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Menu
  • ABOUT
  • NOTICE
  • POLICY
  • DISCLAIMER
  • LINKS
  • POLLS
  • GUESTBOOK
Menu

새해 첫날 뭐하며 보내셨습니까?

Posted on 2006년 01월 05일2025년 02월 28일 by nuordr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 해도 새해 첫날이 가지는 의미는 무시할 수 없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는 하죠. 한해의 첫날을 어떻게 보냈느냐 하는 기억은 오래 남으니까요. 이번 새해에 저는 TV시청하느라 늦잠잤습니다. -_-; 날새가며 본 프로는 다큐멘타리 Q채널에서 방영한 ‘브로드웨이’였습니다.

소위 ‘뮤지컬’이라는 진화된(?), 상업화된(?), 대중화된(?) 미국식 오페라의 고향 브로드웨이. 그 탄생과 진화, 그리고 그 사회적 의미에 대한 다큐멘타리였는데 한 6부작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_-; (새벽 4시까지 4부까지 보고 5부는 포기하였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날새지 말자라는 생각때문에 5부를 포기하긴 하였지만 졸린 눈 부벼가며 4부까지 TV앞을 지키고 있게 만들만큼 재밌고 유익한 프로였습니다.

첨에는 간단한 농담과 노래가 뚜렷한 플롯없이 시골 장돌뱅이 버라이어티쇼(?)처럼 진행되었던 브로드웨이쇼가 일부 선구자들(예를 들어 어빙벌린)에 의해 본격적으로 극적구성을 갖게되면서 본격적으로 뮤지컬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조지거쉬인, 리차드로저스, 줄리앤드류스, 프레드아스테어같은 걸출한 스타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그들이 공황기를 거쳐 헐리웃에 진출하게 되면서 헐리웃에도 본격적인 뮤지컬 영화의 바람이 붑니다. (헐리웃의 뮤지컬에 대해서는 That’s Entertainment라는 걸작 다큐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라면 뮤지컬의 생성과 발전을 단순히 미국의 상업문화에 대한 찬양이나 비주얼한 측면만 조명한 것이 아니라 뮤지컬과 브로드웨이가 가지는 사회적 함의와 그 안에서의 갈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다루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Crookfinale.jpg
“Crookfinale” by Central Litho. & Eng. Co. (signed) – This image is available from the United States Library of Congress‘s Prints and Photographs division under the digital ID var.1527.
This tag does not indicate the copyright status of the attached work. A normal copyright tag is still required. See Commons:Licensing for more information.

العربية | čeština | Deutsch | English | español | فارسی | suomi | français | magyar | italiano | македонски | മലയാളം | Nederlands | polski | português | русский | slovenčina | slovenščina | Türkçe | 中文 | 中文(简体)‎ | 中文(繁體)‎ | +/−. Licensed und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특히 브로드웨이의 작곡자, 극본가들은 30년대 공황을 거치면서 뮤지컬을 단순한 현실도피의 수단으로써가 아닌 일종의 사회적 발화의 도구로 활용하였는데 조지거쉬인의 포기와 베스 , 리처드로저스의 남태평양 등 우리가 단순히 상업적인 뮤지컬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극들이 그 당시로서는 인종주의적 차별을 감수하고 내놓은 용기있는 작품이라는 면에서 거장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지거쉬인은 불과 38세의 나이로 요절하여 아쉬움을 더하게 됩니다.

특히나 놀라웠던 사실은 오손웰즈가 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을 연출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왜 ‘하버드법대의 공부벌레’라는 70년대 인기 TV시리즈에서 악랄한(?) 존길구드 교수로 출연하기도 했던 그 배우와 함께 작업한 이 뮤지컬은 당국의 엄청난 탄압속에서도 작업해내어 상업극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이른바 노동자 뮤지컬의 한 전형을 만들어내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은 태생적 한계때문에 단발로 그치고 말았죠.

어찌 되었든 우리가 오늘날 단순한 사탕발림의 상업문화로만 여기고 있는(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진화하여 왔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의 새해 첫 새벽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늦잠을 잤다는 점에서는 한해의 시작이 영 개운치 않긴 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기록창고
    • 북마크
    • 어워드
    • 장르
    • 차트
  • 뮤지션
    • #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미분류
  • 미분류
  • 싱글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앨범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여러가지
    • 공연
    • 뉴스
    • 사람들
    • 칼럼
    • 트리비아
  • 영화
    • 감독
    • 공포
    • 기타등등
    • 다큐멘타리
    • 드라마
    • 뮤지컬
    • 배우
    • 스릴러
    • 애니메이션
    • 액션
    • 에스에프
    • 웨스턴
    • 코미디

최신 글

  • 시얼샤 로넌이 등장하는 Psycho Killer 뮤직비디오
  • 정오차 / 도시탈출
  • The Blue Nile / Peace At Last [1996]
  • Stop Making Sense 공연 필름
  • Jerry Harrison / Walk On Water [1990]

최신 댓글

  • sticky - Murder Most Foul
  • nuordr - 보리수 린덴바움
  • bbang - 보리수 린덴바움
  • nuordr - 해뜰날 vs Centerfold
  • VINYLROCK - 해뜰날 vs Centerfold

RSS 80s Net Tumblr

  • Liza & the Boys
  • lovejapanese80s: 中森明菜(Xユーザーのかず ― DIVAのファン - チーム明菜 No.5さん:...
  • by tony visconti, 2001 (his producer)
  • My cassette walkman and some tapes I got today!!
  • ‘Aqua City’ album cover by S. Kiyotaka & (1986) Omega Tribe

태그클라우드

erasure 인종 Techno 2000년대 느와르 r&b 노동자 90년대 Devo 제3세계 College Rock 로맨스 빈곤 Indie Rock Post Punk 외계인 욕정 모험 funk Morrissey Madchester 슬랩스틱 재앙 Reggae 괴물 알프레드히치콕 David Bowie 사이버펑크 30년대 1984 Bruce Springsteen Wham 뮤지션 Jonathan Demme 군인 1981 The Smiths 1979 Elvis Costello Peter Hook 진보성향 Twitter U2 배신 언론 1983 범죄 Synth Pop 컬트 냉전 New Romantics 1987 The Smiths Joy division ABC prince Tom Tom Club George Michael bookmark 60년대 80년대 Blondie New Order 자본가 야망 실종 Jazz 쇼비즈니스 1985 Dance Pop 패러디 1980 우디알렌 멜브룩스 punk Sophisti Pop Paul Weller Goth Rock 오컬트 배 성장 Human League kraftwerk clash 동성애 CBGB Johnny Marr Boy George 전쟁 40년대 soul Punk Rock Electro Pop Michael Jackson 70년대 Orange Juice Euro Dance rock New wave Duran Duran 기차 Hard Rock 1986 pop Depeche Mode Talking Heads 아방가르드 Pet Shop Boys 안티히어로 Dead or Alive 우정 가족 Japan brian eno David Byrne madonna rap Roxy Music 50년대 Acid House Chris Frantz Disco 팜므파탈 리메이크 마약 tears for fears 섹스 영화 노년기 폭력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country.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 | Built using WordPress and Responsive Blogily theme by Sup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