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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hip / Knee Deep in the Hoop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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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eedeep2”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Wikipedia.

정말로 80s인 것 같은 팝 감각 넘치는 작품이다. 서해안의 밝고도 선율적인 락 사운드와 유럽 같은 일렉트로 비트가 보기 좋게 조화·공생하고 있어 지금의 시대에 바늘을 떨어뜨려도 전혀 퇴색해 들리지 않는 점이 이 앨범의 굉장함이다.

J/S의 긴 캐리어에 근거하는 발군의 곡 만들기의 센스, 그것과 본 작으로 역량 발휘한 프로듀서 겸 키보드 담당의 피터·울프(물론 J. Geils Band의 그와는 딴사람으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키보디스트)의 재능의 덕분일 것이다.

본작 「후프라」만큼 화제는 되지 않았지만, 피터는 전작 “NUCLEAR FURNITURE” 에도 참가하고 있어 그 때의 경험으로부터 다음 작품으로의 좋은 감각을 얻었다고 한다. 아무튼 명작이라는 것은 「표주박으로부터 말」이라고 하는 것 같지 않고 만들어지려면 반드시 어디엔가 복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 것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 앨범에서는 장대한 「고향」찬가이기도 한 “WE BUILT THIS CITIY”(일본 타이틀은 「시스코는 락 시티」), 그리고 주옥의 명발라드 “SARA” 라고 하는 2곡의 No 1 히트가 탄생하고 있지만 당연 이 명곡 2곡 이외에도 훌륭한 곡의 퍼레이드다. 개인적으로는 싱글 제 3탄이나 되어 TOP40 들어간 “TOMORROW”의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 양면 라스트의 “DESPERATE HEART”(마이클·볼튼의 작곡이다)와 듀오의 교섭이 절묘한 “LOVE RUSTS”도 막상막하 명곡의 안에 들어가는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이다.

현재의 J/S의 메인 가수였던 미키·토마스는 꽤 좋고 싫음이 나뉘어 버리는 가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타입이다. 요염한 falsetto가 그의 매력이며, 약간 허스키인 그레이스의 소리질과도 맞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레이스·슬릭이 메인 보컬을 취하는 하드 넘버 “ROCK MYSELF”는 영화 「플라이트 나이트」의 사운드 트랙에서는 4월·와인이 쿄우사쿠 있어, 들어 비교해 보는 것도 일흥일 것이다.

마지막에 여담일지도 모르지만, “SARA”의 비디오 클립에 나오는 세이라역의 여배우는 레벡카·디모네이다. 실은 이때부터 그녀 팬으로, 후에 대여배우가 된 것을 많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http://www.eririn80.com/albumtop100/hoopla.html

Phil Collins / No Jacket Required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필자는 개인적으로 Phil Collins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TV에서 그의 라이브공연을 봤는데 하나같이 좋아하는 곡들이었다. 사실은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Phil Collins라는 가수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어쩌면 그의 촌스러운 외모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지금은 그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전직 드러머로써 솔로 캐리어를 쌓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같은 Genesis 출신으로 솔로 활동을 하였던 Peter Gabriel에게는 늘 음악적으로 한 수 접힌다는 세간의 평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이 옆집 아저씨같은 편안한 외모의 소유자는 마음도 그만큼 넉넉하였는지 Peter Gabriel과 경쟁관계는 아예 상정하지도 않은 듯 하다. 그대신 그는 좀더 팝취향적인 스타일을 추구하여 적어도 상업적인 면에서는 Peter를 크게 능가하였다.

또한 비록 그의 음악이 보다 상업적인 면이 있다할지라도 그의 음악적 역량이 뒤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닌 것이 그는 이 앨범에서 프로듀서와 작곡은 물론 씬써싸이저를 비롯한 여러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전천후적인 능력을 과시하였다. – Peter Gabriel과 Sting이 우정출현하여 백보컬을 맡아주기도 했다 – 결과적으로 1985년 발매된 이 앨범은 그의 솔로 앨범 들중에서도 가장 크게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이 되었다. 애절한 목소리로 하룻밤을 구걸하는 One More Night을 비롯하여 훵크 넘버 Susudio에 이르기까지 앨범속의 여러 싱글들이 챠트를 누비고 다녔고 급기야 Grammys에서는 그 해 앨범상을 안겨줌으로써 1985년을 그의 전성기로 만드는데 일조하였다. (sticky)

