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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 Duran 블로그에 올라온 Roxy Music DVD 리뷰

One of the most influential bands of all time, Roxy Music gets a well-deserved and expertly produced career retrospective in this new DVD. Originally broadcast by the BBC in late 2008, the documentary covers the entire active recording career of the band as well as their recent reunions. The DVD expands on the original broadcast with nearly a half hour of additional interviews, as well as three previously unreleased live tracks from a 2006 London concert. 전문보기

트위터와 80년대 팝스타들

트위터(twitter)라는 마이크로블로그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연히 나도 가입하여 재밌게 놀고 있다. 140바이트 이내의 짧은 글을 적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이 간단한 이치의 서비스가 현재와 같은 인기를 얻은 데에는 애스톤 커셔,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스타들의 입소문이 단단히 한몫했다. 사람들은 그토록 먼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별들이 자기 옆으로 내가 따르고(following), 재수가 좋으면 그들이 날 따라주기도 하고(followers),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내가 스타의 친구라도 된 것인 양 으쓱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쾌감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트위터의 한 측면일 뿐이다. 물론 그러한 계기로 트위터에 가입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내 트위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전의 다른 서비스들(예를 들면 블로그, 메타블로그, 기타 커뮤니티 등)에서 알고 있던 이들을 다시 만나고 그들의 관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일체감이 서비스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게 된 측면도 매우 크다고 본다. 또한 트위터의 개방성은 여타 관련 서비스들이(예를 들면 사진 올리는 사이트나 인기 트위터러 랭킹을 보여주는 사이트랄지) 같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마침내는 트위터의 정치적 프로패건더 기능, 비즈니스 기능의 가능성까지 제시되어 그야말로 지구적 커뮤니티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스타의 트위터 가입에 돌아가 보자. 그렇다면 과연 이 블로그의 주제인 ‘80년대 팝음악’의 관점에서 볼 때 트위터는 얼마나 80년대 팝음악 친화적(?)일까? 과연 얼마나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여 팬들과 소통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내가 열심히 찾아본 결과로 트위터에 가입한 80년대 팝스타들은 그리 많지는 않다. 가끔 가짜도 있지만 진짜 원조 80년대 팝스타라 확인할 수 있는 이들은 Pet Shop Boys, Depeche Mode, Duran Duran, Beastie Boys 정도다. 이외에 얼마전 Michael Jackson 죽음에 크게 슬퍼한 Lenny Kravitz, 레트로 일렉트로닉을 추구하는 Ladytron, Royksopp 정도가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는 Pet Shop Boys다. 이들은 그들의 공연지에 대한 정보나 그들의 주변일, 심지어 이란 사태에 대한 정치적 입장 등을 트위터 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정보까지 활용하여 세세하게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Duran Duran도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나 왠지 그들 스스로 올린다기보다는 매니저 혹은 홍보 담당이 글을 올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스타들도 간간히 글을 올린다.

80년대 팝음악 팬으로서 당연히 더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의 얼굴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은 욕심이다. 개인적으로는 ABC의 Martin Fry, Devo, Talking Heads의 David Byrne(이 이름도 다른 이가 쓰고 있으며 아예 Bio에 not a talking head라고 써있다), Morrissey(이 이름은 수염난 엉뚱한 아저씨가 쓰고 있다. 물론 지 이름도 Morrissey라고 우기겠지만) 등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다. 이들의 과거 이야기, 현재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함께 소통하면 더더욱 트위터의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이 블로그 오른 쪽 하단의 Stars on Twitter 메뉴에서 그들의 트위터 활동이 업데이트되므로 참고하시도록~

John Taylor와의 인터뷰

그들이 요트위를 거닐건 또는 그들의 비데오클립 Wild Boys를 위하여 로드워리어처럼 행세를 하건 Duran Duran은 뮤직비데오를 일종의 상상력의 포스트모던 놀이터로 재해석했다. 키타리스트 John Taylor가 어떻게 해서 그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선구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회상한다.

 

VH1: Duran Duran은 처음에 뮤직비데오를 만들기를 꺼려했나요?

