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Vampires of the City [2013]

Vampire Weekend - Modern Vampires of the Cit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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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밴드의 이름과 앨범의 이름과 앨범 재킷이 이미 완벽하게 삼박자를 맞춘 황금비율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흡혈귀 주말(Vampire Weekend)’이라는 이름의 밴드가 ‘도시의 현대 흡혈귀들’이라는 제목의 앨범을 냈는데 그 재킷이 희뿌연한 어느 대도시의 사진이라니.1 어느 한군데도 빠지는 것이 없는 아름다운 서브컬처의 조합이다. 당연히 수록곡들도 이러한 포장지에 잘 어울리게 매끈하게 뽑혀진 가래떡 같은 느낌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트랙들이 연상시키는 공간은 자연스럽게 대도시다. 그중에서도 당연하게도(?) 밴드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뉴욕시.2 뉴욕시를 헤매는 흡혈귀? 쓰인 악기들은 찰랑거리는 느낌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서 우리는 대도시의 일상 중에서도 특히 연무가 깔린 새벽에서 아침으로 다가가는 언저리에서 도시의 어딘가를 배회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때쯤이면 흡혈귀들은 자신들의 거처로 서서히 돌아갈 즈음이 아닌가?) 앨범 후반부에 접어들면 점점 락카빌리 냄새도 나는데 이것도 마음에 든다. 인생은 락카빌리.

  1. 이 블로그의 배경이 하얀 색이라서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저 재킷 커버의 주위도 하얀 테두리로 마감해서 더 고전적인 느낌이다.
  2. 최근 맨해튼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로봇드림을 봤는데 그 작품도 생각난다

로봇 드림 (Robot Dreams)

In a bustling street in New York City (with the Empire State Building shown in the background), A dog holding a bag holds hands with a robot who is seen holding roller skates on its neck. A movie theatre is seen from behind presenting the film's titles on the marquee with other animals entering the theatre and others going about their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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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작 애니메이션이다. 2008년 작 월이(WALL-E)와 1984년 작 일렉트릭드림스(Electric Dreams)1를 합친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다. 백사장에 홀로 버려졌다는 점에서 월이를 닮았고, 로봇과 인간과의 교감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일렉트릭드림스를 닮았다. 즉, 소재 면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작품이다. 다만, 작풍이나 80년대 뉴욕의 소소한 삶의 풍경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뉴욕은 80년대는 아니고 2000년대에 한 번 가보았지만, 작품을 보면서 나름 그때의 맨해튼의 느낌이 전해져 감흥에 젖기도 했다. 80년대 음악 애호가로서 소소하게 재미있었던 점은 주인공인 개(DOG)가 가지고 있는 음반 들을 늘어놓고 친구에게 전화하는 장면에서 노출된 그의 취향인데, Talking Heads, The Smiths, R.E.M., Blondie 등의 앨범 재킷이나 이름이 거명되어서 흥미로웠다.2 아마 원작자의 취향이 아닐까 싶다. 정작 영화의 주요 동기를 제공하는 노래는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다. 쿠팡 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3

  1. 국내 출시명 ‘로맨틱 컴퓨터’
  2. 사실 이 트윗을 보고 흥미를 느껴 작품을 찾아 감상하게 된 것이다
  3. 개인적인 드라마 취향으로는 쿠팡 플레이가 압도적으로 넷플릭스보다 마음에 든다. 더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 석세션, 식스핏언더 등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드라마가 많이 있다.

『ひこうき雲』(비행기구름)

『ひこうき雲』(비행기구름, 영제: Vapor Trail)아라이 유미(荒井由実)1의 첫 번째 앨범으로 1973년 11월 20일에 도시바 EMI 주식회사에서 발매했다.

이 앨범 수로곡 중 데뷔 싱글은 「返事はいらない(대답은 필요 없다)」였다. 유미는 원래 작곡가 지망이었지만, 알파 레코드를 설립한 무라이 쿠니히코(村井邦彦)의 추천으로, 1972년 7월 5일에 가마야츠 히로시(かまやつ ひろし)가 프로듀스한 싱글로 발매했다. 성적은 미미했다.

다음해의 싱글은 B면에 「비행기구름」이 수록되어 있는 「きっと言える(분명히 말할 수 있다)」였는데 이 싱글도 매출이 3000장 정도로 형편없었다.