1. Sussudio (Collins) – 4:23
2. Only You Know and I Know (Collins/Steurmor) – 4:20
3. Long Long Way to Go (Collins) – 4:20
4. I Don’t Wanna Know (Collins/Steurmor) – 4:12
5. One More Night (Collins) – 4:47
6. Don’t Lose My Number (Collins) – 4:46
7. Who Said I Would (Collins) – 4:01
8. Doesn’t Anybody Stay Together Anymore (Collins/Steurmor) – 4:18
9. Inside Out (Collins) – 5:14
10. Take Me Home (Collins) – 5:51
11. We Said Hello, Goodbye (Don’t Look Back) (Collins) – 4:15

New Order / Low Life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2인치 싱글이라는 기록을 남긴 ‘Blue Monday’의 엄청난 성공과 연이어 발매된 싱글 ‘Confusion’, ‘Thieves like us’의 호평 속에서, 맨체스터 씬의 개척자이자 198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라는 세간의 평가에 부합하는 역사적인 앨범 [Low Life]가 발매된다.

1985년작 [Low Life]가 밴드 역사에 있어서 문제작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Low Life] 앨범을 통해 밴드는 드디어 Joy Division의 그림자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뉴오더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진정 ‘새로운 질서’가 확고해진 것이다. 또한 [Low Life]에서, 뉴오더는 활발하게 당대의 진보적인 음악적 경향을 뉴오더만의 색채로 융합해 낸다. 좀더 풀어 설명하자면,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와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일렉트로 비트electro beat의 영향을 왕성하게 흡수하면서, 그 모든 것들을 상큼하고 쿨한 뉴오더 음악으로 용해한다. 사운드 하나만을 두고 보아도, 동시대 뮤지션들을 몇 년이나 훨씬 앞서고 있다.

둘째, Big Bunny의 배급망과 프로모션을 이용하게 되어, 로컬 인디 레이블 Factory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셋째, 저 유명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레이블, Quest Record와 미국 배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밴드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넷째, 앤타이 팝스타Anti-Pop Star의 애티튜드를 명확히 했던 뉴오더로서는 이례적으로, 집중적인 월드 투어를 감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례적으로 앨범 슬리브에는 멤버들의 사진이 수록됐고, 이 사진들은 역시 저 유명한 ‘Low Life Tour’의 홍보 포스터에 쓰이기도 했다.

[Low life]의 사운드는, 이후 뉴오더의 모든 것을 알뜰하게 예고해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징글쟁글하는 아기자기한 기타와 베이스가 뉴오더 사운드에 ‘인간’적인 터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풍부한 신디사이저 패턴과 일렉트로닉 텍스처가 신선함과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련한 멜랑콜리아에 젖어 있는 곡조tune이지만, 슬픔을 과장하거나 극단으로 치닫는 법이 없다. 프론트맨이 되어 버린 버나드 섬너 Bernard Sumner의 보컬도 색채가 분명해졌다. 분명히 섬너의 목소리는 슬프지만, 또한 이지적이고 차갑다.

[Low Life] 앨범에서 단연 Top cut은 ‘The Perfect Kiss’와 ‘This Time of Night’이다. 특히, ‘The Perfect Kiss’은 Clubber들을 뉴오더 자장(磁場)안에 포섭시키면서, [Low-Life] 앨범의 UK Chart Top 5 Hit를 가능하게 했던 일등 공신이다. 양쪽 귀를 연타하는 유쾌한 도입부를 지나, 뉴오더 특유의 강한 훅을 지닌 낭만적인 멜로디 라인, 인간의 얼굴을 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그리고 참신한 곡의 전개가 연출해 내는 이 아름다운 소품 앞에서, 16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새삼스러운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 ‘This Time of Night’에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적인 사운드는 어떠한가.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디페시모드 Depeche Mode와 뉴오더의 접점, 그리고 확연한 갭을 실감하게 된다. 동일한 영향 하에,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지향을 가진 두 밴드가 어떻게 그것을 체화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예라고 본다.

