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lemen Take Polaroids

Japan gentlementakepolaroids.jpg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Fair use, Link

Gentlemen Take Polaroids는 타이틀곡도 앨범명과 같은 앨범이다. 그리고 그 곡이 가장 유명하다. 전체적으로는 이후에 발표된, 밴드의 명반으로 남게 될 Tin Drum과는 많이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 앨범을 들으면 2010년대 유행한 Vaporwave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일례로 세 번째 트랙 Burning Bridges는 전주가 상당히 긴 곡인데 흥미로운 점이 사뭇 2010년대 유행했던 Vaporwave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 앨범 이름 자체도 그런 분위기에 한몫 하는데 당시에는 혁신적인 전자기기로 여겨졌으나 이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라진 폴라로이드라는 사진기가 언급된 점이 그러하다.

Talking Heads / Remain in Light [1980]

Album cover containing four portraits covered by red blocks of colour, captioned "TALKING HEADS" (with inverted "A"s) at the top and (much smaller) "REMAIN IN LIGHT" at the bottom.
By scan, Fair use, Link

1980년 1월, Talking Heads 멤버들은 1979년 앨범 Fear of Music을 홍보하기 위한 투어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와 개인적인 관심사를 추구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Byrne은 Brian Eno와 함께 앨범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를 작업했다. Jerry Harrison은 뉴욕에 있는 Sigma Sound Studios에서 나중에 본인의 초청으로 토킹헤즈의 다음 앨범에서 백보컬을 담당할 소울 가수 Nona Hendryx의 앨범을 제작했다. Chris Frantz와 Tina Weymouth는 카리브 해에서 휴가를 보냈다.

1980년 초에 멤버는 재회했다. Chris의 회고록 260쪽에 따르면 이렇게 다시 재회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티나가 제안한 잼 연주 덕분이라고 한다. 어쨌든  밴드 멤버들은 지금까지 작곡이 대체로 Byrne의 책임이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백킹 밴드라는 개념에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Byrne에 따르면, 그들이 목표로 삼은 이상은 “상호 협력을 위해 자존심을 희생하는 것”이었다. Byrne은 또한 뉴욕에서 느끼고 있던 “심리적 편집증과 개인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Chris의 회고록 261쪽에 따르면 바하마로 가기 전 미리 작업한 곡은 없었으며 즉흥 연주로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 또한 멤버들이 크레딧에 오르는 것으로 구두합의했다고 한다. 그룹은 Byrne의 가사에 맞춰 음악을 쓰는 대신 Fear of Music 트랙 “I Zimbra”를 기반으로 확장된 악기의 잼연주를 시도했다. 그렇게 밴드는 바하마1에서 즉흥 연주를 녹음하고, 가장 좋은 부분을 분리하고, 반복적으로 연주하고, 그것을 (라자냐처럼) 겹쳐 녹음하는 법을 익히면서 Remain in Light를 발전시켜나갔다.

Eno는 Byrne보다 3주 후에 바하마에 도착했다. 이전 두 앨범에서 협업한 후 밴드와 다시 작업하는 것을 꺼렸지만 악기 데모 테이프를 듣고 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2 밴드와 Eno는 개별 부분이 폴리리듬으로 맞물리는 공동의 아프리카 음악 제작 방식을 실험했다. Afrobeat의 창시자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음악가 Fela Kuti의 1973년 앨범 Afrodisiac이 밴드와 Eno의 앨범의 원형(原形)이 되었다. Weymouth에 따르면 힙합의 등장으로 밴드는 음악적 풍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깨달았다.3

Eno는 Cale과 Byrne을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했고, 그들은 앉아서 레코드를 들었다. 그가 내놓은 앨범 중에는 Fela Kuti의 Afrodisiac이 있었는데, 이는 Remain in Light의 원형(原形)이 되었다. Eno는 “당시 저는 이 음악에 매우 흥분했고 그들도 매우 흥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스릴이 있었습니다.”[출처]

녹음은 1980년 7월과 8월에 바하마의 Compass Point Studios와 뉴욕의 Sigma Sound Studios에서 진행되었다. 가사는 밴드가 미국으로 돌아와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었다. 세션 음악가로는 기타리스트 Adrian Belew,4 가수 Nona Hendryx, 트럼펫 연주자 Jon Hassell이 참여했다.5 (결국 앨범 뒷면으로 넘어갈) 커버의 아트워크는6 Tina와 Chris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원 Walter Bender와 그의 ArcMac 팀(MIT 미디어 랩의 전신)의 도움을 받아 작업했다. 부부는 히말라야 위로 편대를 이루며 날고 있는 붉은 전투기의 콜라주를 만들었는데, 미국 해군 제독이었던 Tina의 아버지 Ralph Weymouth를 기리기 위해 Grumman Avenger 비행기를 예술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Album cover containing a drawing of a mountain range and four mostly red warplanes flying in formation. There is green text on the left hand side and a barcode in the top right corner.
By Scanned by uploader., Fair use, Link

