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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ppet Movie

Muppet : n. 머펫 《팔과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인형》;[the muppets] 머펫 쇼(= Shw) 《미국의 TV 버라이어티 쇼》

Jim Henson 이 창조하고 직접 이름까지 붙인(인형을 뜻하는 영단어 Puppet에서 착안) 이 인형들은 미국의 장수 아동프로 Sesame Street 와 The Muppet Show 등에 출연한 일군의 인형들로 국한되어 지칭되기도 한다.

The Muppet Movie 는 이들 인형을 주요출연진으로 사용(?)하고 스티브마틴, 멜브룩스(멜브룩스의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다), 오손웰즈, 밥호프 등 연예계의 거물들을 카메오로 등장시켜 만든 뮤지컬 코미디다.

영화는 주인공 Kermit The Flog 이 강가에서 외로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에서부터 전개된다. 여기에서 우연히 만난 헐리웃 에이전트의 권유에 의해 헐리웃에 오디션을 받기 위해 길을 떠나는 Kermit 와 도중에 만난 그의 친구들, 그리고 이들에게 해꼬지를 하는 악덕 기업가의 갈등이 전개되는 로드무비 형식도 띠고 있다.

곳곳에 배치된 미국식 유머코드와 섬세한 인형동작, 그리고 카메오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볼거리다.

p.s.아래 포스터와 달리 이 영화 포스터에서는 돼지가 개구리를 안고 있다.

Princess Bride

William Goldman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어린이용 모험담이다.(하지만 어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케빈은 12살’에서 케빈 역을 맡았던 Fred Savage 가 어리광부리는 어린 환자로 나온다. 그의 할아버지(처음부터 노역을 맡았을 것 같은 콜롬보 형사 Peter Falk 역)가 병문안을 와서 동화책을 한권 읽어주는데 이것이 바로 극의 줄기를 이루는 해적 웨슬리(Cary Elwes)의 무용담. 천박한 시골소년이었던 웨슬리가 아름다운 여인 버터컵과 사랑에 빠졌지만 이내 행방불명되고 악한 왕자가 버터컵을 차지하려고 한다. 이 와중에 벌어지는 갖가지 무용담이 해학을 동반하며 펼쳐진다. 통속적인 헤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지만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음악은 잔잔한 서정음악이 특기인 마크노플러. 롭라이너의 1987년작

It’s a Mad, Mad, Mad, Mad World

낯선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돈이 묻혀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사람 말을 믿고 그 돈을 찾아볼 수 도 있고 헛소리로 치부하고 가던 길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Stanley Kramer 의 1963년 작 ‘미친, 미친, 미친, 미친 세상이야’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어느 위험하게 구부러진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난폭하게 운전하며 다른 차들을 추월하더니 끝내는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몰려든 다른 운전자들이 그를 차에서 꺼내지만 그는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 와중에 운전자는 엄청난 돈이 어느 공원의 ‘큰 더블유(Big W)’ 아래 묻혀 있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윽고 사람들은 경찰을 남겨둔 채 가던 길을 가지만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결국 너나 할것 없이 돈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돈과 운전자는 퇴직을 앞둔 한 경찰(스펜서트레이시)이 몇 년을 두고 찾아 헤매던 범죄 장물과 범죄자. 경찰은 돈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주시하며 돈을 회수하려 한다. 영화는 이렇게 출발하여 배금주의에 찌든 사람들의 한바탕 소동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결국 그들은 돈을 찾게 되고 한때나마 기쁨에 들뜨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반전을 통해 결국 돈은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고 만다. 유쾌하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인간들을 쥐락펴락하는 돈, 그 돈으로 인해 우리 인생은 이렇듯 씁쓸한 코미디가 되어가고 있으니 우리가 우리를 조롱하는 셈 아닌가? 요즘 폭등하는 집값과 이를 둘러싸고 투전판을 벌이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미친, 미친, 미친, 미친 세상이야”

