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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헤즈의 ‘Once in a Lifetime’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Talking Heads c. 1980; left to right: David Byrne, Jerry Harrison, Tina Weymouth, Chris Frantz
By Distributed by Sire Records. Photographer uncredited. – , Archive , eBay listing two, , Public Domain, Link

토킹헤즈의 1981년 작 ‘Once in a Lifetime’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 중 하나라는 사실은 과장이 아니다. 곡의 발표후 40년 이상 Remain in Light의 이 리드싱글은 그 첫 발매이후 사랑받고 적절한 곡으로 기억되고 있다. – 그러나 그 가사는 어떠한 내용일까?

곡을 쓴 데이빗번에 따르면 이 곡은 무의식에 관한 노래다. “알다시피 우리는 비몽사몽간이나 자동 조종장치 위에서 움직이고 어쨌든 집 한 채, 가족, 직업, 그리고 그 외의 것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우리에게 자문합니다 ‘어떡하다 내가 여기에 있지?’” NPR에게 프론트맨이 한 말이다.

번은 곡의 첫 소절에서 일상생활에서의 자동 조종장치 루틴에 대해 요약한다. 1절에서의 각각의 가사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문을 연다. “그리고 넌 너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And you may find yourself.)” 곡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증류한 것 같은 다섯 단어다. 곧바로 번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고 가장된 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 너는 능동적으로 멋진 저택이나 아름다운 아내를 추구한 것이 아니다. 넌 단지 그것들을 가진 너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1절에서의 이 구절의 반복은 우리 대부분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거의 관조하지 않는 단조로움을 반영한다. 다만 이는 파멸이나 의기소침을 의미하지 않는다. 번의 읊조림은 우리가 주변을 바라보도록 상기시켜 우리가 우연히도 얻게 되었을 성취와 아름다음을 찬양하고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한다. “어떡하다 내가 여기에 있지?(How did I get here?)”

그가 우리를 계속해서 두 번째 인물로 안내하는 동안, 이 프론트맨의 무게감 있는 가사나 단호한 보컬은 번에 의해 의도적으로 스타일리스틱하게 선택한 어느 목사의 환영을 묘사한다. 코러스에 대한 브라이언 이노의 멜로디에 관해 말하자면, 그는 Uncut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는 마치 설교자와 그의 신도들의 대화처럼 부름-응답(call-and-response) 패턴으로 작용했어요. 나는 마치 설교를 하는 것처럼 가사를 발전시켜나갔지요.”

싱어는 또한 라디오에서의 선교사들이 반복하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를 통해 초월성이 반복되는 느낌을 주었다. 물을 기반으로 하는 표상 역시 노래 내내 현존하였는데, 인생과 시간의 멈출 수 없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물을 제거하라, 물을 나르라.(Remove the water, carry the water)” 번은 우리를 격려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프론트맨의 도움으로 거의 가능한 것처럼 여겨진다.

노래 내내 이어지는 무의식적인 일상에 대한 반복되는 상기 속에서 – “나날들을 보내면서(Letting the days go by)”라는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그리고 상징적인 “늘 똑같아요(Same as it ever was)”에서 – 번은 우리에게 뚫고 나가라고 간청한다. ‘Once in a Lifetime’은 단순히 염세적인 노래가 아니라 활기찬 노래다. 모든 것이 늘 똑같다는 것은 번의 보다 긍정적인 선언과 즐거운 연주와 대조를 이룬다.

“시간은 멈춰있지 않아요. 시간은 우리를 뒤따르지 않아요.(Time isn’t holding up, time isn’t after us)” 그는 우리에게 확신시킨다. 그리고 그를 불신하기 쉽지 않다. “데이빗의 가사들이 환상적인 점은 그가 선교사의 열정에 찬 어조를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이노가 Uncut에서 설명한다. “우리가 얼마나 환상적인 곳에서 살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함께 찬양합시다. 그건 모두가 절망하고 우울해하고 있을 때 할 수 있는 급진적인 행위에요!”

우리가 번을 믿어야 한다면,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사회적 기대를 만족시키고 우리의 성취가 우리를 스쳐지나가게 놔두는 동안 그 나날들이 흘러가게 놔두는 것은 유일한 선택이 아니다. 번이 제목의 단어인 “일생에 단 한번(Once in a lifetime)” 전달하면서 이 지점은 마침내 곡의 마지막 장면에서 집에 도달한다. 이는 삶의 덧없는 본질을 날카롭게 상기시킨다. 적어도 우리는 번에게 우리의 무의식적인 활동을 깨고 인생을 보다 자주 찬양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빚을 진 셈이다.

원문읽기

새로 읽기 시작한 책


사놓기는 벌써 몇 달된 것 같은데 이제야 본격적으로 꺼내 읽기 시작했다. 시작은 New Romantics의 탄생지라고 할 수 있는 The Blitz에서부터 시작한다. 몇 장 읽지 않았는데 거론되는 인물은 Steve Strange, Boy George, Spandau Ballet, Midge Ure 등 낯익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찾아보니 이런 사이트도 있다. 당시 클럽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웹사이트다.

