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andprejudiceposter” by The poster art can or could be obtained from Focus Features.. Licensed under Wikipedia. 극중 인물 엘리자베스 베넷이야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자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캐릭터다. 안정적인 결혼생활이 가능하지만 안 끌리는 – 역시 무엇보다도 너무 못생겨서(?!) – 콜린스보다는 언젠가 자신을 확 잡아당겨줄 사랑할 남자와 함께 하고 싶다는 그녀. 로맨틱코미디에서 신물 나게 보아온 인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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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생을 마음대로 정지시키거나 리워드, 포워딩 시킬 수 있는 리모트콘트롤이 있다는 설정에서 이야기를 가래떡 뽑듯 죽죽 뽑아낸 아담샌들러 주연의 무난한 가족 코미디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은 스크루지와 비슷한데 다만 스크루지의 고용인이 겪었을법한 스토리다. 호색한이자 못된 고용주인 Mr. Ammer –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로 ‘전격 Z작전’의 데이빗핫셀호프 – 아래서 실력은 뛰어나지만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Michael Newman 은 아이들과의…
The Pursuit of Happyness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Erin Brockovich’의 흑인 남성 버전이라 할만하다. 어린 자식들을 부양해야 하지만 배움도 없고 재주도 없었던 에린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성공하게 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 영화처럼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던 Chris Gardner 라는 흑인 남성이 주식중개인으로 성공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8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기를…
코르트 말테제 : 사마르칸트의 황금궁전
“Corto Maltese à Grandvaux (version)” di Flickr user Vasile Cotovanu (vasile23)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orto_Maltese_%C3%A0_Grandvaux.jpg. Con licenza CC BY 2.5 tramite Wikimedia Commons.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위고 프라트(Hugo Pratt)가 창조해낸 코르트 말테제(Corto Maltese) 시리즈는 온갖 사상과 폭력이 어지럽게 나뒹굴던 20세기 초반 유럽과 아시아를 무대로 작가의 알터에고(Alter Ego)인로맨틱한 반항아코르트 말테제의 모험을 다룬, 12편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미테랑 전(前)프랑스 대통령,…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마녀는 누군가의 이름을 바꿔서 그를 지배한다. 우리가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호명하는 행위는 그 사물을 정의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작단계이다. 이름 모를 새나 이름 모를 꽃에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우리는 그 새나 그 꽃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또는 그것들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붙여진 그 이름을 바꾸는 행위는 그것들을 우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명확한 의지표현이다. 치이로라는…
Dreamgirls
어쩌면 뮤지컬 영화야말로 가장 헐리웃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장르라 할 것이다. 비록 그 출발은 런던을 중심으로 한 유럽권이었지만 영화화 등을 통한 상업성에 있어서는 단연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영화는 프로파간다라기보다는 ‘환상의 실현’이라는 생각을 가진 – 어쩌면 가장 교묘한 프로파간다일지도 – 영화인들은 선술집 극장쇼에 스토리를 집어넣으면서 발전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스크린에 끌어들이면서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War Of Worlds
Steven Spielberg가 2005년 감독한 이 영화는 H.G. Wells 의 동명의 소름끼치는 공상과학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 스토리는 사뭇 다르다. 당연히 원작에 충실했던 Byron Haskin 감독의 1953년 작과도 내용을 달리 하고 있다. 전편이 등장인물 들 사이의 인간관계보다는 우주생물체의 습격의 스펙터클함에 주력하는 반면, 이 작품은 무책임한 노동자 남편 Ray Ferrier(Tom Cruise)가 그의 아들딸을 우주괴물들로부터 보호하는 과정에서 복원되는 가족애를…
The Four Feathers
A.E.W Mason 이라는 소설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1939년 Zoltan Korda 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원작을 영화화한 네 번째 사례이자, 유성영화로는 첫 번째 만들어진 사례이다. 이후로도 TV 시리즈로 한번, 극장개봉작으로 또 한 번 영화화되었으니 총 여섯 번이나 영화화되었다. 비록 A.E.W Mason 이 헤밍웨이에 필적하는 훌륭한 소설가는 아니었으나 자신의 소설이 여섯 번이나 영화화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Match Point
내가 우디 알렌에게 기대하는 두 가지 것, 즉 냉소적 유머와 뉴욕이 이 영화에는 없다. 그리고 영국식 악센트와 비극적인 사랑이 그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나는 이 영화를 이틀에 걸쳐 감상했다. 전반부는 흔해 빠진 삼각관계의 연애담이다. 성공을 갈망하는 야심찬 젊은이, 그의 매력에 반한 부잣집 아가씨, 바람둥이인 그녀의 오빠, 그리고 야심찬 젊은이의 뜨거운 눈길을 견뎌야 하는 미국에서…
King Kong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컬트영화 전문 감독에서 일약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거두로 떠오른 피터 잭슨이 고른 차기작은 1933년 만들어진 킹콩의 리메이크였다. 피터 잭슨이 왜 이 작품을 골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길이 없지만 아마도 어린 시절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이 스펙터클 무비를 만들 재력과 명성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성공을 통해 이루어진 시점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킹콩의 오리지널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