John Taylor: 그것은 우리가 원하기전에 이미 존재했었어요. 그러나 그건 대단한 도구였죠. 밴드는 히트곡을 선전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 비데오들은 미국에서는 효과만점이었죠. 우린 우리가 하는 모든 인터뷰마다 왜 사람들이 비데오에 관해 언급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Hungry Like The Wolf”나 “Rio”같은 노래는 당신들은 비데오로 먼저 접했지요. 그 음악과 비주얼한 면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동전의 양면이지요. 그들은 우리가 비데오를 만드느라 몇달을 고생하는줄 알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걸 12시간내에 찍을 수 있었죠.

 

VH1: Duran Duran의 비데오에서의 모습에 영향을 준것은 무었인가?

Taylor: ’80년대 초에 나에게 최고의 비데오는 “제3의 인물” – 오손웰즈의 영화를 말하는듯(역주) – 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천재적인 영화에 경의를 표했었던 Ultravox의 “Vienna”였었어요. 우리는 그러한 방식을 “Hungry Like The Wolf”에 도입했었죠. 그 당시에 모든 사람들이 Apocalypse Now(프랜시스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에 열광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서 한두가지 아이디어를 따왔어요. 사실 그 노래의 콘텍스트도 거기서 따왔죠.

 

VH1: Duran Duran은 그런 비데오들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나요?

Taylor: 꼭 그렇진 않아요. 난 음악가이지 영화제작자는 아니니까요. 우린 Russell Mulcahy와 일했는데 그는 뮤직비데오에 관한 책을 썼었죠. 그는 언제나 우릴 깜짝 놀라게 했어요. 그러나 우린 많은 레코드를 만들고 있었어요. 우린 가만히 앉아서 창조적으로 우리 비데오를 만들고 있을 시간이 없었어요. “Wild Boys”는 비데오를 위해 곡을 쓴 최초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네요. 우린 그때문에 Russell과 William Burroughs(네이키드런치의 작가) 의 책 Wild Boys에 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는 그걸 full-length 의 작품으로 만들기를 원했죠. 그는 그것을 위해 노래 한곡을 쓸것을 요구했죠. 우린 곡을 썼고 그가 그 비데오를 위해 고안해낸 아이디어를 집어넣었어요. 그게 우리가 비데오에서의 모습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쓴 최초의 곡이었죠.

 

VH1: 당신은 MTV가 팝뮤직을 어떻게 변화시켰다고 생각하십니까?

Taylor: MTV 정말 고마워요! MTV는 차트에 새로운 차원의 에너지를 공급했죠. 젊음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어요. MTV는 새로운 아젠다를 요구했어요. 왜냐하면 더이상 라디오에서 연주하는 방식으로는 노래를 연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죠. Air Supply나 Christopher Cross의 뮤직비데오에서 그들은 연주는 할 수 있지만 존재하진 않는거에요.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음악을 접해야 했죠. Duran Duran이나 UItravox같은 이들말이죠.(우하~ 뭉게는군요. 못생겼다고…)

VH1: Duran Duran의 성공에 뮤직비데오가 얼마나 기여했다고 생각하십니까?

Taylor: 뮤직비데오는 우릴 수백만의 미국인의 가정에 전파했어요. 그러나 우리 역시 비데오에도 좋았어요 – 자신들이 뮤직비데오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말인것 같음(바보역자주) – . 우린 어떤 밴드가 어떻게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을 프로모트하는가에 대한 텍스트북 케이스였죠. 그리고 우린 매우 빠르게 진화했어요.

 

VH1: 뮤직비데오가 그들의 경력에 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뮤직비데오를 거부하는 어떤 행동과 마주친적이 있나요?

Taylor: The Stones, Rod Stewart 또는 David Bowie같이 이미 명성있는 아티스트들은 그렇게 해야했죠. 그러나 만약 당신이 생존자라면 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순응하여야 했죠. 비데오를 만들지 않는것은 매우 인디적인 자세입니다. George Michael은 그의 두번째 앨범 제작시 비데오를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그걸 만들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걸 – 두번째 앨범(?) – 사지않았아요. 누군가 성공을 원한다면 비데오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공을 원하지 않는다면 뭐하러 레코딩 스튜디오로 갑니까?

