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st Songs

Protest Songs - Prefab Sprout.jpg
By Source, .Protest Songs는 영국의 팝밴드 Prefab Sprout의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처음 듣는 순간 그들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Steve McQueen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앨범 역시 녹음은 1985년에 이루어졌고 다만 발매가 4년 후인 1989년까지 늦추어졌던 것이다. 발매도 늦었을 뿐더러 홍보활동도 부진했다고 한다. 싱글도 히트곡 모음집이 발표된 이후에야 “Life of Surprises” 하나를 냈을 뿐이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역량이 투입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Steve McQueen보다 지명도가 훨씬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이런 앨범 지명도의 차이에는 앨범 커버도 한몫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레고가 커버할 만큼 유명했던 Steve McQueen의 앨범 커버와 달리 Protest Songs의 앨범 커버는 우울한 톤으로 채색된 우울한 표정의 여성사진 하나만 덜렁 있는 디자인이라 너무 성의 없어 보인다.. 정작 음악은 이 우울한 앨범 커버보다 훨씬 명랑하고 유머러스하다. 그런 의미에서 참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리고 그 만큼 저평가된 앨범이다.

1.”The World Awake”
2.”Life of Surprises
3.”Horsechimes”
4.”Wicked Things”
5.”Dublin”
6.”Tiffanys”
7.”Diana”
8.”Talkin’ Scarlet”
9.”‘Till the Cows Come Home”
10.”Pearly Gates”

Darklands

Darklands.jpg
. 1985년 노이즈팝(Noise pop)의 걸작으로 남은 Psychocandy를 내놓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얼터너티브락밴드 The Jesus and Mary Chain 은 2년간의 휴지기를 갖는다. 이 기간 동안 드러머 Bobby Gillespie는 그룹을 떠나 Primal Scream의 프론트맨이 되는데, 밴드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업종전환이 되었다. JMC는 드러머의 공백을 사람 대신 기계로 채우기로 맘먹었다. 애초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미니멀리즘적 요소가 있었기에 이들은 새 앨범의 드럼 연주를 드럼 머신으로 대체했다. 전작의 노이즈팝적인 요소는 좀 더 멜로딕한 인디/얼터너티브 사운드로 변신하여 90년대 얼터너티브 경향의 단초를 마련해주었다. 리드 보컬은 Jim Reid가 맡았는데, 다만 앨범 수록곡 중 세곡(“Darklands”, “Nine Million Rainy Days”, “On the Wall”)의 리드보컬은 William이 맡았다. 전체적으로 기타 사운드가 강화된 우울한 가사의 비치보이스의 음악처럼 느껴지는 이 앨범은 무더운 여름날 카페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들으면 좋을 곡들로 채워져 있다.

Side 1
1.”Darklands” – 5:29
2.”Deep One Perfect Morning” – 2:43
3.”Happy When It Rains” – 3:36
4.”Down on Me” – 2:36
5.”Nine Million Rainy Days” – 4:29

Side 2
1.”April Skies” – 4:00
2.”Fall” – 2:28
3.”Cherry Came Too” – 3:06
4.”On the Wall” – 5:05
5.”About You” – 2:33
d at Southern Studios

Automatic

The Jesus & Mary Chain 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버블검 사운드와 노이즈락의 조합은 여전하다. 확실히 여름에 어울리는 음악이다. 가사에는 “she”, “suicide”, “tongue tied” 등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 전형적인 80년대 말 인디락 씬의 음악이다. 밴드라고는 하지만 William Reid와 Jim Reid 형제가 거의 퍼포먼스를 독점하고 있고 나머지는 드럼머신과 신디사이저 등이 메우고 있다. 가장 캐치한 곡은 역시 후에 Pixies가 커버하기도 했던 “Head On”이다. 발매 당시에는 음악적 평가가 미지근한 편이었지만 후에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다른 앨범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어쿠스틱 넘버 “Drop”과 인스트루멘탈 “Sunray”는 LP 버전에는 없고 CD 버전에만 수록된 곡이다.