Talking Heads와 Eno는 모든 노래를 알파벳순으로 “David Byrne, Brian Eno, Chris Frantz, Jerry Harrison 및 Tina Weymouth”에게 크레딧하는 데 합의했지만, 최종 발매된 앨범에는 “모든 노래는 David Byrne & Brian Eno가 씀(David Byrne, Brian Eno & Jerry Harrison이 쓴 “Houses In Motion”과 “The Overload” 제외)”라고 되어 있었다.7 Frantz, Harrison 및 Weymouth는 크레딧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에디션에서는 모든 밴드 멤버들로 크레딧이 바뀌었다. Frantz는 2009년에 그와 웨이머스는 “크레딧 분쟁으로 인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8

이런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앨범 Remain in Light9 은 1980년 10월 8일 Sire Records에서 발매되었다. 앨범은 음향 실험, 리듬 혁신, 서로 다른 장르를 응집하여 전체로 통합한 시도였기에 비평가들로부터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이 앨범은 미국 Billboard 200 앨범 차트에서 19위, 영국 앨범 차트에서 21위를 차지했으며, 싱글 “Once in a Lifetime”과 “Houses in Motion”이 발매됐다.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 2017년 의회도서관은 이 앨범을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또는 미적으로 중요한” 앨범으로 간주하여 National Recording Registry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비평가 Stephen Thomas Erlewine은 이 앨범을 “아프리카 타악기, 펑크 베이스 및 키보드, 팝송 및 전자 음악의 밀집된 혼합물”이라고 불렀다. 2008년 리뷰에서 Vibe의 숀 페네시(Sean Fennessey)는 “Talking Heads는 아프리카 폴리리듬을 NYC로 가져와서 우아하고 색다른 포스트펑크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정신 분석가 Michael A. Brog는 이 앨범이 록앨범의 형식의 잠재력을 이용하여 “정신병 및 분열증적 경험에 강력하고 당혹스러운 음악적 표현을 공급“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Byrne은 앨범 보도 자료에 참고 문헌과 함께 앨범이 아프리카 신화와 리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포함했다. 이 발표에서는 가사의 주요 영감이 John Miller Chernoff의 African Rhythm and African Sensibility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농촌 아프리카 지역 사회의 삶의 음악적 향상을 조사한 서적이다. Chernoff는 1970년 가나로 여행을 가서 토착 타악기를 연구했고 아프리카인들이 드럼 패턴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방법에 대해 썼다.10

Eno는 Talking Heads에게 Remain in Light의 음악이 4인조가 라이브 공연하기에는 너무 밀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밴드는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 투어 인원을 9명의 뮤지션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Adrian Belew, Parliament-Funkadelic 키보디스트 Bernie Worrell, 베이시스트 Busta “Cherry” Jones, Ashford & Simpson 타악기 연주자 Steven Scales, 백킹 보컬리스트 Dolette MacDonald를 영입했다. 확대된 밴드는 최초로 1980년 8월 23일 온타리오의 Heatwave 페스티벌에서 70,0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했다. 8월 27일, 또한 Wollman Rink에서 8,000명의 관객을 모아 트랙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11 12

Radiohead는 Remain in Light가 그들의 2000년 앨범 Kid A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Radiohead 기타리스트 Jonny Greenwood는 루프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Harrison에게 Talking Heads가 대신 반복해서 연주하는 부분을 녹음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Greenwood는 “그래서 듣기에 지치지 않는 이유는 같은 음악을 계속 반복해서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번 약간씩 다르게 들리죠. 거기에는 교훈이 있습니다.” 2018년 베냉 가수 Angélique Kidjo는 Jeff Bhasker가 프로듀싱하고 Kravenworks 레이블에서 발매한 Remain in Light의 1:1 곡 커버를 발표했다 밴드가 아프리카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여 앨범에 경의를 표하고 싶어했다.

2022년 해리슨과 벨루는 앨범 40주년을 기념하는 3개의 콘서트 일정을 위해 뭉쳤고, 앨범 전체와 Talking Heads의 여러 곡을 연주했다. 2023년, 그들은 프로젝트를 북미 전체 투어로 확대했고, 벨루가 Talking Heads의 영향을 받은 1980년대 King Crimson의 시기에 활동했던 시절의 자료를 포함했다.

1. Born Under Punches (The Heat Goes On)

“Born Under Punches (The Heat Goes On)”의 샤우팅 창법은 일상에서의 “설교, 소리치기, 횡설수설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이 노래는 워터게이트 스캔들 이후의 대중의 편집증을 다루고 있다. 번은 존 딘(John Dean)의 워터게이트 증언에서 나온 직설적인 말을 연구하여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려고 했다. 제목에 사용되고 코러스에서 반복되는 “And the Heat Goes On”이라는 표현은 1980년 여름에 이노가 읽은 New York Post 헤드라인에서 힌트를 얻었고, 번은 데뷔 앨범의 트랙 “Don’t Worry About the Government”라는 노래 제목을 “Look at the hands of a government man”이라는 가사로 다시 사용했다.

