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를 보고

Michael Jackson과 ‘태양의 서커스’. 비록 고인이 됐지만 가장 강력한 팝아이콘 중 하나와 서커스를 서커스 그 이상으로 고양시킨 최고의 대중문화 공연중 하나로 자리잡은 ‘태양의 서커스’가 하나로 엮인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유혹이었다. 생전에 마이클 잭슨이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팬이었다는 인연 덕분에 그의 사후 ‘태양의 서커스’ 측이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대한 공연권을 얻었고, 이를 ‘태양의 서커스’ 콘텐츠와 접목시킴으로써 이번 공연이 이루어졌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과연 두 콘텐츠의 결합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화학적 상승작용을 일으킬만한 것은 아니었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대형공연장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질 팬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단 ‘태양의 서커스’라는 브랜드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갔던 나에게 만큼은 이번 공연은 실망스러웠다. 분명 나는 서커스를 원했다. 마이클 잭슨이 위대한 인물이고 그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서커스와 결합되지 않는다면 굳이 마이클 잭슨의 일종의 “추모공연”을 서커스 기획사에서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 공연 110여 분 중에서 서커스다운 서커스라고 할 만한 공연은 불과 30여분에 불과하다 여겨질 만큼 짧았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의 유명한 노래에 맞춰 댄서들이 단독으로 또는 단체로 댄스 공연을 펼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생전에 마이클 잭슨과 함께 일하기도 했던 최고 수준의 뛰어난 연출자들과 안무가들이 결합했고, 그의 육성만을 세심하게 발라내어 연주자들의 실황 연주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고는 하나 역시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서커스였고 마이클 잭슨이 앞에 나와서는 안 되는 공연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이클 잭슨 캐릭터로 여겨지는 흰 옷 차림의 댄서가 전반적으로 공연을 주도하였는데, 난 아직도 이 희한한 캐릭터의 옷차림이나 얼굴에 붙인 반창고의 의미를 모르겠다. 그리고 공연이 후반부로 흐르면서 전하려하는 지구사랑이나 평화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이를 형상화한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조금은 민망했다. 생전의 마이클 잭슨이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였다고는 하지만 역시 서커스를 서커스답게 하는 요소와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던 공연이다.

Holly Johnson과 Andy Bell의 대화

Twitter를 하다보면 팝스타들의 일상, 그것도 실시간의 일상을 알 수 있다는 기쁨이 있다. 재수가 좋으면 그들의 댓글도 받을 수 있다. 그럴 때는 팬레터에 대한 답장을 받은 기분이랄까? 여하튼 최근에 목격한 스타의 재밌는 트윗을 하나 소개한다. Frankie Goes To Hollywood의 프론트맨이었던 Holly Johnson이 Erasure의 싱어 Andy Bell에게 Debbie Harry에 대한 안부를 전하며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다. 마치 그들의 파티에서의 사담을 엿듣는 기분이 들기도? 🙂

HollyJonson

Boy George가 사회주의자가 된 것일까?

Boy george가 트위터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자, 채식주의자이자, 남묘호랑교(맞나?) 신자이자, 민영화 반대론자로서의 독특한 포지션이어서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한때 자본주의 대중문화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팝아이콘이었던 그의 전력을 비추어 볼 때는 확실히 이채로운 면이 있다. 물론 영국 팝시장이야 Paul Weller나 Jimmy Sommerville같은 “대놓고 빨갱이”인 아티스트도 꽤 있었지만 Culture Club은 그런 이념지향적인 밴드가 결코 아니었단지라, 보이 조지 스스로 일종의 지적각성을 해가고 있는 중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할 뿐이다. 보이조지 누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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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z Jankel – Ai No Cor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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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참 아스트랄하네~

Quincy Jones는 다른 아티스트들을 위해 많은 노래들을 작곡하고 프로듀스했지만, 이 곡은 자신이 직접 연주한 곡이다. 이 이상한 제목은 일본영화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에서 따온 것인데, 영화의 오리지날 타이틀이다. Jones가 물론 뛰어난 작곡실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곡은 그의 작품이 아니다. 이 곡은 Ian Dury and the Blockheads와 함께 일하기도 했던 영국의 Funk/New Wave 뮤지션 Chaz Jankel이 동료 Kenny Young가 함께 만들어 1980년 셀프타이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내놓은 곡이다. 이 곡에서 백업 싱어는 Patti Austin, 일렉트릭 피아노 연주는 Herbie Hancock의 솜씨이며, 리드 싱어는 Dune이란 이름의 아티스트다.

David Byrne과 St. Vincent 의 새 앨범 무료 다운로드

David Byrne & St. Vincent - Gran Teatro Geox, Padova - 10 settembre 2013 (9737661976).jpg
By Andrea SartoratiDavid Byrne & St. Vincent – Gran Teatro Geox, Padova – 10 settembre 2013, CC BY 2.0, Link

David Byrne과 St. Vincent 가 작년에 ‘Love This Giant’라는 앨범을 함께 만들고 미국과 호주 공연을 다녀온 후, 5곡의 ep 를 제작했다. 앨범 제목은 ‘Brass Tactics’. 그리고 그들은 이 ep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운로드는 여기서

Tracklist:

Cissus (Previously unreleased track)
I Should Watch TV (M_Stine Remix)
Lightning (Kent Rockafeller Remix)
Marrow (Live)
Road to Nowhere (Live)

The Post-Punk / New Wave Super Friends by Butcher Billy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낸 아티스트가 있어 소개한다. Butcher Billy라는 아티스트인데 70~80년대 포스트펑크/뉴웨이브 뮤지션들을 이용해 슈퍼히어로의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Morrissey가 슈퍼맨, Ian Curtis가 배트맨, Siouxsie Sioux가 원더우먼, Devo가 어느 이름모를 수퍼히어로… 대충 그렇게 되는…

주유소 카라오케

이 부부는 이렇게 주유소에서 신나게 노래 불러서 화제가 되고 마침내 제이르노쇼에까지 출연하여 밴드의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영광까지! 여하튼 즐겁게 사는 것이 우울하게 사는 것보다는 좋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남편의 실력보다 아내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보기

The Divinyls의 여성 싱어 Chrissy Amphlett 사망

I Touch Myself“라는 히트곡으로 유명한 밴드 The Divinyls의 여성 싱어 Chrissy Amphlett이 유방암으로 그의 뉴욕 집에서 사망했다. 향년 53세. 지난 달,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방암 환자로서의 경험을 적어서 팬들의 많은 격려를 받기도 했었다.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