1.”Here Comes Alice” – 3:53
2.”Coast to Coast” – 4:13
3.”Blues from a Gun” – 4:44
4.”Between Planets” – 3:27
5.”UV Ray” – 4:06
6.”Her Way of Praying” – 3:46
7.”Head On” – 4:11
8.”Take It” – 4:34
9.”Halfway to Crazy” – 3:40
10.”Gimme Hell” – 3:20
11.”Drop” – 1:58
12.”Sunray” – 1:34

플래쉬백 : 토킹헤즈가 톰톰클럽의 1989년 공연에서 재회하다

롤링스톤의 2016년 6월 16일자 기사를 삼번하다

Talking Heads 는 1989년 뉴욕에서 열린 Tom Tom Club 콘서트에서 ‘Psycho Killer’를 공연하기 위해 짧은 동안 재결합했었다. Talking Heads는 공식적으로는 1991년 해체를 선언했지만, 이 공연이 밴드의 느리지만 슬픈 죽음의 마지막 몸짓이었다. 그보다 칠 년 전에, 그들은 Jonathan Demme의 명민한 1984년 작 Stop Making Sense에 필름으로 담기기도 했던 성공적인 Speaking in Tongues 투어를 마무리했었다.

그들은 스튜디오에서의 작업을 위해 잠시 멈춰 섰고 1985년 Little Creatures를 녹음했는데, 이 앨범에서는 “And She Was”와 “Road to Nowhere”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앨범을 위한 공연은 없었다. 사실 그들은 그 뒤 전혀 순회공연을 갖지 않았는데, David Byrne이 밴드의 일원으로 있다는 것에 빠르게 흥미를 잃어갔기 때문이었다.

그룹은 1986년의 실망스러운 True Stories(David Byrne의 초현실적인 동명의 영화의 주제 앨범)와 1988년의 Naked 등을 통해 다리를 절 듯 질질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그러나 이때쯤이면 밴드가 내파될 위기라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운 좋게도 드러머 Chris Frantz와 베이스 Tina Weymouth는 거점으로 삼을 Tom Tom Club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었다. “Wordy Rappinghood”와 “Genius of Love” 가 1981년 크게 인기를 얻었기에 라디오 전파를 타기 위해 David Byrne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The Tom Tom Club은 그들의 새 앨범 Boom Boom Chi Boom Boom의 홍보를 위해 1989년 7월 17일 뉴욕의 리츠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 공연에서 관중을 흥분으로 몰아넣었던 상황은 David Byrne과 Talking Heads의 기타를 맡은 Jerry Harrison이 몇 곡을 같이 부르기 위해 무대에 등장한 것이었다. 이때 공연한 곡이 “Psycho Killer”다.

“우리는 우리가 아직 밴드도 결성하기 전인 아트스쿨 학생일 때 그 곡을 함께 만들었어요.” Weymouth의 증언이다. 익숙한 오프닝 베이스 라인을 연주하기 전에 그녀가 첫 가사를 부르고 Byrne이 마이크로 그녀를 도와 곡을 더 부르기 시작한다.

그 당시엔 누구도 이것이 공식적인 콘서트에서의 Talking Heads 의 마지막 순간이란 사실을 몰랐다. 여하한의 기회에 그들이 함께 했던 다른 순간은 2002년 the Rock and Roll Hall of Fame 에서의 순간이었다. 세상의 거의 모든 팬들이 David Byrne이 거론되지 않은 재결합 공연은 원치 않을 것이지만, 그게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David Byrne 에게 물어봐야 할거에요.” Weymouth가 2013년 롤링스톤에게 한 말이다. “우린 결코 우리 스스로 Talking Heads를 끝낸게 아니에요. 전적으로 그의 결정이죠. 우린 결코 싸우지 않았어요. 난 재결합해서는 안 될 이유를 모르겠어요. 한편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기에 숨죽이고 있지는 않을 거예요. 인생은 너무 짧기에 어땠어야 한다든지 등에 대해 읍소하며 앉아 있을 수는 없죠. 우린 연락을 하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David 없이 하지는 않을 거예요.”

Stand!

