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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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bum cover artwork (c) Virgin Records (UK) 1981, Fair use, Link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앨범 커버다. 하얀 바탕에 파란색으로 밴드의 이름을, 빨간색으로 앨범의 이름을 적은 다음 필립 오케이의 얼굴을 기다란 사각형 안에 배치한 디자인은 ‘신쓰팝은 되게 차가운 거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필립 오케이는 Vogue 잡지처럼 보여야 한다는 컨셉트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첫 트랙 The Things That Dreams Are Made Of도 그런 톤으로 시작한다. 휴먼리그 노래 중 좋아하는 곡 탑10을 꼽을 노래다. 이 앨범이 멋진 이유는 이 노래 말고도 이 앨범에는 이만큼 캐치한 멜로디의 곡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밴드 최고의 히트곡 Don’t You Want Me?가 가장 마지막 트랙이라는 점은 약간 의아하면서도1 다른 트랙의 완성도를 생각할 때 치기 어린 행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앨범은 만들 당시 밴드는 거의 빈사 상태였다고 한다. 밴드는 창립 멤버인 마틴 웨어(Martyn Ware)와 이언 크레이그 마쉬(Ian Craig Marsh)는 그룹을 떠났고2, 10대 댄서 겸 백 보컬 조앤 캐서럴(Joanne Catherall)수잔 앤 설리(Susan Ann Sulley) 등을 영입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었다.3 당시 밴드는 빚에 시달렸고, 상업적으로 간신히 생존할 수 있었다. 악전고투 끝에 그들의 녹음 세션의 첫 결과물을 내놓았는데 1981년 4월 The Sound of the Crowd였다. 그리고 같은 해 7월에 발표한 Love Action (I Believe in Love)이 영국 차트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으며 기사회생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해 10월 앨범의 정식 발매 이전에 Open Your Heart가 발매되었고 이 노래도 인기를 얻었다.

앨범이 발매되자 록 음악계는 기존 악기의 부재를 우려했고, 새로운 기술이 기타를 영원히 몰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디사이저에 대한 반발로 음악가 연합(Musician’s Union)은 데어(Dare)를 기점으로 ‘Keep Music Live‘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들은 키보드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멜로디를 작곡할 수 있기 때문에 세션 뮤지션이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기타 연주가 없는 최초의 미국 싱글 차트 1위곡으로 간주되는 Don’t You Want Me?가 수록된 이 앨범은 그만큼 기존 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전자 음악이 일상화된 지금의 음악계로서는 약간 틀딱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만큼 휴먼리그의 음악은 시대를 앞서간 음악이었다.

이 앨범은 발매 2주 차에 영국 앨범 차트 에서 1위를 차지했고 75주 동안 차트 100위에 머무르는 등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싱글 “Don’t You Want Me?”는 스티브 배런(Steve Barron)4이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발매되었다.5 웨이트리스였던 여성이 훗날 연인이 된 남성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간다는 다소 페미니즘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이 곡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여성 보컬의 화학적 결합이 매력적인 곡으로, 당시 막 개국한 MTV의 지원을 받아 80년대 신쓰팝을 대표하는 명곡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Q 매거진은 2000년 ‘가장 위대한 영국 앨범 100선‘에 이 앨범을 69위로 선정하는 등 음악적 평가를 받는 앨범으로도 남게 되었다.

 

  1. 황당하게도 필립 오케이는 이 곡이 Dare 앨범에서 가장 약한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싱글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이 팔렸으며 영국에서 25번째로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다(2007년 기준).
  2. 그들은 휴먼리그를 떠나 또 하나의 위대한 신쓰팝 밴드 Heaven 17을 결성한다.
  3. Wham!의 조지 마이클은 여성 보컬이 있는 Human League의 이 구성을 좋아해서 왬에도 여성 보컬을 영입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초기 시절의 왬은 사실상 2인조가 아니라 4인조였다.
  4. 그는 Michael Jackson 의 Billie Jean, Bryan Adams의 Summer of ’69, Dire Straits의 Money for Nothing 등을 감독한 최고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성장했다.
  5. 감독은 프랑수아 트뤼포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낮과 밤'(1973) 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V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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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Berlin2” by U2005.comMadonna Berlin 2012-06-30. Licensed under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1990년 5월 19일 Madonna의 “Vogue”가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올라 3주간 머물렀다. Madonna와 Shep Pettibone가 쓰고 프로듀스한 이 곡은 Madonna Louise Veronica Ciccone의 여덟 번째 1위곡이 되었다. 이 곡은 Madonna가 뉴욕에 있는 The Sound Factory 클럽에서 본 “voguing”이라 불리는 스타일리쉬한 댄스의 공연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1960년대 뉴욕의 언더그라운드의 게이클럽 등지에서 유래된 이 춤은 마치 모델들의 포즈 모양인 것과 같은 각진 춤동작을 취하기 때문에 패션 잡지 “Vogue”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음악적으로는 당시 유행하던 최신 조류에 따라 하우스 스타일로 프로듀스되었다. 가사는 복잡한 현실에서 도피해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즐기라는 내용인데, 곡 중간에는 나레이션도 있는데 할리우드의 황금시대에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들의 이름이 불려진다. Madonna는 이 곡을 그녀의 스튜디오 앨범 Like a Prayer의 다섯 번째 싱글 “Keep It Together”의 B-side 곡으로 쓰려 했다. 이를 안 Warner Bros는 그녀를 설득해서 영화 “Dick Tracy”의 사운드트랙 앨범이라 할 수 있는 “I’m Breathless”에 넣었다. 뮤직비디오는 Se7en으로 유명한 David Fincher가 맡았는데, 1920년대를 암시하는 흑백 화면을 배경으로 Madonna의 할리우드의 여러 여배우에 대한 오마쥬와 댄서들의 안무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비평가들은 이 곡과 뮤직비디오가 하우스 뮤직이라는 메인스트림과 디스코적인 작곡, 그리고 언더그라운드의 춤 문화를 주류에 끌어올렸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Madonna의 전성기에 나온 가장 인상적인 곡과 비디오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에 6백만 장이 넘는 싱글을 팔아치우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