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rld less funky”

The Passions – Sanctuary

1970년대말에서 1980년대초까지 활동한 영국 밴드 The Passions의 음악을 듣는 순간 바로 연상되는 밴드가 있다. Siouxsie and the Banshees. 약간은 불안한 하이톤의 여성 보컬이나 멜로디 진행이 그들과 많이 닮았다는 인상이다.. 비틀쥬스와 같은 약간 코믹한 호러물에 쓰면 좋을 듯한 음악들이 – 예를 들면 Hold On Don’t Go – 앨범을 채우고 있다. 연주는 당시 조류에 발맞춰 신써싸이저를 주조로 한 경제적인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싱글은 로맨틱한 신쓰 인트로와 부드럽게 보컬을 뽑은 – 싱글로 발매되기도 했던 – Love Is Essential. 1982년 발표된 이 앨범 Sanctuary가 밴드의 공식적인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Spirit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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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 of Eden은 영국의 뉴웨이브 밴드 Talk Talk가 1988년 발표한 그들의 통산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뉴웨이브 하면 캐치한 멜로디에 통통 튀는 리듬감을 연상하는 이들이 이 음반을 그런 유로 생각하고 듣는다면 당혹스러울 지도 모르겠다. 아방가르드에 가까운 지루한 연주와 모호한 멜로디, 멜로디보다 더 모호한 의미를 지닌 가사 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뉴웨이브라는 장르가 지닌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대부분의 작품이 보컬 Mark Hollis와 프로듀서 Tim Friese-Greene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1987년과 1988년에 걸쳐 런던의 웨섹스 스튜디오에서 작업이 이루어졌다. 작업은 종종 어둠 속에서 진행되었고 몇 시간에 이르는 즉흥연주가 녹음되어 편집에 이용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은 락, 째즈, 클래식, 앰비언트의 요소를 포함하게 되었다. 이런 경향은 이전 앨범에서의 보다 팝친화적인 모습과 달랐기에 상업적으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

이들의 전작 The Colour of Spring(1985)은 200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그룹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되었다. 그 결과 EMI는 Talk Talk가 다음 작품을 위해 여유로운 예산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밴드는 작업에 완벽한 통제권을 갖게 되었다. 매니저와 EMI 임원은 스튜디오 세션에 출입이 금지되었고, 밴드는 신디싸이저를 자제하고 많은 수의 세션 연주자들을 동원하여 1년여에 걸쳐 작업을 진행하였다.

밴드는 원래 싱글을 내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EMI는 “I Believe In You” 의 라디오에디트 버전을 내놓았고, 결과는 잔인했다. 차트 성적이 형편없었던 것이다. 밴드는 홍보공연도 하지 않았다. Hollis는 “난 이 앨범의 음악을 다시 어떻게 연주할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앨범은 상업적으로 뿐만 아니라 비평적으로도 – 초기에는 –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 비평가는 “듣는 이에게 자살을 부추기는 마케팅을 해대는 레코드”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앨범의 진가가 인정받기까지는 얼마간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Pitchfork는 이 앨범을 206년 선정한 ‘1980년대 명반 목록’에서 34위로 언급하였다. Q매거진은 2012년 선정한 ‘80년대 명반 40개’ 중에서 31위에 이 앨범을 올렸다. NME는 ‘모든 기간 동안의 가장 위대한 500개의 앨범’에 이 앨범을 95번째로 선정하였다. 몇몇 비평가들은 이 앨범이 1990년대 The Verve나 Radiohead에서 엿볼 수 있는 포스트록(post-rock)에 영향을 미쳤다고 간주하였다.

The Complete Adventures of The Style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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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도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음악시장과 관련하여 인상적이었던 점 하나는 전반적인 음반시장이 우리나라에 비해 확연히 크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퇴각한지 오래인 타워레코드사도 건재해 있었고 그 와중에도 비닐레코드 섹션이 점하고 있는 비중도 꽤 컸다. 서울에서는 회현 지하상가 등 일부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은 도쿄 중심지인 시부야 지역 만다라케 매장을 들렀을 때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였다.

원래 중고·고서적을 취급하던 이 브랜드는 애니메 쇼핑몰로 사세를 확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들른 시부야 매장에는 애니메 매장 위층에 비닐레코드와 시디가 진열된 음반매장이 한 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나서 앨범을 구경하고 있던 중에 발견한 작품이 바로 이 글에서 소개할 The Style Council의 박스세트 The Complete Adventures of The Style Council이다. 총 다섯 장이 들어있는 이 박스세트를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원 좀 넘는 돈에 팔고 있어서 얼른 집어 들었다.