Tron

소위 사이버스페이스와 전자오락을 소재로 한 선구자적인 영화. 제프브리지스 Jeff Bridges 가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게임 속으로 들어가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운다는 현실감은 없지만 눈요기는 되는 작품이다. 선악의 구도는 너무 명확하여 유치할 정도이다. 하지만 사이버스페이스와 현실이 혼재하여 갈등구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The Matrix 와 같은 비슷한 장르의 영화의 선구자격으로 영감을 주었고, 픽셀과 네온빛의 그래픽 역시 이후 유사한 영화에 영감을 주었다. 80년대 막 전자오락이 사람들의 여가활용의 한 방법으로 등장하였던 시기에 시의적절하게 시대정신을 반영한 영화이지만 정작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한다. 포스터의 인물은 당시 TV 스타로 이름 날리던 브르스박스라이트너 Bruce Boxleitner

The Adventures of Buckaroo Banzai Across the 8th Dimension!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고 의외의 호화배역들이 – 피터웰러, 존리스고, 엘렌버킨, 제프골드브럼 등!! – 좌충우돌하는 스토리상에서 우왕좌왕하는 꼴이 영락없이 컬트의 반열에 오르리라 기대되었고 당연하다는 듯이 컬트무비의 자격을 획득한 작품이다. 이 출연진들을 가지고 첫개봉시 1984년 LA 올림픽 와중에 단 일주일 상영하고 막을 내렸다니 망신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본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락가수, 무술의 고수, 신경외과의사, 물리학자, 그리고 비밀첩보원까지(!) 호화찬란한 배경을 깔고 있는 버칼루반자이(피터웰러)와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에밀리오리자도 박사(존리스고)사이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란이 큰 줄기이긴 한데 밴드공연 와중에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엘렌버킨)의 이야기, 난데없이 등장하는 외계인 등 시종일관 결말을 가늠할 수 없는 좌충우돌 모험극이다.

결론은. 재밌다.

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인간은 언제부터 황금에 대해 집착하게 되었을까? 일설에 의하면 고대 바빌로니아 인들은 금을 태양에, 은을 달에 비유하여 금의 지위를 고귀한 그 무엇으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한다. 이후 인류는 오랜 기간 금을 소유하는 것이 부의 본질이라고 착각하면서 연금술, 중금주의(重金主義), 금본위제 등의 역사를 구성해왔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모험영화의 서브장르인 금을 찾아 헤매는 인간들의 욕망과 좌절에 관한 영화다. 노숙자나 다름없는 돕스(험프리보가트)와 커틴이 우연히 만난 한 노인의 이야기에 혹하여 황금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고생 끝에 금을 찾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서로 자신의 금을 차지하려 한다는 의혹의 눈초리로 눈자위가 충혈 되기 시작한다.

언제나 깔끔하고 남자다운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험프리보가트가 탐욕으로 망가지는 이 영화는 비슷한 종류의 영화중에서도 최고로 뽑히는 걸작. 존휴스턴 감독의 1948년작

“한때 1919년 단명한 뮌헨 소비에트 공화국에 관계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보헤미안 이주민 무정부주의자인 B. 트래번은 선원들과 멕시코에 관한 감동적인 글을 쓰는 데에 몰두했는데(험프리 보가트가 나오는 존 휴스턴의 Treasure Of Sierra Madre(소설 원제 Der Schatz der Sierra Madre)는 트래번의 글을 원본으로 삼은 것이다.” Eric Hobsbawn 의 ‘극단의 시대’ 中에서

28 Days Later

좀비 영화는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B급 공포영화 감독들은 틈만 나면 무덤에서 잘 쉬고 있는 엄한 좀비를 깨워 – 주로 여름에 – 사람들을 고함지르게 했다. 주목할 만한 좀비 영화로는 역시 조지로메로의 일련의 좀비시리즈, 데이빗크로낸버그의 스캐너스, 그리고 존랜디스가 감독한 마이클잭슨의 스릴러 등이 있다.

