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싱글

Week-end à Rome

지난번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에 나오는 프랑스어 가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챗지피티를 활용하였다. 당시 챗지피티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이 프랑스어 문장은 Étienne Daho의 노래 Week-end à Rome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각 구절의 의미를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Ce que j’ai fait, ce soir-là
👉 그날 밤 내가 한 것
2. Ce qu’elle a dit, ce soir-là
👉 그날 밤 그녀가 한 말
3. Réalisant mon espoir
👉 내 희망을 실현하며
4. Je me lance, vers la gloire
👉 나는 영광을 향해 뛰어든다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그날 밤 내가 한 일과 그녀가 한 말, 내 희망이 실현되면서 나는 영광을 향해 나아간다.”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이 문장은 감성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어떤 중요한 순간(특히 사랑과 관련된 순간)에서 희망과 성취감을 느끼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이코킬러의 프랑스어 가사에 대해 물었는데 전혀 다른 가수의 노래라고 대답하기에 당시엔 ‘아 같은 가사를 쓴 다른 노래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잊고 있다가 오늘 그 노래를 찾아봤는데 황당하게도 해당 노래에는 그런 가사가 없다. 챗지피티가 엉뚱한 대답을 – 혹은 거짓말 – 한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멋진 노래를 하나 알게 되긴 했다. 프랑스 출신의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에티엔 다호(Étienne Daho)가 직접 작곡하여 1984년에 발표한 곡이라 한다. 심플한 신스팝과 건조한 보컬이 잘 어울린다. Saint Etienne이 1995년 싱글로 발매된 He’s on the Phone 이라는 제목의 영어 버전으로 커버하기도 했다고 한다.

Bonzo Goes to Washington / Five Minutes

트럼프 2기에 들어서서 화가 많이 난 것 같은 롤링스톤이 ‘THE 100 BEST PROTEST SONGS OF ALL TIME’이라는 리스트를 발표했다. 다시 한번 프로테스트송이 차트를 뒤흔드는 상황을 바라는 의미일까? 100위에 토킹헤즈의 제리해리슨(Jerry Harrison)이 만든 프로젝트밴드의 곡이 선정돼서 소개한다. 이 100곡중 80년대 노래 리스트는 여기로.

핵 불안이 이렇게 펑키하게 들린 적은 없었다. 1984년 대선을 앞두고 등장한 수수께끼의 그룹 Bonzo Goes to Washington — 사실은 Talking Heads의 기타리스트 제리 해리슨(Jerry Harrison)과 P-Funk의 베이시스트 부츠 콜린스(Bootsy Collins)의 프로젝트 — 는 레이건 대통령의 한 발언을 조롱하며 완전히 미트파이로 조리해버렸다. 그 발언은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러시아를 영원히 불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음을 기쁘게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5분 후 폭격을 시작합니다.’라는 그의 농담이었다. 이 곡은 이후 Sleeping Bag Records의 설립자이자 댄스 음악의 공상가인 아서 러셀(Arthur Russell )에 의해 리믹스되면서, 진정한 ‘상호 확증 파괴급’ 댄스 플로어 폭탄으로 거듭났다

You Belong To The City

Glenn Frey - You Belong to the City.jpg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eil.com/images/main/Glenn+Frey+-+You+Belong+To+The+City+-+7%22+RECORD-239428.jpg, Fair use, Link

Miami Vice는 뛰어난 외모와 수려한 패션감각을 지닌 흑인과 백인 두 민완형사가 스포츠카를 타며 마이애미의 악당들을 일망타진한다는 다분히 비현실적인1 남성들의 로망을 드라마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미드 시리즈다.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시즌 1을 1985년 5월 끝낸 후 제작진은 곧바로 같은해 9월 시작한 시즌 2를 시작했다. ‘The Prodigal Son’이라는 제목의 시즌 2의 첫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이 마이애미바이스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는지 남미에서, 마이애미, 그리고 뉴욕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에서 게릴라와의 갈등, 비키니 선상파티, 뉴욕 거리에서의 원나잇스탠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에피소드 길이도 2시간짜리로 편성하여 폭넓은 스토리라인을 엮어낸다.

소개하는 영상은 이러한 긴 상영시간 덕분에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 주인공 소니 크로켓(Sonny Crockett)이 뉴욕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이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은 글렌프레이(Glenn Frey)의 You Belong To The City. 인상적인 색서폰 연주로 시작해서 도시의 고독한 삶들을 노래하는 이 곡은2 바로 마이애미바이스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곡이다. 녹음은 1984년 뉴욕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워낙 곡도 뛰어났고 마이애미바이스도 인기있는 시리즈였기에 이 곡은 빌보드핫100 차트 2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다.