Paul Weller의 전 프로젝트인 The Jam의 박스세트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발매된 이 작품은, 밴드가 해체한 후 9년이 흐른 1998년에 발매된 작품으로 그들의 정규앨범 작업 등의 대부분이 시간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총 382분 38초에 달하는 이 작품은 특히 그들의 최후의 작업이지만 정식 발매되지 않았던 1989년의 스튜디오 앨범 Modernism: A New Decade도 수록되어 있어 가치가 있다. 장르적으로 볼 때에는 초기 뉴웨이브에서, 소피스티팝, 쏘울, 아트락, 그리고 그들이 최후의 앨범에서 시도했던 딥하우스(deep house)에 이르기까지 밴드 특유의 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덕분에 약 4~5일에 걸쳐 아침마다 The Style Council의 흥겨운 가락에 푹 빠져 살 수 있었다.

트랙리스팅

디스크 1
1.”Speak Like a Child” – 3:18
2.”Party Chambers” – 3:22
3.”Money-Go-Round (Parts 1 & 2)” – 7:29
4.”Headstart for Happiness” (early version) – 2:50
5.”Mick’s Up” – 3:13
6.”Long Hot Summer” (extended 12″ version) – 7:03
7.”The Paris Match” (early version) – 3:46
8.”Le Depart” – 2:49
9.”A Solid Bond In Your Heart” – 3:18
10.”It Just Came to Pieces In My Hands” – 2:32
11.”My Ever Changing Moods” (12″ version) – 5:43
12.”Mick’s Company” – 2:49
13.”Spring, Summer, Autumn” – 2:24
14.”Mick’s Blessings” – 1:17
15.”The Whole Point of No Return” – 2:44
16.”Me Ship Came In!” – 3:08
17.”Blue Cafe” – 2:18
18.”The Paris Match” (album version) – 4:27
19.”My Ever Changing Moods” (album version) – 3:39
20.”Dropping Bombs on the Whitehouse” – 3:15
21.”A Gospel” – 4:47

디스크 2
1.”Strength of Your Nature” – 4:21
2.”You’re the Best Thing” – 5:42
3.”Here’s One That Got Away” – 2:37
4.”Headstart for Happiness” (album version) – 3:22
5.”Council Meetin'” – 2:34
6.”The Big Boss Groove” – 4:40
7.”Shout to the Top!” – 4:16
8.”Ghosts Of Dachau” – 2:51
9.”The Piccadilly Trail” – 3:45
10.”Soul Deep” 7:12
11.”Walls Come Tumbling Down” – 3:25
12.”The Whole Point II” – 2:51
13.”Blood Sports” – 3:36
14.”Spin’ Drifting” – 3:11
15.”Homebreakers” – 5:03
16.”All Gone Away” – 2:17
17.”Come to Milton Keynes” – 3:05
18.”Internationalists” – 3:06
19.”A Stones Throw Away” – 2:19
20.”The Stand Up Comic’s Instructions” – 1:33
21.”Boy Who Cried Wolf” – 5:29

디스크 3
1.”A Man of Great Promise” – 2:35
2.”Down in the Seine” – 2:44
3.”The Lodgers (or She Was Only a Shopkeeper’s Daughter)” – 3:58
4.”Luck” – 2:36
5.”With Everything To Lose” – 3:56
6.”Our Favourite Shop” – 2:55
7.”(When You) Call Me” – 3:20
8.”Have You Ever Had It Blue” – 4:48
9.”Mr. Cool’s Dream” – 2:28
10.”It Didn’t Matter” – 5:45
11.”All Year Round” – 2:18
12.”Right To Go” – 5:12
13.”Heavens Above” – 6:13
14.”Fairy Tales” – 4:09
15.”Angel” – 4:32
16.”Walking the Night” – 4:32
17.”Waiting” – 4:27
18.”The Cost of Loving” (Album Version) – 4:20
19.”A Woman’s Song” – 3:03
20.”Francoise” – 2:44

디스크 4
1.”Wanted (or Waiter, There’s Some Soup In My Flies)” – 3:24
2.”The Cost of Loving” (12″ Slow Vocal Version) – 3:50
3.”Life at a Top Peoples Health Farm” – 5:48
4.”Sweet Loving Ways” – 3:32
5.”It’s a Very Deep Sea” – 5:34
6.”The Story of Someone’s Shoe” – 3:41
7.”Changing of the Guard” – 2:51
8.”The Little Boy in a Castle / A Dove Flew Down from the Elephant” – 3:02
9.”The Gardener Of Eden (A Three Piece Suite)” – 10:32
10.”Why I Went Missing” – 4:46
11.”How She Threw It All Away” – 4:17
12.”Iwasadoledadstoyboy” – 4:27
13.”Confessions 1, 2 & 3″ – 4:43
14.”Confessions Of A Pop Group” – 9:27
15.”In Love for the First Time” – 3:39
16.”I Do Like to Be B-Side the A-Side” – 4:47

