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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 Duran / Duran Du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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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1st” by May be found at the following website: http://www.duranduran.com. Licensed under Wikipedia.

필자가 듀란듀란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한 라디오 프로의 신인소개 코너에서 였다. 아마도 영국 등지에서 새로 부상하는 뉴로맨틱스에 대한 외신 성격으로 방송되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아무튼 그 프로를 통해서 그들의 싱글 Friends of Mine을 접하고는 실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선하다.여하튼 듀란듀란의 등장은 필자뿐 아니라 당시 전세계 모든 틴에이져들에게 충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1차 충격은 그들의 환상적인 미모로부터 온다. “어쩌자고 이렇게 잘 생긴거야.”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정도로 잘생긴 이 다섯 젊은이들을 통해서 소녀들은 달콤한 로맨스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소년들은 자신의 여드름오른 못난 얼굴에 대한 한없는 열등감을 심어주었다. 2차 충격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그들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에서 온다. 물론 평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던 “외모만 앞세운 그룹”이라는 꼬리표가 한동안 그들을 따라다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본 앨범 Duran Duran은 이렇듯 데뷔 초기부터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다녔던 그들의 메이저 데뷔앨범이다. 첫싱글 Girls on Film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나는 이들의 음악적 특징은 한마디로 Funky Synth-Pop이라 할 수 있다. 드럼머쉰에서 느껴지는 무미건조함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이 친 Funky한 리듬라인은 여타 Synth-Pop 밴드와 그들을 구분지어주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그룹의 핀업보이 John Taylor의 역할은 작곡을 담당했던 Nick Rhodes만큼 주요했으나 오랜 기간동안 이러한 음악적 역할에 대한 논의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간과되어 왔었다.

이후 Planet Earth로 이어지는 앨범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아직은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라인과 Funky한 리듬라인에 얹혀진 뜻모를(?) 가사(Duran Duran은 사랑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그들이 부른 유일한 사랑노래는 아마도 I don’t want your love) 등으로 버무러진 틴에이저 David Bowie다. 듀란듀란 팬이나 데이빗 보위 팬 양쪽에서 욕먹을 소리일지 모르겠으나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니 크게 노여워 하지 마시길….각설하고 어설프나마 Synth-Pop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였던 이들의 음악적인 도박은 실패가 아니었음이 이후 이들의 음악적 행로에서 뚜렷이 증명되었고 이제 이 앨범은 재발견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진지한 음악적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작품이 되었다.(sticky)

* 5번 트랙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 는 원래 영국에서 Please Please Tell Me Now란 제목으로 영국에서 싱글발매되어 인기를 얻었던 곡으로 영국발매에서는 제외되었으나 미국발매시 추가된 트랙이다.

1. Girls on Film (Duran Duran) – 3:33
2. Planet Earth (Duran Duran) – 4:02
3. Anyone Out There (Duran Duran) – 4:03
4. Careless Memories (Duran Duran) – 3:55
5.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 (Duran Duran) – 4:09
6. Night Boat (Duran Duran) – 5:25
7. Sound of Thunder (Duran Duran) – 4:06
8. Friends of Mine (Duran Duran) – 5:44
9. Tel Aviv (Duran Duran) – 5:17

Billy Joel / Songs in the At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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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 Joel – Songs in the Attic”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Columbia.. Licensed under Wikipedia.

Billy Joel 이 지난 1977년 The Stranger를 발표하고 갑작스레 폭발한 인기는 새로운 서정의 음유시인이라는 닉네임을 그에게 부여하며 히트곡 Just The Way You Are, The Stranger, Only The Good Die Young, She’s Always a Woman등 사랑스런 연가풍의 곡들의 연이은 히트행진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70년대 초반 이름없는 작곡자로 이곳 저곳을 전전하여 곡들을 발표하던 밤무대의 피아니스트에게 다가온 이 성공은 정말 엄청난 상업적 축복이었습니다.

The Strangers의 대성공이후 그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락커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려는 시도가 1978년 앨범 52nd Street 에서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Big Shot , My Life에서 오히려 70년대 전반을 이끌었던 음유시인의 이미지가 엷어지고, 보다 강렬하고 밝은 분위기를 노래하는 신호탄이 되었지만 한번 달궈진 그의 성공은 식을 줄읋 모르고 1980년 본격적인 락앨범을 표방한 Glass Houses를 발표, 전미앨범차트를 석권하며 You Maybe Right, It’s Still Rock’n’Roll To Me, Sometimes a Fantasy 같은 커다란 힛싱글을 양산했습니다. 물론, 초기앨범을 좋아하던 일부 고정 팬들은 그의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의 성공가도에는 끝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1981년 그는 단 6명의 어쿠스틱 세션을 편성하여 그가 초기에 고생하고 탐미했던 그러나, 서정적이고 관조적이던 일련의 추억이 든 11곡을 1장의 공연실황앨범으로 꾸몄습니다. 앨범 제목 그대로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다락방(attic)같은 외진 곳에서 다시 찾아낸 그런 잊혀진 곡들이었습니다.

다시 예전의 음유시인으로 되돌아간 Billy의 모습은 무명시절 초기앨범 Cold Spring Habor, Turnstiles, Street Serenade 에 삽입되어 묻혀진 곡들로서 그의 전공인 피아노와 하모니카 가는대로 고민하는 젊은 시절을 반추하는 듯, Miami 2017, 낭만적인 분위기의 Say Goodbye To Hollywood(히트차트 20위), 그만의 서사시 Captain Jack, 그리고 그의 새로운 스탠다드 발라드가 되어버란, 외로운 피아노와 보칼로 만든 She’s Got a Way(히트차트 19위)등을 싣고 공연실황으로 채택된 것입니다. 이 앨범에서 그의 이미지는 Piano Man에서 하모니카와 어쿠스틱 피아노를 연주하던 그것으로 돌아간 것듯 합니다.

이 앨범이후 그는 사회성이 짙은 Nylon Curtain ( Allentown, Pressure수록) , 초기녹음기술로 되돌아간 고색한 분위기 앨범 An Innocent Man ( Tell Her About It, Uptown Girl 수록)을 발표하여 그의 다양한 재능이 여러 각도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의 성공가도에 한 점 휴식과도 같은, 그래서 과소평가되기도 한 앨범 Song In The Attic 에서 우리는 외롭고, 쓸쓸한 한 음유시인의 젊은 시절 추억의 히스토리에 귀기울일 수 있습니다.

1. Miami 2017 (Seen the Lights Go Out on… (Joel) – 5:05
2. Summer, Highland Falls (Joel) – 3:03
3. Streetlife Serenader (Joel) – 5:17
4. Los Angelenos (Joel) – 3:48
5. She’s Got a Way (Joel) – 2:44
6. Everybody Loves You Now (Joel) – 3:10
7. Say Goodbye to Hollywood (Joel) – 4:25
8. Captain Jack (Joel) – 7:16
9. You’re My Home (Joel) – 3:07
10. The Ballad of Billy the Kid (Joel) – 5:28
11. I’ve Loved These Days (Joel) – 4:35

written by Sun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