위의 두 곡을 제외하고도, 품질면에 있어서 [Low Life]에서 특별히 처지는 트랙은 없다. ‘Sub-Culture’ 역시 앨범 내 가장 댄서블한 트랙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이례적인 스케일의 인트로를 지나 세속적인 멜로디와 그루비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흥미롭게 결합해 낸 선구적인 곡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또 마지막 곡 ‘Face Up’의 경우, 애시드한 도입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만을 놓고 보자면 최신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의 솜씨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앞선 감각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트랙은 오프닝 ‘Love Vigilantes’인데, 아마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곡 중 하나가 아닐까. 도입부의 하모니카 사운드와 웨스턴 스타일의 화음, 포크의 명징한 잔재 등이 이채롭다.

[Low Life]는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자 아름다운 국면이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단, 여기서 뉴오더가 자족하거나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이듬해 그간의 성취를 포괄하면서 그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 ‘Bizzare Love Triangle’을 발매한 후, 밴드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혁신해 간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2인치 싱글이라는 기록을 남긴 ‘Blue Monday’의 엄청난 성공과 연이어 발매된 싱글 ‘Confusion’, ‘Thieves like us’의 호평 속에서, 맨체스터 씬의 개척자이자 198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라는 세간의 평가에 부합하는 역사적인 앨범 [Low Life]가 발매된다.

1985년작 [Low Life]가 밴드 역사에 있어서 문제작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자명하다. 첫째, [Low Life] 앨범을 통해 밴드는 드디어 Joy Division의 그림자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뉴오더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진정 ‘새로운 질서’가 확고해진 것이다. 또한 [Low Life]에서, 뉴오더는 활발하게 당대의 진보적인 음악적 경향을 뉴오더만의 색채로 융합해 낸다. 좀더 풀어 설명하자면,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와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일렉트로 비트electro beat의 영향을 왕성하게 흡수하면서, 그 모든 것들을 상큼하고 쿨한 뉴오더 음악으로 용해한다. 사운드 하나만을 두고 보아도, 동시대 뮤지션들을 몇 년이나 훨씬 앞서고 있다.

둘째, Big Bunny의 배급망과 프로모션을 이용하게 되어, 로컬 인디 레이블 Factory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셋째, 저 유명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레이블, Quest Record와 미국 배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밴드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넷째, 앤타이 팝스타Anti-Pop Star의 애티튜드를 명확히 했던 뉴오더로서는 이례적으로, 집중적인 월드 투어를 감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성큼 다가섰다. 이례적으로 앨범 슬리브에는 멤버들의 사진이 수록됐고, 이 사진들은 역시 저 유명한 ‘Low Life Tour’의 홍보 포스터에 쓰이기도 했다.

[Low life]의 사운드는, 이후 뉴오더의 모든 것을 알뜰하게 예고해 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징글쟁글하는 아기자기한 기타와 베이스가 뉴오더 사운드에 ‘인간’적인 터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풍부한 신디사이저 패턴과 일렉트로닉 텍스처가 신선함과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련한 멜랑콜리아에 젖어 있는 곡조tune이지만, 슬픔을 과장하거나 극단으로 치닫는 법이 없다. 프론트맨이 되어 버린 버나드 섬너 Bernard Sumner의 보컬도 색채가 분명해졌다. 분명히 섬너의 목소리는 슬프지만, 또한 이지적이고 차갑다.

[Low Life] 앨범에서 단연 Top cut은 ‘The Perfect Kiss’와 ‘This Time of Night’이다. 특히, ‘The Perfect Kiss’은 Clubber들을 뉴오더 자장(磁場)안에 포섭시키면서, [Low-Life] 앨범의 UK Chart Top 5 Hit를 가능하게 했던 일등 공신이다. 양쪽 귀를 연타하는 유쾌한 도입부를 지나, 뉴오더 특유의 강한 훅을 지닌 낭만적인 멜로디 라인, 인간의 얼굴을 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그리고 참신한 곡의 전개가 연출해 내는 이 아름다운 소품 앞에서, 16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새삼스러운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 ‘This Time of Night’에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적인 사운드는 어떠한가. 나는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디페시모드 Depeche Mode와 뉴오더의 접점, 그리고 확연한 갭을 실감하게 된다. 동일한 영향 하에,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지향을 가진 두 밴드가 어떻게 그것을 체화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예라고 본다.

