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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e’s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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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e’s Girl” by Personal scan from my collection. Licensed under Wikipedia.

1981년 8월 1일 호주 출신의 락싱어 Rick Springfield(본명 Richard Lewis Springthorpe)의 앨범 Working Class Dog의 수록곡 “Jessie’s Girl”이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물렀다. 싱어가 직접 쓴 이 곡은 그의 최대의 히트곡이 되었다. Rick은 이 곡을 실제로 그의 가까운 친구 Gary의 여자친구에 대한 짝사랑의 열병을 앓은 후에 썼다. Rick은 처음에 실제 이름으로 곡을 쓰려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한편 호주 출신의 Rick은 이 곡을 통해 1970년대 초부터 음악인으로 생활하는 등의 오랜 동안의 연예계 활동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었다. 1980년 RCA와 계약을 체결한 그는 또한 “General Hospital”이라는 소프오페라에서 Noah Drake라는 의사 역을 맡게 된다. 이 곡의 프로듀서 Producer Keith Olsen은 이 곡을 Pat Benatar 밴드의 기타리스트 Neil Giraldo에게 가져가 기타와 베이스를 치게 한다. 1981년 싱글로 발매된 후 그 해 3월 28일 핫100 차트 81위로 데뷔했다. 이 곡 덕분에 Rick은 1982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락 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다.

뮤직비디오

Rick Springfield – Venus In Overdrive (2008)

80년대 초반 TV드라마 [General Hospitol]의 인기와 싱글 <Jesse’s Girl>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호주 출신의 남성 록커 릭 스프링필드(Rick Springfield)는 80년대가 끝날 무렵 인기 차트와 완전히 인연이 멀어졌었다. 하지만 예전에 그의 베스트 앨범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는 90년대, 2000년대에도 꾸준히 자신의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심지어 작년에도 (일종의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었으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그에게 몇 년전부터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그를 스타덤에 만들어준 미국판 [종합병원]이 그를 다시 노아 드레이크(Noah Drake) 박사로 불러준 것이다. (물론 이는 극중에서 그의 아들로 설정된 패트릭(Patrick Drake)가 등장한 여파의 힘이 컸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간간히 극에 등장하는 (고정캐릭터는 아닌)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의 이번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제작진은 그에게 새로운 극중 역할을 부여했는데, 병원에 입원한 (노아 드레이크 박사와 정말 똑같이 생긴!!) 환자이자 80년대 인기있었던 록커(자신?) 엘리 러브(Eli Love)로 2중 캐스팅 된것이다. 게다가 극중에서 이 환자는 역시 2006년부터 드라마에 복귀한 터줏대감 여배우 피놀라 휴지(Finola Hughes)와 로맨스에 가까운 관계로 엮어가는 설정이 될 것 같으니, 앞으로 그의 드라마속 1인 2역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그래서, 지난 7월 29일 방영분에서 병원측이 마련한 자선 콘서트에 출연한 엘리가 그녀 앞에서 새 앨범의 첫 싱글 <What’s Victoria’s Secret>을 부르는 모습은 미국의 주부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을 뿐 아니라 신보 홍보의 결정타가 되었고, 그 덕분에 이 노장 록커의 신보 [Venus In Overdrive]는 빌보드 앨범 차트 28위에 오르는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음원입수를 하여 들어본 결과, 앨범의 수록곡들의 품질도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첫 트랙이자 싱글 <What’s Victoria’s Secret>는 그의 왕년의 히트곡들을 기억한다면 “이거, <Jessie’s Girl>의 속편이잖아!!”라고 환호(혹은 비난)을 할 정도로 흡사한 곡 구성을 갖춘 파워 팝 트랙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끌어당기는 멜로디와 훅이 있기에 80년대의 추억을 되새기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요새 이만큼도 곡을 못쓰는 주류 록밴드도 많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 앨범이 80년대 초반 사운드의 100% 재탕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는 이미 80년대 중반 신시사이저 중심의 하드 록 사운드도 펼쳤던 적이 있고,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열풍 속에서 그 다양한 음악적 분위기도 살짝 살짝 흡수해 왔기에, 앨범의 수록곡들