그럼에도 이 앨범의 세션으로는 핫피엔도(はっぴいえんど, Happy End)의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가 이끄는 ‘캐러멜마마(キャラメル・ママ)’가 백밴드로 참가했다. 원래 작곡가 지망생인 아라이 유미 스스로 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작사·작곡했고 캐러멜마마가 공동 편곡에 참여해서 1집을 발매한다.

프로듀서 아리가 츠네오(有賀恒夫)에 의하면, 백밴드의 연주에 비해 아라이의 가창의 미숙함이 눈에 띄었고,2  반복적인 노래 녹음의 끝에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고 한다.

『ひこうき雲』은 아라이 유미가 어릴 때 겪은 친구의 죽음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인데, 2013년 만들어진 미야자키 하야오(宮﨑駿)의 ‘바람이 분다(風立ちぬ)’의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된다.

2007년 롤링스톤 재팬 9월호에서 특집 기사로 발표한 일본 록 명반 리스트에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Side 1
1. 「ひこうき雲 -Vapor Trail-」 3:26
2. 「曇り空 -Cloudy Weather-」 3:02
3. 「恋のスーパー・パラシューター -Super Parachuter of Love-」 2:55
4. 「空と海の輝きに向けて -Toward The Sky and Gleaming Sea-」(album version) 4:14
5. 「きっと言える -I Know I Can Tell You-」 2:55

Side 2
6. 「ベルベット・イースター -Velvet Easter-」 3:45
7. 「紙ヒコーキ -Paper Plane-」 2:46
8. 「雨の街を -In The Rainy Town-」 4:20
9. 「返事はいらない -No Need To Reply-」(album version) 2:54
10. 「そのまま -Don’t Change-」 3:13
11. 「ひこうき雲 -Vapor Trail-」(short version) 0:56

  1. 현재 이름은 마츠토야 유미(松任谷由)
  2. Off Course의 오다 카즈사마가 마츠토야 유미의 부족한 가창력을 한탄했다는 에피소드를 어디서 접한 적이 있는데, 당시의 내 느낌은 굳이 그가 유미를 디스했다기보다는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가 그렇지 못한 가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네’ 정도의 느낌이었다.(원래 작곡가 지망이었다잖아)

From The Other Side…Of The Glass Asy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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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Other Side…Of The Glass Asylum은 New Wave/Synth Pop/Post-Punk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던 영국 출신의 밴드 The Chapter House가 1986년 내놓은 유일한 그들의 스튜디오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신쓰팝과 기타팝이 적절하게 배합된 포스트펑크 – 약간의 고쓰락 – 분위기가 배어있다. 일부러 불안정하게 느끼게 하려는 듯한 음색이 떨리는 보컬, 베트남어인지 광둥어인지 모를 가사로 노래 부르는 여성 백업싱어 등, 조금은 80년대 중반을 넘어간 앨범치고는 조금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계속 듣다 보면 그래도 귀에 감기는 나름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그런 매력때문에 우리가 계속 잊힌 밴드의 음악을 찾아서 듣는 것 아니겠는가?

A1 The Proud One (Try Love)
A2 Reflections
A3 Those Final Words
A4 The Stillest Hour
B1 Order Of The Ages
B2 Grounds On Fire (24-06-85)
B3 The World Is A Ghost
B4 The River Girls’ Song
B5 Of Times Gone By…

The Lexicon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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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영국 신쓰팝이 빚어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신쓰팝을 넘어서 80년대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최고의 상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아이콘이었지만, 오히려 너무나 신쓰팝스럽지 않았고 너무나 범세계적이었기에,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호환성을 지녔기에 상대적으로 간과된 느낌의 작품이다.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앨범의 곡은 밴드 ABC의 공동 작업물이다. 애초 밴드의 기타를 맡고 있던 마크 화이트(Mark White)은 색소폰 연주자 스티븐 싱글턴(Stephen Singleton)과 함께 Vice Versa라는 밴드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마틴 프라이(Martin Fry)가 이들과 결합하여 밴드 이름을 ABC로 바꿨다.1

밴드의 싱어 마틴 프라이는 곡을 쓰면서 “펑크(punk)의 태도와 디스코의 세련미”를 융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프로듀서는 Buggles의 프론트맨이었던 트레버 혼(Trevor Horn)이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희대의 명곡을 만들었던 혼이 밴드 생활을 접고 프로듀서로 나선 계기는 그의 회고록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이미 Dollar를 프로듀스한 바 있는 혼과 그의 아내 질 싱클레어(Jill Sinclair)는2 어느 날 저녁 TV 앞에 앉아서 Top of the Pops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 프로에서는 ABC라는 이름의 밴드가 등장하여 Tears Are Not Enough라는 곡의 공연을 펼쳤다. 질은 혼에게 “이 밴드가 당신이 다음에 프로듀스해야 할 밴드다.”라고 단언했다.3