 

VH1: 당신들은 “Girls On Film” 비데오가 그렇게 야한데에 놀라지 않았습니까?

Taylor: 우린 그 비데오의 내용을 이미 정확하게 알고 있었어요. 만약 우리가 알지 못했다면 매니져라도 알고 있었겠죠. MTV가 일반화되기 전에 뮤직비데오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락클럽이었어요. 우리 비데오 “Planet Earth”와 “Careless Memories”는 잘 나갔드랬죠. 그래서 우린 Playboy와 Hustler가 조우하는 “Girls on Film”을 만든거에요. 찍는것은 끔찍했어요. 재미도 하나 없었어요. 우린 그런 녀석들이 아니랍니다. 그거 아세요? 그러나 발매되자 마자 논란거리가 되었죠. 그리고? Thanks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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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듀란 공연 맛있었다

명색이 80년대 팝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블로그인데도 듀란듀란의 공연 후기가 뒷북성이다. 뭐 사실 시급을 다투는 일도 아니고 꼭 이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이도 없을 것이고 이 블로그가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


여하튼 듀란듀란은 80년대 음악을 들었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보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속된 말로 ‘로망’이라 할 수 있다. 그날 공연장에서 10년 만에 만난 음악평론가이자 영화평론가이자.. 뭐 다양한 삶을 살고 계신 조모씨는 겉으로는 메탈키드의 행세를 하였으나 집에서 몰래 듀란듀란을 듣고 전율했다고 하셨듯이 사실 허다한 여성팬들만큼은 못하겠지만 남성팬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나는 어떤 편이었냐 하면 이 블로그 대가리에 떡하니 불법 이미지를 장식한 모양새에 알 수 있듯이 대놓고 듀란듀란 팬이었다. 그 대신 메탈을 안 들었지. 한 20년간 나름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이유가 둘 다 듀란듀란을 좋아하였기 때문이다. 그 녀석 홍콩으로 전근 가는 바람에 듀란듀란 공연 못 볼뻔 했는데 홍콩에서도 공연한다고 신나했다.


서론 길었는데 여하간에 이러한 배경설명이 다소는 필요한 공연이었기에 그렇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은 작년 런던에서 열린 Pet Shop Boys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서울로 옮겨놓은 공연이었다. 둘 모두 칭송하고 존경하고 아껴오던 팀들이고 비록 21세기부터는 다소 챙겨주지 못한 면이 있으나 그 전까지는 한때 B면의 곡까지 챙겨들었던지라 테이프, LP, CD, mp3로나 듣던 곡들을 그렇게 큰 사운드로 듣는 것도 감지덕지할 판에 육성으로 듣다니! 그것도 내 앞에서 그 보컬의 주인공들이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 말이다.


스탠딩에 자리 잡고 이리저리 공연풍경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에서 보던 추억을 먹고사는 아줌마 팬들의 모습이 압도적이다.(나는 다소 생뚱맞은 아저씨 팬일 테고) 예의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한 백인은 그의 양복 속에 불가사의할 정도로 많은 캔 맥주를 사와서는 동료랑 몰래 나눠 마시고 있었다. 라틴계 애인이랑 같이 온듯한 흑인청년이 있었는데 공연 내내 ‘니들이 음악을 알어?’라는 표정으로 무표정하게 서있었다. 뭥미?


듀란듀란 멤버들은 오랜만에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서인지(물론 다른 곳에서도 그런 반응을 얻었겠지만 대형 공연에 많이 목말라 있는 우리나라 청중들의 반응은 그보다는 좀 더 오버하는 것 같고 그래서 공연자들이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이몬르봉이나 존테일러가 ‘멋지다’는 소리를 연발해가며 공연을 했다. 이런 모양새는 좀 보기 좋은 것으로 공연자와 청중이 궁합이 맞으면 공연이 스무드하고 윤기 좔좔 흐르며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바로 그날의 공연이 그랬다.


