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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만들었나

The Lexicon of Love라는 신쓰팝의 명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ABC의 멤버인 당사자들이 쓴 글을 삼번함(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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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Fry, 싱어송라이터

1982년에 디스코는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난 Chic 앨범의 선율들을, 그리고 Earth, Wind &Fire의 모든 음악세계를 사랑했다. The Cure와 Joy Division과 같은 이들과 융화한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것이었다. – 우리 기타리스트였던 Mark White는 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의 분위기를 부여하고 싶어 했다. 매우 극장과 같은 분위기의 표지에 끝내주는 고전 영화인 The Red Shoes의 터치를 가미하기도 했다. 실제보다 더 강렬하고 감정적이었다. The Lexicon of Love는 어느 정도는 그러했다. 난 팔세토 창법을 많이 썼다. 부분적으로 사랑에 빠진 것의 롤러코스터 탑승을 – 우쭐함과 절망 –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의 첫 싱글 Tears Are Not Enough는 1981년에 탑20곡이 되었다. 그리고 이후의 앨범은 보다 다듬어졌다. Dollar’s의 파노라마와 같은 넓은 화면과 같은 사운드인 Hand Held in Black and White를 듣고, 우리는 프로듀서 Trevor Horn과 접촉하였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려던 것을 즉시 이해했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가득했고 락앤롤을 바꿀 수 있으리라 – 셰필드에서 실직수당을 받으며 노래를 막 시작한 이에게는 매우 야심 찬 – 생각했다.

가사적으로 나는 Gary Numan과 OMD의 것을 사랑했었지만, 내 노래들을 Rodgers and Hammerstein이나 Cole Porter의 라인처럼 보다 감정적으로 고양시키고 싶었다. 그 당시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것에 관한 노래가 드물었다. 펑크는 매우 중독적임에도 여성들은 그들의 존재감을 Lexicon에서 부각시켰다. 선율을 그렇게 두드러지게 특징 지우는 것은 통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당신이 Cilla Black이나 Cliff Richard가 아니라면 말이다. 4위까지 오른 The Look of Love는 무그 베이스라인에 모든 피치카토 어레인지먼트가 담겨 있었다. 반면 All of My Heart (No 5)는 매우 Bridge Over Troubled Water 스러웠다.

이미지적 관점에서 황금색 라메 수트와 디너 재킷은 우리를 펑크와 달리 보이게 했다. 야심적이고 코스모폴리탄적인, James Bond와 같은 요소를 가득 담고 있었다. 30년에 걸쳐 나는 이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공연하여 왔다. 나는 내 삶을 살아왔고 이제 두 아이가 있다. 그래서 All of My Heart로 돌아가는 것은 – 그리고 소년답게 라기보다는 남자답게 부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Anne Dudley, 키보드, 어레인저

ABC는 키보드 연주자가 없었다. 그래서 Trevor Horn이 영입했다. The Look of Love를 녹음하는 도중에 그는 진짜 현악과 관악 부문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젊은이의 확신으로 경험은 일천했지만 내가 어레인지먼트를 하겠다고 자원했다. 우리가 애비로드에서 30개의 현악 섹션을 녹음했을 때, 나는 종종 그 방에서 가장 어렸다. 나는 Gamble and Huff의 디스코 클래식 The Sound of Philadelphia에서의 오케스트라의 풍부함을 언제나 사랑했었다. 이게 주된 영감이 되었고 또한 Bee Gees의 날아오르는 듯 하지만 단순한 현악 라인이 보태졌고 심지어 거기에는 Vaughan Williams도 약간 가미되었다.

The Look of Love의 믹스를 듣고 Trevor가 얼마나 시끄럽게 현악을 만들어냈는지를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것은 ABC의 색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미안해할 것도 없이 호사스럽고 서사적인 앨범이 될 것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많은 트랙들에 현악을 가미할 것이었고 앨범의 독특한 사운드를 개발해 나갈 것이었다. – 최신의 기술,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실제 악기의 조화. 그 이후로 내가 추구해오던 조합이다.

솔직히 난 All of My Heart가 처음엔 좀 약하다고 생각했다. Trevor가 “all of my heart”의 가사를 부르기 전에 드라마틱한 멈춤과 코러스로의 결말을 첨가할 때까지 말이다. 우리는 그 다음에 팀파니를 조금 더 넣었다. 반면 페이드아웃은 내게 영국의 목가적인 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결론적으로 그건 아마도 Martin의 최고의 보컬 퍼포먼스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두드러진 곡이 되었다. 그러나 트랙들은 모두 두드러졌다. Martin의 재치 있고 쉬운 가사는 젊은 사랑의 시도를 요약하고 있다. The Lexicon of Love는 1위를 기록했고 난 이 앨범이 30년간 어떻게 비쳐지는지에 관해 즐거울 따름이다. 그리고 내 젊은 날의 노력이 그다지 부끄럽지는 않다.