싱글 B면 수록곡은 Smuggler’s Blues인데 마이애미바이스 팀은 아예 시즌 1에 이 곡을 소재로 한 같은 이름의 에피소드를 제작했고 글렌프레이가 직접 마약거래상을 위해 미국에서 남미로 넘나드는 비행기의 조종사 역으로 출연하여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야말로 마이애미바이스가 사랑한 뮤지션인 셈. 어쨌든 영상에서 쏘니는 동료 리코와 옛애인과의 만남을 뒤로 한채 뉴욕 거리에 홀로 나와 방황하는 중이다. 여기에는 80년대 뉴욕의 각종 이미지가 쏘니를 스쳐 지나간다. 곡은 에피소드의 길이가 충분한지라 거의 1절을 다 소화할 길이였다. 당시 시청자들은 이 에피소드를 보고 다음날 레코드가게에 달려갔을 것이다.3

  1. 이러한 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인 세팅과 80년대 뉴웨이브 음악의 전면적인 배치 덕분에 2000년대 Synthwave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2. 섹서폰 연주와 뉴욕 시티, 지난번 소개한 Englishman in Newyork이 떠오른다. 이번에는 Miami Guy in New York
  3. 역시 뉴욕 거리를 배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공식 뮤직비디오에는 마이애미바이스의 이 에피소드 장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Scarlett & Black / You Don’t Know

언젠가 보유한 시디를 대거 당근에 방출할 때 Scarlett & Black의 앨범도 같이 팔았는데, 그 후에 음원을 떠놓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다시 시디를 사야 하나 고민중(결국 discogs에서 구입). SoundCloud에 그들의 히트곡 You Don’t Know의 Extended Mix 버전이 올라와서 공유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Tears For Fears의 곡으로 착각한 곡.

뉴욕에서의 영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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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scogs, Fair use, Link

Sting만큼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에서 모두 엄청난 음악적/상업적 성공을 거둔 뮤지션도 그리 많지 않다. 레게에 기초한 펑크락 밴드 The Police로 다섯 장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으면서 내놓은 음반 하나하나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호응을 얻었고 1983년 Synchronicity를 내놓으며 그룹 활동의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 그는 슬슬 솔로 활동을 예열하더니 1985년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를 내놓으며 밴드 리더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부드럽게 넘어가 버렸다.

그뒤 2025년 현재까지 열다섯장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는 등 – 분량이 밴드 활동 시기의 세배! –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다작 활동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의 솔로곡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단연 그의 솔로 2집 Nothing Like the Sun의 세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뉴올리언스 출신의 째즈 뮤지션 브랜포드 마살리스(Branford Marsalis)의 쓸쓸한 소프라노색서폰 연주가 곡 전면에 깔리는 ‘뉴욕에서의 영국인(Englishman in New York)’ 을 꼽을 것이다.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라는 가사가 계속 반복되는 – BTS가 주체성을 강조하기 이전에 이미 스팅이 강조하고 있었다 – 이 노래가 만들어진 스토리는 곡의 매력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일전에 트위터에서 누군가 같은 영어권에서 살면서 “I’m an alien, I’m a legal alien”이라고 푸념하는 스팅이 오만하다는 투의 트윗을 해서 다른 이들의 어그로를 끈 적이 있는데 – 지금은 그 트윗을 지웠는지 안보임 – 트위터에서 몇몇이 지적했다시피 이 노래는 스팅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 부분적으로는 자기 이야기기도 하지만 – 그가 알고 지내던 또 다른 영국인 이야기다.

In New York City, 1992
By Ross B. Lewis – Private correspondence, CC BY-SA 4.0, Link

그의 이름은 쿠엔틴 크리스프(Quentin Crisp, 본명 Denis Charles Pratt)로 아티스트의 모델 등으로 활동한 저술가/예술가이자 커밍아웃한 게이다. 1908년 생인 그는 환갑의 나이가 다 된 1968년 자서전 The Naked Civil Servant1 를 내놓는다. 1964년 입담이 좋았던 쿠엔틴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드모델, 책 디자이너, 성매매 노동자 등으로 일했던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영국의 Jonathan Cape라는 출판사의 임원이 이 인터뷰를 듣고 책으로 낼 것을 제안했고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꽤 인기를 얻게 된다.

