Said Hello, Goodbye (Don’t Look Back) (Collins) – 4:15

New Order / Low Life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2인치 싱글이라는 기록을 남긴 ‘Blue Monday’의 엄청난 성공과 연이어 발매된 싱글 ‘Confusion’, ‘Thieves like us’의 호평 속에서, 맨체스터 씬의 개척자이자 198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라는 세간의 평가에 부합하는 역사적인 앨범 [Low Life]가 발매된다.

1985년작 [Low Life]가 밴드 역사에 있어서 문제작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Low Life] 앨범을 통해 밴드는 드디어 Joy Division의 그림자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뉴오더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진정 ‘새로운 질서’가 확고해진 것이다. 또한 [Low Life]에서, 뉴오더는 활발하게 당대의 진보적인 음악적 경향을 뉴오더만의 색채로 융합해 낸다. 좀더 풀어 설명하자면,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와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일렉트로 비트electro beat의 영향을 왕성하게 흡수하면서, 그 모든 것들을 상큼하고 쿨한 뉴오더 음악으로 용해한다. 사운드 하나만을 두고 보아도, 동시대 뮤지션들을 몇 년이나 훨씬 앞서고 있다.

둘째, Big Bunny의 배급망과 프로모션을 이용하게 되어, 로컬 인디 레이블 Factory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셋째, 저 유명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레이블, Quest Record와 미국 배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밴드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넷째, 앤타이 팝스타Anti-Pop Star의 애티튜드를 명확히 했던 뉴오더로서는 이례적으로, 집중적인 월드 투어를 감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례적으로 앨범 슬리브에는 멤버들의 사진이 수록됐고, 이 사진들은 역시 저 유명한 ‘Low Life Tour’의 홍보 포스터에 쓰이기도 했다.

[Low life]의 사운드는, 이후 뉴오더의 모든 것을 알뜰하게 예고해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징글쟁글하는 아기자기한 기타와 베이스가 뉴오더 사운드에 ‘인간’적인 터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풍부한 신디사이저 패턴과 일렉트로닉 텍스처가 신선함과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련한 멜랑콜리아에 젖어 있는 곡조tune이지만, 슬픔을 과장하거나 극단으로 치닫는 법이 없다. 프론트맨이 되어 버린 버나드 섬너 Bernard Sumner의 보컬도 색채가 분명해졌다. 분명히 섬너의 목소리는 슬프지만, 또한 이지적이고 차갑다.

[Low Life] 앨범에서 단연 Top cut은 ‘The Perfect Kiss’와 ‘This Time of Night’이다. 특히, ‘The Perfect Kiss’은 Clubber들을 뉴오더 자장(磁場)안에 포섭시키면서, [Low-Life] 앨범의 UK Chart Top 5 Hit를 가능하게 했던 일등 공신이다. 양쪽 귀를 연타하는 유쾌한 도입부를 지나, 뉴오더 특유의 강한 훅을 지닌 낭만적인 멜로디 라인, 인간의 얼굴을 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그리고 참신한 곡의 전개가 연출해 내는 이 아름다운 소품 앞에서, 16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새삼스러운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 ‘This Time of Night’에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적인 사운드는 어떠한가.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디페시모드 Depeche Mode와 뉴오더의 접점, 그리고 확연한 갭을 실감하게 된다. 동일한 영향 하에,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지향을 가진 두 밴드가 어떻게 그것을 체화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예라고 본다.

위의 두 곡을 제외하고도, 품질면에 있어서 [Low Life]에서 특별히 처지는 트랙은 없다. ‘Sub-Culture’ 역시 앨범 내 가장 댄서블한 트랙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이례적인 스케일의 인트로를 지나 세속적인 멜로디와 그루비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흥미롭게 결합해 낸 선구적인 곡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또 마지막 곡 ‘Face Up’의 경우, 애시드한 도입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만을 놓고 보자면 최신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의 솜씨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앞선 감각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트랙은 오프닝 ‘Love Vigilantes’인데, 아마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곡 중 하나가 아닐까. 도입부의 하모니카 사운드와 웨스턴 스타일의 화음, 포크의 명징한 잔재 등이 이채롭다.