은 그렇게 시대에 뒤쳐지게 흘러가지 않는다. 매치박스 트웬티(Matchbox Twenty)도 부럽지 않을 <I’ll Miss That Sunday>, 하드록-메탈 리듬감을 살린 타이틀 트랙 <Venus In Overdrive>, 주류 라디오 방송국에도 적합할 슬로우 록 <Oblivious>, 그의 전성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듯한 강렬한 로큰롤 <Time Stand Still>, 블루스 록이 적절하게 결합된 <Got Blinked (Swing It Sister)>, 팝 펑크에 가까운 경쾌함이 빛나는 <Mr. PC>, 장중한 곡전개를 가진 헤비 발라드 <She>, 그가 9종종 추구했었던 비틀즈식 화음을 어쿠스틱 반주에 얹은 <Nothing Is Ever Lost>, 루츠-컨트리 록적인 초반부에서 강한 하드 록으로 변하는 <Saint Sahara>까지 12곡의 트랙들은 현재 미국 쪽에서 잘 먹힐 메인스트림 록의 틀 위에서 자신이 80년대에 사용한 멜로디 메이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우수한 트랙들을 담아냈다.

그가 과연 이 앨범을 통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낼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번 도나 섬머(Donna Summer)[Crayon]앨범에서 느꼈던 것처럼 현재 주류에 업데이트된 사운드도 적절히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전성기 시절의 중심감을 잃지 않은 ‘최선의’ 작품들이 새로 음반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80년대 음악팬의 입장에서는 기쁘기 그지 없다. 이제 그도 2년 뒤면 환갑인데, 이렇게 로킹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Tracklist>
1. What’s Victoria’s Secret? 3:15  (위에 뮤비 감상하세요!)
2. I’ll Miss That Someday 3:20 / 3. Venus In Overdrive 2:48  / 4. One Passenger 4:29
5. Oblivious 3:53  / 6. 3 Warning Shots 3:26
7. Time Stand Still 4:16 / 8. God Blinked (Swing It Sister) 3:31
9. Mr. PC 2:42  / 10. She 4:18 / 11. Nothing Is Ever Lost 1:40 / 12. Saint Sahara 3:58

Rick Springfield / Written In Rock

80년대를 대표했던 호주의 미남 로커 릭 스프링필드(Rick Springfield)가 지나온 35년 음악여정을 총망라한 베스트앨범
[Written In Rock : The Rick Springfield Anthology]

현재 팝/록 신을 보면 남성 록커들이 솔로 형식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90년대 이후부터 활발한 여성 솔로 록 뮤지션들의 활약에 비하면) 팝 역사에 그리 큰 족적을 남기고 있지는 못하다. 생각해보면 그 가운데 지금까지도 그래도 이름값을 유지하는 경우는 본토의 부르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 하지만 그에게도 동지와 같은 이름값을 가진 E Street Band가 있다.)이나 캐나다 출신인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정도가 머리에 스칠 뿐이다. 이와 같은 이유는 80년대 중반으로 오면서 록 씬의 판도가 팝 메탈로 완전히 기울면서 전통적인 솔로 팝/록커들은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고, 메이저 레이블에서도 밴드들에게 눈독을 들이면서 이들을 내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70년대와 80년대를 되돌아보면 굳이 밴드라는 공간에 일원으로 소속되지 않아도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활약하는 것이 매우 쉬웠고, 스타덤에 오른 경우도 많았다. (헤비 메탈 계열의 경우는 아무리 솔로로 활동한대도, 연주력의 중요성 때문에 그의 백 밴드에 속한 멤버들도 같이 스타가 될 수 있었기에 이는 논외로 한다.) 특히, 8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남성 솔로 록커들은 어느정도 준수한 외모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기본은 갖추고, 이에 뉴 웨이브/신스 팝 시대에도 어울리는 대중적 편곡으로 10대부터 30대 이상까지 폭넓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 가운데 미국도, 영국도 아닌 제3국 출신으로 브라이언 아담스의 스타덤 이전에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뮤지션이 바로 이 음반의 주인공인 호주출신의 록커 릭 스프링필드(Rick Springfield)다.

