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국내외 사회와 정치에 대해 발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펫숍보이스 형님들이 푸틴에 저항하다 유명을 달리한 러시아의 정치가 알렉세이 나발니(Алексей Навальный)의 주장이 담긴 추도곡을 발표했다. 나발니는 러시아 내 反푸틴 세력을 상징하던 대표적인 인물로 숱한 정치적 탄압과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체포된 뒤 시베리아의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24년 2월 16일 옥중에서 의문사했다. 극우 민족주의적 성향과 반동성애 입장 등 진보적인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압제에 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정치인이었던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러-우 전쟁 등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푸틴의 철권통치가 언제쯤 막을 내릴지 갑갑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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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얼샤 로넌이 등장하는 Psycho Killer 뮤직비디오
Talking Heads의 첫 라이브 공연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Psycho Killer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이 비디오는 ‘우리의 20세기(20th Century Women)’의 감독이었던 마이크 밀스(Mike Mills)가 감독하고, ‘레이디버드’나 ‘작은 아씨들’과 같은 수작에 연이어 출연했던 배우 시얼샤 로넌(Saoirse Ronan)이 주연을 맡았다.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한 평범한 여성이 일상생활 속에서 무관심,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이 차례대로 밀려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마치 영화 ‘그라운드혹데이(Groundhog Day)’처럼 반복적이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일상을 절묘한 무대 세팅을 통해 재치 있게 묘사하고 있다.
a few days later
뮤비를 심심할 때마다 봤는데 자꾸 보다보니까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The Office라는 미드다. 직장인의 일상을 가짜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찍으면서 그 속에서 웃음 포인트를 찾았던 드라마. 다만, 이 드라마는 원래 영국의 괴짜 셀럽 리키저베이스가 창조한 영드 The Office가 원본이다. 그런데 각설하고 이 뮤비는 영드보다는 미드가 연상되는 질감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색감하며 주연배우가 드나드는 집도 전형적인 미국풍 – 내 기준에서는 – 이기 때문인 듯하다. 아무튼 이 뮤비에서의 주연은 미드 오피스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는 어느 누군가가 매일 출퇴근 할 때에 겪었을 법한 – 물론 거기에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과장된 – 인간적 갈등이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직장에 출근하는 행위는 견고하게 조립된 톱니바퀴 가득한 기계장치에 우리 몸을 끼워 맞추는 행위다. 나태하고 리버럴한 인간의 품성에 걸맞은 행위가 아님은 분명하다.
정오차 / 도시탈출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한 영상인데 정오차라는 가수의 도시탈출이라는 음반에 관한 소개 영상과 노래 영상이다. 한국식의 어설픈 시티팝 풍인데 커버는 나름 참신하다.
The Blue Nile / Peace At Last [1996]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Warner Bros.., Fair use, Link
Peace At Last는 80년대 말 감칠맛 나는 소피스티팝의 정수를 선사했던 스코틀랜드 3인조 밴드 The Blue Nile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96년 6월 10일 Warner Bros를 통해 발매되었다. 데뷔앨범이 1984년, 두 번째 앨범이 1989년, 세 번째 앨범이 1996년에 발매되었으니 각각 5년과 7년이라는 제법 긴 시간의 산고 끝에 탄생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신디사이저를 주로 사용한 이전 두 앨범과는 달리, Peace at Last 는 주로 폴 뷰캐넌의 어쿠스틱 기타가 주도했다. 리드 싱글 Happiness 에서는 가스펠 합창단이 잠깐 등장한다.
얼핏 그런 생각을 했다. 프론트맨 폴 뷰캐건을 비롯한 멤버들이 블루나일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는 작업이 너무나 어려웠고 그마저도 상업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나타났기에 겪어야 했던 그 고통을 이 앨범에서 일종의 한풀이 차원에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러다보니 앨범 제목은 ‘마침내 평화(Peace At Last)’이고 첫 번째 트랙의 제목도 ‘행복(Happiness)’. 나머지 트랙들도 종교적 혹은 성찰적인 제목이라 범상치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앨범은 팬들에게도 그렇겠거니와 밴드 스스로에게도 일종의 마음의 치유 작용을 하는 앨범이 아니었을까?
