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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우회가 발행한 Japan의 팬진

서재를 뒤적거리다 이 잡지를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우리나라의 Japan 동우회가 만든 팬진 The Art of Parties다. “no 9”이라고 붙은 것을 보면 제9호로 펴낸 잡지인 것 같다. 200부 한정판으로 찍어낸 이 잡지의 발행일은 1992년 10월 17일이다. 편집은 주로 이주란 이라는 분이 했고 이 커버 디자인은 박현정 이라는 분의 솜씨다. 지금 봐도 그리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잡지의 내용이나 – 밴드의 소식뿐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사진작가나 소설가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 사진 – 비록 비용 상의 문제로 인해서인 듯 흑백으로 되어 있으나 – 등의 내용이 훌륭하다. 거기에다 수준 높은 그림솜씨의 야오이까지! 이런 열정을 가지고 Japan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슨 노래를 들으실까?

Japan의 Art of Parties 라이브 공연 보기

David Sylvian of Japan

“I started wearing make-up and dying my hair when I was about 14 or 15. It wasn’t the done thing at school. I was naive enough to think that the other kids would side with me against the authorities. But I was wrong. They beat me up instead. So I stopped going to school.”

Japan / Tin Drum

Japan-tindrum.jpg
Japan-tindrum”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image.allmusic.com/00/amg/cov200/drf300/f352/f35296ch3u3.jpg. Licensed under Wikipedia.

혹자는 이 앨범에서부터 비로소 Bowie나 Roxy Music의 스타일의 답습에서 벗어났다고 평함으로써 이전 앨범을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 소리조차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면 이 앨범이 그룹 Japan의 최고앨범임이라는 칭찬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리엔탈적인 영향이 강한 이 앨범은 일본풍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중국풍에 가깝다. 앨범커버에서부터 이러한 색채가 강렬한데 David Sylvian이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는 방의 벽에는 마오쪄뚱의 사진이 걸려있다.(군부독재 시절 필자가 산 빽판에는 마오의 사진이 지워져 있다. 오호 통재라~) Cantonese Boy, Visions of China같은 곡명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캐취할 수 있다.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도 씬써싸이저의 텍스춰나 퍼커션 연주는 동양적인 풍취를 강하게 풍기려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ylvian의 보컬은 락스타적이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악기와 같은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이 앨범에서는 Ghosts가 히트하긴 하였지만 나머지 곡들도 뛰어난 완성도를 지녀 소장용으로 손색이 없다. 추천 싱글은 Visions of China, Cantonese Boy

1. The Art of Parties (Sylvian) – 4:09
2. Talking Drum (Sylvian) – 3:34
3. Ghosts (Sylvian) – 4:33
4. Canton (Jansen/Sylvian) – 5:30
5. Still Life in Mobile Homes (Sylvian) – 5:32
6. Visions of China (Jansen/Sylvian) – 3:37
7. Sons of Pioneers (Karn/Sylvian) – 7:07
8. Cantonese Boy (Sylvian) – 3:44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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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band” by Jean-Luc – originally posted to Flickr as Japan. Licensed under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약간은 어설픈 glam-rock 밴드에서 스타일리쉬한 synth-pop 밴드로 변모한 Japan은 그들 시대에서 그런대로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밴드이다. 1974년 런던에서 결성된 이들은 처음에 싱어이자 쏭라이터인 David Sylvian, 베이시스트 Mick Karn, 키보디스트 Richard Barbieri, 드러머 Steve Jansen(David Sylvian의 동생), 그리고 키타리스트 Rob Dean, 이렇게 5인조로 시작하였다. 처음에 그들은 Daivid Bowie나 New York Dolls 스타일의 glam-rock을 흉내냈다. Sylvian의 보컬은 Bryan Ferry를 연상시켰으며 Japan은 자주 Roxy Music과 비교되곤 했다.

레이블이 후원하는 한 콘테스트에서 우승한뒤 그들은 독일의 Ariola-Hansa 레코드사와 1977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이듬해 Adolscent Sex와 Obscure Alternatives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영국과 미국에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일본 청중들로부터는 어느 정도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그룹명 잘 지어야겠죠?) 1979년 Quiet Life로 그들은 보다 세련된 스타일과 그들만의 영역을 만드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 앨범에서는 Smokey Robinson의 오리지널인 I Second That Emotion(예전에 영어강사에게 이 뜻을 물어봤는데 “동의합니다” 정도의 뜻이라 함)이 히트하였다.

1980년 Gentlemen Take Polaroids에서는 그들의 음악적 범위가 좀더 확대되었다. 이 앨범에서는 그들만의 운치있는 싸운드에 이국적인 색채가 좀더 더해졌다. 1981년 Tin Drum이 그룹의 절정기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에서 그들은 Funk, 중국풍의 연주, 중동 지역의 리듬과 같은 다양한 쏘스들을 덧칠하여 팝에서 보다 실험적인 톤과 텍스춰로 승부하였다. 영국에서는 싱글 Ghosts가 크게 성공하였다.

그러나 결국 Tin Drum이 그룹의 이별곡이 되고 말았다. 오랜동안 지속되어오던 그룹의 불화와 멤버간의 음악적 견해 차이로 인해 그룹은 결국 1982년 일본 나고야의 콘써트를 마지막으로 해체하고 말았다. 개개인은 신속하게 그들만의 프로젝트 작업에 착수하였다. Sylvian은 솔로커리어를 시작하였고 Ryuichi Sakamoto, Holger Czukay, Robert Fripp와 같은 이들과 작업하기도 하였다. Karn은 1982년 솔로앨범을 발매하였다. 이어 Bauhaus출신의 Peter Murphy와 짧은 기간 듀오를 하기도 하였다. Jansen과 Barbieri는 Dolphin Brothers라는 이름으로 1986년 Worlds in a Small Room을 발표하였다.

1987년 Karn이 Sylvian과 Jansen의 도움을 받아 Dreams of Reason Produce Monsters를 발매했고 이로 말미암아 그룹의 재결성에 대한 풍문이 나돌았고 결과적으로 1989년 4명의 주요멤버가 Rain Tree Crow라는 이름으로 다시 팀을 조직하였다. 1991년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앨범이 발매되었다. 그러나 또다시 멤버들은 각자의 길로 선회하였다. Sylvian은 꾸준히 솔로활동을 펼치는 반면 Karn, Jansen, Barbieri는 솔로활동을 지속하면서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함께 일하는 유연성을 보여주었다.

디스코그래피

1978 Adolescent Sex Caroline
1978 Obscure
Alternatives Caroline
1979 Quiet Life Caroline
1980 Live in Japan Hansa
1980 Gentlemen Take Polaroids Blue Plate
1981 Tin Drum Blue Plate
1982 Japan [Virgin] Virgin
1983 Oil on Canvas [live] Blue Plate

링크
David Sylvian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