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Families

Blancmange - Happy Famili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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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영국 런던에서 닐 아서(Neil Arthur, 보컬), 스티븐 루스콤비(Stephen Luscombe, 키보드),1 로렌스 스티븐스(Laurence Stevens, 드럼) 3명에 의해 결성된 신스팝 밴드 블랑망주(Blancmange)의 1982년 앨범이다. 원래 블랑망주는 녹말가루, 우유, 설탕과 바닐라향, 아몬드를 첨가한 희고 부드러운 푸딩을 의미한다. 영국의 앨범 차트 30위에 오르면서 상업적으로는 그런대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어 이후에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스타일 적으로는 다소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오리지널리티는 있게 마련인데 블랑망주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약했던 것 같다.

일례로 이 앨범의 두 번째 트랙 Feel Me는 Talking Heads의 데이빗 번(David Byrne)의 느낌이 강하다. 또 다른 곡에서는 Joy Division의 분위기가(I’ve Seen the Word), 또 다른 곡에서는 Simple Minds의 분위기가(Wasted) 느껴진다. 이런 면에서는 비슷한 체급으로 느껴지는 밴드 중에서도 하나의 스타일을 일관되게 밀고 나간 Secession이나 Camouflage와는 조금은 다른 경로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본인들은 본인들대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이들이 그렇게 평가하면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예술가의 스타일은 가지려 노력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묘한 뉘앙스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앨범에서는 네 번째 트랙이자 세 번째로 내놓은 싱글인 Living on the Ceiling이 영국 싱글 차트 7위까지 오르면서 앨범의 상업적 성공을 견인한다. 톡톡 튀는 멜로디와 편곡이 이미 듣고 있는 순간에도 가장 상업적인 곡이라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조금은 절박한 심정으로 상업적 요소를 곳곳에 때려 박은 느낌의 곡이라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곡은 또 Men At Work의 곡이라 속이고 들려줘도 믿을 것 같다. 다양한 스타일의 조합, 그게 블랑망주의 생존 방식이자 대박을 못 낸 원인이었을까? 한편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는 우울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Waves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 곡은 또 비록 후배 밴드이긴 하지만 When In Rome을 생각나게 한다.

마지막으로 앨범 커버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신스팝 밴드의 앨범 중 이렇게 감각 없는 커버가 또 있을까 싶다. 그림 자체는 재미있다. 하지만 앨범 커버도 앨범이라는 매체를 내놓는 뮤지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스타일 중 하나다. 그렇기에 어떤 뮤지션들은 – Talking Heads나 The Smiths 등 – 본인들이 직접 커버 작업을 해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창조했다. New Order는 Peter Saville이라는 걸출한 아티스트에게 작업을 맡기기는 했지만, 이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확립했다. 그런데 이 앨범 커버는 선대의 포크음악이나 후대의 로우파이 음악이 연상되는 장르와는 동떨어진 커버다.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신스팝의 앨범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라는 의미다.

1982 UK LP and cassette

Side one

  1. “I Can’t Explain” – 4:00
  2. “Feel Me” – 5:07
  3. “I’ve Seen the Word” – 3:00
  4. “Wasted” – 4:17
  5. “Living on the Ceiling” – 4:11

Side two

  1. “Waves” – 4:07 (original version on early pressings of the album is 4:25 long)
  2. “Kind” – 3:56
  3. “Sad Day” – 4:05
  4. “Cruel” – 4:52
  5. “God’s Kitchen” – 2:54

1982 Canadian version

Side one

  1. “Waves” – 4:07
  2. “Feel Me” – 5:07
  3. “I’ve Seen the Word” – 3:00
  4. “Wasted” – 4:17
  5. “Living on the Ceiling” – 4:11

Side two

  1. “Blind Vision” – 4:20
  2. “I Can’t Explain” – 4:00
  3. “Kind” – 3:56
  4. “Sad Day” – 4:05
  5. “Cruel” – 4:52
  6. “God’s Kitchen” – 2:54

2008 Happy Families… Plus CD

  1. “I Can’t Explain” – 4:03
  2. “Feel Me” – 5:07
  3. “I’ve Seen the Word” – 3:00
  4. “Wasted” – 4:17
  5. “Living on the Ceiling” – 4:02
  6. “Waves” – 4:09
  7. “Kind” – 3:58
  8. “Sad Day” – 4:04
  9. “Cruel” – 4:52
  10. “God’s Kitchen” – 2:57
  11. “Living on the Ceiling” (Extended Version) – 5:40
  12. “God’s Kitchen” (12″ Mix) – 4:29
  13. “Feel Me” (Extended 12″ Version) – 7:01
  14. “Feel Me” (7″ and 12″ Instrumental) – 5:10
  15. “Business Steps” – 4:28
  16. “Feel Me” (US 12″ Instrumental) – 5:22