포노그램(Phonogram)과 계약을 맺은 ABC는 Tears Are Not Enough를 1981년 첫 번째 싱글로 내놓았고 막 차트에서 성공의 맛을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곧 Poison Arrow가 다음 주자로 등장할 즈음이었다. 그리고 혼이 후에 알게 됐는데 ABC가 그는 그들의 프로듀서로 쓸 사람 중 만난 열네 번째 후보 중 하나였다.

트레버 혼이 이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흥미롭게도 혼과 밴드 멤버들의 서브컬처에 대한 애정이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혼의 회상에 따르면 그 서브컬처는 레슬링, 총, 문신이었다. 이에 대한 그들의 취향이 비슷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혼을 프로듀서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기이하고 긱(geek)스러운 스토리다.4

첫 작업으로 혼은 Poison Arrow를 녹음한 후 트랙에서 어떠한 흠결도 발견하지 못했으나 뭔가 찝찝함이 남았다. 그는 “Chic을 원했는데 영국의 인디 밴드처럼 들렸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오케이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다른 시도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정확하고 댄서블한 사운드의 드럼 연주를 위해 TR-808 드럼머신을 사용했다.5


트레버 혼 회고록(127쪽)의 오타. 1992가 아니라 1982다.

그리고 이를 다시 실력파 드러머인 데이빗 팔머(David Palmer)에게 연주하게 했다. 혼은 그에게 “그냥 똑같이 연주해라. 드럼머신이 하는 그대로 연주해달라”라고 요구했고 그는 그렇게 했다. 혼은 사람들이 춤을 출 때 그 비트의 반복성과 정확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업했고 데비잇은 그런 혼의 요구에 적합한 실력파 드러머였다.6

혼은 키보드 작업을 위해서 앤 더들리(Anne Dudley)를 데려왔다. 그는 멋진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다. Poison Arrow의 최종 믹스는 훌륭했다. 탑오브더팝스에서는 심지어 사회자가 이 곡을 트레버 혼이 프로듀스했다고 소개하기까지 한다.7 Poison Arrow가 좋은 결과물을 낸 덕분에 혼은 밴드와 나머지 트랙들도 함께 프로듀스하기로 계약했다.8

이 앨범은 또한 신쓰팝이라는 장르의 앨범에서도 예외적으로 대형 오케스트라를 사용한 앨범이다. 오케스트라 작업은 웨스트엔드에 있는 워너의 ‘디 레인 리아(De Lane Lea)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전반적인 작업은 혼과 상의 하에 앤이 도맡았다. 그 외에 당시에는 혁신적인 신디사이저인 Fairlight CMI 프로그래밍도 도입되었다.9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파생된 하나의 프로젝트밴드가 있다. 바로 트레버 혼, 앤 더들리, 엔지니어링을 맡은 개리 랑간(Gary Langan), Fairlight CMI 개발자 J. J. 젠찰릭(J. J. Jeczalik)이 앨범 발매 1년 후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Art of Noise다. 그리고 이 작업들은 ZTT 레이블의 초석이 되었다. 한 앨범이 또 하나의 멋진 밴드와 레이블을 탄생시킨 것이다.10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의 커버를 좋아한다. 마치 크라임스릴러 연극의 한 장면과 같이 연출된 이 앨범 커버의 사진은 제레드 맨코위츠(Gered Mankowitz)의 작품이다. 앞 커버의 사진이 마틴이 여인을 껴안은 채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인데 후면을 보면 나머지 멤버들이11 이 연극의 스텝으로 분장하고 찍은 사진이어서 마음에 든다.

2009년 ABC는 – 1982년 당시의 멤버로는 마틴 프라이 홀로 – 런던의 로얄알버트홀(Royal Albert Hall)에서 전체 앨범을 공연했다. 이 공연에서는 앤 더들리의 지휘 하에 BBC콘서트오케스트라(BBC Concert Orchestra)가 협연하였다. 트레버 혼은 무대인사로 등장하였다. 이후 몇차례 오케스트라와 함께 영국 각지에서 앨범 전체 공연을 선보였다.