The Lexicon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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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xicon of Love는 영국 출신의 뉴웨이브 밴드 ABC가 1982년 내놓은 데뷔 앨범이다. 이 앨범은 컨셉트 앨범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싱어가 충만한 인간관계를 가지려 시도했지만 실패함으로써 겪은 마음의 상처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 앨범은 The Buggles 출신의 Trevor Horn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엔지니어는 Gary Langan이 맡았다. 한편 클래식과 팝 양쪽에서 활동하고 있던 작곡가 Anne Dudley의 오케스트레이션과 JJ Jeczalik의 Fairlight CMI 프로그래밍의 도움을 받았다. 이 넷은 후에 Art Of Noise를 결성한다. 프로덕션 팀이나 세션 플레이어들은 ZZT 레이블의 기초를 다진 이들이었다. Tears Are Not Enough, All Of My Heart, Poison Arrow, The Look Of Love(Part One)이 영국에서 차트 20위안에 올랐다. Poison Arrow, The Look Of Love(Part One)은 미국 싱글 차트에서 각각 25위와 14위까지 올랐다. 앨범은 영국 차트에서 1위, 미국 차트에서 24위까지 올랐다. 2004년 삭제된 부분과 초기 데모, 그리고 1982년 공연의 라이브 버전 등이 포함된 두 장짜리 디럭스 디스크가 뉴트론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2009년에는 ABC가 런던의 로얄알버트홀에서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앨범의 수록곡을 가지고 공연을 가졌다. 2012년 앨범 발매 3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한 번 로얄드러리레인 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Side One
1. “Show Me” – 4:02
2. “Poison Arrow” – 3:24
3. “Many Happy Returns” – 3:56
4. “Tears Are Not Enough” – 3:31
5. “Valentine’s Day” – 3:42
Side Two
6. “The Look of Love” (Part One) – 3:26
7. “Date Stamp” – 3:51
8. “All of My Heart” – 5:12
9. “4 Ever 2 Gether” (ABC/Anne Dudley) – 5:30
10. “The Look of Love” (Part Four) – 1:02

ABC – Date St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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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맨틱 계열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을만한 ABC의 데뷔앨범 The Lexicon of Love는 한곡 한곡이 연극 무대를 모티브로 만든 앨범커버처럼 – 이 커버는 너무 멋있어서 꼭 LP버전으로 감상해야 한다 – 연극적인 요소를 띠며 곡이 진행된다. B면 두 번째 곡인 Date Stamp 인 첫 번째 곡이자 밴드의 최대의 히트곡인 The Look of Love 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The Look of Love 못지않은 로맨틱한 멜로디를 가진 수작이다.

가사보기
뮤직비디오

ABC / How to Be A…Zillio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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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들의 광팬들로부터는 변함없는 지지를 얻긴 했지만 ABC의 2집 Beauty Stab은 “2년차 투수 징크스”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 1982년 1집 The Lexicon of Love에서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화려하고 웅장한 뉴웨이브 사운드를 선보였던 ABC는 이듬해 2집에서 기타사운드가 보강된 락적인 요소를 도입하였고 이는 상업적 실패로 귀결되었다. 리더 Martin Fry의 충격이 의외로 컸는지 그는 그룹을 그와 Mark White의 듀오로 줄이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2년 동안의 각고의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1985년 3집 How to Be a…Zillionaire!를 선보였다. 앨범은 1집의 댄써블하고 훵키한 사운드로 다시 복귀한 모습이었고 2집의 싱글들보다 훨씬 귀에 쏙 들어오는 캐치한 멜로디로 Martin Fry의 작곡실력이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 앨범에서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80년대 음악중 가장 멜로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Be Near Me와 ABC 특유의 위트가 돋보이는 How to Be a Millionaire, 그리고 Vanity Kills 등이 싱글로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1집의 All of My Heart와 비견되는 슬로우템포 Ocean Blue, 흑인음악의 감성이 배어져 나오는 Fear Of The World 등의 수준급 싱글들이 포진되어 있어 그룹의 디스코그래피에서 The Lexicon of Love를 필적할만한 가장 완성도 높은 앨범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1. Fear of the World (Fry/White) – 3:51
2. Be Near Me (Fry/White) – 3:39
3. Vanity Kills (Fry/White) – 3:29
4. Ocean Blue (Fry/White) – 3:33
5. 15 Storey Halo (Fry/White) – 5:35
6. A To Z (Fry/White) – 2:50
7. How to Be a Millionaire (Fry/White) – 3:35
8. Tower of London (Fry/White) – 3:39
9. So Hip It Hurts (Fry/White) – 4:19
10. Between You and Me (Fry/White) – 3:19
11. Fear of the World (In Cinemascope) (Fry/White) – 4:40
12. Be Near Me [Munich Disco Mix] (Fry/White) – 5:27
13. How to Be a Millionaire [Bond St. Mix] (Fry/White) – 6:05
14. Vanity Kills [The Abigails Party Mix] (Fry/White) – 5:09