개인적으로 뻑간 포인트는 역시 오리지널만큼이나 리믹스 버전도 유명한 The Reflex를 바로 그 리믹스 버전으로 부른 때였다. 물론 그 이외에도 수많은 히트곡이 폭포수처럼 계속 쏟아져 공연 내내 정신이 혼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물론 조모씨가 말 한대로 오프닝 곡으로 조명 확 켜지며 ‘Please please tell me now’하고 외쳐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여하튼 최근 비욕이나 마룬파이브 등 내가 왜 이런 내한공연이 있는 것에 신경도 안쓰고 있었을까 하는 공연을 몇 개 놓쳤는데 다 못 봐도 아쉬울 것이 없는 공연이었다. 생각같아서는 그들의 공연을 ‘앨범별 공연’, ‘B면곡 공연’. ‘언플러그드 공연’ 등으로 쪼개서 듣고 싶다. 그렇게 해줄 리는 없지만..


아리가또 듀란듀란

Top Ten of Everything from Simon LeBon (2006)

1) SONG
Gnarls Barkley’s “Crazy”. Fanstastic record, it got in to people’s hearts and minds. It takes you back to the simple truth that nothing beats a great song.

2) LECTURE
Al Gore in Hong Kong. John and I went to see Mr. Gore speak, mainly about Global Warming. It was quite depressing in a way, but it was also uplifting because it made us feel like we could really do something.

3) BOOK
Hilary Mantel’s “Beyond Black.” Wonderful book. Great compassion and hunour – and quite a scary thrill-ish aspect to it.

4) POLITICAL MOMENTS
Democratic success in both the US Houses and the resignation of Donald Rumsfeld.

5) FILM
“The Queen.” This film gave you a slightly different point of view – which is important – about the family that is involved. Touching, warm and wonderful film.

6) WORLD DON’T
Israel Bombing Lebanon

7) SEXIEST FEMALE
Jessica Alba in “Sin City”. I know it came out last here, but she’s still got it.

8) BIGGEST HYPE
“Borat.” It was/is a good film, but it was the most incredibly hyped thing I’ve ever come across.

9) FUNNIEST RE-RUN
“This is Spinal Tap.” It’s still funny, it’s over 20 years since that film was made, and it really is brilliant.

10) MOST CRINGE WORTHY AND EMBARRASSING MOMENT
Kayne West at the MTV Europe Awards.

(BONUS) BIGGEST SURPRISE
James Bond and “Casino Royale.” Finally a really great Bond film after all of these years.

http://duranduran.com/

Duran Duran / Duran Duran

Duran1st.jpg
Duran1st”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duranduran.com. Licensed under Wikipedia.

필자가 듀란듀란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한 라디오 프로의 신인소개 코너에서 였다. 아마도 영국 등지에서 새로 부상하는 뉴로맨틱스에 대한 외신 성격으로 방송되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아무튼 그 프로를 통해서 그들의 싱글 Friends of Mine을 접하고는 실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선하다.여하튼 듀란듀란의 등장은 필자뿐 아니라 당시 전세계 모든 틴에이져들에게 충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1차 충격은 그들의 환상적인 미모로부터 온다. “어쩌자고 이렇게 잘 생긴거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잘생긴 이 다섯 젊은이들을 통해서 소녀들은 달콤한 로맨스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소년들은 자신의 여드름오른 못난 얼굴에 대한 한없는 열등감을 심어주었다. 2차 충격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그들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에서 온다. 물론 평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던 “외모만 앞세운 그룹”이라는 꼬리표가 한동안 그들을 따라다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본 앨범 Duran Duran은 이렇듯 데뷔 초기부터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다녔던 그들의 메이저 데뷔앨범이다. 첫싱글 Girls on Film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나는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한마디로 Funky Synth-Pop이라 할 수 있다. 드럼머쉰에서 느껴지는 무미건조함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이 친 Funky한 리듬라인은 여타 Synth-Pop 밴드와 그들을 구분지어주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그룹의 핀업보이 John Taylor의 역할은 작곡을 담당했던 Nick Rhodes만큼 주요했으나 오랜 기간동안 이러한 음악적 역할에 대한 논의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간과되어 왔었다.