위의 두 곡을 제외하고도, 품질면에 있어서 [Low Life]에서 특별히 처지는 트랙은 없다. ‘Sub-Culture’ 역시 앨범 내 가장 댄서블한 트랙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이례적인 스케일의 인트로를 지나 세속적인 멜로디와 그루비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흥미롭게 결합해 낸 선구적인 곡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또 마지막 곡 ‘Face Up’의 경우, 애시드한 도입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만을 놓고 보자면 최신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의 솜씨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앞선 감각을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트랙은 오프닝 ‘Love Vigilantes’인데, 아마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곡 중 하나가 아닐까. 도입부의 하모니카 사운드와 웨스턴 스타일의 화음, 포크의 명징한 잔재 등이 이채롭다.

[Low Life]는 뉴오더 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자 아름다운 국면이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단, 여기서 뉴오더가 자족하거나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이듬해 그간의 성취를 포괄하면서 그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 ‘Bizzare Love Triangle’을 발매한 후, 밴드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혁신해 간다.

http://my.dreamwiz.com/elektro/info/lowlife.htm

Madonna / Like A Vir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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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AVirgin1984”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Sire Records, Warner Bros.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1985년은 마돈나의 해였다. 그녀는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성인잡지 “플레이 보이”, “팬트 하우스” 동시 누느사진 폭로와 같은 장외 핫뉴스로 점잖은 팝계를 철저히 굴복시켰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보이 토이’라 쓰인 벨트, 배꼽을 드러낸 레이스 의상, 헝클어뜨린 머리 등은 ‘마돈나처럼 되고자 하는 10대 소녀들, 이른바 워너비(wanna-be) 족을 양산했다. 그들뿐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오랜만에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빌린 ‘섹스 여신’의 육탄 공세에 기거이 시선을 집중했다 여가수로서 그녀가 소지한 무기는 가창력이 아니라 발레수업으로 가꾼 몸매와 마치 창녀같은 행위가 선사한 ‘시각적인’ 것들이었다. 때는 바야흐로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의 시대임으로 그녀는 간파했다.
마돈나를 스타로 키워준 매체는 당시 마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뉴미디어 M-TV였다. 음악 전문 유선방송사 M-TV는 누구보다 비디오적 조건이 우수한 그녀의 섹스 이미지를 빠르게 팬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대담하게 자신의 육체를 내세우는 것이 그렇다고 스타덤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었다. 마돈나는 그러한 ‘인력 활용’을 통해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수준으로까지 그 정당성을 요구했다. 그리하여 많은 여성들에게 성의 자유를 만끽하고 성적 암시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는 메세지를 설파했다.

” 그대는 날 강하고 대담하게 만드네, 그대의 사랑은 공포와 추위를 녹여주지요. 마치 내가 처녀인 것처럼. 생전 처음 내몸에 손길이 닿는듯….”<처녀처럼>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의미하는 바는 명료하다. 이 노래에 따르면 아무리 많은 남자관계를 가졌어도 마음만 처녀면 곧 처녀인 것이며 따라서 처녀처럼 생각하면 그만이라는 얘기가 된다. <처녀처럼>의 빅히트는, 마돈나로 하여금 흥행수표처럼 보증된 ‘섹스’만을 10년 넘게 물고 늘어지게끔 그 기틀을 마련해주었다. 마돈나의 성공은 80년대의 시대적 특성도 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어떤 남자는 내게 키스하고, 어떤 남자는 날 껴안지. O.K.야. 그런데 그들이 적당한 신용을 주지 않는다면 난 가버리지. 그들은 사정하고 간청하지만 기쁨을 얻을 자격이 없어. 빳빳한 현찰을 가진 사내라야 항상 ‘되는 남자’지. 왜냐하면 우린 물질적 세계에 살기 때문이야. 난 물질적인 여자야.” <물질적인 여자>(Material girl)