1978년 당시 만담가로 활동하던 그는 뉴욕으로 공연을 위해 떠났다가 아예 뉴욕에 정착하게 된다. 뉴욕에서도 저예산으로 제작된 햄릿(1976년)의 배우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1985년 The Bride라는 이름의 고딕로맨스 영화에 잴허스(Zalhus) 박사 역으로 출연하는데2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찰스 프랑켄슈타인 남작 역을 맡은 스팅이었다. 쿠엔틴의 재치있는 입담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스팅은 1987년 쿠엔틴에 관한 노래 Englishman in New York을 발표한다.

노래 가사를 보면 곡의 주인공은 뉴욕에 와서도 영국식 습관을 버리지 않는다.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영국식 액센트도 그대로이고, 신사는 절대 뛰지 않고 걷는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런데 이 노래에는 쿠엔틴의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라는 가사가 그의 정체성에 대한 뉘앙스만 약간 풍길 뿐이다. 쿠엔틴은 생전에도 게이 해방운동을 냉소적으로 대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동성애 자체가 범죄인 영국에서 그가 일종의 생존의 수단으로 냉소주의를 택한 영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하기에 노래는 이방인(지역 혹은 성적정체성)으로서의 주체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냥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한 독특한 이주민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Quentin’s a friend of mine and someone I admire greatly because I think he’s one of the most courageous people I’ve ever met. He has lived his life in an individual way in a society that is vicious and malevolent. But he is a hero in a feminine way. So that’s a song about the feminine qualities than can exist in man without being negative.”
“쿠엔틴은 제 친구이고 제가 매우 존경하는 사람인데,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악하고 악의적인 사회에서 개인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성적인 방식으로 영웅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부정적이지 않고도 남성에게 존재할 수 있는 여성적인 특성에 대한 노래입니다.” ~ Timeout, 1987년 10월

스팅의 타임아웃과의 인터뷰 중 쿠엔틴에 관한 이야기다. 다른 인터뷰에서 스팅은 “게이인 것이 신체적으로 위험한 시기에 그는 화려한(flamboyantly) 게이였고 가장 위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쿠엔틴의 동성애자로서의 혼란과 위험성에 대한 극복 수단은 유머(혹은 냉소)였다. 일종의 생존하기 위한 생계수단이었다. 또한 스팅이 언급하는 바와 같이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구분짓지 않기 또한 중요한 태도인데, 이러한 자세가 필요함은 전에 소개한, (역시) 뉴욕에서의 한 게이바의 군무를 묘사한 조잭슨의 Real Men이란 곡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See the nice boys dancing in pairs
Golden earring, golden tan, and blow wave in their hair
Sure, they’re all straight, straight as a line3
All the gays are macho, can’t you see the leather shine?

멋진 남자들이 짝을 지어 춤추는 걸 보세요
금빛 귀걸이, 황금빛 태닝, 그리고 머리카락에 불어오는 웨이브
물론, 그들은 모두 스트레이트합니다. 일직선 춤라인처럼요
게이들은 모두 마초예요, 가죽이 빛나는 걸 못 보나요?

뮤직비디오는 완연한 째즈 풍의 곡에 맞게 뉴욕을 배경으로 인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흑백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다.4 지금 봐도 멋진 스타일의 스팅이 등장하고, 이야기의 주인공 쿠엔틴 크리스프가 등장하고, 브랜포드 등 연주자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교차하지는 않는다. 다들 뉴욕을 배회하는 이방인들일 뿐이다. 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브랜포드는 쓸쓸히 홀로 길을 걸어간다.5 이러한 흑백화면의 비디오가 80년대말 여러 인기 뮤지션들의 영상의 트렌드로 쓰였는데 언뜻 생각나는 것은 펫숍보이스마돈나다. 이 비디오도 모두 화려하다(flamboyant).

누가 뭐라든 내 자신이 되라”……. 살면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주제다.