2017 Edsel 3 CD Media Book Edition

Disc one

  1. “I Can’t Explain” – 4:00
  2. “Feel Me” – 5:07
  3. “I’ve Seen the Word” – 3:00
  4. “Wasted” – 4:17
  5. “Living on the Ceiling” – 4:11
  6. “Waves” – 4:07
  7. “Kind” – 3:56
  8. “Sad Day” – 4:05
  9. “Cruel” – 4:52
  10. “God’s Kitchen” – 2:56
  11. “Living On The Ceiling (Extended Version)” – 5:39
  12. “God’s Kitchen (12″ Mix)” – 4:28
  13. “Feel Me (12″ Instrumental)” – 5:08
  14. “Waves (Original Version – No Strings)” – 4:22

Disc two

  1. “Sad Day (Original Version)” – 3:10
  2. “Feel Me (Extended 12″ Version)” – 6:59
  3. “Business Steps” – 4:28
  4. “Black Bell (Demo)” – 4:22
  5. “Melodic Piece (Demo)” – 2:31
  6. “Your Hills (Rehearsal)” – 2:46
  7. “I Can’t Explain (Demo)” – 3:20
  8. “Waves (Demo)” – 4:45
  9. “I’ve Seen the Word (1979 Demo)” – 3:06
  10. “Holland (Demo)” – 2:47
  11. “I’ve Seen the Word (Demo)” – 2:25
  12. “Feel Me (Mike Howlett Dub Version)” – 6:48

Disc three

  1. “I Would” – 4:06 [Radio 1 Session (13.2.82)]
  2. “Living on the Ceiling” – 3:13 [Radio 1 Session (13.2.82)]
  3. “Waves” – 4:01 [Radio 1 Session (13.2.82)]
  4. “Running Thin” – 2:20 [Radio 1 Session (13.2.82)]
  5. “God’s Kitchen” – 2:54 [Radio 1 Session (5.6.82)]
  6. “Feel Me” – 5:19 [Radio 1 Session (5.6.82)]
  7. “Kind” – 3:48 [Radio 1 Session (5.6.82)]
  8. “Cruel” – 3:49 [Radio 1 Session (5.6.82)]
  9. “God’s Kitchen” – 3:33 [In Concert, Paris Theatre (13.11.82)]
  10. “Living on the Ceiling” – 4:33 [In Concert, Paris Theatre (13.11.82)]
  11. “I’ve Seen the Word” – 3:36 [In Concert, Paris Theatre (13.11.82)]
  12. “I Can’t Explain” – 4:23 [In Concert, Paris Theatre (13.11.82)]
  13. “Waves” – 4:38 [In Concert, Paris Theatre (13.11.82)]
  14. “Feel Me” – 5:40 [In Concert, Paris Theatre (13.11.82)]

  1. 이분은 최근 유명을 달리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The Lexicon of Love

ABC-Lexicon.jpg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Fair use, Link

1980년대 영국 신쓰팝이 빚어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신쓰팝을 넘어서 80년대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최고의 상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아이콘이었지만, 오히려 너무나 신쓰팝스럽지 않았고 너무나 범세계적이었기에,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호환성을 지녔기에 상대적으로 간과된 느낌의 작품이다.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앨범의 곡은 밴드 ABC의 공동 작업물이다. 애초 밴드의 기타를 맡고 있던 마크 화이트(Mark White)은 색소폰 연주자 스티븐 싱글턴(Stephen Singleton)과 함께 Vice Versa라는 밴드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마틴 프라이(Martin Fry)가 이들과 결합하여 밴드 이름을 ABC로 바꿨다.1

밴드의 싱어 마틴 프라이는 곡을 쓰면서 “펑크(punk)의 태도와 디스코의 세련미”를 융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프로듀서는 Buggles의 프론트맨이었던 트레버 혼(Trevor Horn)이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희대의 명곡을 만들었던 혼이 밴드 생활을 접고 프로듀서로 나선 계기는 그의 회고록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이미 Dollar를 프로듀스한 바 있는 혼과 그의 아내 질 싱클레어(Jill Sinclair)는2 어느 날 저녁 TV 앞에 앉아서 Top of the Pops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 프로에서는 ABC라는 이름의 밴드가 등장하여 Tears Are Not Enough라는 곡의 공연을 펼쳤다. 질은 혼에게 “이 밴드가 당신이 다음에 프로듀스해야 할 밴드다.”라고 단언했다.3

포노그램(Phonogram)과 계약을 맺은 ABC는 Tears Are Not Enough를 1981년 첫 번째 싱글로 내놓았고 막 차트에서 성공의 맛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곧 Poison Arrow가 다음 주자로 등장할 즈음이었다. 그리고 혼이 후에 알게 됐는데 ABC가 그는 그들의 프로듀서로 쓸 사람 중 만난 열네 번째 후보 중 하나였다.

