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Twitter

Holly Johnson과 Andy Bell의 대화

Twitter를 하다보면 팝스타들의 일상, 그것도 실시간의 일상을 알 수 있다는 기쁨이 있다. 재수가 좋으면 그들의 댓글도 받을 수 있다. 그럴 때는 팬레터에 대한 답장을 받은 기분이랄까? 여하튼 최근에 목격한 스타의 재밌는 트윗을 하나 소개한다. Frankie Goes To Hollywood의 프론트맨이었던 Holly Johnson이 Erasure의 싱어 Andy Bell에게 Debbie Harry에 대한 안부를 전하며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다. 마치 그들의 파티에서의 사담을 엿듣는 기분이 들기도? 🙂

HollyJonson

80년대 팝스타들의 트위터 계정

이밖에 다른 스타들의 계정을 아시면 공유 부탁

Adam Ant ‏ @AdamAOfficial
Alan Parsons ‏ @ArtScienceSound
Alan Wilder ‏ @Recoilboss
Alison Moyet ‏ @AlisonMoyet1
Al Yankovic ‏ @alyankovic
Andy Bell @AndyBell_info
Andy Taylor ‏ @andytaylor_tv
Annie Lennox ‏ @AnnieLennox
Bananarama @VivaBananarama
Beastie Boys ‏ @beastieboys
Belinda Carlisle ‏ @belindaofficial
Bernard Butler ‏ @Bernard_Butler
Bette Midler ‏ @BetteMidler
Big Audio Dynamite ‏ @BigAudioDyn
Billy Idol ‏ @BillyIdol
Björk ‏ @bjork
Boy George‏ @BoyGeorge
Blancmange ‏ @_blancmange_
Brian Eno‏ @Brian_Eno
Brian Setzer ‏ @briansetzer59
Bryan Adams ‏ @bryanadams
Bryan Ferry ‏ @bryanferry
Cher ‏ @cher
Curt Smith ‏ @curtsmith
Cyndi Lauper ‏ @cyndilauper
Chris Frantz ‏ @ChrisFrantzTTC
Daryl Hall ‏ @LFDHcom
Dave Stewart ‏ @DaveStewart
Debbie Harry @BlondieOfficial
Depeche Mode ‏ @depechemode
Devo ‏ @DEVO
Duran Duran ‏ @duranduran
Elvis Costello ‏ @ElvisCostello
The Fixx ‏ @FixxOnline
Fred Schneider ‏ @FredSchneider3
Gary Kemp ‏ @garyjkemp
Gary Numan @numanofficial
George Michael ‏ @GeorgeMichael
The Go-Go’s ‏ @officialgogos
Hall & Oates ‏ @halloates
Heaven 17 ‏ @heaven17bef
Howard Jones ‏ @howardjones
The Human League ‏ @humanleagueHQ
Janet Jackson ‏ @JanetJackson
Jim Kerr ‏ @jimkerr09
Johnny Hates Jazz @JHJ_Official
Johnny Marr ‏ @Johnny_Marr
Johnnymarr.net ‏ @johnnymarrnet
John Oates ‏ @JohnOates
John Taylor ‏ @thisistherealJT
Julian Lennon ‏ @JulianLennon
Kajagoogoo ‏ @KajaFax
Kim Wilde ‏ @kimwilde
Kraftwerk ‏ @kraftwerk
Kylie Minogue ‏ @kylieminogue
Lenny Kravitz ‏ @LennyKravitz
Lionel Richie ‏ @LionelRichie
Lloyd Cole ‏ @Lloyd_Cole
Marc Almond ‏ @MarcAlmond
Martin Kemp ‏ @realmartinkemp
Matt Goss ‏ @mattgoss
Men Without Hats ‏ @MenWithoutHats1
Metallica ‏ @Metallica
Midge Ure ‏ @midgeure1
Morten Harket ‏ @mortenharket
Moby ‏ @thelittleidiot
Nick Heyward ‏ @NickHeyward
Nik Kershaw ‏ @NikKershaw
Nile Rodgers ‏ @nilerodgers
paulweller ‏ @paulweller
OMD ‏ @OfficialOMD
Paula Abdul ‏ @PaulaAbdul
Pet Shop Boys ‏ @petshopboys
Peter Gabriel ‏ @itspetergabriel
Psychedelic Furs ‏ @pfurs
Public Image Ltd ‏ @pilofficial
Samantha Fox ‏ @SamFoxCom
Sheila E @SheilaEdrummer
Simon Le Bon ‏ @SimonJCLeBON
Sonic Youth ‏ @thesonicyouth
Spandau Ballet ‏ @SpandauBallet
Stephen Duffy ‏ @TheLilacTime
Steve Strange ‏ @Stevevisstrange
Stevie Nicks ‏ @stevienicks
Taylor Dayne ‏ @taylor_dayne
Tears for Fears ‏ @tearsforfears
The The ‏ @thethe
They Might Be Giants ‏ @tmbg
Thomas Dolby ‏ @ThomasDolby
Tony Hadley ‏ @TheTonyHadley
Venus Williams ‏ @Venuseswilliams
Vince Clarke ‏ @thecabinstudio
Visage ‏ @TheRealVisage
Wang Chung ‏ @wangchungband
Yoko Ono ‏ @yokoono