디스크 5
1.”Promised Land” – 7:05
2.”Can You Still Love Me?” (Vocal Version) – 4:20
3.”Long Hot Summer ’89” (TOM Mix Full Extended Version) – 5:29
4.”Everybody’s on the Run” (early version) – 7:58
5.”A New Decade” – 3:24
6.”Can You Still Love Me?” (Extended Version) – 5:01
7.”The World Must Come Together” – 5:23
8.”Hope (Feelings Gonna Getcha)” – 7:16
9.”That Spiritual Feeling” – 7:35
10.”Everybody’s on the Run” (later version) – 5:42
11.”Love of the World” – 8:56
12.”Sure Is Sure” – 6:18

Sign o’ the Times

Sign o’ the Times는 Prince의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87년 3월 31일 페이즐리파크 레코드사와 워너브라더스를 통해 출시된 이 앨범은 Prince가 The Revolution과 결별한 이후의 첫 ‘솔로’ 앨범이랄 수 있다. 이 앨범은 쏘울, 펑크(funk), 싸이키델릭팝, 락, 일렉트로닉, 째즈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가 한데 녹아 들어간 Prince의 역작이다.

가사 역시 다양한 내용인데, 가난한 이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우주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부조리한 세상에 관한 – 왠지 Prince답지 않은(?) 사회비판적인 내용? – 타이틀트랙에서부터, 호텔 바에서 일하는 금발여인에게 욕정을 느끼는 – Prince 다운? – The Ballad of Dorothy Parker,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여인을 사랑하는 순정남을 다룬 – 왠지 Bruce Springsteen의 노래 같은? – I Could Never Take the Place of Your Man 등이 인상적이다.

Prince의 다른 1980년대 초기 작품처럼 Linn LM-1 드럼 머신을 자주 쓰고 있다. 더불어 Fairlight CMI과 첨단 디지털 샘플러를 이용하여 미니멀리즘적인 연주를 지향하였다. Prince의 보컬 녹음은 까다롭기로 유명했는데 그는 보컬을 녹음하기 위해 통상의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방음이 되어 있는 레코딩 부쓰가 아닌 콘트롤 룸에서 혼자 녹음을 진행했다.(가끔은 엔지니어와 함께 녹음하기도 했다 한다)

이 더블 앨범은 The Revolution 시절의 작업을 포함한 1986년부터의 세 개의 프로젝트들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즉, Dream Factory라 알려진 The Revolution의 곡들과 Camille이라 이름 붙여진 솔로 프로젝트의 작업들, 그리고 다른 몇몇 작업들이 한 앨범에 담기게 된 것이다. 결과물은 총 22개의 트랙이 담긴 Crystal Ball이란 이름의 3개의 LP였다. 워너브라더스는 3장짜리 LP의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앨범은 더블 앨범으로 줄었다.

Side 1

1.”Sign o’ the Times” – 4:57
2.”Play in the Sunshine” – 5:05
3.”Housequake” – 4:42
4.”The Ballad of Dorothy Parker” – 4:01

Side 2

5.”It” – 5:09
6.”Starfish and Coffee” (Prince, Susannah Melvoin) – 2:50
7.”Slow Love” (Prince, Carole Davis) – 4:22
8.”Hot Thing” – 5:39
9.”Forever in My Life” – 3:30

Side 3

10.”U Got the Look” (featuring Sheena Easton) – 3:47
11.”If I Was Your Girlfriend” – 5:01
12.”Strange Relationship” – 4:01
13.”I Could Never Take the Place of Your Man” – 6:29

Side 4

14.”The Cross” – 4:48
15.”It’s Gonna Be a Beautiful Night” (Prince, Doctor Fink, Eric Leeds) – 9:01
16.”Adore” – 6:30

Debbie Harry “누군들 David Bowie를 사랑하지 않았나요?”

데이빗 보위의 Low와 이기팝의 The Idiot의 발매에 따른 순회공연에 팝과 보위가 이 젊은 밴드를 데리고 다니는 등 “보위가 [블론디의] 장래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고 믿는다며 블론디의 싱어는 말을 이어갔다. “그들은 블론디가 그들을 위해 오픈 공연을 해주길 바랬고, 나머지는 역사에요. 이 몽상가와 그의 친구 이기팝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블론디가 있었을까요?”[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