Don’t you miss it? Don’t you miss it?
Some ‘a you people just about missed it!
Last time to make plans
Well, I’m a tumbler
I’m a government man

이 가사에서 “Last time to make plans”은 리처드 닉슨이 탄핵 직전에 갑자기 사임함으로써 그를 정당하게 처벌하려는 행위를 무력화시킨 계획을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지금 한국의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 ‘자진 사퇴할 수도 있다’라는 설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 연상되어서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구절이다.

음악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곡은 앨범의 실험적인 시도가 가장 잘 응축되어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이 리뷰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브라이언이노도 이곡에서 밴드와 본인이 했던 실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제가 만족했던 다른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악기를 서로 연결하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몇 개의 악기가 복잡한 부분을 연주하는 대신, 많은 악기가 매우 간단한 부분을 연주하고 이 부분들이 서로 어우러져 복잡한 트랙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Born Under Punches 에는 5~6개의 베이스가 있었는데 , 각각이 서로 어울리는 간단한 부분을 연주했습니다.(출처)

2. Crosseyed and Painless

이곡의 작업 당시 번은 곡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작가적 난관(impasse)에 부딪혔다고 한다. 그래서 크리스는 “너도 알겠지만 랩이라 부르는 새로운 것이 있는데, 넌 꼭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어. 그냥 가사를 랩하면 돼. 이거 들어봐”하며 Byrne에게 Kurtis Blow의 “The Breaks“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서 번은 한번의 시도만에 성공했다.(회고록 264-265쪽) 아래 가사는 “사실”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주입받지만 이에 대해 계속 회의(懷疑)하는 화자의 완고함이 느껴진다.

I push the facts in front of me
Facts lost
Fa-Facts are never what they seem to be
No-no-thing there
No information left of any kind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Toni Basil이 댄싱팀 The Electric Boogaloos와 함께 만들었다.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토킹헤즈의 음악은 다시 한번, 지적인 갈증을 해소해주는 난해한 음악이기 이전에 앞서 댄스음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13

3. The Great Curve

Byrne이 Robert Farris Thompson의 책 African Art in Motion을 읽은 후 사용한 “The world moves on a woman’s hips”라는 가사로 아프리카 테마를 잘 보여준다.

Sometimes the world has a load of questions
Seems like the world knows nothing at all

또한 도입부의 이 가사가 흥미로운데 언젠가 한 유튜브 영상에서 ‘모두가 비정상인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사는 것은 정상적인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본 적이 있다. ‘번이 자폐 스펙트럼장애라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서 토킹헤즈의 음악이 편집증적이 아니었을까’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우리 사회에서 당연시 여기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많은 질문을 던지는 비정상적인 것일 수도 있다. 재밌게도 번은 데뷔 앨범의 “No Compassion”에서도 같은 질문으로 노래를 시작한다.

So many people…have their problems
I’m not interested in their problems

요컨대 이러한 상황은 앞서의 트랙 Crosseyed and Painless에서 “사실”을 계속 강요받는 상황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음악적으로 볼 때 Crosseyed and Painless와 함께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듣는 곡이다. 타악기로 봉고(Bongo)가 쓰였다. 그리고 애드리안 벨루의 기타 간주가 돋보이는 곡. 빠른 속도의 기타 연주와 관악기 연주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4. Once in a Lifetime

어떻게 보면 이렇게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앨범 속에서 그나마 다소 느긋하게 들을 수 있는 곡. 상업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고 가사 속의 스토리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Nicolas Cage 주연의 The Family Man은 이 곡을 모티브로 해서 시나리오를 썼음에 틀림없다.

And you may ask yourself
“How do I work this?”
And you may ask yourself
“Where is that large automobile?”
And you may tell yourself
“This is not my beautiful house!”
And you may tell yourself
“This is not my beautiful wife!”

그야말로 ‘나는 누구며 여기는 어디인가?’ 하는 상황이다. 이 가사를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재밌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밈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Byrne이 NPR에서 이곡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대체로 무의식적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반쯤 깨어 있거나 자동 조종 장치로 작동하고 결국 집과 가족과 직장과 다른 모든 것을 가지게 되고,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묻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토킹헤즈의 곡 가사 중에 가장 유명한 가사가 등장한다.

Same as it ever was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번과 토니베실이 같이 감독한 것으로 크레딧에 올라있다.