Stop Making Sense 공연 필름

어제 Talking Heads의 스탑메이킹센스(Stop Making Sense) 공연 필름을 66인치 TV로 감상했다. 고백하거니와, 나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었는데 나는 여태 한 번도 이 필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이 없었다. 어제가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여태 마치 이 필름을 봤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왜 착각 속에 살아왔는지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아마도 그 공연과 같은 이름의 라이브 앨범은 지겹도록 들었었고, 파편적인 공연 영상도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계속 감상했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무의식적으로 필름 전체를 봤다고 착각하거나 볼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1 뭐 이제라도 봤으니 됐다.
한편 이 공연 필름에서 밴드의 프론트맨 데이빗번은 전체적으로 일종의 영매(靈媒, psychic) 혹은 무당과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굿을 하다 신들린 무당이나 되는 것처럼 노래를 부르면서 기괴한 춤을 추고 몸을 떨어댄다.2 번은 공연 시작과 함께 붐박스와 통키타로 버스킹을 하는 고독한 방랑자이다. 이후 스탭들이 장비를 옮기며 점차 무대가 만들어지고 멤버들이 속속 등장한다. 이제 그들은 그 동안의 발표곡들을 부르면서 기괴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안무와 – 특히 번, 백보컬, 티나 등이 선보이는 개다리춤 – 편집증적인 몸떨림 등을 통해 통상 마초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락공연과는 다른 토킹헤즈 표 공연을 선보인다.
이 필름이 찬사를 받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카메라의 독특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카메라는 좀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통상의 각도와 다른 각도에서 공연자들과 객석을 찍고 있다. 또 강렬한 조명을 통해 무대를 빛과 그림자로 분할하는 등 극적 효과가 시도된다. 공연자들의 클로즈업을 통해 그들이 마치 연극배우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스티브스케일스나 백보컬 등의 조연의 움직임도 충실히 담아내서 공연의 현장감을 극적으로 표현하였다. 객석은 많이 보여주지는 않지만, 영상 막바지에 관객들의 즐거운 표정으로 춤을 추어대는 모습을 짧게 짧게 보여주며 공연의 양방향성을 연출하기도 한다.
한편 이 공연 필름을 보면서 조금은 마음이 불편한 구석이 있었는데 그건 “확장한 토킹헤즈”가 되면서 생길 수밖에 없었을3 “오리지널 토킹헤즈”의 위치 설정에 대한 갈등이 영상을 통해 느껴졌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 내몰린 최우선 순위로 여겨지는 멤버는 개인적으로는 제리, 그는 오리지널 멤버 등장 중에서도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기타를 치며 공연을 시작하지만, 세션뮤지션 알렉스 위어에 밀려 곧 키보드를 맡게 된다. 하지만 건반악기는 버니워렐이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4 이렇듯 스탑메이킹센스 필름은 공연 필름의 걸작임과 동시에 토킹헤즈 팬이라면 맥락을 알 수 있을 컨텍스트가 내포되어있는 영상이기도 하다.
이 공연의 감독 조나단드미는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그의 다른 필르모그래피를 통해 접하면서 ‘멋진 감독이구나’라고 늘 생각하고 있던 감독이다. 특히 ‘썸씽 와일드(Something Wild)’나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5을 보면 그가 얼마나 위대한 감독인가를 잘 알 수 있다. 이토록 천재적인 영화인이 음악계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고 있던 밴드의 공연을 필름에 담겠다고 생각했을, 그리고 함께 작업하기로 합의했을 그 상황은 상상만 해도 흥겨운 상황이었을 것 같다. 각자의 분야에서의 천재들이 만나서 협업을 논의하고 마침내 그 결과물이 걸작으로 인정받는 순간. 그런 상황이 스탑메이킹센스에서 실현된 것이다.
