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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셋테잎(cassette tape)

Posted on 2009년 07월 17일2025년 01월 18일 by nuordr

Compactcassette.jpg
By Thegreenj – Own work, CC BY-SA 3.0, Link

얼마 전에 영국의 13세 소년이 소니 워크맨을 다룰 줄 몰라 쩔쩔 맸다는 기사가 올라 나이든 음악 팬들을 웃게 만든 적이 있다. 80~90년대 소년이었던 이들이라면 대부분 머스트해브 리스트에 올랐던 워크맨이 – 특히 소니 – 이제는 추억의 전자기기가 되어 13세 소년에게 굴욕을 당하는 그 기사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재밌어 했을 것 같다.한편 아시다시피 워크맨에는 반드시 도우미가 있어야 했다. 바로 카셋테잎(cassette tape)이다.

아이팟(ipod)으로 치면 하드디스크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용량의 제한으로 마치 플로피디스크처럼 수시로 갈아 끼워야 했던 저장매체다. 때로 기성품으로 이미 노래가 녹음이 된 카셋테잎을 팔기도 했지만 카셋테잎의 장점은 무엇보다 바로 이른바 ‘공테잎’이란 테잎을 통해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처음 카셋테잎이 등장했을 때에는 LP를 주로 제작하던 하드웨어 업체들이 복제가능성으로 인해 음반시장이 고사할 것이라며 극렬 카셋테잎의 시중유통을 막으려했다는 – 확인불가의 – 에피소드가 있다. 마치 한때 mp3시장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LP를 죽인 것은 디지털 매체인 CD이지 카셋테잎은 아니었다.그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카셋테잎이 LP와 같은 아날로그 매체인데다, 음질이 LP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LP를 살 여력이 안 되는 어린 소년 소녀들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복제해서 듣기도 했지만 개념 없는 DJ들 때문에 앞뒤 부분이 끊어지기 일쑤였고, 결국 그렇게 익숙해진 노래를 더 좋은 음질로 듣기 위해 꼬깃꼬깃 모은 돈으로 LP를 사곤 했기 때문이다.이렇게 카셋테잎은 LP나 CD의 대체재라기보다는 보완재의 역할을 하면서 80~90년대 워크맨이나 기타 테잎레코더의 붐과 함께 발전해왔다.

국산 테잎도 곧잘 팔렸지만 일제 테잎은 비싼 가격에도 좋은 음질과 예쁜 디자인 덕분에 곧잘 팔렸다. 단순한 음질의 테잎부터 크롬, 메탈 등의 서브브랜드명이 붙은 고급음질의 카셋테잎이 선보이기도 했다.2007년 현재 카셋테잎이 음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0.8%에 불과하다고 한다. 가수들은 더 이상 카셋테잎으로는 자신들의 작품을 내놓지 않고 있고, 유수의 워크맨, 카셋테잎 제작업체도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마치 필름의 길이 그러했던 것처럼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아래는 예전 카셋테잎들의 겉표지 디자인들이다. 레트로하고 깔끔한 디자인들이 당시의 멋쟁이들의 눈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14 thoughts on “카셋테잎(cassette tape)”

  1. 궁시렁 댓글:
    2009년 07월 17일, 12:57 오후

    추억의 공테이프 ㅎㅎㅎ

    응답
  2. schattenjager 댓글:
    2009년 07월 17일, 11:17 오후

    요즘애들은 워크맨을 모르는군요; 충격입니다..
    씨디 살 돈이 없어서 테입을 많이 사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디 정규앨범 값이 테입값의 2.5배 가량 되었죠. 근데 테입은 라이센스반 밖에는 구할 수가 없어서 애로사항이 많았어요.. 그렇게 열심히 사들었는데 지금은 처리도 못하고 구석에 쌓아놓기만 했네요
    공테이프는 소니제가 멋진게 많았던 거 같아요. 시디는 프린팅이 디자인의 끝이지만 테입은 다르죠. 재료에 따라 질감도 차이가 났고 무게감도 달랐구요. 이쁜 공테입은 무진장 비쌌던 걸로 기억..
    갠적으로 테입의 강점은 시디에 비해 작은 크기와 휴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디피의 경우 렌즈로 읽으니까 충격 가하면 뚝뚝 끊기고 그랬는데 테입은 워크맨 들으며 대로를 질주해도 문제가 없었죠.
    MD가 테입의 계보를 이을 거라 생각했는데 MP3에 발려서 망했죠.. 이젠 단종되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응답
  3. 김민영 댓글:
    2009년 07월 18일, 5:50 오후

    요즘 초중딩들은 ‘오토리버스’가
    어디에 쓰이는 용어인지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를걸요 ㅎㅎ

    응답
    1. sticky 댓글:
      2009년 07월 21일, 2:12 오전

      하하 그러게요. 오토리버스! 첨단기능의 상징이었는데…

      응답
  4. 봉구동구 댓글:
    2009년 07월 19일, 6:09 오전

    저희 집에도 카세트 테이프가 많이 있는데. 꼬마 애들 오면 틀줄을 모르더라구요 ㅋ

    응답
    1. sticky 댓글:
      2009년 07월 21일, 2:12 오전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죠. 🙂

      응답
  5. 니케 댓글:
    2009년 08월 06일, 8:59 오전

    라디오에서 나오는 팝송을 아주 주의 깊게 (DJ멘트 안 들어가게 녹음해서) 절친들에게 선물로 주었었죠. 나름 로맨틱했던 시대였네요.

    응답
    1. sticky 댓글:
      2009년 08월 07일, 5:33 오전

      로맨틱한 시절이었죠~ ㅋㅋㅋ

      응답
    2. 페르마타 댓글:
      2009년 08월 28일, 6:37 오전

      이런 주고 받음으로 서로 좋아하는 곡들을 알게 되고, 저의 경우는 친구가 좋아하는 곡들은 따라 좋아하게 되더군요. 제가 살던 곳은 대학교 앞 레코드가게에서 녹음을 원하는 곡들을 적어주면 2,500원 정도(테이프가격포함)에 녹음해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노말, 크롬, 메탈로 그레이드를 둔 (주)선경- 지금 SK의 전신이죠 -의 공테이프들이랑 더블데크도 생각나네요. ㅎㅎ 이런 것들은 우리들을 저마다 과거의 어느 시절로 데려다 주네요.

      응답
    3. sticky 댓글:
      2009년 08월 30일, 11:34 오후

      더블데크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

      응답
  6. montreal flower delivery 댓글:
    2009년 08월 17일, 8:04 오후

    재밌네염 이걸 아직까지 안버렸어염 듣지도 않으면서 버리지도 못하겠더라구염

    응답
    1. sticky 댓글:
      2009년 08월 17일, 10:28 오후

      전 꼭 보관하고 싶은 것 몇 개만 빼놓고 버렸어요~ 🙂

      응답
  7. sangjinious 댓글:
    2012년 09월 15일, 11:22 오전

    아…사진 보고 싶은데 지금은 사진이 뜨지 않네요.

    응답
    1. sticky 댓글:
      2012년 09월 17일, 10:52 오후

      그러게요. 사진을 퍼왔던 그 사이트가 없어져서 사진이 액박이로군요. 죄송. 🙂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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