이 앨범의 A면 첫곡에 배치하여 작품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하는 이 노래는 실로 레이건과 대처의 보수정책이 낳은 금전만능 및 기회주의의 철학을 압축한다. 마이클 잭슨처럼 마돈나 역시 당시의 보수이념에 의해 위력을 발휘한 스타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명프로듀서인 나일 로저스의 역량이 돋보인 음반이기도 하다. 그는 첨단의 스튜디오 기술력을 동원하여 현대적이면서 매우 상업적 색채가 강한 댄스음악을 만들어냈다. ‘상업성의 부여’가 이같은 음반의 핵심이므로 일단 그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나일 로저스는 70년대 말 디스코 그룹 쉭의 리더였던 사람. 그가 프로듀스한 작품인 만큼 수록곡 <처녀처럼>, <물질적인 여자> 등에 디스코 리듬이 깔리는 것은 당연했다. 마돈나는 ‘음악적으로도’성공할 수 밖에 없었다.(임진모)

Tracks

1. Material Girl (Brown/Rans) – 3:56
2. Angel (Bray/Madonna) – 3:53
3. Like a Virgin (Kelly/Steinberg) – 3:35
4. Over and Over (Bray/Madonna) – 4:09
5. Love Don’t Live Here Anymore (Gregory) – 4:45
6. Dress You Up (LaRusso/Stanziale) – 3:58
7. Shoo-Bee-Doo (Madonna) – 5:14
8. Pretender (Bray/Madonna) – 4:28
9. Stay (Bray/Madonna) – 4:04

Howard Jones / Dream Into Action

데뷔앨범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는 2년차 콤플렉스(Sophomore complex)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Howard Jones 의 Dream Into Action 은 이러한 징크스를 깬 앨범으로 분류될 만하다. 데뷔앨범 Human’s Lib 이 발매된 지 1년만에 발매된 이 앨범은 전작을 뛰어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 앨범에서는 Howard Jones 최대의 히트곡 Things Can Only Get Better 를 비롯하여 No One Is To Blame, Life In One Day 등이 크게 인기를 얻어 1985년을 그의 전성기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전 앨범이 좀 더 깔끔하고 간결한 멜로디였다면 이번 앨범의 트랙들은 이전의 음악적 특색을 유지한 채 보다 풍부한 멜로디라인을 선보여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주된 성공요인으로 꼽힐 만하다. 또한 싱글컷되지 않은 곡들도 만만치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어 전체적으로 기복이 적은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Why Look for the Key 와 Bounce Right Back 이 애청곡이다.

1 Things Can Only Get Better Jones 3:56
2 Life in One Day Jones 3:40
3 Dream into Action Jones 3:46
4 No One Is to Blame Jones 3:29
5 Look Mama Jones 4:03
6 Assault and Battery Jones 4:52
7 Automaton Jones 4:04
8 Is There a Difference? Jones 3:33
9 Elegy Jones 4:22
10 Specialty Jones 3:58
11 Why Look for the Key Jones 3:23
12 Hunger for the Flesh Jones 3:59
13 Bounce Right Back Jones 4:32
14 Like to Get to Know You Well