트레버 혼이 이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흥미롭게도 혼과 밴드 멤버들의 서브컬처에 대한 애정이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혼의 회상에 따르면 그 서브컬처는 레슬링, 총, 문신이었다. 이에 대한 그들의 취향이 비슷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혼을 프로듀서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기이하고 긱(geek)스러운 스토리다.4

첫 작업으로 혼은 Poison Arrow를 녹음한 후 트랙에서 어떠한 흠결도 발견하지 못했으나 뭔가 찝찝함이 남았다. 그는 “Chic을 원했는데 영국의 인디 밴드처럼 들렸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오케이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정확하고 댄서블한 사운드의 드럼 연주를 위해 TR-808 드럼머신을 사용했다.5


트레버 혼 회고록(127쪽)의 오타. 1992가 아니라 1982다.

그리고 이를 다시 실력파 드러머인 데이빗 팔머(David Palmer)에게 연주하게 했다. 혼은 그에게 “그냥 똑같이 연주해라. 드럼머신이 하는 그대로 연주해달라”라고 요구했고 그는 그렇게 했다. 혼은 사람들이 춤을 출 때 그 비트의 반복성과 정확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업했고 데비잇은 그런 혼의 요구에 적합한 실력파 드러머였다.6

혼은 키보드 작업을 위해서 앤 더들리(Anne Dudley)를 데려왔다. 그는 멋진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다. Poison Arrow의 최종 믹스는 훌륭했다. 탑오브더팝스에서는 심지어 사회자가 이 곡을 트레버 혼이 프로듀스했다고 소개하기까지 한다.7 Poison Arrow가 좋은 결과물을 낸 덕분에 혼은 밴드와 나머지 트랙들도 함께 프로듀스하기로 계약했다.8

이 앨범은 또한 신쓰팝이라는 장르의 앨범에서도 예외적으로 대형 오케스트라를 사용한 앨범이다. 오케스트라 작업은 웨스트엔드에 있는 워너의 ‘디 레인 리아(De Lane Lea)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전반적인 작업은 혼과 상의 하에 앤이 도맡았다. 그 외에 당시에는 혁신적인 신디사이저인 Fairlight CMI 프로그래밍도 도입되었다.9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파생된 하나의 프로젝트밴드가 있다. 바로 트레버 혼, 앤 더들리, 엔지니어링을 맡은 개리 랑간(Gary Langan), Fairlight CMI 개발자 J. J. 젠찰릭(J. J. Jeczalik)이 앨범 발매 1년 후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Art of Noise다. 그리고 이 작업들은 ZTT 레이블의 초석이 되었다. 한 앨범이 또 하나의 멋진 밴드와 레이블을 탄생시킨 것이다.10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의 커버를 좋아한다. 마치 크라임스릴러 연극의 한 장면과 같이 연출된 이 앨범 커버의 사진은 제레드 맨코위츠(Gered Mankowitz)의 작품이다. 앞 커버의 사진이 마틴이 여인을 껴안은 채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인데 후면을 보면 나머지 멤버들이11 이 연극의 스텝으로 분장하고 찍은 사진이어서 마음에 든다.

2009년 ABC는 – 1982년 당시의 멤버로는 마틴 프라이 홀로 – 런던의 로얄알버트홀(Royal Albert Hall)에서 전체 앨범을 공연했다. 이 공연에서는 앤 더들리의 지휘 하에 BBC콘서트오케스트라(BBC Concert Orchestra)가 협연하였다. 트레버 혼은 무대인사로 등장하였다. 이후 몇차례 오케스트라와 함께 영국 각지에서 앨범 전체 공연을 선보였다.

1. “Show Me”
2. “Poison Arrow”
3. “Many Happy Returns”
4. “Tears Are Not Enough”
5. “Valentine’s Day”
6. “The Look of Love” (part one)
7. “Date Stamp”
8. “All of My Heart”
9. “4 Ever 2 Gether”
10. “The Look of Love” (part four)

  1. 마크는 90년대 초반까지, 싱글턴은 80년대 중반까지 밴드에 남아있었고, 이후 사실상 밴드는 마틴의 일인밴드가 되었다
  2. Buggles가 해체될 당시 남편 트레버 혼의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Horn이 음악 제작에 집중하도록 설득했고 Dollar, ABC 등과 그의 첫 번째 제작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ZTT 레코드의 공동 설립자가 되었다.
  3. Adventures in Modern Recording, 108p
  4. 같은책, 109p
  5. 같은책, 111p
  6. 같은책, 112p
  7. 아래 뮤직비디오 참조
  8. 같은책, 114p
  9. 같은책, 121p
  10. 이 레이블은 Frankie Goes to Hollywood, Propaganda 등의 앨범을 내놓으며 영국 음악의 새로운 중흥기를 이끌었다.
  11. 등장인물은 마크 화이트(Mark White), 스티븐 싱글턴(Stephen Singleton), 마크 리클리(Mark Lickley)로 추측된다