5. Houses in Motion

이곡은 세션으로 참가한 Jon Hassell의 으스스한 트럼펫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I’m walking a line
I’m visiting houses-in-motion
I’m walking a line

번은 유난히 건축물이나 도시에 대해 곡을 많이 썼는데

  • Love → Building on Fire
  • Don’t Worry About the Government
  • The Big Country
  • Cities
  • Born Under Punches (The Heat Goes On)
  • Burning Down the House
  • (Nothing But) Flowers

등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앨범의 제목을 알다시피 – 비록 웨이머스의 아이디어로 채택된 제목이기는 하지만 – “More Songs About Buildings and Food” 이다. 그리고 솔로 커리어 시절에는 건물을 악기로 사용하여 “Playing the Building”이라는 인터랙티브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6. Seen and Not Seen

Byrne은 밴드의 나머지 멤버들이 만든 악기 연주에 낭송 스타일의 시를 낭송한다. 이 시는 은유를 통해 대중 문화에서 보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재형성할 만큼 불안한 한 남자와, 이것이 완벽하게 자연스럽다는 의견을 묘사하고 있다. “Gradually his face would change its shape”이라는 가사에서 보듯 앨범의 등장인물들은 계속 모습을 잃어간다(Crosseyed and Painless는 Lost my shape이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7. Listening Wind

이 노래는 미국 식민지 개척자들을 폭격하는 외국 테러리스트 Mojique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Byrne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 이상 라이브로 공연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미국이 ​​보편적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합니다. 저는 수년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많은 미국인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그들은 우리를 사랑하고, 그저 질투할 뿐이야. 그들은 그저 맥도날드를 원할 뿐이야.’”

8. The Overload

이곡은 Talking Heads가 노래를 Joy Division의 스타일로 만들려 했던 시도다 . 문제는 멤버중 중 누구도 Joy Division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 그냥 그들에 대해 읽은 바에 따라 그 분위기대로 노래를 만들고 연주한 것이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Sci-fi 영화의 사운드트랙처럼.14 가사는 마치 불교의 영겁을 노래하는 듯한 분위기다.

A frequent returning
And leaving unnoticed
A condition of mercy
A change in the weather
A view to remember
The center is missing
They question how the future lies
In someone’s eyes

  1. 밴드가 도착했을 때에는 옆 스튜디오에서 AC/DC가 Back in Black을 녹음 중이었다고
  2. 이노는 “난 너희들이 가려고 하는 방향이 무척 맘에 들어.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너희 앨범을 프로듀서할 거야.”라고 말하며 엔지니어로 Rhett Davies를 데려왔다.(David Bowman의 책 167쪽)
  3. 맨해튼의 북쪽 할렘에서 등장한 힙합은 서서히 남쪽의 백인 음악의 공간으로 침투하며 협업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 작업의 선두주자로는 토킹헤즈와 블론디 등이 있다.
  4. Belew는 “Crosseyed and Painless”, “The Great Curve”, “Listening Wind” 및 “The Overload”가 될 트랙에서 연주했다
  5. Eno는 그에게서 “제4세계 음악”의 비전을 보았다. 하셀은 “커피 색깔의” 미래의 고전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지구의 반은 15세기를 살고 있고 나머지 반은 순수한 블레이드러너에 살고 있다고 믿었다.(David Bowman의 책 166쪽)
  6. 앨범의 앞면 커버는 네 멤버의 사진에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통해 멤버들의 얼굴에 빨간 칠을 한 Scptt Fisher라는 프로그래머의 작품이다.(David Bowman의 책 177쪽)
  7. 크리스의 회고록 266쪽
  8. 한편으로 Chris의 회고록 263쪽에 따르면 크리스 부부는 레코드사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 십만 달러 이상을 이 음반에 썼다고 한다. 그는 특히 이노의 냉대와 이에 대한 번의 침묵에 분노가 컸다.
  9. 작업 초기에 정해진 이름은 Melody Attack이었다. 이노가 후에 어디선가 읽은 책에서 영감을 받아 이 이름을 제안했다고 한다.
  10. 이 책은 번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정에 읽은 책인데 작가는 아프리카에서 8년 이상을 보내며 어떻게 아프리카의 타악기 연주자가 연주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지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드럼 연주의 어휘는 언어의 그것 만큼이나 복잡하였다.(David Bowman의 책 173쪽)
  11. Chris의 회고록 272쪽에 따르면 이 공연의 오프닝은 일본의 일렉트로닉팝 밴드 Plastics가 담당했다고 한다
  12. 확장된 토킹헤즈
  13. 우키팝이라는 유튜버가 2024년에 올린 피치포크의 사세 축소에 관한 이 영상을 보면 피치포크의 리뷰를 보고 어떻게 그 유튜버가 토킹헤즈의 음악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는 지를 여담으로 설명하고 있다.
  14. David Bowman의 책 178쪽