Depeche Mode / The Singles 81 ~ 85

Depeche Mode - The Singles 81-8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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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 “The Single 81 ~ 85″는 모두 13곡(이중 “Master & Servant”는 국내발매 당시 금지곡)의 싱글을 발매순으로 엮은, 그들의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다음은 “No. 1 Chronicles”란 곳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기사로 예음에서 발매된 국내음반 내지에 실린 내용을 전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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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ing Of Me(1981년 2월)
Vince Clarke, Speak & S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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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 이 노래가 발표될 무렵에 우리는 18세 내지 19세였습니다. 이 음악을 만들면서 우리는 커다란 기대나 흥분은 없었습니다. 차트에 오르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았으며 다만 레코드를 만들어보겠다는 욕심뿐이었습니다. 이 곡을 만든 후 “Scamps”라는 클럽에서 틀었을때 우리 친구들은 최고의 작품이라며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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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Life(1981년 6월)
Vince Clarke, Speak & S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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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 이 곡을 만들면서 우리는 이 곡이 차트에 랭크되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Martin : “Dreaming Of Me”의 예상외의 성공에 저희도 놀랐으며 저희들의 작업에 자신을 가졌습니다.
Dave : 출판업자로부터 우리 모두가 계약금을 받을 땐 믿을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 이 돈을 받고 우리는 우습게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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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Can’t Get Enough(1981년 9월)
Vince Clarke, Speak & S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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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이 당시에 당신들이 뉴로맨틱(New Romantics)계열에 속했다고 봅니까?
Dave : 우리는 미래파였어요. 왜냐하면 항상 개성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 곧 미래파들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죠. 뉴로맨틱이란 말로 표현된 모든 사람들은 같은 것을 찾고 있었어요. 뜨거운 열망으로 …. 미래파들은 모두 펑크(Punk)의 범주에 속했어요. 그 당시 우리가 추구한 바로 그것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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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You(1981년 1월)
Martin Gore, A Broken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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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 이 곡이 내가 쓴 첫번 싱글곡입니다.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군요. 내가 이곡을 쓸때가 17살이었어요. 돌이켜보니 빈스(Vince Clarke : 이 팀을 떠나 Yazoo를 결성했음)가 우리 팀을 떠난 것이 우리에게 훌륭한 싱글곡 하나를 만들게 해준 것이 됐어요.
No. 1 : 이것은 슬픈 내용을 노래하고 있던데?
Dave : 그것은 극히 개인적인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슬프게 전달되었어요.
No. 1 : 많은 사람들은 또 다른 댄쓰음악을 기대해 왔는데요.
Martin : 우리는 항상 그렇게 노력했는데 이 곡은 유달랐던 것 같습니다.
Dave : 이 당시 우리는 이 곡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어요.
Martin : 그러나 우리는 한가지 형태는 절대 계속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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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e In Silence(1982년 8월)
Martin Gore, A Broken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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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왜 이당시 당신들의 싱글 재킷에 당신들의 사진을 싣지 않았나요?
Andy : 우리는 얼굴을 앞세운 그룹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로 사람들이 우리의 이미지가 아니고 바로 우리의 음악을 찾아 주길 바랬습니다. 예를 들어 듀란듀란의 첫앨범 재킷을 예로 들어 그들은 그런 것에 반드시 후회를 할겁니다.
Dave : 그들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것은 확실히 잘못된 재킷이었어.
No. 1 : 그렇다면 왜 당신은 비디오에 얼굴을 비쳤나요?
Andy : 우리가 비디오를 제작한 것은 단지 우리의 음악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우리가 필히 비쳐야 한다는 요청때문에…
Dave : 모호한 말같지만 그것은 Duran Duran의 의도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No. 1 : “Leave In Silence”는 정말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Dave : 그것은 싱글로서는 독특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의도하는 음악중 하나일뿐입니다. “A Broken Frame”이란 앨범은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분위기로 엮어져 있지요. 특히 “Leave In Silence”란 곡에는 멜로디, 음향, 무드 등 많은 것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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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Counts(1983년 7월)
Martin Gore, Construction Tim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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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 이 곡은 우리들에게 또다른 의도의 싱글곡입니다.
Andy : 우리가 이전에 실험적인 의도로 가능한한 다양하고 새로운 음향의 모색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와 유사한 그룹이 많아져 이 곡에서는 또 다른 사운드의 영역을 추구하려 하였습니다.
Alan : 우리는 또한 우리 모두들의 극히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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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n Itself(1983년)
Martin Gore, Construction Tim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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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 이 곡에서의 보컬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으론 불만도 많이 있는 곡이기도 하죠. 좀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는 곡이었는데…
Andy : 이 곡을 만들때 우리들의 장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너무 부드러운 사운드만 담았어요. 조금 무거운 분위기도 표현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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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he Balance Right(1983년 1월)
Alan Wi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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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알란, 이 곡은 이 팀에서 당신이 쓴 첫번째 싱글곡인데 당신은 어떤 새로운 점을 표현하려 했나요?
Alan : 예. 이 곡은 첫싱글 곡입니다만 제 생각엔 커다란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선의 작품이 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Martin : 사실 이 곡은 우리들 곡중에 가장 약한 곡일겁니다.
Andy : 우리들에겐 많은 문제점들이 있어요. 준비없이 일을 벌려 놓은 것 같은 그런 문제들이…
Alan : 나는 일년여 이 곡에 열중했지만 제가 차분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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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e People(1984년)
Martin Gore, Some Great Re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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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 이 곡을 만들땐 매우 기대가 충만했습니다. 우리는 베를린으로 가서 그곳 스튜디오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는 새삼스럽게 이 곡이 춤곡으로도 훌륭하다는 것을 알았고 많은 다른 춤곡과는 또다른 독특한 사운드를 연출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곡을 강한 사운드와 함께 진정한 소울을 겸비하려 애썼습니다. 베를린에서의 작업은 우리에게 귀중한 시간이었고 또한 좋은 결과도 보았죠.
Dave : 이 곡이 미국에서의 첫히트곡이 되었습니다. 유럽에 비해 매우 늦게 미국에 소개되었지만 미국에서도 놀랄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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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sphemous Romours(1984년)
Martin Gore, Some Great Re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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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 우리가 미국에 갔을때 이 곡의 노랫말이 좋다는 편지를 무척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선 전혀 상반된 편지를 많이 받았죠.
Alan : 유럽에선 그런 이유가 그들은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Martin : 노래 제목에 “Blasphemous(신을 모독하는)”이란 단어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교 연합(Christian Association)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들은 우리가 무었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한다는 응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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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 The Disease(1985년)
Martin G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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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 먼저의 몇몇 히트곡들을 제작할때 우리는 그 곡에만 전념할 수가 없었어요. 우리는 순회공연을 하면서 제작도 병행하였었죠. 그러나 이 곡에는 다른 일없이 우리 모두 전념할 수 있었어요.
Alan : 이 곡은 훌륭한 곡입니다. 히트가 되든 안되든 우리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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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Called A Heart(1985년)
Martin G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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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 이 곡은 우리들의 최신곡입니다. 우리가 다른 많은 곡들을 만들 때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보충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No. 1 : 왜 싱글곡들의 모음집을 만드셨나요?
Dave : 일단 우리의 음악의 일단락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앨범 제작에 열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sticky)

