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of the most influential bands of all time, Roxy Music gets a well-deserved and expertly produced career retrospective in this new DVD. Originally broadcast by the BBC in late 2008, the documentary covers the entire active recording career of the band as well as their recent reunions. The DVD expands on the original broadcast with nearly a half hour of additional interviews, as well as three previously unreleased live tracks from a 2006 London concert. 전문보기
Monthly Archives ⇒ 10월 2009
09.29.09: Seattle — 성난 이의 아침식사
여기 시애틀에서 아침 신문을 읽으면서, 내게는 선전선동으로 보이는 듯한 기운을 느꼈다. 입에 거품을 물거나 내 요거트를 호텔 다이닝룸에 뿌리는 등 격노하지는 않았다.
그에 대해 다시
오늘자 뉴욕타임스 1면의 사진을 보면 이란의 핵시설이라고 소문이 난 어떤 종류의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단지 그러한 것들의 그래픽 스타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이라크 침공 전에 범람했던 다양한 종류의 사진들을 닮았다. 대량살상무기들이 저장되고, 감춰져 있고, 또는 제조되고 있는 건물들의 사진들… 이 모든 것들은 단지 우리를 우리가 현재 놓여져 있는 곤경으로 현혹시켜 이끌었던 소문들이었을 뿐임이 증명되었다. 사람들은 당시 그것에 몰두해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의 단편적인 기억력을 감안할 때에 그들은 두 번째 그것에 몰두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난 이것이 절대 핵시설이 아니라고 말하진 않겠다. — 다만 추측성 사실관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의 방식이 똑같다는 점은 지적한다.
전망
같은 면에서는 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이 중도우익 정치가를 선출하면서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의견을 달리 해줄 것을 간청한다. 기사가 말하는 바, 중도우익은 기존의 “일반적인 복지 혜택, 국유화된 헬스케어, [그리고] 탄소배출에 관한 엄격한 제한”을 수용하였다. 이 세 가지 아이디어라면 미국에서 그들은 좌익으로 분류될 것이다. 비록 작가가 말하길 – 아마도 맞겠지만 – 유럽에서의 좌익은 전통적으로 이보다 더 나아가지만 말이다. 그러한 것들이 아직도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 것, 그리고 현재 정치인들이 “사회주의자”이라는 (그리고 그래서 미국인이 아니라는) 고함치며 소란을 떠는 지적들은 전망의 예정된 “붕괴”에 이르게 하고 있다.
부활
다른 면의 기사에서는 경제가 바닥을 치고 다시 호조를 띄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그것이 놀랍지 않은 한편 (경제 붕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또는 은행가들의 오만과 탐욕을 제한하기 위한 어떠한 심각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는 일종의 좋은 소식을 위한 좋은 소식일 뿐인 것 같다. — 일종의 기분 좋은(feel-good) 것. 경제는 하도 오랫동안 상태가 안 좋아서 필연적으로 잘못 인도하는 고장 난 시스템의 그 어떤 것의 “재림”이나 회귀를 도모하는 것은 아마도 현재로서는 최선의 아이디어가 아닐 것이다. 이 나라의 많은 것들이 지속 불가능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골드만삭스와 다른 이들이 경기침체로부터 수익을 얻는 등 갈퀴로 부를 그러모으는 동안, 다른 이들은 불평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 that isn’t the real world.
이글을 쓴 David Byrne은 전설적인 펑크/뉴웨이브 밴드 Talking Heads의 리더였으며 현재 솔로로 독립하여 음악가, 프로듀서, 화가, 설치 아티스트, 자전거 애호가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Pixies 공연후기
올해가 무슨 대중음악사적으로 특별한 해는 아닌데, (비틀즈팬들에겐 예외-_-;) 고릿적 앨범에 xx주년 타이틀을 붙이기 시작하니까 그나마 주목할 만한 해가 되었다. 올해는 Pixies의 [Doolittle] 앨범이 발매된지 꼬박 20년된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픽시스는 이를 기념하는 둘리틀 투어를 벌이고 있다. 둘리틀 수록곡을 전부 부르는 그런 투어.
개인적으로는 [Surfer Rosa] (1988)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좀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둘리틀 앨범도 좋아하고, 공연이 궁금하기도 해서 공연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장소는 브릭스턴 아카데미였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었는데, 도저히 개장시간보다 먼저가서 줄 서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늦으막히 출발하였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예상했던 거 보다 더 많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좋은 자리는 물 건너 갔겠거니 아쉬워했는데, 이게 왠걸, 공연장 들어가니 사람들이 술이다 화장실이다 다들 흩어져서 덕분에 펜스를 잡을 수 있었다. ‘원한다면 언제고 볼 수 있다’는 맘에서 나온 ‘현지인’들의 여유로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걸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 안 보면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
8시쯤 되니까 서포트 밴드가 올라왔는데, 서포트 밴드치곤 참 괜찮았던 밴드였다. 이름은 생각 안 나지만. 펫 숍 보이즈 콘서트의 서포트를 맡았던 프랭크뮤직 이후 간만에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음악이었다. 하지만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겠고, 보컬 목소리가 초큼 느끼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정줄 놓고 개안수면모드에 돌입했다.