1. “Show Me”
2. “Poison Arrow”
3. “Many Happy Returns”
4. “Tears Are Not Enough”
5. “Valentine’s Day”
6. “The Look of Love” (part one)
7. “Date Stamp”
8. “All of My Heart”
9. “4 Ever 2 Gether”
10. “The Look of Love” (part four)

  1. 마크는 90년대 초반까지, 싱글턴은 80년대 중반까지 밴드에 남아있었고, 이후 사실상 밴드는 마틴의 일인밴드가 되었다
  2. Buggles가 해체될 당시 남편 트레버 혼의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Horn이 음악 제작에 집중하도록 설득했고 Dollar, ABC 등과 그의 첫 번째 제작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ZTT 레코드의 공동 설립자가 되었다.
  3. Adventures in Modern Recording, 108p
  4. 같은책, 109p
  5. 같은책, 111p
  6. 같은책, 112p
  7. 아래 뮤직비디오 참조
  8. 같은책, 114p
  9. 같은책, 121p
  10. 이 레이블은 Frankie Goes to Hollywood, Propaganda 등의 앨범을 내놓으며 영국 음악의 새로운 중흥기를 이끌었다.
  11. 등장인물은 마크 화이트(Mark White), 스티븐 싱글턴(Stephen Singleton), 마크 리클리(Mark Lickley)로 추측된다

Adventures in Modern Recording

1981년 Buggles가 내놓은 2집이자 마지막 스튜디오앨범과 같은 제목이지만, 트레버혼의 회고록 제목이기도 하다.

  • 책제목 : Adventures in Modern Recording
  • 지은이 : Trevor Horn
  • 출판사 ‏ : ‎ Nine Eight Books
  • 발행일 ‏ : ‎ 2022년 10월 13일
  • 에디션 ‏ : ‎ First Edition
  • 언어 ‏ : ‎ English
  • 인쇄 길이 ‏ : ‎ 320 페이지
  • ISBN-10 ‏ : ‎ 178870603X
  • ISBN-13 ‏ : ‎ 978-1788706032
  • 상품 무게 ‏ : ‎ 546 온스
  • 규격 ‏ : ‎ 16.2 x 3.1 x 24 cm

安全地帯 – Remember to Remember


이미지 출처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했던 후에 밴드의 보컬을 맡게 될 타마키 코지(玉置浩二)는, 중학교에 진학했을 무렵에 밴드 활동에 흥미를 느껴 타케자와 유타카(武沢豊)와 함께 「인베이더(インベーダー)」라고 하는 밴드를 결성한다. 이후 당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던 동급생이 교통 교본에 실려 있던 도로 표지를 보고 「安全地帯」라는 이름을 제안했고 밴드의 이름을 안젠치타이로 바꿨다. 그들은 1972년에는 ‘야마하 인기곡 콘테스트(ヤマハポピュラーソングコンテスト)’에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한다.

그 후 멤버는 아사히카와시 나가야마에 있는 폐옥을 빌려, 스스로 목재를 구입하는 등 해 침실이 있는 스튜디오로 개조, 거기서의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그 스튜디오는 “음악 농부가 되어 여러 가지로 음악을 경작해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뮤지컬파머프로덕션(Musical Farmer Production; MFP)“이라고 명명되었다. 이 와중에 여러 시도 끝에 그들의 데모테잎이 키티 레코드(Kitty Records) 사장에게 전해졌고 이후 데뷔 앨범의 출시로 이어졌다.

안젠치타이의 메이저 데뷔 앨범 레코딩은 1982년 8월 18일부터 11월 20일에 걸쳐, KRS 스튜디오 및 폴리돌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작사는 거의 모두 마츠오 유키오(松尾由紀夫), 작곡은 모두 타마키 코지, 프로듀서는 호시카츠(星勝)가 담당하였다. 특히 호시카츠는 The Mops라는 사이키델릭록 밴드의 일원이었고 이노우에 요스이(井上陽水)RC석세션(RCサクセション)의 앨범에 참여했던 실력파 인물이다.


멤버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미지 출처)

앨범은 1983년 1월 25일 키티 레코드를 통해 출시되었다. 타마키 코지는 후에 그의 자서전에서 “사운드 전체 음색의 선택 방법이나 어레인지는, 당시 세계의 락 음악계를 석권하고 있던 뉴웨이브의 영향이 느껴진다.”라고 회고하고 있다.1 앨범의 첫 트랙 Las Vegas Typhoon은 기타의 디스토션이 많이 들어간 전주로 시작되는 전형적인 락넘버지만, 코지의 회고처럼 나머지 곡들은 키보드의 음색이 많이 가미된 뉴웨이브 느낌도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A면의 마지막 트랙 Silent Scene이 멜로디나 편곡들이 맘에 들어서 앨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한적한 칵테일바에서 흘러나올 듯한 적당히 로맨틱한 멜로디, 소프라노 색소폰의 80년대스러운 연주, 복합적인 연주의 오버레이 등 이후 안젠치타이가 추구했던 엔카(演歌)의 뽕끼가 섞인 80년대 뉴락의 지향점을 제시한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다시 기타락 스타일의 I’ll Be On My Way로 복귀하는 배치도 마음에 든다.