- 그런데 사실 이런 어이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기억력은 꽤 오랫동안의 고질병이다 ↩
- 이러한 안무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Crosseyed and Painless의 뮤비를 찍으면서 접한 댄스팀의 안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전통적인” 확장된 토킹헤즈와는 멤버가 달라서 또 다른 “확장한 토킹헤즈”이기도 하다 ↩
- 그런데 제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지 지금도 토킹헤즈의 유산에 대한 적자 노릇을 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참 대단한 멘탈이다. ↩
-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보다 잘 만들어진 흔치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한니발 렉터의 첫 등장을 잊을 수가 있을까? ↩
Jerry Harrison / Walk On Water [1990]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Sire Records., Fair use, Link
Walk On Water는 Talking Heads에서 기타와 키보드를 맡곤 했 Jerry Harrison이 1990년 내놓은 그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앨범은 1990년 미국에서는 Sire Records, 영국과 유럽에서는 Fontana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다. 앨범의 녹음은 제네바, 파리, 런던, 뉴욕 등 다양한 도시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프로듀서 역시 Jerry Harrison, Ernie Brooks, Dan Hartman, Alex Weir, Bernie Worrell, Tom Bailey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세션맨으로는 모던러버스 및 토킹헤즈 시절부터 우정을 나눠오던 이들이 다수 참여하였다.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Ernie Brooks는 모던러버스의 베이스 주자였다. Bernie Worrell은 토킹헤즈의 다수 앨범에 참여한 키보드 주자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이들은 Thompson Twins의 Alannah Currie와 Tom Bailey다. Alannah Currie는 I Don’t Mind라는 트랙의 작곡에 기여했다. 톰 베일리는 앞서 말했듯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키보드 연주 및 믹싱에도 기여했다. 또 눈에 들어오는 이는 Dan Hartman이다. 단은 I Can Dream About You라는 유명한 히트싱글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다. 비록 원히트원더이긴 했어도 80년대를 대표하는 강렬한 댄스락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로 기억하고 있다.
한편, 제리는 이 앨범을 위해 직접 곡을 쓰고 – 다른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긴 했다 – 노래를 불렀다. 토킹헤즈의 전기에 따르면 제리는 특별히 이 앨범을 위해 보컬레슨까지 받았다고 한다.1 그럴 정도로 이 앨범의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물론 제리는 번과 같은 천재적인 작곡 솜씨나 카리스마 있는 보컬 실력을 갖추진 못했다. 그럼에도 몇몇 곡에서는 번뜩이는 재기가 엿보인다. 예를 들면 네 번째 트랙 Confess는 인트로가 난데없이 Information Society를 연상케 해서 마음에 든다.
제리는 이 앨범의 홍보를 위해 그의 이전 스튜디오앨범의 이름에서 착안한 Casual Gods라 이름 지어진 백업 세션맨들과 함께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은 크리스와 티나가 조직한 또 하나의 토킹헤즈의 사이드프로젝트 탐탐클럽과 함께였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Universal Amphitheatre 등에서 무려 Bonnie Raitt, K.D. Lang 등을 백보컬로 쓰면서 공연을 가졌다. 당시 이들은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쪼그라든 머리들(The Shrunken Heads)”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티나는 그때쯤 새로운 토킹헤즈 앨범이 나왔으면 하고 바랬다고 한다.
요컨대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앨범의 전체적인 노래의 톤은 토킹헤즈의 마지막 세 개의 앨범 Little Creatures, True Stories, Naked 등의 톤과 닮았다는 느낌이다. 다만, 아쉽게도 그 날카로움에 있어서는 토킹헤즈의 언급한 앨범보다 딸린다. 요컨대 전체적으로 느슨하고 나른한 느낌의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트랙들로 이루어져 큰 기대도 없지만 큰 실망도 없이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그럼에도 이 앨범은 토킹헤즈의 일원의 작품으로 결코 부끄럽지 않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 This Must Be The Place 343p ↩
The Smiths / The Smiths [1984]

By https://www.amazon.co.uk/Smiths/dp/B00002496V/ref=sr_1_1?ie=UTF8&s=music&qid=1273132134&sr=8-1, Fair use, Link