Simon LeBon의 트윗

며칠 전에 듀란듀란의 싱어 싸이몬 르봉이 재밌는 트윗들을 올렸다.

cutmypic

노래가 연주된 것도 아닌데 갑자기 The Smiths의 How Soon Is Now?가 생각났다면서 가사를 흥얼거린 – 사실은 트윗한 – 것이었다. 그 트윗을 보면 싸이몬 르봉이 “순이는 요즘 어때?”를 부르는 장면을 상상하니 언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이를테면 Morrissey가 Union Of The Snake를 부르는 장면이 상상이 안 되는 것처럼). 다른 팔로워들도 재미있었는지 90여 차례 리트윗됐다. 그리고 적지 않은 이들이 “You shut your mouth”라고 멘션했다.

“David Cameron씨 내 노래 좋아하지 마~!”

현재 영국 수상 직을 맡고 있는 David Cameron은 여러모로 전통적인 영국 보수당의 이미지와는 다른 사람이다. 젊고 잘 생긴 외모에 대다수 보수들과는 달리 NHS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노회한 보수의 이미지보다는 오히려 리버럴한 이미지가 더 풍긴다.(물론 그래봤자 토리~지만) 한편 그의 리버럴한 이미지를 보다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가 80년대의 전설적인 브리티시 뉴웨이브 밴드 Ths Smiths팬이라는 사실을 공언하고 다닌다는 점이다.

“보수당 당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모리시는 ‘누가 내 비참함을 알까’라구 생각하겠죠. 유감스럽게도 저는 짱팬이에요. 미안해요. (I’m sure that when Morrissey finds that he’s getting endorsement from the leader of Conservative Party, he will think ‘Heaven knows I’m miserable now’. I’m a big fan, I’m afraid. Sorry about that.)”[Morrissey와의 토크쇼 중에서]

왜 이 사실이 리버럴한 이미지인가 하는 것은, 비록 The Smiths가 드러내놓고 정치적 슬로건을 표방하지는 않았지만 꽤나 반골기질이 강한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하다. 일단 그들의 대표적인 앨범의 제목은 The Queen is Dead다. 이외에도 Heaven Knows I’m Miserable Now, Panic, There’s No Light That Never Goes Out과 같은 곡의 가사를 보면 그들이 보수정치와 신자유주의에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는 영국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그룹의 프론트맨은 각각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Morrissey와 Johnny Marr다. 이들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Johnny Marr의 경우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David Cameron의 애정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Johnny Marr는 작년 12월 2일 트윗을 통해 “우리 노래를 좋아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Morrissey는 지지의 뜻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급기야 David Cameron은 의회에서 The Smiths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추궁당하기도 했다.


출처

The Smiths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대한 의회에서의 추궁 장면

우리로서는 이 정도의 일을 가지고 장난스럽게 구는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부럽기까지 하다.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윤도현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그가 트위터에서 “내 노래 좋아하지 마”라고 트윗을 했다면 영국보다 훨씬 살벌한 전개가 펼쳐졌을 것 같다는 예감 때문이다. 영국이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펼칠 수 있는 풍토가 되는 것은, 정치적으로 직설적인 대중문화 풍토덕분이다. 대중문화의 이렇듯 솔직한 정치참여는 순수를 가장한 현실외면보다 훨씬 더 건강한 풍토인 것이다.

한편, 우리 너그러우신 Johnny Marr 님께서는 자신이 너무 몰인정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지난 2월 17일 트윗을 통해 David Cameron이 그들의 노래를 좋아해도 된다고 윤허하셨다. 문제는 단서조건이 I Started Something I Couldn’t Finish라는 단 한곡을 2주일동안만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Johnny Marr가 노래제목을 통해 또 한번 David Cameron을 조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보수당이 진행하고 있는 개혁은 결국 끝낼 수 없을 것이기에.