Dead or Alive / Youthqu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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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OrAliveYouthquake“. Via Wikipedia.

Dead Or Alive의 노래를 처음 접한 건 미군방송에서 방송하는 Casey Kasem의 American Top 40에서였다. 거부할 수 없는 이국적인 댄스비트와 건방진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그 곡은 바로 여기에서 소개할 앨범 Youthquake에 수록된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였다. 영국에서는 2주간 1위를 미국에서는 11위까지 오른 이 곡은 후에 80년대 향수를 밑바탕에 깔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Wedding Singer에서 다시 소개되어 재조명을 받기도 하였다.

Youthquake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당시 최고의 제작자 팀이라 할 수 있었던 Stock/Aitken/Waterman 사단이 앨범 제작에 전면적으로 가세하였다는 사실이다. Rick Astely, Bananarama, Jason Donovan, Kylie Minogue 등 당대를 주름잡던 팝스타들을 키워낸 이들의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설계된 이 앨범의 성공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의 이면에는 역시 부정할 수 없는 Dead Or Alive 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매력적인 프론트맨(?) Pete Burns – Boy George처럼 여장을 하고 다니면서도 Boy George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 – 는 열정적인 춤사위 – 지금 보면 참 유치하기도 하지만 – 와 오만하게까지 들리는 독특한 보컬로 그룹 인기의 핵심 이였으며, Goth Rock의 음악적 요소를 댄스팝에 차용하여 만들어 낸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도 인기의 큰 축이었다.

결론적으로 1984년 발표된 데뷔앨범 Sophisticated Boom Boom이 그룹의 가능성만 확인한 앨범이라면 이듬해 발표된 Youthquake는 Youth와 Earthquake를 합성한 앨범 명이 예언하고 있듯이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높은 음악적 성취도와 상업적 성공을 거두어들인 앨범이 되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Dead Or Alive는 1986년 3집 Mad, Bad & Dangerous to Know를 내놓으며 80년대 중반 댄스플로어를 독점하였다.(sticky)

1.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 (Dead or Alive) – 3:16
2. I Wanna Be a Toy (Dead or Alive) – 3:56
3. D.J. Hit That Button (Dead or Alive) – 3:25
4. In Too Deep (Dead or Alive) – 4:07
5. Big Daddy of the Rhythm (Dead or Alive) – 3:20
6. Cake and Eat It (Dead or Alive) – 4:36
7. Lover, Come Back to Me (Dead or Alive) – 3:06
8. My Heart Goes Bang (Dead or Alive) – 3:10
9. It’s Been a Long Time (Dead or Alive) – 7:54

Artists United Against Apartheid / Sun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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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City”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Manhattan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레코드 레이블 Razor & Tie Music
발매년도 1985
프로듀서 Little Steven; Arthur Baker