SIDE 1
1. 「ラスベガス・タイフーン」(LAS VEGAS TYPHOON)
2. 「ラン・オブ・ラック」(RUN OF LUCK)
3. 「エイジ」(AGE)
4. 「イリュージョン」(ILLUSION)
5. 「サイレント・シーン」(SILENT SCENE)
SIDE 2
6. 「オン・マイ・ウェイ」(I’LL BE ON MY WAY)
7. 「ビッグ・ジョーク」(BIG JOKE)
8. 「リターン・トゥ・フォーエバー」(RETURN TO FOREVER)
9. 「冬CITY-1」
10. 「エンドレス」(ENDLESS)
11. 「アイ・ニード・ユー」(I NEED YOU)

  1. 타마키 스스로 The Police의 영향이 강했다고 회고하는데 굳이 따지면 Big Joke가 폴리스의 스타일과 닮았다.

The Last of England

Amor Vincet Omni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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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데릭 자먼(Derek Jarman) 감독의 1987년작 ‘영국의 최후(The Last of England)‘를 보았다. 보았다기보다는 그냥 틀어놓고 딴짓을 했다. 그렇게 해도 감상에 지장이 없을 만큼 스토리라인이 복잡하지 않은 영화다. 이를 “시적인(詩的)”인 영화라고 표현한다. 내용은 넓게 보아 마가렛 대처 정부에서의 숨 막히는 상황을 – 특히 동성애 등 성소수자에 대한 억압 등등 – 비판하는, 이를 “영국의 최후”라고까지 표현하는 내용이다. 영상들은 굉장히 퇴폐적이고 노골적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한 소년이 카라바지오(Caravaggio)의 작품(물론 복사본이겠지만) Amor Vincit Omnia에서의 큐비드를 강간하는 장면이다. 영화 소개에서는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이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영화 후반에 신부로 등장하는 정도다. 주인공이라는 것도 의미 없다. 영화의 마케팅 포인트 정도였을 것이다.

Mi-Sex : Graffiti Crimes

Mi-Sex - Graffiti Crim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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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발매 당시 커버

Computer Games (album) by MiSex.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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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발매 당시 커버

Mi-Sex는 뉴질랜드 출신의 파워팝 그룹이다. Graffiti Crimes는 1979년 7월에 발매된 그들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이다. 이 앨범은 뉴질랜드 앨범 차트에서 6위, 호주 Kent Music Report에서 16위를 기록했다. 다른 영어권 나라는 캐나다 차트 87위에 오르는 미약한 성공을 거두었으나 영국과 미국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Computer Games인데, 이곡은 1979년 11월 호주에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서 밴드는 당초 이 곡이 앨범 수록곡이 아니었는데 1980년 1월 재발매 앨범에는 B면 첫 곡에 끼워 넣었다. 그렇게 해서 해외 발매 시 Computer Games라는 제목으로 발매했다.

이 앨범은 1979년 11월 호주 에서 1위를 차지한 싱글 Computer Games의 성공에 이어 1980년 1월에 재발매되었다. Computer Games는 2번째 트랙인 1번 트랙 목록에 추가되었다. 심지어 해외 발매 시 앨범 제목을 Computer Games로 바꾸어 발매했다. 뉴질랜드라는 영어권 변방의 뮤지션이 취할 수밖에 없는 타협인 셈이다.

한 비평가가 이 앨범은 “강렬한 볼륨으로 연주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는데 공감하는 바다. 전체적으로 직선적인 강렬한 파워팝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Computer Games가 더 팝적인 다른 트랙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파워팝 스타일이다. 그래서 오리지널 커버도 강렬한데 반해, 국제 발매분은 인형 두 개를 이용한 팝아트 스타일이다.