The Smiths는 데뷔앨범 The Smiths의 녹음작업을 처음에 런던의 왜핑(Wapping) 지역에 위치한 엘레펀트스튜디오에서 시작했다. 당시의 프로듀서는 소속사 러프트레이드가 선택한, The Teardrop Explodes의 기타리스트였던 트로이 테이트(Troy Tate)였다. 밴드 멤버들은 모두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가 프로듀싱을 맡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지만, 녹음은 뜻대로 잘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는 낙후한 지역인 왜핑에 위치한 열악한 스튜디오의 작업 여건이 한몫했다. 자니마의 회고에 따르면 스튜디오는 지하에 있었고 에어컨도 없는 그 곳에서 찌는 듯한 더위에 기타 튜닝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쨌든 자니마는 그럭저럭 작업을 해나갔지만, 모리시는 결과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1
그래서 러프트레이드와 밴드는 대안으로 Roxy Music의 2집 For Your Pleasure에서 베이스기타를 담당했었던 존 포터(John Porter)를 선택했다. 모시시가 회고하길 존은 매우 친절하고 이해심이 깊었고 녹음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 좋은 지침이 되는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에 존이 만든 앨범 The Smiths는 The Smiths답지 않았다. 왜냐하면 모리시의 사견으로 마이크의 드럼 연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벼락과도 같은 음색이었고 앤디의 베이스 연주 역시 “울려 퍼지는 듯이 자신감 있는(pealing swagger) 연주”였는데, 존의 프로듀싱의 결과물은 창백하고(pasty) 얇았기(thin) 때문이었다고 한다.2 프로듀서가 밴드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편, 자니마의 회고에 따르면 모리시와는 다른 의견과 좀 더 깊은 내막이 있었는데 애초에 러프트레이드와 존 포터는 마이크 존스를 다른 드러머로 교체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니와 모리시는 이를 거절했다.3 어쨌든 자니의 의견으로는 존은 풍부한 경험이 있는 실력 있는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금방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앨범 제작 과정의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밴드 전체의 실력을 함양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4 특히 This Charming Man의 녹음 당시의 결과물에 대해 자니는 존의 실력을 극찬했는데5 모리시의 냉소적인 의견과는 완연하게 다른 의견이었다.
어쨌든 모리시의 불만과 별개로 앨범은 상업적으로는 무척 성공적이었다. 앨범은 당시 영국 차트에서 2위까지 올랐는데, 당시 1위는 Thompson Twins의 Into The Gap이었다. 이 앨범은 Hold Me Now와 Doctor! Doctor! 등이 인기를 얻은, Thompson Twins의 매력적인 뉴웨이브 사운드의 정점을 찍은 앨범이었다. 한편 밴드의 앨범이 1위까지 오르지 못한 이유에 대한 좀더 가슴 아픈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다. 모리시의 회고에 따르면 러프트레이드의 Richard Boon이 모리시에게 “우리가 1위를 할 수도 있었는데 카셋테잎을 때맞춰 찍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6 결국 소속사가 차트 진입의 요령은 아는데 그렇게 할 의지가 없었다는 업계의 비밀을 소속사 뮤지션에게 털어놓은 것이다.
| No. | Title | Length |
|---|---|---|
| 1. | “Reel Around the Fountain” | 5:58 |
| 2. | “You’ve Got Everything Now” | 3:59 |
| 3. | “Miserable Lie” | 4:29 |
| 4. | “Pretty Girls Make Graves” | 3:44 |
| 5. |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 4:38 |
| No. | Title | Length |
|---|---|---|
| 6. | “Still Ill” | 3:23 |
| 7. | “Hand in Glove” | 3:25 |
| 8. |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 3:51 |
| 9. | “I Don’t Owe You Anything” | 4:05 |
| 10. | “Suffer Little Children” | 5:28 |
| Total length: | 42:55 | |
| No. | Title | Length |
|---|---|---|
| 6. | “This Charming Man“ | 2:41 |
| Total length: | 45:36 | |
- Set The Boy Free, 174p ↩
- 모리시 회고록, 159쪽 ↩
- 물론 모리시와 자니는 마이크와 앤디를 신뢰했지만, 그들을 밴드의 창작 활동에 동일한 기여를 하는 동료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모리시와 자니는 이 즈음에 이미 밴드 멤버들 사이의 이익 분배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둘의 주장에 따르면 마이크와 앤디에게도 이에 대해 협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인된 문서가 없었고 후에 이는 멤버들 간의 법적 논쟁의 씨앗이 된다. ↩
- Set The Boy Free, 174p ↩
- Set The Boy Free, 182p ↩
- 모리시 회고록 160쪽 ↩
Music Is the Weapon

Talking Heads와 Brian Eno가 많은 영향을 받았던1 나이지리아 뮤지션 펠라 쿠티(Fela Kuti)의 삶에 관한 1982년 다큐멘터리다. 작품의 제목에서 익히 짐작할 수 있다시피 이 작품은 펠라 쿠티의 음악, 특히 투쟁을 위한 무리로서의 음악에 대해 다루고 있다. 1982년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에서 그의 전성기 시절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펠라 쿠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 범아프리카주의, 음악, 종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자세히 담고 있다.
