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JOY

Touch by Touch

Touch by touch
You’re my all time lover
Skin to skin
Come under my cover

오스트리아 출신의 3인조 팝밴드 Joy의 히트곡이다. 내용은 제목이 들어가 있는 저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십대의 풋사랑을 그린 전형적인 내용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노래가 한국 영화 ‘써니’에서 의외의 장면의 BGM으로 쓰였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임나미를 비롯한 “써니”파가 다른 여학생 조직과의 패싸움을 벌이려는 찰나 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은 전경과 일전을 벌일 기세다. 이때 등장하는 음악이 바로 이 음악이다. 학생들의 패싸움과 시위에 대한 폭력진압, 이 두 가지 상황이 노래의 제목 Touch by Touch와 묘하게 어울린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Joy는 심플한 밴드명처럼 단순하면서도 달콤한 멜로디의 댄스팝으로 1985년 데뷔했다. 그해 2월 첫 싱글 Lost In Hong Kong을 내놓은 후, 같은 해 9월 Touch by Touch를 두 번째 싱글로 내놓는다. 밴드 멤버인 Andy Schweitzer와 Freddy Jaklitsch가 만든 이 곡은 발표 후 유로피안 탑20 댄스 차트에 올랐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국내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급기야 그들은 내한공연의 볼모지인 한국에서 1987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졌다.(하지만 립싱크 – 정확히는 연주 싱크 – 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Black is Black

Black is Black은 Los Bravos라는 밴드가 1966년 발표한 그들의 데뷔 싱글이었다. 당시 이 곡은 영국차트에서 2위, 미국차트에서 4위까지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Touch By Touch 라는 곡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유로댄스 그룹 Joy는 이 곡을 리메이크했다. Joy는 이 곡을 자신들의 2집 앨범 Joy And Tears(1986년)에 실었고, 1987년 싱글로 내놓았다. 하지만 1집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싱글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멜로디라인과 이 멜로디를 잘 살린 리메이크의 편곡 실력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Joy의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뮤직비디오

Joy – Black is Black

Los Bravos - Black Is Black.jpeg
Los Bravos – Black Is Black”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Decca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Black is Black의 오리지널곡을 부른 Los Bravos

Joy는 Touch By Touch라는 공전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3인조 밴드다. 이들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80년대 유로팝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여준 한 사례로 기억해둘만 하다.

1984년 결성된 이들은 몇 곡의 싱글을 발매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앞서 말한 Touch By Touch가 1985년 9월 발매되어 유럽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아시아 팬들을 위한 보너스 곡으로 Korean Girl이란 싱글 까지 만들었고(이 곡은 Japanese Girl이란 다른 제목으로도 만들어졌다. 어느 곡이 오리지널인지는 알지 못하겠고 관심도 없다), 급기야 1987년 내한공연까지 하게 된다.

당시에는 해외 팝스타들에게 大한민국은 듣보잡의 나라였던지라 Joy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밴드의 공연은 화제가 되었다. 문제는 이 공연에서 그들은 연주를 하는 시늉만 내고는 녹음연주를 틀었다는 것. 이로 인해 비난이 들끓었고 ‘한국은 봉’이었을 뿐이라는 좌절감을 안겨주었고 덕분에 유로팝은 연주를 녹음으로 틀어도 크게 상관없는 하류음악이라는 인식에 큰 기여를 했다.

이렇듯 오명을 뒤집어쓴 Joy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그들의 청량감 있는 노래를 즐겨듣는 편이다(일부러 찾아듣지는 않지만 mp3플레이어에서 랜덤으로 그들의 노래가 나오면 챙겨듣는다). 특히 그들의 여러 곡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큰 히트를 치지 못한 Black is Black이다.2번째 스튜디오 앨범 Joy And Tears의 수록곡인 이 곡은 60년대 밴드 Los Bravos의 곡이 오리지널이고 Joy가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원곡과 달리 좀 더 박력 있는 드럼비트와 경쾌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었다.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