ABC / The Lexicon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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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Ferry와 David Bowie를 섞은 음악에 팝스타일을 첨가한듯한 ABC의 성공적인 데뷔앨범 The Lexicon Of Love는 Lexicon Magazine이 선정한 80년대 명반 100선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Synth-Pop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앨범이다. 느와르풍의 연극을 공연하고 있는 무대장면을 연출한 앨범커버에서 연상되듯이 – 앨범의 뒷커버에는 다른 멤버들이 스태프 분장을 한채 대기하고 있는 장면이 프린트되어 있다. – 앨범의 전체적인 노래풍은 매우 드라마틱하고 웅장하다. 특히나 이러한 곡의 전체적인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을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를 도입하였는데 이는 Synth-Pop 음악이 자칫 빠지기 쉬운 무미건조함과 단순함에서 벗어나 곡들을 매우 풍부하고 윤기있게 만들어준데 일조하였다. 이러한 앨범의 뛰어난 완성도는 Martin Fry를 비롯한 밴드멤버들의 뛰어난 역량과 더불어 Buggles출신의 Trevor Horn의 뛰어난 프로듀싱도 한몫하였다. 이 앨범에서 싱글컷된 곡은 Look Of Love, Pt 1과 Poison Arrow이지만 나머지 곡들의 완성도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sticky)

1. Show Me (ABC) – 4:01
2. Poison Arrow (ABC) – 3:22
3. Many Happy Returns (ABC) – 3:57
4. Tears Are Not Enough (ABC) – 3:28
5. Valentine’s Day (ABC) – 3:40
6. Look of Love, Pt. 1 – 3:27
7. Date Stamp (ABC) – 3:51
8. All of My Heart (ABC) – 5:12
9. 4 Ever 2 Gether (ABC/Dudley) – 5:29
10. Look of Love, Pt. 2 (ABC) – :58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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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live” by User:Archivey – Self-photographed.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ABC는 1981년 초 보컬리스트 Martin Fry를 중심으로 색소포니스트 Steve Singleton, 베이시스트 Mark Lickley, 키타리스트 Mark White, 드러머 David Parlmer가 모여 결성한 영국의 5인조 뉴웨이브 그룹이다. ABC는 그룹 결성후 곧바로 싱글제작에 박차를 가해 1981년 말, 싱글 Tears Are Not Enough를 발표하여 영국 챠트 상위권에 진입시키면서 화려한 데뷔를 장식했다. 이어 발표한 Poison Arrow역시 빅히트를 기로, 1982년 초에는 영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챠트 톱5에 오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1982년 드디어 데뷔 앨범 Lexion Of Love를 발표하여 영국 챠트 상위권에 올렸고, 앨범에 앞서 발매한 싱글 The Look Of Love 역시 큰 반응을 얻었다.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그 앨범은 높은 음악성을 인정받았으며, Tears Are Not Enough, Poison Arrow, The Look Of Love로 이어지는 챠트 공략과 함께 전영 투어에 돌입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들의 음악적인 업적은 데뷔앨범 The Lexicon of Love에서도 볼 수 있듯이 관현악단과의 협연을 통하여 기존 Synth-Pop 밴드들과는 한차원 다른 음악적 도약을 달성하였다는 점이다. 이를 통하여 그들은 Synth-Pop이 너무 차갑고 기계적이라는 비판을 극복할 수 있었다.

디스코그래피
1982 The Lexicon of Love Mercury
1983 Beauty Stab Mercury
1985 How to Be A…Zillionaire! Mercury
1987 Alphabet City Mercury
1989 Up Mercury
1991 Abracadabra MCA
1997 Skyscraping Deconstruction
1998 Beauty Stab [Germany] Polygram
1998 Lexicon of Love [UK] Polygram
1999 Lexicon of Live Blatant
1999 Look Of Love [Spectrum] Spectrum

관련링크
http://www.abcmartinf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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