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Mad, Mad, Mad, Mad World

낯선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돈이 묻혀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그 사람 말을 믿고 그 돈을 찾아볼 수 도 있고 헛소리로 치부하고 가던 길을 갈 수도 있을 것이다. Stanley Kramer 의 1963년 작 ‘미친, 미친, 미친, 미친 세상이야’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어느 위험하게 구부러진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난폭하게 운전하며 다른 차들을 추월하더니 끝내는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몰려든 다른 운전자들이 그를 차에서 꺼내지만 그는 목숨이 위태로웠다. 그 와중에 운전자는 엄청난 돈이 어느 공원의 ‘큰 더블유(Big W)’ 아래 묻혀 있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이윽고 사람들은 경찰을 남겨둔 채 가던 길을 가지만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결국 너나 할것 없이 돈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돈과 운전자는 퇴직을 앞둔 한 경찰(스펜서트레이시)이 몇 년을 두고 찾아 헤매던 범죄 장물과 범죄자. 경찰은 돈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주시하며 돈을 회수하려 한다. 영화는 이렇게 출발하여 배금주의에 찌든 사람들의 한바탕 소동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결국 그들은 돈을 찾게 되고 한때나마 기쁨에 들뜨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반전을 통해 결국 돈은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고 만다. 유쾌하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인간들을 쥐락펴락하는 돈, 그 돈으로 인해 우리 인생은 이렇듯 씁쓸한 코미디가 되어가고 있으니 우리가 우리를 조롱하는 셈 아닌가? 요즘 폭등하는 집값과 이를 둘러싸고 투전판을 벌이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미친, 미친, 미친, 미친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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