트레버 혼의 생일, 그리고

Trevor Horn (cropped2).jpg
By Bernard Gotfryd – Trevor Horn, pop record producer, NYC, Public Domain, Link

어제(2025년 7월 15일)가 1949년 7월 15일 생인 The Buggles의 프론트맨 트레버 혼(Trevor Horn)의 생일이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라는 불멸의 명곡을 창조했고 MTV라는 희대의 미디어의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트레버 혼은 그가 이끌던 밴드 The Buggles의 생애는 짧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유산은 결코 무시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 밴드 해체 이후 프로듀서 등 음악 산업의 막후 실력자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에 그의 최대 치적 중 하나가 바로 그가 프로듀서로 참가했던 ABCThe Lexicon Of Love다.

지금도 신쓰팝의 최고의 명반 – 더 나아가 80년대 최고의 명반 – 으로 꼽히는 The Lexicon Of Love는 두 명의 천재가 만났을 때 어떤 희대의 걸작이 탄생하는지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최고의 작곡자이자 보컬리스트 Martin Fry와 그런 천재가 만든 결과물을 어떻게 오물쪼물하면 최고의 작품이 되는지를 잘하는 Trevor Horn이 협업하여 만든 작품이 바로 여태 다른 신쓰팝 밴드가 시도하지 않은 오케스트라적인 웅장함을 작품의 특색으로 삼은 The Lexicon Of Love 이다. 앨범 커버에서부터 음악까지 빈틈없이 채워진 하드보일드 신쓰팝 앨범이다.

The Associates / Sulk [1982]

Sulk album cover.jpg
By iTunes, Fair use, Link

어제 올린 글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빌리 맥킨지(Billy Mackenzie)는 스코틀랜드의 포스트펑크/신스팝 밴드 The Associates의 보컬이었다. 이 밴드는 앨런 랜킨(Alan Rankine)과의 잠깐 동안의 듀오 경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Billy Mackenzie의 원맨밴드로 활동하였는데 짧은 활동기간과 상업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악성으로 결코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긴 뮤지션이다.

그들이 내놓은 총 4장의 스튜디오 앨범 중에서 가장 음악적으로나 – 그나마 상업적으로 – 많이 거론되는 앨범은 1982년 발표된 2집 Sulk다.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어떤 무대장치에 기대어 앉아 있는 빌리와 앨런의 모습의 커버가 인상적인 이 앨범은 ‘부루퉁함’이라는 단순하고 짧은 앨범명과 달리 상당히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는 앨범이다. 경쾌한 신스 연주는 여느 상업적인 신스팝 밴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멜로디는 조이디비전 만큼이나 우울하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이하게도 이 앨범은 첫 트랙과 마지막 트랙을 모두 신스팝 연주곡으로 배치되어 있다. 첫 곡 Arrogance Gave Him Up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 마치 마이애미바이스의 여느 에피소드의 거리 장면에서 등장할 것 같은 그런 경쾌한 – 트랙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경쾌한 신스 연주가 음습한 멜로디 및 가사와 본격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두 번째 트랙 No에서부터다. 마치 비바람이 부는 것 같은 신스 연주가 몰아친 뒤 어두운 멜로디가 시작된다. 일단 가사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Tore my hair out from the roots
Planted them in someone’s garden
머리카락을 뿌리부터 뽑아냈어.
누군가의 정원에 심었어.

이런 가사를 시작으로 앨범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다양한 실험적인 사운드와 – 그렇지만 무척 아름다운 – 뜻 모를 가사가 난무하는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Gloomy Sunday, Skipping, Club Country 등이 맘에 드는 트랙이다. 가사의 모호함에 대한 설명은 맥켄지는 다음과 같은 인터뷰의 모호함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NME와의 인터뷰에서 맥켄지는 ‘Party Fears Two’는 많은 것에 대한 것일 수 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다투는 것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공산주의와 보수주의, 정당의 극단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출처]

물론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모호함을 통해 신비주의를 조장하고 그들의 예술적 지위를 높이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The Associates의 경우에는 이런 오만한 태도를 견지하더라도 수긍이 갈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더욱 오만할 자격을 갖췄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뛰어남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앨런은 앨범이 발매된 직후 그룹을 떠났고 맥킨지는 홀로 The Associates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더 발표했지만, 음악적 자산은 빠르게 소진되고 말았다.