근데 서포트밴드 들어가자마자 흘러나온 PA가 내 잠을 확 깨웠다. 디제이가 [Zen Arcade] (1984)를 틀기 시작한 것이다. 솔직히 서포트밴드의 공연보다 이게 더 신났다. 이런 식으로 나름의 트리뷰트를 하는게 재밌기도 했고, 게다가 픽시스나 후스커 두는 팬 층도 많이 겹칠 것이 아닌가. 할튼 덕분에 픽시스가 등장할 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픽시스가 등장했다. 전부 오리지널 멤버였다. 블랙 프랜시스, 킴 딜, 조이 산티아고, 데이빗 러버링. 초반에는 생소한 곡들을 불렀는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관객들의 반응도 의례적이었던 걸로 보아 덜 유명한 곡들이겠구나 생각했다. 처음에 간 좀 보고 둘리틀 수록곡은 뒷판부터 달려주시나 했더니 정말 그랬다. 서너곡 정도 연주한 뒤 스크린에 둘리틀 글자가 빵 찍히고 Debaser의 인트로가 흘러나왔다. 그때부터 관객은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했다-_-;
밴드는 둘리틀 수록곡을 앨범에 수록된 그 순서대로 연주했다. Wave Of Mutilation과 Here Comes Your Man은 그야말로 대박. 관객들이 하나되어 달렸다. Mr. Grieves도 엄청 신났고. 한동안 티비 온 더 레이디오의 커버 버전만 듣다, 간만에 오리지널 버전으로 들으니까 정말 반가웠다. 하지만 역시 제일 좋았던 곡은 Monkey Gone To Heaven이었다. ‘사람은 5, 악마는 6, 신은 7’. 블랙과 관객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배경으로 설치된 스크린에 숫자가 둥둥 떠 다녔다.
밴드의 분위기 메이커는 킴 딜이었다. 초반에는 멤버들이 다 경직되어 보였는데, 킴 딜 언니가 농담 한 두마디씩 건내고, 곡을 하나씩 연주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La La Love You를 부를 땐 정말 사이좋은 4남매 같이 보이기도 했다. 픽시스가 예전엔 이런 저런 갈등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행복해보이는 멤버들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아, 그리고 데이빗 러버링의 목소리는 여전히 멋있었다! 정말 살살 녹을 것 같은 곡이다.
둘리틀 수록곡의 연주가 끝나자 메인셋은 종료되었는데, 밴드는 그 후에 바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무대 이쪽저쪽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스크린에는 사전에 촬영된 멤버들이 인사하는 영상이 재생되었는데, 끝낼듯 말듯 인사를 계속하는 영상이라 조금 코믹하기도 했다. 영상 속의 멤버들이 퇴장하며 무대 위의 멤버들도 같이 퇴장하였다.
밴드는 이후에도 2번의 앵콜셋을 연주하였다. 첫번째 앵콜 셋에선 Wave Of Mutilation을 유케이 서프 버전으로 연주하였는데, 이게 라이브로 들으니까 또 색달랐다. 원곡과는 달리 잔잔한 분위기. 밴드가 두번째 앵콜 셋을 연주할 무렵에는 슬슬 내 똥줄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앞서도 밝혔듯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서퍼 로자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리버 유프라테스와 웨얼 이즈 마이 마인드인데, 밴드가 이걸 부를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신이 나를 저버리진 않으셨는지, 밴드가 마지막 곡으로 Where Is My Mind?를 불렀다. 공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이거였다. 어우 멜로디 어우.. 연주를 마치고 밴드는 다시 한번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백스테이지로 빠이빠이.
공연장의 조명이 켜지며 공연이 완전히 끝났음을 알렸고, 브릭스턴 아카데미의 요상시런 출구 구조 때문에 관객들은 굼벵이 기듯 스멀스멀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센스 좋은 DJ가 보위의 히어로즈를 틀어주어 몇몇 사람들이 흥얼거리기도 했다. 공연 직후의 들뜬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픽시스는 내가 본 날을 포함해 총 3번 브릭스턴 아카데미에서 연주했는데, 3일이나 스케쥴을 잡은 거 보니 여전히 거물 취급을 받는 것 같았다. 인기도 좋아서 티켓은 이베이에서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공연장 분위기도 좋았고, 밴드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다!
세트리스트:
Dancing The Manta Ray
Weird At My School
Bailey’s Walk
Manta Ray
Debaser
Tame
Wave Of Mutilation
I Bleed
Here Comes Your Man
Dead
Monkey Gone To Heaven
Mr. Grieves
Crackity Jones
La La Love You
No. 13 Baby
There Goes My Gun
Hey
Silver
Gouge Away
Wave Of Mutilation (Uk Surf)
Into The White
Isla De Encanta
Broken Face
Where Is My Mind?