Rick Springfield’s Biography : 1970 – 2005

우리가 알고 있는 릭 스프링필드의 이력 가운데 미국의 낮 시간 드라마(Soap Opera)로 ABC TV에서 방영된 ‘General Hospital'(80년대 AFKN에서 꾸준히 방영되었음)에 출연했던 기록 때문에 그를 배우에서 가수로 전업, 성공한 케이스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그에게 그 시절은 30여년이 넘는 뮤지션 경력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그로 인해 그가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이후 그의 미국시장 인기에 도움이 된건 사실이다.) 이미 그는 60년대 말 이미 모국에서 10대 록밴드 주트(Zoot)를 결성, 틴 아이돌로서 인기를 모았던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그와 주트는 미국 캐피톨 레이블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본국 레이블과의 계약관계로 좌절되었다가 밴드의 해산 후 그 혼자 캐피톨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는 72년 첫 앨범 [Beginnings]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그 후 [Comic Books Hero](73)와 [Wait For Night] (76)로 꾸준히 활동했으나 호주시절만큼의 인기는 얻을 수 없었다.
70년대 중반 이후, 그는 음반사를 찾지 못해 뮤지션으로는 슬럼프를 가졌지만, 그 때부터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그 결과 80년에 미국에서 연기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RCA 레이블과 계약을 맺게 되었다. 결국 앞에서 언급한 드라마 General Hospital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그의 데뷔작으로 착각하는) 4집「Working Class Dog」(81)앨범을 통해 싱글 Jessie’s Girl을 차트 1위에 올리며 본격적인 스타덤을 얻게 되고 국제적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미국인들에게 사랑받을만한 도시풍의 정통 로큰롤 사운드를 기반으로한 그의 음악은 그의 수려한 외모와 함께 남녀 팬들을 불문한 인기를 안겨주었던 것이다.
이후 [Success Hasn’t Spoiled Me Yet] (82), [Living In Oz] (83)을 통해 그는 꾸준히 10위권 히트곡을 내면서 정상의 인기를 지켰으며, 그 기세는 84년에 발표된 그가 뮤지션의 모습으로 출연한 영화 Hard To Hold의 사운드트랙 앨범에서 절정을 이뤘다. (하지만 이 베스트 앨범의 라이너노트에서 그는 음반과는 별개로 영화와 자신의 연기는 ‘졸작’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성공 속에서 계속 정신적인 공허함에 시달렸고, 이를 극복해보고자 작고한 아버지에게서 영향받은 도(道) 사상을 반영한 앨범 [Tao](85)를 발표하여 그의 음악 속에 진지함과 성숙함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시도는 상업적 면에서 서서히 그의 대중적 인기를 갉아먹기 시작했고, 이후 결혼과 자식을 낳은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앨범 [Rock Of Life](88)을 끝으로 그는 차트와의 인연은 마감해야 했다.
인기의 하락은 그에게 알콜 중독이라는 또 다른 방황을 안겨주었고, 90년대 초반 출연했던 드라마 시리즈 High Tide를 비롯해 여러 TV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했지만, 예전같은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러다 97년에 다시 뮤지션으로서 대중앞에 서기 시작했고 이후 [Karma](98), 라이브 앨범 [Greatest hits … Alive!](01)을 통해 자신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2000년대 초부터 2년간 라스베가스의 쇼무대에도 올랐던 그는 작년에는 [Shock/Denial/Anger/Acceptance]을 통해 인디 앨범 차트와 인터넷 판매 차트에도 다시 등장했고, 최근에는 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자신이 쓰고 싶었던 곡’이라는 코멘트가 붙은)을 리메이크한 새 앨범 [The Day After Yesterday]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0여년의 음악여정을 담은 맥시멈 베스트 앨범 [Written In Rock : The Anthology]