The Catherine Wheel

The Catherine WheelOrigina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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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휠(The Catherine Wheel)은 데이빗 번(David Byrne)이 1981년 사이어 레코드(Sire Records)에서 발매한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번이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Twyla Tharp)의 동명 댄스 프로젝트를 위해 작곡한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캐서린 휠은 1981년 9월 22일 뉴욕시 윈터가든 극장(Winter Garden Theatre)에서 초연되었다 .

우선 타프의 약력에 대해 살펴보자면 1980년, 그의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트와일라 타프 댄스(Twyla Tharp Dance)가 When We Were Very Young을 공연하며 처음 선보였다. 1981년 The Catherine Wheel이 공연됐다. Wheel은 PBS에서 방영되었고, 사운드트랙은 LP로 발매되었다. 1985년 그가 연출한 Singin’ in the Rain은 거쉰 극장에서 367회 공연되었다.

타프가 번을 만나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그는 ‘왜 무용이 락앤롤만큼 유명해질 수 없나’라는 의문을 가진 이였다. 1 그래서 그는 여러 락 아티스트의 음악에 춤을 췄고 마침내 누군가 다음 공연에 쓰일 음악의 담당으로 토킹헤즈를 – 궁극적으로는 번 – 추천했다. 번은 당시 토니 바실의 도움을 받아 무대 위에서의 안무에 관심이 많을 때였다. 둘의 협업은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Twyla Tharp - 19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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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당시의 트와일라 타프

앨범을 살펴보자면 Big Blue Plymouth, My Big Hands, Big Business, What a Day That Was는 Talking Heads가 1983년에 라이브로 공연한 곡이다. 마지막 두 곡은 영화 Stop Making Sense에 수록되었다. 번은 솔로 투어에서도 이 트랙 중 여러 개를 공연했는데, 그 중 DVD Live at Union Chapel과 Live from Austin, TX에 What a Day That Was가 수록되었다.

앨범 트랙은 연주곡과 보컬이 들어간 곡이 혼재되어 있다. 같은 해 발매된My Life in the Bush of Ghosts에서와 같이 – My는 1981년 2월에 이 앨범은 같은 해 11월에 내놓았다 – 이 앨범에서도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같이 곡 작업을 하였다. 다만 전곡은 아닌 것 같다. 존 체르노프(John Chernoff)라는 퍼커션 주자도 작곡에 일부 기여하였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현대무용에 어울릴만한 그런 분위기의 연주곡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My Life도 그렇지만 이 앨범 역시 토킹헤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곡들이 많다는 점에서 번의 폭 넓고 유연한 음악적 능력을 엿볼 수 있다. 번은 독특한 음색을 위해 클라비넷(clavinet)이나 공(Gong)과 같은 흔치 않은 악기 등을 연주에 사용하였다.

LP

Side one

  1. His Wife Refused – 4:26
  2. Two Soldiers (Music: Byrne, Brian Eno) – 4:45
  3. The Red House – 3:17
  4. My Big Hands (Fall Through the Cracks) – 2:45
  5. Big Business (Lyrics: Byrne; Music: Byrne, John Chernoff) – 5:16

Side two

  1. Eggs in a Briar Patch – 3:31
  2. Poison – 2:38
  3. Cloud Chamber – 2:42
  4. What a Day That Was – 5:32
  5. Big Blue Plymouth (Eyes Wide Open) – 4:45
  6. Light Bath – 1:08

Cassette/CD

  1. Light Bath – 1:09
  2. His Wife Refused – 4:31
  3. Ade (Music: Byrne, Eno) – 3:22
  4. Walking (Music: Byrne, Chernoff) – 0:52
  5. Two Soldiers (Music: Byrne, Eno) – 3:31
  6. Under the Mountain – 0:53
  7. Dinosaur – 2:36
  8. The Red House – 3:17
  9. Wheezing – 3:12
  10. Eggs in a Briar Patch – 3:31
  11. Poison – 2:31
  12. Cloud Chamber – 2:50
  13. Black Flag – 2:29
  14. My Big Hands (Fall Through the Cracks) – 2:46
  15. Combat (Music: Byrne, Chernoff) – 2:45
  16. Leg Bells (Lyrics: Byrne; Music: Byrne, Chernoff) – 2:40
  17. The Blue Flame – 3:25
  18. Big Business (Lyrics: Byrne; Music: Byrne, Chernoff) – 5:06
  19. Dense Beasts – 3:11
  20. Five Golden Sections – 2:53
  21. What a Day That Was – 5:30
  22. Big Blue Plymouth (Eyes Wide Open) – 4:43
  23. Light Bath – 1:10

  1. This Must Be the Place, 19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