The River

The River (Bruce Springsteen) (Front Cover).jpg
By Source, Fair use, Link

Bruce Springsteen의 The River는 ‘미국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풍부한 시각적/청각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급작스런 결혼, 경제침체 속에서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 미국적 삶의 상징 중 하나인 캐딜락으로 꾸며진 농장, 고된 일을 끝낸 후의 소녀와의 데이트,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여자에 대한 사랑, 오랫동안 반목했던 아버지의 죽음, 한때 사랑했던 아내와의 지쳐가는 관계, 고속도로 주행 중에 마주친 사고에서 홀로 목격한 낯선 이의 죽음 등등. 고달프지만 그 안에서 기쁨을 찾으려는 평범한 1970~80년대의 미국 노동자의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자동차, 노동, 섹스, 가족, 고속도로, 사막, 락앤롤, 결혼 등등. 스프링스틴은 실제로 그가 그의 고향과 가족으로부터 곡의 영감을 얻어서 썼기 때문에 평범한 표현으로 여겨질지라도 가슴에 와 닿는 가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스무 곡의 수록곡에 총 83분의 연주시간에 이르는, 정규 앨범 치고도 매우 긴 트랙리스트는 직선적이고 템포 빠른 락앤롤 곡에서부터 발라드풍의 어쿠스틱 곡이 고르게 섞여 우리 인생의 굴곡을 적절하게 상징하고 있다. 앨범의 제목이자 이 앨범의 대표곡의 제목이기도 한 “강(The River)”은 또한 이런 우리 인생을 의미한다. 잔잔하게 흐르며 존재감조차 비치지 않다가 어느 지점에선가 거칠게 흐르고, 심지어 마을을 덮치는 홍수가 되기도 하는 강. 개인적으로 위의 모든 풍경을 집약한다고 여겨지는 노래는 앨범의 마지막 곡인 Wreck On The Highway다. 고속도로 주행 중 낯선 이의 죽음을 목격한 화자는 때때로 어둠 속에서 잠을 깨어 옆에서 자고 있던 사랑하는 여인을 꼭 껴안는다. 고속도로에서의 그 사고를 생각하며.

The River

Crocodiles

An album cover showing four men amongst some trees at night. In the top left-hand corner of the cover is the band's name and the album's name is in the top-right corner, both are in yellow text.
Echo & the Bunnymen Crocodiles”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Crocodiles는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Echo & the Bunnymen의 데뷔앨범이다. 1978년 리드 싱어 Ian McCulloch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 밴드는 “The Pictures on My Wall”을 데뷔 싱글로 내는 등의 음악활동을 하다가 1980년 6월 그들의 데뷔앨범 작업을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가 불과 3주 만에 녹음을 끝냈다. 밴드의 매니저 Bill Drummond와 The Teardrop Explodes의 키보드 주자였던 David Balfe가 프로듀스한 이 작품은1 영국에서는 1980년 7월 18일에, 미국에서는 같은 해 12월 17일에 발매되었고 영국 차트 17위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두었다. “Pictures on My Wall”과 “Rescue“가 싱글로 발매되었다.

음악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음울하다. 영국의 음악잡지 NME는 McCulloch의 가사가 “슬픔, 분노, 체념이라는 주제로 흩뿌려져 있고, 주제가 격렬한 동물/性的 이미지로 보강되었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McCulloch는 “Pride”에서 “엄마가 말하길, 누나가 말하길, ‘널 비웃어도 되겠지?’”라고 읊조리는가 하면, “Stars Are Stars”에서는 “넌 하늘로 침을 뱉는다. 왜냐하면 그건 비어있고 공허하기 때문이지”라고 노래한다. 이런 체념적인 태도는 McCulloch의 가녀리게 떨리는 보컬 때문에 그 불안한 기운이 더해진다. 앨범 커버마저 우울한 기분을 자아내게 하는 이 앨범은 Joy Division 으로 대표되는 포스터 펑크의 문법에 완벽하게 조응하는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앨범 발매 이전에 “Pictures on My Wall”이 그들의 최초의 싱글로 먼저 발매되었고 “Rescue”도 5월 5일 발매되었다. 이 곡은 영국 싱글 차트 62위에 올라 밴드 최초의 히트곡이 되었다.

  1. 다만 싱글 Rescure는 Ian Broudie가 프로듀스했다

Closer

Joy Division Closer.jpg
Joy Division Closer” by Source. Licensed under Wikipedia.

Closer는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Joy Division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발매된 스튜디오 앨범이다. 1980년 7월 18일 레코드 레이블 Factory를 통해 발매된 이 앨범은 리드 싱어 Ian Curtis가 자살로 생을 마친 두 달 후에 발매되어 그의 유작이 되었다.(그의 삶과 죽음은 Anton Corbijn의 영화 Control을 통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유명한 앨범 재킷은 Martyn Atkins와 Peter Saville이 맡았다. 사진은 Bernard Pierre Wolff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제노아에 있는 한 가족 묘지를 찍은 사진이다. 묘지 사진을 쓰자는 아이디어는 Peter Saville의 아이디어로 Ian의 죽음을 전해들은 Peter가 그의 죽음을 기리고자 낸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Martin Hannett이 프로듀스한 이 앨범은 오프닝 트랙의 제목이기도 한 J.G. Ballard의 소설 The Atrocity Exhibition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Ian은 사실 그 소설을 읽기 전에 이미 대부분 곡의 가사를 다 썼다고 한다. 어쨌든 이 앨범은 그룹의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지워질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준 걸작 앨범이 되었다. 한 평론가가 “고딕락의 어둠의 일격(dark strokes of gothic rock)”이라고 표현한 이 앨범은 이후 고딕락, 이모(emo), 인디 뮤지션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는 앨범으로 남게 되었다. 12인치 LP로 발매된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 6위까지 올랐고 호주에서는 4주간 1위에 머물렀다.