출처


출처

Johnny Marr, 자서전 집필 계획

The Smiths의 Johnny Marr가 한 출판사로부터 자서전 집필 제의를 받았고 이를 수락했다고 트위터를 통해서 밝혔다. 책을 쓰느라 노래를 만들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어쨌든 쓸 계획이라며, 이 책에는 자신의 80년대 공공 버스 티켓 컬렉션과 같은 것들에 관한 책일거라고~ ㅋㅋㅋ 출처 1, 2

Pet Shop Boys, 트위터에서 설전

Pet Shop Boys(@PetShopBoys:이하 PSB)가 트위터에서 스탈린에 대한 평가를 두고 러시아 출신의 한 트위터 사용자(@ParkolDesign:이하 PD)와 설전을 벌였다. 발화점은 PSB가 고든 브라운을 스탈린에 비유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에 PD가 러시아인들은 아직도 스탈린을 그리워한다고 맞대응했다. 대스타로서 그의 트윗을 무시할 수도 있었을 텐데 PSB는 굳이 수고스럽게도 “희생자들을 기억하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다.

요컨대 Pet Shop Boys의 입장은 스탈린이 저지른 양민학살, 히틀러와의 밀약 때문에 그는 파시스트라는 것이고 ParkolDesign은 현재의 무정부상태가 스탈린의 재임시절 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향수가 있고 PSB의 말대로 “스탈린 치하의 국가체제가 범죄자”였다면 그 이전도 그렇고 그 이후도 그렇다는 것이다.

난 양자 모두 공감이 가는 편이다. PSB의 입장에서야 서구적 관점에서 그의 철권통치가 당연히 다시는 재현되지 않아야할 독재였던 것은 분명할 것이다(다만 그렇다고 그를 파시스트라고 규정하는 것은 조금은 역사적 인식이 부족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한편 러시아인인 ParkolDesign은 소비에트 붕괴 이후의 현 정치체제에 대한 환멸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현실주의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 대화 중에서 굳이 인용을 하나 하라면 ParkolDesign 것을 하고 싶다.

“The state was a criminal before and after Stalin. Stalin was a tyrant.”

트위터와 80년대 팝스타들

트위터(twitter)라는 마이크로블로그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연히 나도 가입하여 재밌게 놀고 있다. 140바이트 이내의 짧은 글을 적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이 간단한 이치의 서비스가 현재와 같은 인기를 얻은 데에는 애스톤 커셔,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스타들의 입소문이 단단히 한몫했다. 사람들은 그토록 먼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별들이 자기 옆으로 내가 따르고(following), 재수가 좋으면 그들이 날 따라주기도 하고(followers),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내가 스타의 친구라도 된 것인 양 으쓱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쾌감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트위터의 한 측면일 뿐이다. 물론 그러한 계기로 트위터에 가입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내 트위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전의 다른 서비스들(예를 들면 블로그, 메타블로그, 기타 커뮤니티 등)에서 알고 있던 이들을 다시 만나고 그들의 관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일체감이 서비스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게 된 측면도 매우 크다고 본다. 또한 트위터의 개방성은 여타 관련 서비스들이(예를 들면 사진 올리는 사이트나 인기 트위터러 랭킹을 보여주는 사이트랄지) 같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마침내는 트위터의 정치적 프로패건더 기능, 비즈니스 기능의 가능성까지 제시되어 그야말로 지구적 커뮤니티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스타의 트위터 가입에 돌아가 보자. 그렇다면 과연 이 블로그의 주제인 ‘80년대 팝음악’의 관점에서 볼 때 트위터는 얼마나 80년대 팝음악 친화적(?)일까? 과연 얼마나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여 팬들과 소통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내가 열심히 찾아본 결과로 트위터에 가입한 80년대 팝스타들은 그리 많지는 않다. 가끔 가짜도 있지만 진짜 원조 80년대 팝스타라 확인할 수 있는 이들은 Pet Shop Boys, Depeche Mode, Duran Duran, Beastie Boys 정도다. 이외에 얼마전 Michael Jackson 죽음에 크게 슬퍼한 Lenny Kravitz, 레트로 일렉트로닉을 추구하는 Ladytron, Royksopp 정도가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는 Pet Shop Boys다. 이들은 그들의 공연지에 대한 정보나 그들의 주변일, 심지어 이란 사태에 대한 정치적 입장 등을 트위터 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정보까지 활용하여 세세하게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Duran Duran도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나 왠지 그들 스스로 올린다기보다는 매니저 혹은 홍보 담당이 글을 올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스타들도 간간히 글을 올린다.

80년대 팝음악 팬으로서 당연히 더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의 얼굴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은 욕심이다. 개인적으로는 ABC의 Martin Fry, Devo, Talking Heads의 David Byrne(이 이름도 다른 이가 쓰고 있으며 아예 Bio에 not a talking head라고 써있다), Morrissey(이 이름은 수염난 엉뚱한 아저씨가 쓰고 있다. 물론 지 이름도 Morrissey라고 우기겠지만) 등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다. 이들의 과거 이야기, 현재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함께 소통하면 더더욱 트위터의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이 블로그 오른 쪽 하단의 Stars on Twitter 메뉴에서 그들의 트위터 활동이 업데이트되므로 참고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