이렇듯 흔해빠진 소재를 재기발랄한 대니보일이 손댄 까닭은? 그래도 재밌으니까. 예전에 전설의 고향이 아무리 욕을 먹어도 여름만 되면 구미호 이야기를 재탕하듯이 좀비는 언제 흔들어 깨워도 깨워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얼굴은 짓이겨져 썩은 것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꼴은 소름끼치기도 하고, 지저분하기도 하고, 한편 우습기도 하고…. 요컨대 구미가 당기는 캐릭터다.

그래서 결국 관건은 좀비영화의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는가 하는 것인데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대니보일은 그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은 것으로 판단된다.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이 좀비에 의해 세상은 점령당했고 그들에게 대항하는 소수의 인간들이 서로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모이려고 한다. 수많은 난관을 뚫고 도착한 그 곳에는 좀비보다 무서운 인간(!)들이 버티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상황은 조지로메로의 Day of The Dead 와 흡사하다. 하지만 나름의 오리지날리티도 있다. 현재 후속작 28 Weeks Later 가 2007년 개봉예정이라 한다.

Spaceballs

멜브룩스가 한번 웃어보자고 작정하고 만든 영화다. 스타워즈를 자근자근 씹으며 패러디한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캐릭터는 다스베이더를 흉내낸 다크헬멧(릭모라니스)이다. 자그마한 키에 어울리지도 않게 엄청나게 큰 헬멧을 쓰고 다니면서도 광선을 쏘아대는 반지로 부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는, 그러면서도 혼자 있을 때는 인형놀이에 광분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이외에도 스타워즈의 각각의 캐릭터가 멜브룩스의 천재적인 영도력(!)하에 재탄생하여 그렇지 않아도 코미디인 스타워즈를 한층 폭소도가니로 만들어놓은 멜브룩스판 스타워즈, 스페이스볼스가 탄생하였다.

Westworld

삶이 지루한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과거. 과학이 발달한 어느 시대 사람들은 서부시대, 로마시대 등 갖가지 시대설정이 되어 있고 그 속에서 로봇들이 인간처럼 활동하는 가상의 공간을 창조한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마치 자기가 아노미 상태의 서부의 보안관인양 또는 로마시대의 군주인양 행세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중앙제어실에서 철저히 통제된다.

이곳에서 두 주인공은 나름의 스릴을 만끽하며 일상의 지루함에서 탈출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다. 그런데 문제는 중앙제어실의 통제에서 벗어난 로봇(율브린너)이 등장하고 부터이다. 제어되지 않는 폭력성이 내장된 채 끊임없이 주인공들에게 덤벼드는 이 로봇 때문에 마침내 그들은 쾌감으로써의 위험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고통스러운 위험에서 탈출하고자 몸부림친다.

1973년 주라기 공원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클라이튼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현재 2007년 신작으로 리메이크 작업중이다.

Yellow Submarine

The Fab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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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프레슬리는 미끈하게 잘 빠진 외모덕에 록앤롤의 황제 역할뿐 아니라 영화에서의 감미로운 남자주인공 역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동급의 영국 록앤롤의 황제격인 비틀즈는 그런 로맨틱한 영화하고는 멤버수에 있어서나 스타일에 있어서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은 자신들의 공연여행을 소재로 한 좌충우돌 코미디 A Hard Day’s Night 같은 독특한 형식의 영화들을 찍기도 했고 뒤에 몬티파이튼 팀의 일원을 통해 The Rutles 라는 코미디로 재해석되기도 했다. 이 영화 Yellow Submarine 도 분명히 비틀즈 영화이다. 제목도 그들의 노래제목에서 따왔을 뿐 아니라 그들이 출연한다. 다만 직접 출연하는 게 아니라 만화 캐릭터로……. 오늘날 미국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유명인들에게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기기도 하고 아예 캐릭터의 스타일 설정에서부터 그들을 염두에 두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68년만 하더라도 그리 흔한 시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여하튼 페퍼랜드를 차지하려는 블루미니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비틀즈의 활약상을 그린 이 애니메이션은 사이키델릭한 화면과 영국식 유머가 적절한 비율로 배합된 수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