Sun City(남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전세계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벌이기로 유명한 이 도시를 AUAA는 인종차별을 은폐하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형상화하였음 : 필자주)는 80년대 발매된 일련의 자선앨범들중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앨범이었다. Bruce Springsteen의 E Street Band 출신인 Little Steven과 프로듀서 Arthur Baker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일련의 아티스트들을 불러모았는데 이 중에는 Miles Davis, Bob Dylan, Peter Gabriel, Pat Benatar, Jimmy Cliff, Bruce Springsteen, Eddy Grant, Jackson Browne, Bono, Run-D.M.C., Lou Reed 등과 같은 초거물급들이 함께 하였다.(전체 참여 아티스트는 49명) 그리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싱글 Sun City는 1985년 12월 7일에 발매되어 빌보드 챠트 38위까지 올랐다. 비록 상업적인 성공은 Bandaid나 USA For Africa에 못미쳤을지 몰라도 음악적 성취는 이들보다 더 뛰어났다고 할 수 있는데 Rolling Stone지의 “80년대의 위대한 명반 100선”에서 100위를 차지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앨범에는 힛싱글 Sun City이외에도 아프리카의 토속적이고 익조틱한 리듬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No More Apartheid, Let Me See Your ID랄지 주술적인 느낌을 주는 Silver And Gold와 같은 일련의 수작들로 구성되어 있어 작품성과 정치적인 주장이 화학적으로 결합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sticky)

Track Listing
1 Sun City – Artists United Against Apartheid
2 No More Apartheid – Peter Gabriel/Shankar
3 Revolutionary Situation – (Collective Rap)
4 Sun City (Version II)
5 Let Me See Your I.D. (Collective Rap/Jazz)
6 Struggle Continues, The – (Collective Jazz)
7 Silver And Gold – Bono w/Keith Richards & Ron Wood
8 Sun City (The Last Remix) – (bonus track)

ABC / How to Be A…Zillio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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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llionaireversion1”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Mercury.. Licensed under Wikipedia.

비록 그들의 광팬들로부터는 변함없는 지지를 얻긴 했지만 ABC의 2집 Beauty Stab은 “2년차 투수 징크스”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 1982년 1집 The Lexicon of Love에서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화려하고 웅장한 뉴웨이브 사운드를 선보였던 ABC는 이듬해 2집에서 기타사운드가 보강된 락적인 요소를 도입하였고 이는 상업적 실패로 귀결되었다. 리더 Martin Fry의 충격이 의외로 컸는지 그는 그룹을 그와 Mark White의 듀오로 줄이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2년 동안의 각고의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1985년 3집 How to Be a…Zillionaire!를 선보였다. 앨범은 1집의 댄써블하고 훵키한 사운드로 다시 복귀한 모습이었고 2집의 싱글들보다 훨씬 귀에 쏙 들어오는 캐치한 멜로디로 Martin Fry의 작곡실력이 여전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 앨범에서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80년대 음악중 가장 멜로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Be Near Me와 ABC 특유의 위트가 돋보이는 How to Be a Millionaire, 그리고 Vanity Kills 등이 싱글로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1집의 All of My Heart와 비견되는 슬로우템포 Ocean Blue, 흑인음악의 감성이 배어져 나오는 Fear Of The World 등의 수준급 싱글들이 포진되어 있어 그룹의 디스코그래피에서 The Lexicon of Love를 필적할만한 가장 완성도 높은 앨범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1. Fear of the World (Fry/White) – 3:51
2. Be Near Me (Fry/White) – 3:39
3. Vanity Kills (Fry/White) – 3:29
4. Ocean Blue (Fry/White) – 3:33
5. 15 Storey Halo (Fry/White) – 5:35
6. A To Z (Fry/White) – 2:50
7. How to Be a Millionaire (Fry/White) – 3:35
8. Tower of London (Fry/White) – 3:39
9. So Hip It Hurts (Fry/White) – 4:19
10. Between You and Me (Fry/White) – 3:19
11. Fear of the World (In Cinemascope) (Fry/White) – 4:40
12. Be Near Me [Munich Disco Mix] (Fry/White) – 5:27
13. How to Be a Millionaire [Bond St. Mix] (Fry/White) – 6:05
14. Vanity Kills [The Abigails Party Mix] (Fry/White) –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