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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 Runner(1982)

Posted on 2009년 06월 23일2025년 01월 18일 by nuordr

Collage of a man holding a gun, a woman holding a cigarette, and a futuristic city-scape.
By IMP Awards, Fair use, Link

십 수 년이 훌쩍 지나 Blade Runner 를 다시 감상하였다. 제작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와 하나의 전설이 되어버린 영화이기에 새삼스럽게 작품소개 따위를 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다. 사이버펑크 계열의 영화로 열광적인 광신도를 거느리게 되어 동시대에 이미 컬트가 되어버린 작품. Philip K. Dick의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을 원작으로 하여 Ridley Scott이 수장이 되어 만든 이 영화는 개봉이후 무수한 헐리웃 SF에서부터 사이버펑크 계열의 저패니메이션까지 수많은 작품의 자양분이 된 작품. 그것이 Blade Runner다.

이 영화는 ‘기억’에 관한 영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억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인지 … 마치 장자의 꿈이나 뫼비우스의 띠, 에셔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 인조인간들은 그들이 인간임을 믿는 근거로 그들의 추억을 들고 있지만 그것은 조작된 것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설정이다. 그렇다면 진짜배기 인간들의 추억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근거는? 여기까지 가봤던 영화가 The Matrix와 Memento가 있다. 전자의 경우 우리의 기억은 송두리째 거짓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교리를 설파하고 있고, 후자의 경우 과거의 추억은 현재의 편리에 의해 얼마든지 재배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영화라는 장르에서 수많은(정말 수많은) 작품이 ‘기억’을 어떤 식으로든지 작품의 플롯을 꼬는데 주요한 매개체로 사용해 왔고바로 그 ‘기억’이 누군가에 의해 인조인간의 인공지능에 심어졌다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 영화를 사이버펑크의 고전으로 등극시킨 오리지날리티였다.

다시 Blade Runner의 스토리로 돌아가서 결국 Rachel 이든 Nexus 6 무리든 그들은 원하지 않은 탄생에서부터 원하지 않는 죽음을 두려워 한 가련한 존재들이었다. 인간이 아니기에 천국에 갈 자격마저 없을지도 모르는 존재였다. 한때 인간이 아닌 동물로 규정되었던 흑인노예들처럼. 그러니 결국 경찰입네 뽐내고 다니던 Rick Deckard는 Tyrell 회사라는 노예상 자본가를 위해 도망간 노예를 쫒는 노예사냥꾼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해리슨포드가 맡은 Deckard가 아니라 룻거하우어가 연기한 Roy다(‘뿌리’의 SF버전?^^). 또한 주지하다시피 이런 계급차별적인 디스토피아 사회를 그린 SF가 이후 이 장르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도 이 작품에 힘입은 바 크다.

* 예전 비디오로 영화를 감상하던 시절 우리나라 출시 비디오의 기막힌 자막은 가끔씩 화제가 되곤 했었는데 이 작품도 ‘기막힌 자막 탑쓰리’에 충분히 낄 정도로 기막히다. Deckard 와 Rachel의 정사신에서 둘이 “I want you” 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 번역자는 Dekard 의 “I want you” 는 “너를 원해”라고 번역했고, Rachel의 “I want you”는 “드리고 싶어요”로 번역했다.

** 이 영화는 소위 Director’s Cut 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영화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감독은 1990년의 재개봉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제작사는 전격적으로 그에게 전권을 일임하여 감독이 편집에 권한을 행사하게 자유를 주었다. 그 결과 감독의 주제의식은 보다 선명해졌고(예를 들어 결말의 종이접기 유니콘의 의미 등) 수많은 광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후 많은 영화에서 Director’s Cut 이 하나의 마아케팅 카피로 자리 잡게 되는 희한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잘 아시겠지만아무 영화나 감독이 커팅한다고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2 thoughts on “Blade Runner(1982)”

  1. schattenjager 댓글:
    2009년 06월 23일, 8:55 오전

    블레이드 러너하면 생각나는게 룻거 하우어의 철철간지와 영화의 시각적 요소..네요. 진짜 멋진 구조물들이 많이 나왔는데.. 블레이드 러너도 스타워즈처럼 세계관 발전시켜서 부가 상품 나오면 대박 날 것 같아요. 게임도 하나 나왔던 걸로 아는데, 장르 좀 다양하게 해서 출시되면 좋을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응답
    1. sticky 댓글:
      2009년 06월 24일, 11:15 오전

      좋은 콘텐츠죠. 어느 블로그에 가니까 리들리스콧이 블레이드런너 배경으로 다른 웹드라마를 만든다는데요? 그것도 저작권 완전 프리로요. 🙂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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