이후 Planet Earth로 이어지는 앨범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아직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라인과 Funky한 리듬라인에 얹혀진 뜻모를(?) 가사(Duran Duran은 사랑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그들이 부른 유일한 사랑노래는 아마도 I don’t want your love) 등으로 버무러진 틴에이저 David Bowie다. 듀란듀란 팬이나 데이빗 보위 팬 양쪽에서 욕먹을 소리일지 모르겠으나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니 크게 노여워 하지 마시길….각설하고 어설프나마 Synth-Pop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던 이들의 음악적인 도박은 실패가 아니었음이 이후 이들의 음악적 행로에서 뚜렷이 증명되었고 이제 이 앨범은 재발견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진지한 음악적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작품이 되었다.(sticky)

* 5번 트랙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 는 원래 영국에서 Please Please Tell Me Now란 제목으로 영국에서 싱글발매되어 인기를 얻었던 곡으로 영국발매에서는 제외되었으나 미국발매시 추가된 트랙이다.

1. Girls on Film (Duran Duran) – 3:33
2. Planet Earth (Duran Duran) – 4:02
3. Anyone Out There (Duran Duran) – 4:03
4. Careless Memories (Duran Duran) – 3:55
5.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 (Duran Duran) – 4:09
6. Night Boat (Duran Duran) – 5:25
7. Sound of Thunder (Duran Duran) – 4:06
8. Friends of Mine (Duran Duran) – 5:44
9. Tel Aviv (Duran Duran) – 5:17

Duran Duran

Duran Duran 2011.jpg
Duran Duran 2011” by Jason PersseFlickr: Duran Duran. Licensed under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60년대의 컬트 공상과학 영화 Barbarella에서 밴드의 이름을 따온 Duran Duran은 일련의 감각적인 synth-pop 스타일의 음악과 비주얼한 이미지, 그리고 많은 공을 들인 뮤직비디오 – MTV의 취향에 더없이 잘 매치되는 – 를 이용해 ’80년대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영국 밴드이다. 좋은 의미에서 이들은 뮤직비디오의 덕을 톡톡히 본 밴드인데 그들의 패션모델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와 이국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하는 그들의 뮤직비디오가 없었더라면 그들의 pop-funk – 소위 Sex Pistols와 Chic의 조우라고 일컫어졌던 – 는 그토록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밴드의 오리지날 라인업은 보컬 Simon Le Bon (1958년 10월 27일생), 키보드 Nick Rhodes (본명 Nicholas James Bates, 1962년 6월 8일생), 키타 Andy Taylor (1961년 2월 16일생), 베이스 John Taylor (본명 Nigel John Taylor, 1960년 6월 20일생), 그리고 드럼 Roger Taylor (1960년 4월 26일생)으로 구성되었다.

1978년 Rhodes와 John Taylor에 의해 구성된 초기 라인업에는 베이스와 클라리넷을 맡은 Simon Colley, 보컬 Stephen ‘Tin Tin’ Duffy (1960년 5월 30일생), 보컬 Andy Wickett, 키타 Alan Curtis (guitar), 그리고 Jeff Thompson 등이 참여했었다. 그들은 버밍햄에 있는 The Rum Runner라는 클럽 – 이 클럽의 주인 Michael Berrow와 Paul Berrow는 그룹의 첫 매니저이기도 했다 – 에서 수습기간을 마친후 1980년 후반 Hazel O’Connor와 함께 순회공연을 치뤘고 곧 EMI와 계약을 체결하였다.