어느 책에서

You Can Call Me Al.jpg
Fair use, Link

또 다른 MBA 과정생인 마르시아 윌리는 이제는 “성공적인 직작생활과 좋은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며 “그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고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경영대학원의 한 여성집단은 이 주제를 가지고 상급생 공연용 뮤지컬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폴 사이먼 Paul Simon의 “날 알이라고 부르세요 You Can Call Me Al”의 선율에 맞춰 작곡된 이 씁쓸하고 소박한 노래는 젊은 여성 청중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내가 경영 학교를 다닐 때 그들은 말했지…..
아가씨,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어.
하지만 난 내가 그렇게 많은 걸 잃을 줄은 몰랐어.
그렇게 오랜 시간을 원하지도 않았어.
분풀이용 인형이
내 유일한 남자 친구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지금 내 옛날 남자 친구는 어디 있을까?
둥지를 틀고, 둥지를 틀고
잘 살고 있겠지.
다섯 시면 퇴근하는 여자하고 살면서.

[백래시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2019년, 아르테, pp161-162]

Talking Heads, 2021년 그래미 특별공로상 수상 예정

Grammy Award 2002.jpg
By Source (WP:NFCC#4), CC BY-SA 4.0, Link

Talking Heads 가 2021년 그래미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 아트락의 선구자들은 평생공로상을 수상할 것이다. 이들과 함께 같은 상을 수상하는 이는 Selena, Salt-N-Pepa, Grandmaster Flash & The Furious Five, Lionel Hampton, Marilyn Horne 등이다. Talking Heads는 여태 두 번 수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 1983년 “Burning Down The House”로 베스트 락공연에, 그리고 “Storytelling Giants”로 베스트컨셉트뮤직비디오 부문에 – , 한 번도 그래미를 수상한 적이 없다. Talking Heads의 마지막 공식 공연은 2002년 락앤롤 명예의 전당에서의 공연이었다. 그래미 수상식은 2021년 1월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는 Trevor Noah가 맡을 예정이다.

Remain In Light이 만들어지기 직전에 있었던 잼세션에 관한 일화


새로운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른 멤버들을 부추기는 것은 보통 나의 일이었다. 티나는 준비되어 있었다. 제리는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확실히 준비되어 있었다. 데이빗과 브라이언은 별로. 그들은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분명 – 우리는 알 수 없지만 – 샌프란시스코에서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 내가 데이빗에게 전화했을 때 그는 우리와 새 앨범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뭘 해야 하나? 티나, 제리, 그리고 나는 우리 집에서 즉흥연주를 시작했고 기록을 위해 우리의 소니 붐박스에 모든 것을 녹음했다. [중략] 티나가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브라이언에게 전화해서 “안녕 브라이언. 나 지금 크리스하고 제리와 여기 우리 집에서 잼세션을 하고 있는데 오지 않을래?” 라고 제안했다. [중략] 브라이언과 연주를 몇 개 한 후 방 안에는 좋은 에너지가 넘쳤고 모두는 근사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자 티나는 데이빗에게 전화해서 “안녕 데이빗. 브라이언이 우리랑 연주 중인데 정말 근사해. 어서와!”라고 말했다. 데이빗은 하고 있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한 시간도 안 돼서 기타를 손에 든 채 우리 집으로 왔다. 심리학은 재밌는 거야. 그렇지?[Chris Frantz, Remain In Love, 2020, St. Martin’s Press, p260에서 번역]

Psycho Killer의 가사에 일본어 가사가 들어갈 뻔한 사연

Chris Frantz의 회고록 Remain in Love에는 Psycho Killer가 만들어진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책에 의하면 크리스와 티나가 졸업전을 위해 그들의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David Byrne이 어느 날 그들을 찾아와 당시 쓰고 있던 가사 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번은 이 곡이 Alice Cooper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가 크리스 일행에게 보여준 가사는 I can’t seem to face up to the facts로 시작하는 싸이코킬러의 첫 문단이었다. 그러면서 Byrne은 이 캐릭터의 싸이코적인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브릿지로 일본어를 쓰기 위해 한 일본여성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한다. 이때 크리스는 티나가 불어를 할 수 있으니 불어로 브릿지를 넣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それは何ですか 대신에 Qu’est-ce que c’est 가 가사에 삽입된 순간이었다. 좋은 충고를 해주신 크리스님 감사합니다.

Debbie Harry “누군들 David Bowie를 사랑하지 않았나요?”

데이빗 보위의 Low와 이기팝의 The Idiot의 발매에 따른 순회공연에 팝과 보위가 이 젊은 밴드를 데리고 다니는 등 “보위가 [블론디의] 장래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고 믿는다며 블론디의 싱어는 말을 이어갔다. “그들은 블론디가 그들을 위해 오픈 공연을 해주길 바랬고, 나머지는 역사에요. 이 몽상가와 그의 친구 이기팝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블론디가 있었을까요?”[전문 보기]

오늘의 자랑질

Talking Heads의 크리스 프란츠가 페이스북에 Chaz Jankel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기에 거기에 ‘Ai No Corrida가 내 애청곡’이라고 댓글을 남겼는데, Chaz Jankel이 그 글을 읽고 친히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