[Low Life]는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자 아름다운 국면이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단, 여기서 뉴오더가 자족하거나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이듬해 그간의 성취를 포괄하면서 그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 ‘Bizzare Love Triangle’을 발매한 후, 밴드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혁신해 간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2인치 싱글이라는 기록을 남긴 ‘Blue Monday’의 엄청난 성공과 연이어 발매된 싱글 ‘Confusion’, ‘Thieves like us’의 호평 속에서, 맨체스터 씬의 개척자이자 198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라는 세간의 평가에 부합하는 역사적인 앨범 [Low Life]가 발매된다.

1985년작 [Low Life]가 밴드 역사에 있어서 문제작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Low Life] 앨범을 통해 밴드는 드디어 Joy Division의 그림자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뉴오더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진정 ‘새로운 질서’가 확고해진 것이다. 또한 [Low Life]에서, 뉴오더는 활발하게 당대의 진보적인 음악적 경향을 뉴오더만의 색채로 융합해 낸다. 좀더 풀어 설명하자면,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와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일렉트로 비트electro beat의 영향을 왕성하게 흡수하면서, 그 모든 것들을 상큼하고 쿨한 뉴오더 음악으로 용해한다. 사운드 하나만을 두고 보아도, 동시대 뮤지션들을 몇 년이나 훨씬 앞서고 있다.

둘째, Big Bunny의 배급망과 프로모션을 이용하게 되어, 로컬 인디 레이블 Factory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셋째, 저 유명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레이블, Quest Record와 미국 배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밴드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넷째, 앤타이 팝스타Anti-Pop Star의 애티튜드를 명확히 했던 뉴오더로서는 이례적으로, 집중적인 월드 투어를 감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례적으로 앨범 슬리브에는 멤버들의 사진이 수록됐고, 이 사진들은 역시 저 유명한 ‘Low Life Tour’의 홍보 포스터에 쓰이기도 했다.

[Low life]의 사운드는, 이후 뉴오더의 모든 것을 알뜰하게 예고해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징글쟁글하는 아기자기한 기타와 베이스가 뉴오더 사운드에 ‘인간’적인 터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풍부한 신디사이저 패턴과 일렉트로닉 텍스처가 신선함과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련한 멜랑콜리아에 젖어 있는 곡조tune이지만, 슬픔을 과장하거나 극단으로 치닫는 법이 없다. 프론트맨이 되어 버린 버나드 섬너 Bernard Sumner의 보컬도 색채가 분명해졌다. 분명히 섬너의 목소리는 슬프지만, 또한 이지적이고 차갑다.

[Low Life] 앨범에서 단연 Top cut은 ‘The Perfect Kiss’와 ‘This Time of Night’이다. 특히, ‘The Perfect Kiss’은 Clubber들을 뉴오더 자장(磁場)안에 포섭시키면서, [Low-Life] 앨범의 UK Chart Top 5 Hit를 가능하게 했던 일등 공신이다. 양쪽 귀를 연타하는 유쾌한 도입부를 지나, 뉴오더 특유의 강한 훅을 지닌 낭만적인 멜로디 라인, 인간의 얼굴을 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그리고 참신한 곡의 전개가 연출해 내는 이 아름다운 소품 앞에서, 16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새삼스러운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 ‘This Time of Night’에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적인 사운드는 어떠한가.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디페시모드 Depeche Mode와 뉴오더의 접점, 그리고 확연한 갭을 실감하게 된다. 동일한 영향 하에,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지향을 가진 두 밴드가 어떻게 그것을 체화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예라고 본다.

위의 두 곡을 제외하고도, 품질면에 있어서 [Low Life]에서 특별히 처지는 트랙은 없다. ‘Sub-Culture’ 역시 앨범 내 가장 댄서블한 트랙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이례적인 스케일의 인트로를 지나 세속적인 멜로디와 그루비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흥미롭게 결합해 낸 선구적인 곡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또 마지막 곡 ‘Face Up’의 경우, 애시드한 도입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만을 놓고 보자면 최신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의 솜씨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앞선 감각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트랙은 오프닝 ‘Love Vigilantes’인데, 아마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곡 중 하나가 아닐까. 도입부의 하모니카 사운드와 웨스턴 스타일의 화음, 포크의 명징한 잔재 등이 이채롭다.