지난 4월, 새 앨범 발표를 준비하던 시점에 RCA/SonyBMG 를 통해서 이 2장짜리 베스트 앨범이 발표되었다. 그의 활동이 주춤하던 시절에 그의 히트곡을 모은 편집 앨범이 다수 발표되긴 했지만, 이 앨범은 2장이라는 방대한 공간 안에 전성기 시절 히트곡 이외에 초기 히트곡과 90년대 후반 음반활동을 재개한 이후 곡들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속지에는 그가 직접 쓴 각 곡에 대한 설명까지 실려있어 (영어 독해력만 확실하다면) 그의 30년 음악 여정의 숨은 이야기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CD1의 첫 트랙인 비틀즈 곡의 리메이크 [Eleanor Rigby]는 더 주트(The Zoot) 시절의 녹음으로 하드록 스타일의 독특한 편곡이 그의 음악적 기반이 얼만큼 탄탄했던가를 보여준다. 포크/컨트리적 감성까지 묻어나는 [Speak To The Sky]와 비틀즈풍의 [Believe In Me]는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음을 확인하게 한다. 앞서 언급한 그의 대표곡 [Jessie’s Girl] 이후로 그의 히트곡 행진이 이어지는데, 80년대 초반 당시의 도시풍의 정서를 가득 담은 순수 로큰롤 트랙들 – [I’ve Done Everything For You](새미 해거(Sammy Hagar)가 작곡해준 곡), [Love Is Alright Tonight] – 과 [Don’t Talk To Strangers], [I Get Excited], [What Kind Of Fool Am I] 등 팝적인 감각이 좀 더 진해진 록 넘버들, 그리고 신스 팝의 시대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전자음을 가미한 [Affair Of The Heart], [Living In Oz], [Alyson] – 등이 첫 번째 CD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CD2로 넘어가면 히트 싱글 [Human Touch]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의 [Hard To Hold] 사운드트랙의 3부작 – [Love Somebody], [Don’t Walk Away], [Bop Till You Drop] – 에 이어 그가 꾸준히 시도했던 신시사이저와 록의 결합의 정점을 보여주는 [Celebrate Youth], [State Of The Heart] 등의 멋진 트랙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비록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앨범 [Rock Of Life]의 타이틀곡과 [World Start Turning] 등은 놓치기 아까운 곡들이다. 뒷 부분으로 가면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그의 90년대 후반 이후 곡들을 만날 수 있는데, 90년대 후반 팝 차트에 오르던 록 트랙들의 분위기를 담은 [It’s Always Somthing] (마치 Deep Blue Something의 [Breakfast At Tiffany’s]가 연상되는 곡)과 [Ordinary Girl], 다시 80년대 분위기로 회귀한 스트레이트한 록 넘버 [Will I?]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24위를 기록했던 팝적인 분위기의 [Beautiful You], 새 앨범에 담기 전에 미리 수록한 (또!) 비틀즈의 리메이크인 [For No One]까지 충실한 트랙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앨범 속에 담긴 가장 특별한 곡인 [April 24,1981/My Father’s Chair]는 그의 라이브 앨범 속에 담긴 스튜디오 트랙인데, 두 곡 모두 그에게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들이다. (전자는 [Success Hasn’t…]에, 후자는 [Tao]에 원곡이 수록되어있다.) 특히 후자의 곡은 당시 국내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집중 리퀘스트를 받은 멋진 발라드 곡이다.
하드 록/메탈 팬들이나 90년대 이후 시대의 록을 듣는 팬들에게는 그의 음악은 너무 ‘싱겁거나 또는 팝적이거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릭 스프링필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시대 이후로 지금까지 기타를 둘러매고 군중앞에서 카리스마를 휘날리며 노래를 부르는 남성 록커의 이미지를 80년대에 가장 멋지게 계승한 뮤지션이며, 깔끔하고 분명하게 귀에 꽂히는 멜로디를 뽑아낼 줄 아는 그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그의 싱글들 가운데 다른 작곡가에게 받은 곡은 사실 거의 없다.)은 이 앨범에 담긴 90년대 이후 곡들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가 다시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그를 사랑했던 팬들은 그의 공연장에서 아직도 그에게 열광하고 있으며 그의 노래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번 베스트 앨범을 통해 그 시절 단편적으로밖에 파악할 수 없었던 그의 음악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가끔 그 노래가 그 노래처럼 느껴지는 요새 메인스트림 록 씬의 싱글들을 듣다가 이 시절의 명쾌한 팝/록 트랙이 그리울 때는 다시금 그의 CD를 꺼내서 듣게 될 것 같다.

# 본론과 별상관 없는(?) 사족: 이번에 이 앨범을 들으며 글을 쓰다가 갑자기 [가요 톱 텐]에서 ]제2의 고향]을 열창하던 윤수일 밴드의 모습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사실 그도 트로트로의 변절만 아니었더라면 80년대에 로큰롤을 주류 가요에서 들려준 몇 안되는 뮤지션일텐데… (그의 태생은 분명 밴드 출신 뮤지션이었다.)

CD1
1 Eleanor Rigby (Lennon, McCartney) 4:41
2 Speak to the Sky (Springfield) 2:43
3 Believe in Me [Single Version] (Springfield) 3:55
4 American Girls (Springfield) 2:39
5 Take a Hand (Springfield) 2:18
6 Jessie’s Girl (Springfield) 3:14
7 I’ve Done Everything for You (Hagar) 3:18
8 Carry Me Away (Springfield) 3:02
9 Love Is Alright Tonite [Single Version] (Springfield) 3:20
10 The Light of Love (Springfield) 2:45
11 Everybody\\\’s Girl (Springfield) 3:01
12 Inside Silvia (Springfield) 4:45
13 Don’t Talk to Strangers (Springfield) 2:56
14 Calling All Girls (Springfield) 3:26
15 I Get Excited (Springfield) 2:34
16 What Kind of Fool Am I? (Springfield) 3:19
17 Kristina (Springfield, Vallance) 3:01
18 Living in Oz (Springfield) 3:49
19 Souls (Springfield) 4:03
20 Affair of the Heart [Single Version] (Springfield, Tate, Tosti) 3:48
21 Alyson (Springfield) 3:49
22 Me & Johnny (Springfield) 4:28