  1. 그는 한 예술학교에서 누드모델로 일했고 급료는 교육부가 지불하여서 결국 자신도 일종의 공무원이라고 쿠엔틴이 비꼬는 투로 표현한 것에서 책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2. 이 영화에는 또한 Flashdance를 통해 1980년대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러나 이후의 인상적인 필르모그래피를 이어가지 못한 제니퍼 빌즈(Jennifer Beals)가 출연한다고 한다
  3. 조잭슨은 “그래 그들은 다 똑바르지(straight). 줄만큼이나.”에서는 straight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
  4. 감독은 그 유명한 데이빗 핀처(David Fincher)
  5. 흥미로운 것은 스팅이 뿌연 창밖으로 보며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에 지금은 없어진 쌍둥이 빌딩의 실루엣이 보인다

National Pastime / Lunacy (Extended Mix)


이미지 출처 : 그들의 페이스북 홈페이지

National Pastime이라는 이름의 영국 밴드가 1984년 내놓은 Lunacy (Extended Mix)라는 싱글을 감상하고 있다. 이 싱글 앨범은 1984년 발매되었고 이듬해 Built To Break라는 정식 앨범을 내놓는다. 그리고 그렇게 팝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심지어 영어판 위키피디아에도 정보가 없다. 다행히 페이스북에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 그곳에서 – discogs와 함께 – 어느 정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이들을 기억하는 이유는 어릴 적 일본의 음악잡지에서 이들의 사진과 밴드 이름을 본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적 여가활동’이라는 특이한 이름이라 기억에 남았던 듯하다.(비슷한 경험으로는 개인적으로는 China Crisis) 여하튼 노래는 상당히 깔끔하게 뽑힌 뉴웨이브 사운드로 앨범 한 장 내놓고 차트 진입도 못 한 채 기억에서 지워질 정도의 밴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 2년 전 글을 보니 멤버 중 한분도 유명을 달리하신 것 같고. 명복을 기원합니다.

A Lunacy (Extended Mix) 6:20
B1 It’s All A Game 3:50
B2 Built To Break (Trailer Version) 3:061

뮤직비디오를 보니 보컬의 춤사위가 사뭇 격정적이다

  1. 이곡이 맘에 들어 이곡을 소개할까 했는데 유튜브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아마 싱글 삽입곡이라 정보가 없는 것 같다

일요일에 감상한 멋진 곡

Nazia Hassan in an interview with Dhanak TV, c. 1990s
By DhanakTV USAYouTube, CC BY 3.0, Link

HAZAN: Dreamer Devane (EMI)
Nazia와 Zoheb은 인도에서1 매우 유명하며, 이 노래는 무려 13개월 동안 1위를 차지했고,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인도 디스코 음악을 혼자서 만들어냈습니다. 영국에서 발매된 이 노래는 Sal Solo가 다소 까다롭게 재녹음했고, 현재로서는 Hazan이 잠재적인 차트 경쟁자라기보다는 현상으로서 더 흥미로운 듯합니다.

Nazia and Zoheb are Very Famous Indeed in India where this song was Number One for a staggering 13 months and singlehandedly created a kind of Indian disco music which hadn’t existed before. For UK release the song has been rather fussily rerecorded by Sal Solo and, for the moment, Hazan seem to be more interesting as a phenomenon than as potential chart contenders.

닐테넌트의 다른 음악 비평 보기

  1. 위키피디어를 보니 사실 이들은 파키스탄 뮤지션이다. 그렇지만 영국인에게 인도와 파키스탄의 구분은 무의미했겠지

I Like Chopin

Gazebo - I Like Chopin.jpg
By The cover art copyright is believed to belong to the label, Baby, or the graphic artist(s). – https://www.discogs.com/release/198855-Gazebo-I-Like-Chopin/images, Fair use, Link

이탈리아의 싱어송라이터 Gazebo가 그의 이름으로 내놓은 첫 번째 스튜디오앨범의 수록곡이자 같은 해 싱글로 발매된 I Like Chopin은 명실상부한 뮤지션의 최고의 히트곡이다. 이곡은 영미권 차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유럽에서는 여러 나라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본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인기를 얻었는데 일본에서는 오리콘차트 9위까지 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유행했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공인된 팝차트가 없었기에 공식적인 기록은 없다.1

‘스테레오 음악의 특징이란 이런 것이란다’라고 설명이라도 하듯이 좌우로 엇갈려 들려주는 캐치한 신디싸이저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노래 제목에서도 익히 알 수 있듯이 가장 유명한 클래식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 중 한명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제보의 2004년 이탈로디스코와의 인터뷰에서 “피아니스트 쇼팽의 작품과는 상관이 없어요. 쇼팽을 제목으로 취한 것은 쇼팽과 그의 연인 조르쥬 상드2와의 기이하고 고통스런 관계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런 겁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상드의 헌신적인 간호에 쇼팽은 차차 회복했다. 그리고 그동안 준비해 왔던 24개의 전주곡을 마침내 완성했으며, 폴로네이즈 제4번 op.40-2, 스케르초 3번 op.39, 마주르카 등 많은 곡을 이곳에서 만들었다. 특히 빗방울 전주곡의 탄생은 유명하다. 상드가 식료품을 사기 위해 시내를 나갔다가 폭우를 만났다. 둑이 무너지고 다리가 떠내려갔다. 상드가 탄 마차가 수렁에 빠지자 마부는 달아났고, 장장 12킬로를 6시간 걸어서 맨발이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상드가 집에 도착했을 때 쇼팽은 눈물을 흘리며 이 곡을 연주하고 있었고, 상드를 본 쇼팽의 첫마디는 “죽은 줄 알았어. 죽은 줄…….”[쇼팽 옆에 상드가 있었다, ‘빗방울 전주곡’의 주인공]