[Low Life]는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자 아름다운 국면이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단, 여기서 뉴오더가 자족하거나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이듬해 그간의 성취를 포괄하면서 그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 ‘Bizzare Love Triangle’을 발매한 후, 밴드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혁신해 간다.

http://my.dreamwiz.com/elektro/info/lowlife.htm

Madonna / Like A Virgin

LikeAVirgin1984.png
LikeAVirgin1984”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Sire Records, Warner Bros. Records..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1985년은 마돈나의 해였다. 그녀는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성인잡지 “플레이 보이”, “팬트 하우스” 동시 누느사진 폭로와 같은 장외 핫뉴스로 점잖은 팝계를 철저히 굴복시켰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보이 토이’라 쓰인 벨트, 배꼽을 드러낸 레이스 의상, 헝클어뜨린 머리 등은 ‘마돈나처럼 되고자 하는 10대 소녀들, 이른바 워너비(wanna-be) 족을 양산했다. 그들뿐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오랜만에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빌린 ‘섹스 여신’의 육탄 공세에 기거이 시선을 집중했다 여가수로서 그녀가 소지한 무기는 가창력이 아니라 발레수업으로 가꾼 몸매와 마치 창녀같은 행위가 선사한 ‘시각적인’ 것들이었다. 때는 바야흐로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의 시대임으로 그녀는 간파했다.

마돈나를 스타로 키워준 매체는 당시 마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뉴미디어 M-TV였다. 음악 전문 유선방송사 M-TV는 누구보다 비디오적 조건이 우수한 그녀의 섹스 이미지를 빠르게 팬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대담하게 자신의 육체를 내세우는 것이 그렇다고 스타덤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었다. 마돈나는 그러한 ‘인력 활용’을 통해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수준으로까지 그 정당성을 요구했다. 그리하여 많은 여성들에게 성의 자유를 만끽하고 성적 암시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는 메세지를 설파했다.

” 그대는 날 강하고 대담하게 만드네, 그대의 사랑은 공포와 추위를 녹여주지요. 마치 내가 처녀인 것처럼. 생전 처음 내몸에 손길이 닿는듯….”<처녀처럼>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의미하는 바는 명료하다. 이 노래에 따르면 아무리 많은 남자관계를 가졌어도 마음만 처녀면 곧 처녀인 것이며 따라서 처녀처럼 생각하면 그만이라는 얘기가 된다. <처녀처럼>의 빅히트는, 마돈나로 하여금 흥행수표처럼 보증된 ‘섹스’만을 10년 넘게 물고 늘어지게끔 그 기틀을 마련해주었다. 마돈나의 성공은 80년대의 시대적 특성도 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어떤 남자는 내게 키스하고, 어떤 남자는 날 껴안지. O.K.야. 그런데 그들이 적당한 신용을 주지 않는다면 난 가버리지. 그들은 사정하고 간청하지만 기쁨을 얻을 자격이 없어. 빳빳한 현찰을 가진 사내라야 항상 ‘되는 남자’지. 왜냐하면 우린 물질적 세계에 살기 때문이야. 난 물질적인 여자야.” <물질적인 여자>(Material girl)

이 앨범의 A면 첫곡에 배치하여 작품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하는 이 노래는 실로 레이건과 대처의 보수정책이 낳은 금전만능 및 기회주의의 철학을 압축한다. 마이클 잭슨처럼 마돈나 역시 당시의 보수이념에 의해 위력을 발휘한 스타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명프로듀서인 나일 로저스의 역량이 돋보인 음반이기도 하다. 그는 첨단의 스튜디오 기술력을 동원하여 현대적이면서 매우 상업적 색채가 강한 댄스음악을 만들어냈다. ‘상업성의 부여’가 이같은 음반의 핵심이므로 일단 그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나일 로저스는 70년대 말 디스코 그룹 쉭의 리더였던 사람. 그가 프로듀스한 작품인 만큼 수록곡 <처녀처럼>, <물질적인 여자> 등에 디스코 리듬이 깔리는 것은 당연했다. 마돈나는 ‘음악적으로도’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임진모)

Tracks

1. Material Girl (Brown/Rans) – 3:56
2. Angel (Bray/Madonna) – 3:53
3. Like a Virgin 루노라쿠스의 뒷이야기 (Kelly/Steinberg) – 3:35
4. Over and Over (Bray/Madonna) – 4:09
5. Love Don’t Live Here Anymore (Gregory) – 4:45
6. Dress You Up (LaRusso/Stanziale) – 3:58
7. Shoo-Bee-Doo (Madonna) – 5:14
8. Pretender (Bray/Madonna) – 4:28
9. Stay (Bray/Madonna) –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