Remain in Light

1980년 1월 Talking Heads의 멤버들은 한 해전에 발표한 그들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Fear of Music을 위한 순회공연을 마친 후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당분간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싱어 David Byrne은 Brian Eno와 함께 실험적인 앨범 My Life in the Bush of Ghosts를 발표한다. Jerry Harrison은 Nona Hendryx의 앨범을 뉴욕에 있는 시그마 사운드 스튜디오의 지사에서 프로듀스했다. 부부가 된 Chris Frantz와 Tina Weymouth는 Byrne의 밴드에 대한 영향력이 지나치다는 Weymouth의 조언에 따라 그룹을 떠나는 문제를 상의한다. Frantz는 이 생각을 좋아하지 않았고 둘은 그 대신 밴드 생활과 결혼 생활에 대해 심사숙고하기 위해 캐러비언으로 여행을 떠난다.

둘은 마침내 바하마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1980년 봄에 Byrne과 Harrison이 합류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그간 밴드의 창작에 대한 부담이 Byrne에게만 쏠려있었음을 동의하게 된다. Remain in Light의 개념은 이렇게 부분적으로는 Talking Heads가 “Byrne과 그 백업 밴드”라는 세간의 인식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작업은 Byrne의 표현에 따르면 “상호 협조를 위해 우리의 에고를 희생하기”였다. Byrne의 가사에 밴드가 곡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대신, 그들은 Fear of Music의 수록곡 “I Zimbra”를 시점으로 하여 일련의 가사 없는 연주 즉흥연주를 이어갔다.

Eno가 3주 후에 바하마에 도착했는데 그는 처음에는 밴드와 다시 일하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데모 테잎을 들은 후 생각이 바뀌었다. Eno는 “너희들이 가려는 방향이 절대적으로 맘에 들어”라고 외쳤다. 이들은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서의 공동체적인 아프리카의 방식을 실험하기로 결정했다. 개별 파트는 화합하는 전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폴리리듬(polyrhythm : 대조적 리듬의 동시 사용) 나이지리아 뮤지션 Fela Kuti가 1973년 발표한 아프로비트 앨범 Afrodisiac이 이 앨범을 위한 견본이 되었다. 녹음은 바하마와 미국에서 1980년 7~8월에 이루어졌다.

Byrne은 앨범의 마지막 믹스 작업을 일종의 “정신적인(spiritual)”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즐겁고 황홀하지만 또한 진지한” 작품 말이다. 그는 “우리가 암시한 것보다 Remain in Light에 아프리카적인 요소는 덜하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대한 아이디어는 특정한 리듬들을 마주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no는 이 앨범이 훵크(funk)와, 펑크(punk), 그리고 뉴웨이브가 섞여 있는 앨범이라고 말했다. 앨범은 1980년 10월 Sire 레코드사를 통해 발매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는 19위, 영국 차트에서는 21위까지 오르는 성적을 거두었다.

Visage / Visage

Visage cover.jpg
Visage cover”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Polydor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짧은 활동기간 이었지만 Visage는 초기 New Romantic 운동 – 아무래도 음악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이나 패션에 좀더 방점을 두고 있는 의미에서 – 의 전형을 제시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Visage의 프론트맨 Steve Strange는 화려한 메이컵으로 초현실주의적이고 미래주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여 글램록으로부터 이어져 온 비주얼락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켰고 이는 Duran Duran, Culture Club 등 후배 아티스트들의 패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물론 이 때문에 New Romantic 은 외모에나 신경 쓰는, 음악적으로는 별 가치가 없는 장르라는 편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Kraftwerk 의 건조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Bowie의 패션 이미지가 화려하게 결합된 Visage의 데뷔 앨범 Visage는 Post Punk 시대와 화려하고 보다 팝친화적인 Synth-pop 시대의 가교 역할을 자처한 앨범이다. 당초 Steve Strange는 Punk가 남성적 마초이즘과 야만성에 물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반감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음악은 Post Punk와 Goth Rock 의 음습하고 냉소적인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했다. 다른 한편으로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댄스플로어를 의식하고 쓰여진 Dance Rock적인 성격이 강한데 이는 Steve 자신이 광적인 Clubber였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앨범의 분위기는 드라마틱하고 어두운 한편으로 유머러스하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은 일종의 금연 캠페인송인 Tar의 장난스러운 분위기와 러시아의 전통적인 멜로디를 나름대로 재해석한 Moon Over Moscow의 유치하지만 코믹한 연주에서 엿볼 수 있다. ‘Visage의 음악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Mind of Toy와 Visa-age는 건방져 보이는 보컬과 건조한 연주가 매력적인 수작들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귀에 띄는 곡은 앨범의 최대 히트곡인 Fade To Gray 인데 몽환적인 키보드 연주의 겹침과 프랑스어 백보컬, 스산한 가사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적인 곡이다.(sticky)