Sly and the Family Stone의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Stand!는 펑크(funk)와 싸이키텔릭팝 장르의 금자탑이다. 1969년 5월 3일 에픽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된 이 앨범은 발매된 해에만 50만 장 이상이 팔리며 밴드의 이전 앨범 Life의 상업적 실패를 만회하였고, 美의회 도서관이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심미적으로 중요한” 앨범이라 평하며 국립레코딩기록(the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포함시킬 정도로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앨범 수록곡 중 상당수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퍼시픽하이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Stand!는 Sly가 보컬을 리드하는 타이틀 트랙 미드템포의 “Stand”로 시작한다. 두 번째 트랙 “Don’t Call Me Nigger, Whitey”는 “날 깜둥이라 부르지 마 흰둥아. 날 흰둥이라 부르지 마 깜둥아.”라는 간단한 가사로 만들어진 재밌는 소품이다. 앨범의 백미 중 하나인 “I Want to Take You Higher” 는 음악(또는 마약?)을 통해 정신적으로 절정 상태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인데 일곱 명의 멤버 전원이 백킹 보컬에서 샤우트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는 작품이다. “Somebody’s Watching You”에서는 Sly Stone, Graham, Freddie Stone, Rose Stone 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제창한다. “Sing a Simple Song” 은 청중들에게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따라 해보세요”라고 독려하는 가사가 이색적인 곡이다. 이 노래는 나중에 Diana Ross & the Supremes, The Temptations, The Jackson 5 등이 커버하기도 했다.

LP버전의 B면 첫 곡이기도 한 “Everyday People”은 앨범의 발매 시점에 이미 미국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다. 다른 인종과 다른 사회계층 사이의 평화와 평등을 주창한 이 곡은, 1960년대 말 미국에서 고양된 인종차별철폐 등 각종 사회운동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걸작 흑인음악이다. 밴드의 싱글 중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곡이기도 하다. 13분에 걸친 연주음악으로 구성된 “Sex Machine”은 보코더와 각 멤버들의 솔로를 활용하여 만든 음악이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You Can Make It If You Try” 는 Sly Stone, Freddie Stone, Larry Graham이 보컬을 담당하였다.

Stand!가 발매된 1969년 미국은 – 그리고 나머지 서구 1세계 – 평화운동이 한껏 고양되어 여러 소수집단의 권리 주장이 활발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적 맥락에서 펑크(funk)라는 자유로운 장르가 사회상황과 결합한 경우 중에서 가장 화학적으로 잘 융합된 하나가 바로 이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지나치게 경직된 주먹 흔들기가 아닌 너풀거리듯 그루비한 춤을 추며 평화와 평등을 외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신이 난다. 정치적으로 양극화되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염증을 내는 대통령 후보가 유력정당의 사실상의 공식후보가 된 2016년 미국의 상황에서, 이 앨범을 다시 한 번 꺼내듣고 그때를 상기하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닐까 싶다.

Stand-slyfam.jpg
This entry was posted in 1979이전 and tagged , , by .

The Stone Roses가 신곡을 발표했다

Stone Roses-17-07-2012 Milan.JPG
By Alfio66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0322870

東京 부도칸(武道館)에서의 공연을 취소해서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The Stone Roses가 신곡을 발표했다. 아마 예정대로 공연을 했더라면 이 곡도 신곡이라면서 부르지 않았을까 짐작되는데, 암튼 노래 제목은 “Beautiful Thing”이다. 지난달에는 “All for One”이라는 신곡을 발표한 만큼 슬슬 새 정규앨범을 위한 리스트가 완성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듣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을 지르게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돌장미 특유의 그루브감과 식지 않은 이언 브라운의 청량감있는 보컬이 ‘역시 돌장미 노래구나’하는 느낌이 바로 가슴에 와닿는 그런 노래다. 여하튼 언젠가는 이들의 공연을 라이브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다시 기원해본다.


All for One


Beautiful Thing

New Order 東京 공연 後記

사실 당초 보려던 공연은 도쿄 부도칸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톤로지스의 공연이었다. 하지만 6월 2일로 – 그러고 보니 바로 내일 – 내정되어있던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메일이 티켓 판매 사이트로부터 온 것이 2주쯤 전이다. 이메일에는 공식 취소 사유도 적혀 있지 않았는데, 밴드의 드러머인 Remi가 갈비뼈를 다쳐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유력한 공연 취소 사유였다. 실의에 빠진 나에게 천사 같은 아내가 제의한 것은 뉴오더 공연이었다.