쿠티는 그의 정치적 지향점이 “맑시즘도, 레닌이즘도 아니고, 자본주의도 아니고, 아프리카주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터뷰 도중 그는 등과 엉덩이에 남은 채찍 고문 자국을 보여줘 아프리카에서는 아무리 명망있는 뮤지션이라 할지라도 일상이 고통임을 알려주고 있다. 음악 다큐멘터리인 만큼 그의 공연도 알차게 담겨져 있다. 작품에서는 그의 각종 공연 영상, 공연 중 진행되는 종교적 의식, 공연을 위해 댄서들이 분장하는 모습 등도 담고 있다. 또한 ‘ITT’, ‘Army Arrangement’, ‘Power Show’ 등 당시까지의 미발표곡도 수록되어 있다.
- 감독 : Jean Jacques Flori / Stephen Tchal-Gadjieff
- 발표연도 : 1982
- 러닝타임 : 53분
- 제작국가 : 프랑스
- 언어 : 영어
- 특히 Remain in Light을 만들면서 밴드는 펠라 쿠티 특유의 아프로비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
Down by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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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Jim Jarmusch)의 1986년 작이다. 사실 짐자무쉬 영화에서 엄청나게 정교한 설정과 시나리오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조금 심하다. 디스크자키, 포주, 이탈리아인이 한 감방에 갇혔다가 탈옥해서 각자의 길을 간다는 버디/로드 무비 장르의 이 영화는 예의 짐자무쉬의 다른 영화처럼 뉴올리언스와 고독함과 톰웨이츠의 음악을 찬양하는데, 다 좋은데, 개연성 등에서 어색한 부분이 많다. 결정적으로 세 죄수가 운동을 하러 나가는 그 씬 이후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지하도로 탈출하는 씬이 등장한다. ‘뭐지?’하는 의아심이 들 정도로 맥락 없는 그 상황에, 대체 탈옥 계획을 꾸민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 다른 설득력 있는 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 그냥 셋이 탈옥하는 영화를 찍고 싶었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관객에게 ‘그냥 이러저러 여차저차 설명은 조금 귀찮고 일단 탈옥했다 치고’가 짐자무쉬의 화법이다. 그렇게 해서 ‘천국보다 낯선’의 죄수 버전이, 리믹스 버전?, 완성된다. 다 보고나서 ‘전에 봤던가?’라는 미시감(jamais vu)이 들었지만, 그런 느낌이 들든 안 들든 크게 중요한 느낌은 아닌 그런 영화였다.
Video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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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크로넨버그(David Cronenberg)가 감독한 1983년작 호러 필름 비디오드롬(Videodrome)은 어릴적 소위 아는 사람들만 찾아본다는 “컬트영화” 장르의 걸작으로 여겨지던 시절에 한번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오늘 거의 한 30여년 만에 다시 보는 것 같다. 줄거리는 거의 생각나지 않았지만, 아직도 뇌리에 남았던 장면은 비디오테잎을 주인공 Max Renn의(James Woods) 갈라진 뱃속으로 집어넣는 장면이다. 비디오드롬의 정치적 목적의 실행을 위해 프로그래밍된 비디오테잎을 소프트코어 포르노를 방영하는 방송국의 사장 Max의 배에 집어넣는다는 설정이었는데 여태 내 뇌리에 비디오드롬이라는 영화를 각인시켜준 장면이 되어왔던 것이다. 다시 보니 정치비판적 메시지가 상당히 담겨져있었다.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스너프 필름을 방송 채널을 통해 상영하겠다’는 음모는 어찌 보면 극단적 사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고 이것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예언한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은 여주인공 니키 브랜드 역을 Blondie의 리드 보컬 데보라 해리(Deborah Harry)가 맡았다는 점이다. 극 중에서 노래를 한달지 하는 가수로서의 맛뵈기로 출연한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연기를 도전했고 썩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