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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uflage

Camouflage 2011.jpg
Camouflage 2011” by JeanNeef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독일의 synth-pop 트리오 Camouflage는 1984년 보컬 Marcus Meyn와 키보디스트/프로그래머 Heiko Maile, Oliver Kreyssig에 의해 결성되었다. 그룹은 1986년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송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첫앨범이 발매되기도 전에 싱글 “The Great Commandment”가 차트를 누비고 다녔다. 첫앨범 Voices and Images는 1988년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그들이 Depeche Mode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뚜렷이 알 수 있다. 1989년 발매된 Methods of Silence을 통하여 싸운드의 칼라가 보다 넓어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DM의 냄새가 곳곳에서 풍긴다. 이후 Oliver Kreyssig가 그룹을 떠났다. 남은 둘은 스튜디오 뮤지션들을 고용하여 작업을 계속해나갔다. 1991년 Meanwhile을 발표한 그들은 그런지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컬리지 래디오에서 호응을 얻는데 실패하였다. ‘93년 Bodega Bohemia는 씬쓰싸이저에 보다 집착하면서도 이전 작업에 비해 더욱 어두어진 음악을 선보인다. 1995년에 발표한 Spice Crackers에는 아예 앨범 대부분을 인스트루멘탈로 채워버렸다. 2006년 신보 Relocated를 내놓았다.

디스코그래피
1988 Voices and Images
1989 Methods of Silence
1991 Meanwhile
1993 Bodega Bohemia
1995 Spice Crackers
2003 Sensor
2006 Motif Sky
2006 Relocated
링크
Official Site

Camouflage / Relocated

Camouflage 의 2006년 신보 Relocated 는 신스팝이라는 장르에서 “팝”이 가지는 의미를 신스팝 팬들에게 새삼 일깨워주는 앨범이다. Depeche Mode 의 음악이 갈수록 Rock 적으로 변하가고 마침내는 Depeche Mode의 신보가 U2의 신보와 별로 음악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 마냥 느껴지는 21세기에 Camouflage 는 여전히 팝이라는 고갱이를 놓지 않고 있다. 그러한 점이 그룹이 아티스트로서의 변화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지만 팝아티스트가 꼭 변해야 하는 것이냐는 반문 역시 유효한 것이다. 아무리 변해도 Depeche Mode 와 Metallica 가 같아질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여하튼 첫 싱글 Mofif Sky 를 비롯한 대부분의 트랙들은 귀에 쏙 들어오는 Camouflage 특유의 ‘Catchy’함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보면 그들의 데뷔앨범 Voice & Images 의 2부작 같은 느낌이고, 그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던 Depeche Mode 에 비유하자면 Violator 근처의 음악을 바로 2006년에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10번 트랙 The Pleasure Remains는 Violator 의 삽입곡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Camouflage 가 Depeche Mode 보다 더 Depeche Mode 적이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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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1 Memory
2 We Are Lovers
3 Motif Sky
4 Real Thing
5 Passing By
6 Confusion
7 The Perfect Key
8 Stream
9 Dreaming
10 The Pleasure Remains
11 Bitter Taste
12 Something Wrong
13 Light
14 How Do You 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