물론 그들의 공연도 당기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스톤로지스와 겹치는 시즌이었고 내한공연도 즐긴 터라 생각하지 않고 있던 옵션이었다. 어쨌든 그들의 공연은 당초 5월 25일과 5월 26일 연속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두 번째 공연이 5월 27일 금요일로 연기되었고 나는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하루만 휴가를 내면 되는 다소 편한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공연 티켓을 지르고 도쿄로 향하기로 했다.

공연장인 신키바스튜디오코스트는 도쿄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공연이 아니라면 관광객이 이리 올 일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신키바라는 휑한 지역에 있었다. 공연장 전면에는 뉴오더의 공연을 알리는 가지런한 폰트의 네온사인이 나를 반겼다. 공연장 입장 30분 전쯤에 도착한지라 사람들은 많아야 사오십 명 정도로 한가했다. 그들 중 몇몇은 다양한 뉴오더 셔츠를 입고 있어 ‘나도 저런 셔츠 하나 입었어야 하나’란 팬심도 슬슬 작동했다.

입장을 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은 스탠딩 티켓도 각각 번호가 있어 그 번호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 입장을 한다는 점이었다. 먼저 산 사람이 먼저 입장하는 시스템이니 공연장 앞쪽이 욕심나는 이라면 서둘러 티켓을 구매했을 것이었다. 난 티켓 번호가 502번이었으니 꽤 기다린 후에야 입장했다.. 공연장이 부린 한 가지 꼼수는 음료수 매장의 쿠폰을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 500엔을 따로 받는다는 점이었다. 안 살 수가 없는 야메!

  • 사진에서 DJ 오른 편에 보이는 모자 쓴 것처럼 보이는 아저씨는 초로의 남성이었는데 뮤직컴플리트 두건에 티셔츠까지 갖춰 입으시고 신나게 춤추며 노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쿠폰으로 산 맥주를 복도에서 들이켜고 슬슬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의 공연장에선 벌써 몇몇이 오프닝 공연을 맡은 DJ가 믹싱하는 연주음악에 맞춰 춤을 즐기고 있었다.. 나이 지긋해 보이는 한 남성분은 두건에서부터 셔츠까지 이번 신보의 로고를 맞춰 입고 춤을 추고 계셨다. 믹싱에 쓰인 샘플링 음악은 역시 스톤로지스, 808 State, Kon Kan과 같은 80년대 음악이었다. 그 공연이 7시 반까지 이어졌다.

7시 반에 등장한 뉴오더는 오리지널 멤버인 버나드 썸너, 스테판 모리스, 질리안 길버트 이외에 두 기타 연주주자가 함께 했다.(위키를 찾아보니 Phil Cunningham과 Tom Chapman이라고 한다) 새 앨범의 두 번째 트랙 Singularity로 시작한 공연은 주로 새 앨범의 트랙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1 신보 홍보를 위해서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런 고참 밴드가 신보 수록곡만으로 공연의 열기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대단한 역량이었다.

청중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곡은 당연히 Bizarre Love Triangle이었다. 그렇지만 나머지 곡들 역시 – 꽤 많은 관중이 20~30대로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 관객의 “떼창”이 지속될 만큼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일본 관객은 웬만한 공연에도 뜨뜻미지근하게 공연을 감상한다’라는 한국인의 편견이 통하지 않는 반응이었다. 몇 년 전 내한 공연과 비교했을 때에도 확실히 양국간 밴드의 인기에 대한 온도차가 다름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싱글들을 – Round & Round나 World In Motion 등 – 들을 수는 없었고 음향 상태도 썩 훌륭하다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인 뉴오더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는 저녁이었다. 버나드 아재가 선보인 아재개그와 아재댄쓰, 스테판 아재의 열정적인 드러밍, 질리언 아지매의 무심한 표정의 키보드 연주… 2016년 5월 말, 도쿄에서 머문 한 한국인에게 안겨준 그들의 선물이었다.


  1. 앵콜곡까지 총 18곡 중에서 3분의 1인 여섯 곡이 신보 수록곡이니 꽤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