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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and Day

Joe Jackson - Night and Day.png
By https://rateyourmusic.com/release/album/joe-jackson/night-and-day-1/, Fair use, Link

개인적으로 공연을 꼭 보고 싶은 80년대 뮤지션을 꼽으라면 Joe Jackson은 탑3 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의 뻔뻔한 듯 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보컬이 라이브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몸으로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조의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이 앨범에서도(뮤지션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그의 이러한 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 앨범은 앨범 커버와 수록곡들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영국 출신인 작가가 미국에서도 가장 큰 대도시 뉴욕을 방문하고 느낀 점을 담아낸 작품이다.1 잭슨은 이러한 감정을 째즈 풍의 피아노 연주를2 기조로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서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

앨범의 화자는 “이런 동네를 걸어다는 것은 미친 짓(Somebody say I’m crazy Walking in this neighbourhood ; Target)”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차이나타운을 찾아 헤매다 “난 오른쪽으로 꺾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네(I took a right Then I took a wrong turn : Chinatown)”라고 탄식하기도 하지만 화자의 뉴욕에 대한 애정을 감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화자는 이 앨범 최고의 히트곡이자 조잭슨 최고의 히트곡이기도 한 Steppin’ Out에서 이렇게 뉴욕의 매력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Now
The mist across the window hides the lines
But nothing hides the color of the lights that shine
Electricity so fine
Look and dry your eyes

도회적인 분위기의 일본 대중음악 장르를 시티팝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사상 최고의 시티팝은 바로 이곡 Steppin’ Out이라고 생각한다. 반짝거리는 느낌이 이색적인 도회적인 연주와 함께 화자는 뉴욕의 아름다운 밤을 찬양하고 있다.

The St. Regis Hotel New York.JPG
By User: (WT-shared) Onyo at wts wikivoyage, CC BY-SA 4.0, Link
Steppin’ Out 뮤직비디오의 촬영지 뉴욕의 St. Regis 호텔

이 앨범의 시티팝적 성격의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는 곳은 Real Men이다. 이곡에서 화자는 춤을 추고 있는 뉴욕 다운타운의 게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남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그래 그들은 다 똑바르지(straight). 줄만큼이나.”에서는 straight의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점이 재미있다.

See the nice boys dancing in pairs
Golden earring, golden tan, and blow wave in their hair
Sure, they’re all straight, straight as a line
All the gays are macho, can’t you see the leather shine?

조잭슨은 이 앨범의 후속앨범 Night and Day II를 2000년 10월에 발표했다.

  1. 앨범명 Night and Day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 Cole Porter동명의 곡에서 따온 듯 하다
  2. Cancer의 멋진 후반부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