Gang Of Four 공연 후기
올해로 Gang Of Four의 기념비적 앨범 Entertainment!가 발매된지 30년이 되었다. 갱 오브 포는 이를 기념하여 몇회의 영국 순회 공연을 벌였는데 그중 런던 공연에 다녀왔다.
공연장은 The Forum으로 켄티시 타운에 있다. 이곳은 과거에는 타운 앤 컨트리 클럽이란 이름으로 유명했는데 현재는 이름이 바뀌었다. HMV한테 먹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 이전에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20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네임드 뮤지션들이 선호하는 유형의 공연장이다.
문은 7시쯤 열렸고 갱 오브 포의 공연은 9시가 넘어서 시작되었다. 조명이 꺼지고 기타리스트인 앤디 질과 프론트맨인 존 킹이 차례로 등장했다. 오리지널 멤버는 둘 뿐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핵심멤버가 그 둘이니 별 문제는 되지 않았다. 존 킹은 키가 겅중하고 크고, 비쩍 마른, 조금 무서운 얼굴을 한 사람이었고, 앤디 질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얼굴이었다.
50줄에 접어든 아저씨들이었지만 에너지만은 엄청났다. 무대에는 3개의 마이크스탠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존과 앤디가 그 사이를 활보하며 노래를 불렀다. 앤디의 포지션은 기타지만 갱 오브 포의 곡 중에는 코러스가 두드러지는 곡이 많고, 존과 앤디가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는 곡도 많기 때문에 앤디도 노래를 많이 불렀다.
엔터테인먼트! 앨범의 30주년 기념 공연 답게 엔터테인먼트!의 수록곡을 많이 불렀다. 30년 전 노래를 부르다 보니, 멤버들 마음도 30년 전으로 돌아갔는지, 존 킹은 상당히 격한 (?) 춤사위를 보여주기도 했고, 앤디 질은 기타 연주 중에 현란한 스텝을 보여주기도 했다. 중간엔 존 킹이 노래를 하며 몽둥이로 전자렌지를 부수는 퍼포먼스도 보여줬는데, 아직까지도 이것의 의미를 모르겠다. 심지어 전자렌지는 작동 중인 것이었다. 나는 맨 앞 줄에 서 있었는데, 저거 저러다 터지는 거 아닌가 노심초사하며 그의 퍼포먼스를 지켜보았다. 퍼포먼스는 존 킹이 박살난 전자렌지를 무대와 관객 사이의 빈 공간에 집어던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개인적인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밴드가 I Parade Myself와 Anthrax를 부를 때였다. I Parade Myself는 그다지 유명한 곡이 아니라 관객의 반응이 시큰둥해서 조금 속이 상했다. 반대로 Anthrax는 앤디의 기타 인트로가 시작되자마자 관객들이 신나서 날뛰기 시작했다. 리듬섹션이 울려퍼질 무렵에서 거의 정신을 놔 버린 것 같다. 이 곡을 듣게될 거란 걸 알았음에도 막상 라이브로 들으니까 더 신이났다. 정말 멋진 곡이다.
Not Great Men이나 At Home He’s A Tourist, I Love A Man In A Uniform, To Hell With Poverty! 같이 유명한 곡을 연주할 때는 관객들이 열광적으로 떼창을 했는데, 싱어롱용 팝송이 아님에도 관객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갱 오브 포가 혁신적인 포스트 펑크 밴드로 유명하긴 하지만, 카탈로그의 면면을 살펴보면 캐치하고 댄서블한 곡이 많다. 이건 당시 포스트 펑크 씬의 전반적 분위기이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포스트 펑크란 장르가 이렇게 까지 오래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게 이 때문인 것 같다. 단지 실험적이기만 했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사랑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메인세트의 마지막 곡으로 데뷔 싱글인 Damaged Goods를 연주했는데 이때 관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첫번째 절부터 마지막 백킹 보컬까지 정말 한 소절도 놓치지 않고 따라불렀다. 그동안 가장 유명한 갱 오브 포의 곡이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단번에 해결되었다.
솔직히 그렇게 기대를 안 했던 공연이었는데, 공연을 보고나서는 마음이 180도 바뀌었다. 왕년의 스타들이 왕년의 히트곡 부르면서 옛날 생각하는 공연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30년된 곡들이 정말 신선하게 들렸고, 존 킹은 열과 성을 다해 노래를 불렀으며, 앤디 질의 카랑카랑한 기타는 여전히 날이 서 있었다. 잠시나마 편견을 가졌던 게 미안할 정도로 공연은 멋졌다. 한동안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갱 오브 포였는데, 공연을 본 덕분에 다시 팬심에 불이 붙었다. 한동안은 이 공연을 추억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세트리스트:
Return The Gift
Not Great Men
Ether
We Live As We Dream, Alone
I Parade Myself
What We All Want
?
Anthrax
He’d Send In The Army
At Home He’s A Tourist
Hero
Glass
Natural’s Not In It
Damaged Goods
5:45
I Love A Man In A Uniform
Paralysed
I Found That Essence Rare
To Hell With Pov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