New Romantics의 선두주자로써 그들은 이듬해 데뷔싱글 “Planet Earth”와 “Careless Memories”를 영국 차트에 올려놓는 성공을 만끽하였다. 이어진 싱글 “Girls On Film”은 누드모델을 등장시킨 무척이나 야한 비디오 등의 지원을 받아 밴드 활동중 처음으로 영국 차트 5위안에 드는 괴력을 과시했다. 곧이어 “‘Hungry Like The Wolf”, “Save A Prayer”, “Rio” 등이 연속적으로 발매되었다. 1983년까지 그들은 미국차트에 세번 진입하면서 미국시장에 초석을 다졌다.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라는 캐치한 노래가 영국 차트 1위에 오를 즈음 그들은 탄탄한 팬층을 다지게 된다.

이제 Duran Duran은 의심할바없이 영국 최고의 틴아이돌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후 “Union Of The Snake”, “New Moon On Monday”, “The Reflex” (영미차트 1위), “The Wild Boys”, “A View To A Kill” 등이 영미 대륙을 아우르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정상의 인기속에서 그들은 돌연 또다른 프로젝트 – Power StationArcadia – 를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Le Bon은 ’86년 요트 사고로 거의 죽을 뻔 하여 전세계 팬들의 가슴을 애태우기도 했다.

Roger Taylor와 Andy Taylor를 빼놓은채 Nile Rodgers의 프로듀싱으로 녹음된 Notorious는 타이틀트랙 “Notorious”가 크게 히트하는 등 그들의 변함없는 인기를 확인하는 앨범이 되었지만 상당수의 오리지날 팬들이 그들 곁을 떠난 상태였다. 이어진 싱글 “Skin Trade”와 “Meet El Presidente”는 빼어난 세련미에도 불구하고 영미차트 공히 탑20 진입에 실패하였다. 남은 셋은 밴드활동을 지속하였으나 그룹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하였다.

1989년 6월 Notorious에서부터 참여하여 왔던 키타리스트 Warren Cuccurullo (Missing Persons의 멤버였던)과 Sterling Campbell이 그룹의 정식 멤버가 되었다. Sterling은 2년후 Cyndi Lauper와 David Bowie 등과의 작업을 위해 그룹을 떠났다.

1993년 “Ordinary World”가 발표되자 그룹은 또다시 조명을 받게 된다. 이어진 싱글 “Come Undone”은 미국 차트 7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다. 또한 일련의 작품들로 그들은 비평가들로부터도 기존의 편향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만드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1995년 밴드의 음악에 영향을 준 선배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커버한 Thank You가 발매되었다. 2년후 John이 그룹을 떠났고 Le Bon과 Rhodes는 Cucuurullo와 함께 계속 작업을 해나갔다. 이 즈음 밴드의 EMI와의 계약은 만료가 되었고 레코드사는 ’80년대 음악의 리바이벌 붐과 함께 그들의 히트곡 모음집이 인기리에 팔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의 새앨범(Medazzaland)의 발매를 거부하였다. Pop Trash가 Hollywood 레이블에서 발매되었고 Le Bon과 Rhodes는 이 앨범에서 오늘의 그들이 있게 해준 팝튠을 의도적으로 벗어나고자 하였다.

21세기가 시작된 2001년 예전의 멤버들이 – Andy Taylor 제외 – 다시 뭉쳐 새앨범을 작업하고 있어 그들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디스코그래피
1981 Duran Duran Capitol
1982 Rio Capitol
1983 Seven and the Ragged Tiger Capitol
1984 Arena [live] Capitol
1986 Notorious Capitol
1988 Big Thing Capitol
1990 Liberty Capitol
1993 Wedding Album [Japan] Alex
1993 Duran Duran [The Wedding Album] Capitol
1995 Thank You Capitol
1997 Medazzaland Capitol
2000 Pop Trash Hollywood
2000 Playing with Uranium, Vol. 1 Edel Germany
2000 Playing with Uranium, Vol. 2 Edel Germany
2001 Last Day on Earth Avex Japan
2004 Astronaut Epic
2007 Red Carpet Massacre
2011 All You Need Is Now
2012 A Diamond in the Mind: Live 2011
2015 Paper Gods
2021 Future Past

관련링크

official website
http://www.duran2.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