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Ladytron

Motorcycle 666

Ladytron과 함께 활동한 바 있는 Pop Levi(이 친구의 음악은 Ladytron이 자신들의 이름으로 발매한 일종의 패키지 믹스 앨범 Softcore Jukebox에서도 만날 수 있다)가 2012년 내놓은 솔로 앨범 Medicine의 수록곡 Motorcycle 666의 뮤직비디오다. Pop Levi에 따르면 이 곡은 “루시퍼에게 영혼을 도둑당하고 바이크인 소녀에 관한(about a girl that’s a bike that’s had her soul stolen by Lucifer)”(무슨 소리야?) 노래라 한다. 노래도 괴상하지만 비디오는 거의 약빨고 만든 풍이다.

뮤직비디오

트위터와 80년대 팝스타들

트위터(twitter)라는 마이크로블로그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연히 나도 가입하여 재밌게 놀고 있다. 140바이트 이내의 짧은 글을 적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이 간단한 이치의 서비스가 현재와 같은 인기를 얻은 데에는 애스톤 커셔,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스타들의 입소문이 단단히 한몫했다. 사람들은 그토록 먼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별들이 자기 옆으로 내가 따르고(following), 재수가 좋으면 그들이 날 따라주기도 하고(followers),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내가 스타의 친구라도 된 것인 양 으쓱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쾌감이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트위터의 한 측면일 뿐이다. 물론 그러한 계기로 트위터에 가입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내 트위터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이전의 다른 서비스들(예를 들면 블로그, 메타블로그, 기타 커뮤니티 등)에서 알고 있던 이들을 다시 만나고 그들의 관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일체감이 서비스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게 된 측면도 매우 크다고 본다. 또한 트위터의 개방성은 여타 관련 서비스들이(예를 들면 사진 올리는 사이트나 인기 트위터러 랭킹을 보여주는 사이트랄지) 같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마침내는 트위터의 정치적 프로패건더 기능, 비즈니스 기능의 가능성까지 제시되어 그야말로 지구적 커뮤니티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스타의 트위터 가입에 돌아가 보자. 그렇다면 과연 이 블로그의 주제인 ‘80년대 팝음악’의 관점에서 볼 때 트위터는 얼마나 80년대 팝음악 친화적(?)일까? 과연 얼마나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여 팬들과 소통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내가 열심히 찾아본 결과로 트위터에 가입한 80년대 팝스타들은 그리 많지는 않다. 가끔 가짜도 있지만 진짜 원조 80년대 팝스타라 확인할 수 있는 이들은 Pet Shop Boys, Depeche Mode, Duran Duran, Beastie Boys 정도다. 이외에 얼마전 Michael Jackson 죽음에 크게 슬퍼한 Lenny Kravitz, 레트로 일렉트로닉을 추구하는 Ladytron, Royksopp 정도가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는 Pet Shop Boys다. 이들은 그들의 공연지에 대한 정보나 그들의 주변일, 심지어 이란 사태에 대한 정치적 입장 등을 트위터 뿐만 아니라 각종 사진정보까지 활용하여 세세하게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Duran Duran도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나 왠지 그들 스스로 올린다기보다는 매니저 혹은 홍보 담당이 글을 올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스타들도 간간히 글을 올린다.

80년대 팝음악 팬으로서 당연히 더 많은 80년대 팝스타들의 얼굴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은 욕심이다. 개인적으로는 ABC의 Martin Fry, Devo, Talking Heads의 David Byrne(이 이름도 다른 이가 쓰고 있으며 아예 Bio에 not a talking head라고 써있다), Morrissey(이 이름은 수염난 엉뚱한 아저씨가 쓰고 있다. 물론 지 이름도 Morrissey라고 우기겠지만) 등을 트위터에서 보고 싶다. 이들의 과거 이야기, 현재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함께 소통하면 더더욱 트위터의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이 블로그 오른 쪽 하단의 Stars on Twitter 메뉴에서 그들의 트위터 활동이 업데이트되므로 참고하시도록~

Ladytron

Ladytron in Mexico (2011).jpg
Ladytron in Mexico (2011)” by Elizabeth CachoLadytron Mexico 2011. Licensed under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Kraftwerk, Depeche Mode, Roxy Music, the Velvet Underground 의 정취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일렉트로닉 그룹의 신진세력 Ladytron(아마도 Roxy Music 의 동명 싱글에서 따온 듯)은 1998년 리버풀에서 결성되었다. 한 밴드에서 키보드와 리듬박스 등을 맡고 있던 Daniel Hunt 와 Reuben Wu 는 일본, 불가리아 등에서 DJ 등의 일거리를 전전하다가 리버풀에 정착하였다. 그 곳을 기반으로 그들은 Mira Aroyo(불가리아인), Helena Marnie 와 함께 Ladytron 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첫 싱글 “He Took Her To a Movie”를 녹음하였다.(녹음 비용은 단 돈 50파운드) 이 싱글은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로 말미암아 NME가 그 주의 싱글로 꼽는 등 평단의 주목을 얻었다. Emperor Norton 와 계약을 맺은 Ladytron 은 2000년 데뷔 EP Commodore Rock을 내놓았는데 초기 80년대 사운드로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 정식 앨범 604가 발매되었다. 이후 2003년까지 한 해에 한 장씩, 가끔 사이사이에 싱글도 내놓는 등 나름대로 착실한 음악생활을 해왔다. 특히 2003년에 내놓은 Softcore Jukebox 는 Ladytron 자신들의 두어곡과 그들이 좋아하는 밴드들의 음악을 컴필레이션으로 섞어놓은 것으로 그들의 음악 취향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앨범이다.

디스코그래피

2001 604 Emperor Norton
2002 Light & Magic Emperor Norton
2003 Softcore Jukebox Emperor Norton
2005 Witching Hour Rykodisc
2006 Extended Play Rykodisc

링크

Official Site
음악듣기
인터뷰
인터뷰2
뮤직비디오 Seventeen
Lyrics
Ladytron : Light & Magic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