Tracklisting
1. Visage (Visage) – 3:53
2. Blocks on Blocks (Visage) – 4:00
3. The Dancer (Egan/Ure) – 3:40
4. Tar (Visage) – 3:32
5. Fade to Grey (Currie/Payne/Ure) – 4:02
6. Malpaso Man (Visage) – 4:14
7. Mind of a Toy (Visage) – 4:28
8. Moon Over Moscow (Visage) – 4:00
9. Visa-Age (Visage) – 4:20
10. The Steps (Visage) – 3:14

The Buggles / The Age of Plastic

Buggles - The Age of Plastic.png
Buggles – The Age of Plastic”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nfte.org/yesworld/images/albums/buggles/TheAgeOfPlastic.jpg. Licensed under Wikipedia.

재미있고 기발한 싱글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1980년 The Buggles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다 주었다. 그러나 이 곡은 The Age of Plastic이라는 그들의 앨범에 수록된 많은 멋진 곡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타이틀트랙을 듣는 순간 당신은 Trevor Horn과 Geoff Downes가 이끄는 멋진 신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곳은 미래의 테크놀로지가 가득차 있고 기대에 부풀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운 암시로 가득차 있다. 가사에서도 이들의 미래의 대한 메시지는 여실히 드러나는데 한 예로 “I Love You Miss Robot”에서 그들은 로봇과의 사랑을 통해 현대인의 사랑을 은유하고 있다. 이렇듯 그들은 ’80년대의 벽두에 신세계의 삶을 깔끔한 씬써싸이저를 바탕으로 한 스페이스뮤직에 실어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이 앨범은 미래적이라기 보다는 복고적이다. 뮤직비데오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모습이나 노래풍은 환상과 두려움의 복합적 감정에 사로잡힌 ’50년대 Sci-Fi를 연상시킨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앨범타이틀에 등장한 플라스틱은 나이론과 함께 ’50년대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상징하는 꿈의 소재였다는 점이다. 자연소재가 아닌 합성소재를 통하여 삶의 공간을 꾸미기 시작한 최초의 세대에 속하는 이 시대 사람은 이 신소재에 크게 감화받은 나머지 심지어 집까지 플라스틱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했다. 결과는 실패로 끝났지만…. The Buggles는 어쩌면 ’80년대 사람들에게 이러한 무모한 어리석음을 경고하려 하였던걸까?(sticky)

1. Living In The Plastic Age (Downes/Horn) – 5:08
2. Video Killed the Radio Star (Downes/Horn/Wooley) – 4:13
3. Kid Dynamo (Downes/Horn) – 3:30
4. I Love You (Miss Robot) (Downes/Horn) – 4:59
5. Clean, Clean (Downes/Horn/Wooley) – 3:54
6. Elstree (Downes/Horn) – 4:31
7. Astroboy (And The Proles On Parade) (Downes/Horn) – 4:47
8. Johnny On The Monorail (Downes/Horn) – 5:26

Talking Heads / Remain In Light

토킹 헤즈의 네 번째 앨범 「Remain In Light」의 위대함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리더 데이빗 번의 호기심과 창의력에 있다. 항상 지적인 밴드로 불리우는데 싫증난 번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앨범은 아프리카의 토속 리듬과 여러 부족들의 전설에 바탕을 둔 아프리카적 정서에 대한 경의의 표시이다. 이처럼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한 또 하나의 인물은 이 앨범의 프로듀서이며 토킹 헤즈의 초창기부터 번과 호흡을 맞춰 온 브라이언 이노이다. 그는 작곡과 편곡, 기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악기 연주에서 특유의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Remain In Light」의 전체적 사운드는 아프리카 전통 음악에 근거해 멜로디에 의한 코드 체인지에 의존치 않고 대담한 반복 리듬을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된 사운드는 대단히 펑키(Funky)하고 댄스적이다. 대부분의 실험적 음반이 상업적 성공과 연결되지 않는데 반해 이 앨범은 빌보드 팝 앨범 차트 19위까지 진입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히트곡 을 비롯, 수록곡 대부분의 가사는 상당히 철학적이다. 한 마디로 「Remain In Light」은 ‘제3세계 음악’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준 기념비적 앨범이다. 폴 사이먼의 「Graceland」나 스팅의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등이 모두 이 앨범에 큰빚을 지고 있다.(이무영)