CD2
23 Human Touch (Springfield) 3:50
24 Love Somebody (Springfield) 3:34
25 Don’t Walk Away [Single Version] (Springfield) 3:40
26 Bop ‘Til You Drop [Single Version] (Springfield) 4:00
27 Dance This World Away (Pierce, Springfield) 4:33
28 Celebrate Youth (Springfield) 3:53
29 State of the Heart (McCusker, Pierce, Springfield) 4:03
30 Written in Rock (Springfield) 4:32
31 Walk Like a Man (Springfield) 3:59
32 The Power of Love (The Tao of Love) (Springfield) 5:00
33 Rock of Life (Springfield) 3:52
34 Honeymoon in Beirut (Springfield) 4:28
35 World Start Turning (Springfield) 5:42
36 Itsalwaysomething (Springfield) 3:34
37 Ordinary Girl (Springfield) 3:21
38 April 24, 1981/My Father’s Chair (Springfield) 4:34
39 Free [live] (Marlette, Springfield) 3:47
40 Will I? (Springfield) 2:42
41 Beautiful You [edit] (Springfield) 2:37
42 For No One (Lennon, McCartney) 2:27

Springfield, Rick

Rick Springfield(본명 Richard Springthorpe)는 1949년 8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군인이었기에 호주 등지와 영국 등으로 자주 주거지를 옮겼고 이러한 환경이 Rick 의 어린 시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친구사귀기의 어려움을 책과 음악에서 풀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를 조직하였는데 50년대 리바이벌 그룹 Rock House 였다. 1968년에는 Zoot 라는 밴드로 옮겼고 1971년까지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이었다.

이후 Zoot 는 해체하고 Rick 은 미국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호주에서 히트시킨 Speak To The Sky 를 다시 레코딩했는데 이 곡은 미국에서 차트 14위까지 오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레코드사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Rick 은 1976년 이후 앨범을 내지 못하게 되었다.

한편 Rick 에게 다행스럽게도 연기를 할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그는 1980년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몇몇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짧은 연기생활 이후 그는 다시 RCA 와 계약을 맺고 앨범을 준비하게 된다. 1981년 그는 제네럴하스피탈에서 의사 Noah Drake 의 역을 따내게 된다. 그의 인기는 수직상승했다.

같은 해에 앨범 Working Class Dog 을 내놓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앨범에서 Jessie’s Girl 이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연이어 1982년 내놓은 Success Hasn’t Spoiled Me Yet 에서는 Don’t Talk To Stranger가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내놓은 앨범들은 팬들, 특히 십대소녀들의 환호 속에 판매호조를 벌였고 그는 80년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락싱어로 등극하게 된다.

이렇듯 Rick Springfield 는 척박한 땅 호주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메인스트림에 진입한 여러 헐리웃스타의 선봉에 서서 80년대를 휘젓고 다녔다. 비록 그가 천성적인 미모 때문에 십대소녀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긴 했지만 그를 단순히 틴아이돌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그의 음악은 분명히 파워팝의 매력을 진지하게 탐구하였고 팬들은 그러한 그의 성실성에 앨범구입으로 답례하였던 것이다.

디스코그래피
1969 Just Zoot Columbia
1970 Zoot Out Columbia
1972 Beginnings Capitol
1974 Comic Book Heroes Razor & Tie
1974 Mission Magic Wizard
1976 Wait for Night Chelsea
1981 Working Class Dog RCA
1982 Success Hasn’t Spoiled Me Yet RCA
1983 Living in Oz RCA
1984 Beautiful Feelings Mercury
1984 Hard to Hold Razor & Tie
1985 Tao RCA
1988 Rock of Life RCA
1999 Karma Intersound
2001 Greatest Hits…Alive Hip-O
2001 Speak To the Sky [Laserlight] LaserLight
2004 Shock/Denial/Anger/Acceptance Gomer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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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 Springfield Fan Club –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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