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Fiction Factory

(Feels Like) Heaven

“(Feels Like) Heaven“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신쓰팝 밴드 Fiction Factory의 대표곡이다. 밴드의 키보드 주자 Eddie Jordan과 싱어 Kevin Patterson이 함께 쓴 이 곡은 1983년 말 싱글로 발매되었고, 이듬해 발표된 그들의 데뷔 앨범 Throw The Warped Wheel Out에 수록되었다. 80년대 신쓰팝의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도 사랑의 아픔을 주제로 한 가사에 덧입혀진 우울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영국 차트에서 6위에 올랐고 스위스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유럽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차트에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밴드는 두 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1987년 해산하였다. 그 뒤 Patterson은 음악계를 떠나 IT쪽에서 일을 하다가 2007년 8월 Jordan의 결혼식에 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 위해 잠깐 재결합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Fiction Factory / Throw the Warped Wheel Out

Fictionfactorythrowthe.jpg
Fictionfactorythrowthe”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the record label.. Licensed under Fair use via Wikipedia.

(Feels Like) Heaven 이라는 80년대 신스팝 클래식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Fiction Factory 의 데뷔앨범 Throw the Warped Wheel Out 을 eBay에서 경매로 구입하였다. 타이틀 트랙인 이곡은 Depeche Mode 의 음악문법을 충실히 재현하는데 한발 더 나아가 Kevin Patterson 만의 독특한 보컬로 나름의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다.
원래 이 앨범의 첫 싱글은 Ghost Of Love 였다. 톡톡 튀는 멜로디와 리듬이 오히려 Duran Duran 의 초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곡이지만 인기를 얻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그리고 뒤이은 싱글 (Feels Like) Heaven 이 큰 인기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이 곡은 1984년초 영국 차트 10위 안에 진입하였고 또한 미국과 필리핀 등지의 뉴웨이브 래디오 방송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Fiction Factory 의 음악을 좌우하는 커다란 요소는 역시 Kevin Patterson 의 음울한 보컬이다. 무릇 많은 밴드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보컬의 몫이기는 하지만 만약 Kevin 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비슷비슷한 악기구성에다가 ‘뛰어나기는 하지만 그다지 독창적이다’라고 느껴지지 않는 멜로디로 당시의 날고 기는 많은 신스팝 밴드들로부터 어떠한 차별성을 가졌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앨범트랙은 전반적으로 Kevin 의 저음에서 고음에 이르는 자유로운 보컬에 의존하면서도 베이스의 훵키함이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Hit The Mark 에서는 이색적이게도 멋진 베이스 간주가 선보이고 있다. 당초 첫 싱글로 발매되었던 Ghost Of Love 이외에도 Heart & Mind, All Of Nothing 등의 싱글이 돋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나름의 실력을 가지고 있던 밴드가 왜 불과 한 곡의 히트곡과 뒤이은 앨범 Another Story 만을 남긴 채 팝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야 했을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2집이 형편없을 수도 있고, 배급사의 무성의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집 자체로만 놓고 봐서는 역시 그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Fiction Factory 만의 얼굴이라는 느낌이다.

뛰어난 각각의 싱글들은 저마다 선배들의 흔적이 묻어난다. Depeche Mode, Human League, Heaven 17, Duran Duran 등…. 처음 시작은 유치한 전자오락 음악같았지만 강력한 개성으로 살아남고 후배 밴드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Depeche Mode 는 이러한 면에서 Fiction Factory 와 차이가 난다. Kevin Patterson의 개성 하나만으로는 모자랐던 것이다. 비근한 예로 Promise라는 뛰어난 곡을 만들어냈지만 역시 One Hit Wonders의 대열에 합류해야 했던 When in Rome 역시 몰개성이 가장 치명적인 적이었다.

여하 간에 2004년 10월이 저물어가는 즈음에 정확히 20년 전에 발매된 한 음반을 걸어놓고 감상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Fiction Factory 에게는 그들이 음반을 만들 때 자신의 팬들이 함께 하고 싶었을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순간이다.

1. (Feels Like) Heaven 3:35
2 Heart and Mind 3:10
3 Panic 4:25
4 The Hanging Gardens 4:37
5 All or Nothing *+ 3:51
6 Hit the Mark 4:23
7 Ghost of Love 3:39
8 Tales of Tears 3:41
9 The First Step 5:01
10 The Warped Wheel + 4:17

Produced by Peter Wilson
except *Alan Rankine
+Remixed by Fiction Factory
Art Direction- Roslav Szaybo
Styling- John Crancher
Photograph- David McIntyre
Management- Gordian Troeller, Steve Baker
Assisted by Susan Pippet
Personnel: Kevin Patterson- vocals
Chic Medley- guitars
Graham McGregor- bass
Eddie Jordan- keyboards
Mike Ogletree- drums and percussion

with the help of

Graham and Neil Weir- brass
Grant Taylor- trumpet
Alan Rankine- synclavier

Fiction Factory

Kevin Patterson(vocal), Chic Medley (guitars), Graham McGregor (bass), Eddie Jordan (keyboards), and Mike Ogletree (drums, percussion)

영국 출신의 Fiction Factory는 Depeche Mode 스타일의 싱글 “(Feels Like) Heaven”로 가장 널리 알려졌던 밴드이다. 이들은 춤추기 알맞은 신디싸이저 리듬과 훵키한 베이스라인을 바탕으로 쏘울풀하고 멜랑코리한 팝송을 만들어내는데 재주가 있었다. 특히 Heaven 17과 같은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Kevin Patterson의 깊고 그윽한 보컬은 선배의 곡을 표절하는 것을 넘어서서 Fiction Factory 자신들만의 개성을 부여해주는 결정적 요인 중의 하나였다.

Fiction Factory는 1984년 데뷔앨범 Throw the Warped Wheel Out을 발매했다. 그들은 이기간 동안 Paul Young, O.M.D 와 함께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The Ghost of Love” 가 앨범의 첫 싱글이었다. 그러나 인상적인 성공은 이어진 싱글 “(Feels Like) Heaven”에서 실현되었다. 이 곡은 1984년초 영국 차트 10위 안에 진입하였고 또한 미국과 필리핀 등지의 뉴웨이브 래디오 방송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많은 이들에 의해 러브송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 이 노래는 가슴아픈 이별에 관한 노래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Ghost Of Love”가 싱글로 재발매되었지만 영국 차트 64위에 오르는데 그치고 만다. 급기야 소속 레이블과 결별한 후 1985년 발표한 2집 Another Story은 레이블과 배급사의 영세성으로 말미암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들은 해체의 길을 걸어야 했다.

디스코그래피

1984 Throw the Warped Wheel Out [Sony]
1985 Another Story [Foundry]

링크
Discography
Ly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