Night and Day

Joe Jackson - Night and Day.png
By https://rateyourmusic.com/release/album/joe-jackson/night-and-day-1/, Fair use, Link

개인적으로 공연을 꼭 보고 싶은 80년대 뮤지션을 꼽으라면 Joe Jackson은 탑3 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의 뻔뻔한 듯 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보컬이 라이브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몸으로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조의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이 앨범에서도(뮤지션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그의 이러한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앨범은 앨범 커버와 수록곡들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영국 출신인 작가가 미국에서도 가장 큰 대도시 뉴욕을 방문하고 느낀 점을 담아낸 작품이다.1 잭슨은 이러한 감정을 째즈 풍의 피아노 연주를2 기조로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서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

앨범의 화자는 “이런 동네를 걸어다는 것은 미친 짓(Somebody say I’m crazy Walking in this neighbourhood ; Target)”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차이나타운을 찾아 헤매다 “난 오른쪽으로 꺾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네(I took a right Then I took a wrong turn : Chinatown)”라고 탄식하기도 하지만 화자의 뉴욕에 대한 애정을 감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화자는 이 앨범 최고의 히트곡이자 조잭슨 최고의 히트곡이기도 한 Steppin’ Out에서 이렇게 뉴욕의 매력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Now
The mist across the window hides the lines
But nothing hides the color of the lights that shine
Electricity so fine
Look and dry your eyes

도회적인 분위기의 일본 대중음악 장르를 시티팝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사상 최고의 시티팝은 바로 이곡 Steppin’ Out이라고 생각한다. 반짝거리는 느낌이 이색적인 도회적인 연주와 함께 화자는 뉴욕의 아름다운 밤을 찬양하고 있다.

The St. Regis Hotel New Yor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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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pin’ Out 뮤직비디오의 촬영지 뉴욕의 St. Regis 호텔

이 앨범의 시티팝적 성격의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는 곳은 Real Men이다. 이곡에서 화자는 춤을 추고 있는 뉴욕 다운타운의 게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그래 그들은 다 똑바르지(straight). 줄만큼이나.”에서는 straight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점이 재미있다.

See the nice boys dancing in pairs
Golden earring, golden tan, and blow wave in their hair
Sure, they’re all straight, straight as a line
All the gays are macho, can’t you see the leather shine?

조잭슨은 이 앨범의 후속앨범 Night and Day II를 2000년 10월에 발표했다.

  1. 앨범명 Night and Day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 Cole Porter동명의 곡에서 따온 듯 하다
  2. Cancer의 멋진 후반부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실 것

The Motels – All Four One (1982)

All Four On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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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Four One는 The Motels의 앨범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그들의 최고의 히트곡 “Only the Lonely”가 수록되어 있고 – 빌보드 핫100 차트 9위까지 오름 – 앨범은 1982년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을 집계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5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상적인 성공은 앨범의 수록곡들을 차례차례 듣고 있자면 순순히 이해가 간다. 당시의 대세인 뉴웨이브를 전면에 내세운 와중에 하드락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기타 연주와 퓨전째즈 풍의 색소폰 연주 등이 꽤나 비중 있게 각각의 싱글들에 배치되어 있어 – 물론 뉴웨이브적인 신서사이저의 연주는 기본으로 깔고 있고(So L.A.라는 곡에서 신서사이저의 사용이 특히 두드러진다) – 당시의 유명한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도심의 백화점에서 그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당시의 유행 조류에 절묘하게 올라타고 있다.

이러한 시의성은 보컬 Martha Davis의 걸출한 노래 실력에 힘입은 바 크지 않은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의 보컬은 밴드의 보컬이라기보다는 약간은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여주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데 그의 보컬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극적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리가 있지만, Siouxsie and the Banshees의 Siouxsie Sioux의 보컬과 Pat Benatar의 보컬의 섞어 반으로 나누면 Martha의 보컬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든다.

어쨌든 위키피디어를 읽어보면 이 앨범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Val Garay가 프로듀서를 맡아 앨범 작업을 하는 와중에 밴드는 당시로서는 밴드의 음악중 가장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노래를 녹음했다고 한다. 당시의 마사의 남자친구였던 리드 기타 Tim McGovern는 스튜디오에서 Garay와 자주 충돌을 일으켰고 스스로가 사실상의 프로듀서와 어레인저가 돼서 Apocalypso라는 이름의 앨범의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하~ 이름하고는) 하지만 작업이 끝난 후 소속사인 Capitol Records는 이 앨범이 “상업적이 않고 너무 이상하다”는 이유로 앨범 발매를 거절한다.