한편 이곡의 작곡은 피에루이지 지옴비니(Pierluigi Giombini)라는 작곡가가 담당했고 가사는 가제보 자신이 직접 썼다. 앞서 인용한 인터뷰에서 가제보는 이곡에 대해 “10대 때부터 저와 함께 작업한 피에루이지와 팀을 이뤄 만든 곡이예요. [중략] 너무 좋아서 첫 앨범에 넣겠다고 90%는 확신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히트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역시 천재들은 10대 시절부터 그 싹이 트나보다.

이곡은 여러나라의 뮤지션이 커버하기도 했다. 1984년 일본의 가수이자 배우인 아사미 고바야시(小林麻美)는 ‘빗소리는 쇼팽의 음악(雨音はショパンの調べ)’이라는 제목으로 이 곡을 일본어로 커버하기도 했었다. 가사는 유명한 시티팝 뮤지션 마츠토야 유미(松任谷 由実)가 써주었다고 한다. 곡은 일본에서 오리콘차트 1위에 3주간 머무르는 등 오리지널보다 더 인기를 얻었다. 특이하게도 1985년에는 Serg Minaev라는 소련 뮤지션이 커버하기도 했었다.


  1. 8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팝음악은 특이하게도 영미권 팝과 더불어 Joy의 Touch By Touch랄지 Modern Talking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등 유로댄스 장르가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곡 역시 그러한 영향을 받아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2. 조르주 상드(프랑스어: George Sand, 문화어: 죠르쥬 쌍드, 1804년 7월 1일 ~ 1876년 6월 7일)는 자유 분방한 연애로도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본명은 아망틴 뤼실 오로르 뒤팽(Amantine Lucile Aurore Dupin)이다

Jermaine Jackson – Dyna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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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악을 즐겨 듣는 이들에게 ‘다이너마이트라는 노래 알아?’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BTS의 곡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물론 같은 이름의 다른 곡들도 있다. 그 중 하나가 Jermaine Jackson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그는 잭슨패밀리의 일원으로 가족 그룹에서 동생 Michael에 이어 두 번째 보컬을 맡았다고 한다. 다이너마이트는 1984년 발표된 스튜디오 앨범 Jermaine Jackson에서 싱글 커트되어 그해 빌보드 핫100차트 15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다. 뮤직비디오는 여성들이 간수인 교도소의 죄수로 갇혀 있는 Jermaine 이 교도소를 탈출한다는 내용인데 안무랄지 분위기가 Michael Jackson의 이런저런 뮤직비디오에서 빌려오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닮아 있다.

Rock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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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월 5일 Michael Jackson의 “Rock With You”가 빌보드 R&B 싱글 차트 1위에 올라 6주간 머물렀다. 이 곡은 또한 같은 해 1월 19일에 핫100 차트 정상에 올라 4주간 머물렀다. Rod Temperton이 만든 이 곡은 Michael Jackson의 솔로로서의 세 번째 정상곡이 되었다. 마이클이 그의 다섯 번째 솔로 앨범 “Off The Wall”을 작업하는 동안인 1978년 후반, 프로듀서 Quincy Jones는 작곡가 Rod Temperton에게 곡을 의뢰했다. 그의 밴드 Heatwave를 위해 “Rock With You”를 작곡했던 Temperton는 밴드의 리드싱어 Johnnie Wilder가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자 곡을 마이클에게 줬다. 마이클은 1979년 초 이 곡의 기본 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을 여섯 시간에 걸쳐 녹음했다. 1979년 후반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발매된 후 이 곡은 라디오와 클럽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빌보드는 이 노래가 1980년 전 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노래 중 4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런 면에서 이 노래는 이른바 “디스코 시대”의 마지막 히트곡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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