Steely Dan / Gaucho

Wendel Platinum Gaucho.jpg
Wendel Platinum Gaucho” by Gopita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2001년 팝음악계의 괴재 Donald Fagen과 Walter Becker 듀오로 구성된 Steely Dan가 약 20년만의 컴백 스튜디오앨범 Two against nature 로 그래미상 앨범부분등 주요상을 석권했을 때 저는 사실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사운드는 데뷔 때부터 너무나 독특한 것이었기에 그들의 음악행로가 팝 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20아니 약 30년전에 발표했던 그 사운드에 현대 디지털 기술정도가 가미된 정도로 전혀 새로운 음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컴백앨범의 호평은 오히려 제 개인적인 주관으로는 상대적으로 현대 팝음악의 음악적 소재내지는 카리스마가 절대부족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씁쓸함를 갖기도 했습니다.

원래 그들의 독특한 즉, 단순한 팝 사운드도, R&B의 카테고리에도 모호하고 그렇다고 고상한 Jazz에 국한하기도 힘든 스틸리 댄만의 사운드가 그들의 1972년 데뷔 앨범 발표때부터 이어지며 결국 그들에게 음악적인 부분뿐만이 아닌 상업적인 부마저 가져다준 78년작 Aja가 미 음악계에 가장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때 이미 스틸리 댄의 사운드는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Peg, Aja, Deacon Blues가 전미 라디오 FM을 흔들며 게다가 영화 사운드트랙에 삽입된 그들의 힛싱글 FM No Static At All 이 발표되며 그들의 인기는 그야말로 수직상승이었죠. 다음 앨범을 구상하는 중 그들의 모회사인 ABC가 MCA에 흡수합병되며 계약상 문제로 약 2년여를 소비한 후 1980년말 이 괴재들은 앨범 Gaucho (남아메리카 대초원의 카우보이를 지칭하는 말)를 발표했습니다.

명반 Aja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 반 부담감 반으로 발표된 Gaucho는 전작처럼 당시 최고의 세션맨들로 백 밴드를 구성했고, 즉 색소폰주자 David Sanborn, Tom Scott, 당대 최고의 테크닉을 자랑하던 기타리스트 Larry Carlton, Lee Ritenour 그리고 락그룹 ToTo, 재즈그룹 Crusaders의 멤버 등 호화판 세션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세션비용과 녹음기술등 일반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한 것인지 단 7곡으로만 이루어진 이 앨범은 당시 LP판의 평균가격 8.98달러보다 1달러가 더 비싼 파격적인 가격으로 발매되었고 당시 음반업계의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격조높은 그들의 7번째 앨범은 곧바로 플래티늄으로 직행하며 전미앨범차트 Top 10 안에 이르릅니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리듬이 독특하며 사실 차가운(cool) 분위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는 악기 편성의 특성보다는 싸늘한 감흥마저 일으키는 보칼리스트이자 기타리스트 Donald Fagen의 무거운 보칼에 영향을 받는 듯한 것입니다. 일부라도 오차를 허용치 않는 듯한 차가운 그리고 너무나 독특한 그들의 사운드는 어렵기도 하지만 듣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분위기가 분명 내재되있습니다. Tom Scott의 구성진 색소폰이 특징인 타이틀 트랙 Gaucho , 페이건의 차가운 보칼과 베커의 깔끔한 키보드사운드가 묘한 매치를 이루는 당시 인기차트 9위를 기록한 Hey Nineteen, 기타리스트 Larry Carlton의 테크닉진가가 엿보이는 또다른 히트곡 Time Out of Mind (히트차트 20위 기록), 백보칼로 참여한 Patti Austine 등 보칼하모니와의 조화가 일품인 Babylon Sister등 결코 쉽게 접근하긴 힘들지만 또한 잊혀지지않는 그들의 7곡 사운드는 여전히 비평가의 호평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이 앨범발매후 사실상 해체의 수순에 들어간 그들은 1995년부터 그들에게는 별로 친숙치 않았던 공연(재결합 관련)이 실황앨범으로 편집발표된 후 2000년 상기 언급한 Two against nature를 발표하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칼날처럼 날카롭고 빈틈을 보이지않는 깔끔한 일렉트릭 사운드, 그 물결속에 스며드는 Fagen의 싸늘한 보칼이 20년이 더 지난 지금 오히려 더욱 인간적인 매력이 이끌리는 이유는 과연 무얼까요.

1. Babylon Sisters (Becker/Fagen) – 5:50
2. Hey Nineteen (Becker/Fagen) – 5:07
3. Glamour Profession (Becker/Fagen) – 7:29
4. Gaucho (Becker/Fagen) – 5:32
5. Time Out of Mind (Becker/Fagen) – 4:13
6. My Rival (Becker/Fagen) – 4:31
7. Third World Man (Becker/Fagen) – 5:13

written by Sun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