그래서 밴드는 스튜디오로 돌아가서 모든 작업을 새로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McGovern은 마사와 헤어지고 급기야 밴드를 떠나게 된다. McGovern이 떠난 후 Garay가 스튜디오의 뮤지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앨범을 보다 상업적으로 포장하였는데, – 그 과정에서 많은 밴드 멤버들이 갈리곤 했다는데 사실상 그러면 밴드의 의미가 뭔가 싶기도 하고 – Apocalypso의 여섯 개 트랙은 완전히 새롭게 녹음하는 등의 환골탈태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모든 어려움을 딛고 작업을 끝낸 앨범 이름이 All Four One으로 정해진 이유는 밴드가 네 개의 앨범은 녹음했는데 하나는 발매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한다. 끝까지 McGovern을 엿먹이는 Garay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는 남은 네 명의 밴드 멤버가 앨범을 마쳤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웟에버) 레코드사는 우여곡절 끝에 나온 앨범은 1982년 4월 5일 발매했고 밴드의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된다. Apocalypso는 2011년 발매됐다고 한다.(한번 사볼까?)

https://www.youtube.com/watch?v=JWKfwz5NqWI

Combat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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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ash – Combat Rock”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어릴 적에 이 앨범을 처음 구입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 어쩌면 당연하게도 – 밴드 멤버가 찍혀 있는 앨범 표지였다. 한적한 시골의 철도변에 앉아 있는 반항적인 펑크족들의 사진은 밴드의 음악적 방향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뮤지션과의 작업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Pennie Smith가 찍은 이 사진은 밴드가 1982년 동남아 여행을 하던 중 방콕 외곽의 한 버려진 철도에서 찍은 것이라고 한다.

1982년 5월 14일 밴드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앨범으로 발매된 이 작품은 영국 차트 1위, 미국 차트 7위까지 오르는 등 The Clash의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하지만 그 과정까지에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애초 이 작품은 “Rat Patrol from Fort Bragg”이라는 이름의 더블 앨범으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Mick Jones의 믹싱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멤버들이 이 일을 Glyn Johns에게 넘겼고 작품 길이는 싱글 LP로 줄었다.1

앨범의 첫 싱글로 발표된 작품은 A면 첫 곡이기도 한 “Know Your Rights”다. “이것은 기타로 알리는 공공의 발표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세 가지 권리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이 권리들은 Catch22의 모순처럼 행사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당신은 발언의 자유가 있다. 실제로 그걸 행사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면 말이다.(The right to free speech, as long as you’re not dumb enough to actually try it)”

앨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세 번째 수록곡인 “Should I Stay Should I Go?”다.2 이 곡은 밴드가 영국 싱글 차트에서 유일하게 정상을 차지한 곡이 되었다. 이 노래의 제목 때문에 이 앨범으로 불화를 겪고 결국 그룹을 떠난 Mick Jones의 자조적인 내용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기도 했지만 본인은 부인했다고 한다. 롤링스톤은 “The 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이라는 차트에서 이 곡을 228위에 올려놓았다.

“Should I Stay Should I Go?”와 함께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또 하나의 싱글은 이어지는 곡 “Rock The Casbah”다. 이 곡은 빌보드 핫100 차트 8위까지 올랐는데 이는 밴드의 유일한 미국 차트 탑10 기록이다. 이 곡은 1979년 혁명 이후 서양음악을 금지한 이란 정권을 비꼰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은 실제로 이란계 프랑스 만화작가인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작품 “Persepolis”에서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3

요즘 들어 이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은 제목처럼 펑키한 리듬으로 무장한 “Overpowered by Funk”다. 80년대 The Jam, Spandau Ballet 등을 통해 일반화될 백인 펑크(funk)의 유행을 선도했던 이 노래는 영국에서 작업을 시작해서 앨범 전체를 마무리했던 뉴욕에서 완성되었다. 이 곡의 랩 부분은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밴드의 “This Is Radio Clash” 등의 싱글 앨범 표지 작업을 맡기도 했던 Futura 2000이 맡았다.

앨범이 발표된 1982년은 영국 내부의 정치도 그러려니와 세계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The Clash는 이런 상황을 “전투 락”이라는 앨범 속에 진보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녹여냈다. 이 앨범의 미학적 가치는 또한 다양한 음악장르를 – 특히 랩이나 펑크(funk)와 같은 흑인음악을 –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밴드의 이러한 문화적 포용성은 펑크락(punk rock)이 단순한 백인 노동계급의 음악에서 머물지 않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 오리지널 믹스는 브트렉으로 팔리기도 했다고 한다
  2. 어릴 적 하숙집에서 이 노래를 내가 자주 들어 하숙집의 유행가가 되기도 했다
  3. 이란 정부의 풍속 경찰은 파티 등 서양의 문화를 단속했는데, 사람들은 이를 피하려다 지붕에 떨어져 죽기까지 하는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The Name Of This Band Is Talking H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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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me of This Band Is Talking Heads”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1982년 3월 24일 Talking Heads의 다섯 번째 앨범이자 더블 라이브 앨범인 “The Name Of This Band Is Talking Heads”가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1977년 11월 17일 매사추세츠州 메이너드에 있는 ‘WCOZ 노던 스튜디오’, 1978년 8월 23일 일리노이즈州 시카고에 있는 ‘파크 웨스트(The Park West)’, 1978년 9월 16일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보딩 하우스(The Boarding House)’, 1978년 12월 18일 오하이오州 클리브랜드의 ‘아고라(The Agora)’, 1979년 8월 24일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퍼포먼스 센터(Berklee Performance Center)’, 1979년 11월 17일 뉴저지州 파사익에 있는 ‘캐피톨 극장(The Capitol Theater)’, 1980년 8월 27일 뉴욕시에 있는 ‘센트럴 공원’, 1980년 11월 8일부터 9일까지 뉴저지州 체리힐에 있는 ‘에메랄드 시티’, 1981년 2월 27일 일본 동경에 있는 ‘썬플라자 콘서트 홀’에서 녹음되었다. 연주되는 곡들은 “Talking Heads: 77”,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 “Fear of Music”, “Remain in Light” 등 그룹이 이전에 낸 스튜디오 앨범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1977년 11월부터 1981년 2월까지의 라이브 공연에서 연주한 열일곱 곡을 담은 이 더블 앨범은 반절은 네 명의 밴드 멤버로, 나머지 반절은 게스트 뮤지션들의 도움을 받아 총 10명의 진용으로 진행된 공연을 담은 것이다. 게스트 뮤지션으로는 기타에 Adrian Belew, 키보드에 Bernie Worrell, 백보컬에는 Dolette McDonald와 Nona Hendryx 등의 도움을 받았다. 이 앨범의 카세트 버전에는 “Cities”가 보너스트랙으로 들어있다. 2004년 재발매된 앨범에서는 오리지널 LP에서 삭제되었던 트랙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길이가 거의 배가 늘었다. 추가된 곡은 총 여덟 곡이다. 오리지널 앨범은 발매 당시 빌보드 탑200 차트에 31위까지 올랐고 영국 앨범 차트에는 22위까지 올랐다.

우리는 어떻게 만들었나

The Lexicon of Love라는 신쓰팝의 명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ABC의 멤버인 당사자들이 쓴 글을 삼번함(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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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Lexicon”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Wikipedia.

Martin Fry, 싱어송라이터

1982년에 디스코는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난 Chic 앨범의 선율들을, 그리고 Earth, Wind &Fire의 모든 음악세계를 사랑했다. The Cure와 Joy Division과 같은 이들과 융화한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것이었다. – 우리 기타리스트였던 Mark White는 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의 분위기를 부여하고 싶어 했다. 매우 극장과 같은 분위기의 표지에 끝내주는 고전 영화인 The Red Shoes의 터치를 가미하기도 했다. 실제보다 더 강렬하고 감정적이었다. The Lexicon of Love는 어느 정도는 그러했다. 난 팔세토 창법을 많이 썼다. 부분적으로 사랑에 빠진 것의 롤러코스터 탑승을 – 우쭐함과 절망 –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의 첫 싱글 Tears Are Not Enough는 1981년에 탑20곡이 되었다. 그리고 이후의 앨범은 보다 다듬어졌다. Dollar’s의 파노라마와 같은 넓은 화면과 같은 사운드인 Hand Held in Black and White를 듣고, 우리는 프로듀서 Trevor Horn과 접촉하였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려던 것을 즉시 이해했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가득했고 락앤롤을 바꿀 수 있으리라 – 셰필드에서 실직수당을 받으며 노래를 막 시작한 이에게는 매우 야심 찬 – 생각했다.

가사적으로 나는 Gary Numan과 OMD의 것을 사랑했었지만, 내 노래들을 Rodgers and Hammerstein이나 Cole Porter의 라인처럼 보다 감정적으로 고양시키고 싶었다. 그 당시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것에 관한 노래가 드물었다. 펑크는 매우 중독적임에도 여성들은 그들의 존재감을 Lexicon에서 부각시켰다. 선율을 그렇게 두드러지게 특징 지우는 것은 통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당신이 Cilla Black이나 Cliff Richard가 아니라면 말이다. 4위까지 오른 The Look of Love는 무그 베이스라인에 모든 피치카토 어레인지먼트가 담겨 있었다. 반면 All of My Heart (No 5)는 매우 Bridge Over Troubled Water 스러웠다.

이미지적 관점에서 황금색 라메 수트와 디너 재킷은 우리를 펑크와 달리 보이게 했다. 야심적이고 코스모폴리탄적인, James Bond와 같은 요소를 가득 담고 있었다. 30년에 걸쳐 나는 이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공연하여 왔다. 나는 내 삶을 살아왔고 이제 두 아이가 있다. 그래서 All of My Heart로 돌아가는 것은 – 그리고 소년답게 라기보다는 남자답게 부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Anne Dudley, 키보드, 어레인저

ABC는 키보드 연주자가 없었다. 그래서 Trevor Horn이 영입했다. The Look of Love를 녹음하는 도중에 그는 진짜 현악과 관악 부문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젊은이의 확신으로 경험은 일천했지만 내가 어레인지먼트를 하겠다고 자원했다. 우리가 애비로드에서 30개의 현악 섹션을 녹음했을 때, 나는 종종 그 방에서 가장 어렸다. 나는 Gamble and Huff의 디스코 클래식 The Sound of Philadelphia에서의 오케스트라의 풍부함을 언제나 사랑했었다. 이게 주된 영감이 되었고 또한 Bee Gees의 날아오르는 듯 하지만 단순한 현악 라인이 보태졌고 심지어 거기에는 Vaughan Williams도 약간 가미되었다.

The Look of Love의 믹스를 듣고 Trevor가 얼마나 시끄럽게 현악을 만들어냈는지를 알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것은 ABC의 색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미안해할 것도 없이 호사스럽고 서사적인 앨범이 될 것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많은 트랙들에 현악을 가미할 것이었고 앨범의 독특한 사운드를 개발해 나갈 것이었다. – 최신의 기술,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실제 악기의 조화. 그 이후로 내가 추구해오던 조합이다.

솔직히 난 All of My Heart가 처음엔 좀 약하다고 생각했다. Trevor가 “all of my heart”의 가사를 부르기 전에 드라마틱한 멈춤과 코러스로의 결말을 첨가할 때까지 말이다. 우리는 그 다음에 팀파니를 조금 더 넣었다. 반면 페이드아웃은 내게 영국의 목가적인 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결론적으로 그건 아마도 Martin의 최고의 보컬 퍼포먼스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두드러진 곡이 되었다. 그러나 트랙들은 모두 두드러졌다. Martin의 재치 있고 쉬운 가사는 젊은 사랑의 시도를 요약하고 있다. The Lexicon of Love는 1위를 기록했고 난 이 앨범이 30년간 어떻게 비쳐지는지에 관해 즐거울 따름이다. 그리고 내 젊은 날의 노력이 그다지 부끄럽지는 않다.

Songs of th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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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fsotf”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Warner Bros... Licensed under Wikipedia.

Songs of the Free는 포스트펑크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인정받는 영국 리즈(Leeds) 출신의 밴드 Gang of Four1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82년 발매된 이 앨범의 곡은 그룹의 핵심 멤버인 기타리스트 Andy Gill과 싱어 Jon King이 만들었고 프로듀스에는 이들 이외에 Mike Howlett이 가세했다. 앨범에서는 Jon King의 강렬한 샤우트 창법이 인상적인 “I Love a Man in a Uniform“이 같은 해 싱글로 발매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 곡은 영국 싱글 차트에서는 65위, 빌보드 클럽플레이 싱글스에서는 27위에 올랐다. 이 곡은 Call Me Up과 함께 앨범에서 가장 두드러진 곡이다. 앨범은 빌보드 팝앨범스 차트에 175위까지 올랐다. Infinite Zero Archive/American Recordings 레이블이 1996년 이 앨범을 2개의 보너스 트랙과 함께 CD로 발매했다. 이 앨범은 순서가 약간 바뀌었고2 “I Love a Man in a Uniform”을 “I Love a Man in Uniform”이라고 잘못 표기했다. EMI는 2008년 CD를 재발매했는데 원래 앨범의 순서를 지켰고 보너스 트랙은 뺐다. 피치포크 미디어는 이 앨범은 1980년대 가장 위대한 앨범 중 99위에 선정했다.

Side one
1.”Call Me Up” – 3:35
2.”I Love a Man in a Uniform” – 4:06
3.”Muscle for Brains” – 3:17
4.”It Is Not Enough” – 3:27
5.”Life! It’s a Shame” – 5:06
Side two
1.”I Will Be a Good Boy” – 3:52
2.”The History of the World” – 4:40
3.”We Live as We Dream, Alone” – 3:37
4.”Of the Instant” – 4:58
1996 bonus tracks
1.”The World at Fault” – 3:38
2.”I Love a Man in a Uniform (dub)” – 4:48

  1. 밴드의 이름은 잘 알려진 중국의 四人幇에서 따왔다.
  2. “Muscle for Brains”와 “We Live as We Dream, Alone”의 순서를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