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Menu
  • ABOUT
  • NOTICE
  • POLICY
  • DISCLAIMER
  • LINKS
  • POLLS
  • GUESTBOOK
Menu

달콤, 살벌한 연인

Posted on 2006년 12월 05일 by nuordr

영화는 크게 달콤한 부분과 살벌한 – 그다지 살벌하지는 않지만 –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흔하디흔한 스크루볼 코미디에 살인이라는 소재를 가미해서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기에 그나마 TV 쇼의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

문득 ‘그래서 나는 도끼부인과 결혼했다’를 연상시키는 소재다. 도끼부인에서는 연인이 살인자일 것이라는 상상이 헛된 것임이 밝혀졌지만 이 작품에서는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다. 그리고 둘의 사랑은 그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인해 물거품이 – 아련한 추억이 – 되어버렸다. 남자로서는 도저히 실정법에 ‘매우’ 심하게 위반되는 살인을 용인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정법에 어긋나는 짓을 저지른 연인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로는 마이클더글러스 주연의 ‘Romancing The Stone’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기에는 최강희의 살인에 대한 설명이 ‘크게’ 부족하다. 최강희가 그렇게 귀여운 캐릭터로 – 상황에 내몰려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른 듯한 – 묘사되지만 않았더라면 그는 엄연히 냉혹한 남편 살인자이다. 이미 그러한 설정이 둘의 사랑은 지속될 수 없으리라는 뻔한 결말로 이어진다.

만년조연으로 처음 주연을 맡지 않았을까 싶은 박용우의 고군분투 덕에 나름 코믹함이 돋보인 영화이고 소재의 신선함(?)도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겠지만 극장개봉용 영화로 걸기에는 아직 할 이야기가 많이 남은 듯한, 뒷맛이 그리 개운치만은 않은 영화다.

p.s. 여러장의 포스터 중 하나인 위의 포스터도 비슷한 류의 잔혹코미디 ‘친절한 금자씨’를 노골적으로모방했다.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기록창고
    • 북마크
    • 어워드
    • 장르
    • 차트
  • 뮤지션
    • #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미분류
  • 미분류
  • 싱글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앨범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여러가지
    • 공연
    • 뉴스
    • 사람들
    • 칼럼
    • 트리비아
  • 영화
    • 감독
    • 공포
    • 기타등등
    • 다큐멘타리
    • 드라마
    • 뮤지컬
    • 배우
    • 스릴러
    • 애니메이션
    • 액션
    • 에스에프
    • 웨스턴
    • 코미디

최신 글

  • “스메센의 밤”
  • 진추하의 노래 모음
  • 트레버 혼의 생일, 그리고
  • Talking Heads의 Stop Making Sense 4K 국내 개봉 소식
  • 라이브에이드 40주년

최신 댓글

  • sticky - Murder Most Foul
  • nuordr - 보리수 린덴바움
  • bbang - 보리수 린덴바움
  • nuordr - 해뜰날 vs Centerfold
  • VINYLROCK - 해뜰날 vs Centerfold

RSS 80s Net Tumblr

  • 제목없음
  • Photo
  • Kool & the Gang during a video shoot for their song ‘Hi de Ho, Hi de Hi’ at the Roosevelt Avenue…
  • Adam and the Ants “Stand And Deliver” Japanese vinyl
  • Robert Englund and Heather Langenkamp photographed for A Nightmare on Elm Street 3: Dream Warriors…

태그클라우드

70년대 Human League 마약 군인 Blondie 1986 Depeche Mode 팜므파탈 rap erasure 우디알렌 1983 모험 1981 노년기 우정 냉전 배 Talking Heads prince Acid House 1980 로맨스 Tom Tom Club 60년대 Techno 욕정 Bruce Springsteen clash 30년대 Sophisti Pop Synth Pop madonna 80년대 Joy division Indie Rock Johnny Marr 성장 노동자 Wham funk 1984 Orange Juice Roxy Music New Order Peter Hook 가족 동성애 실종 Paul Weller 50년대 1979 배신 패러디 David Byrne Hard Rock 전쟁 1985 2000년대 멜브룩스 brian eno The Smiths Jonathan Demme New Romantics 섹스 영화 Pet Shop Boys David Bowie Stop Making Sense 폭력 ABC punk Jazz 제3세계 야망 범죄 Punk Rock 재앙 George Michael pop 뮤지션 Goth Rock Duran Duran 아방가르드 Twitter New wave 오컬트 빈곤 kraftwerk 언론 90년대 CBGB r&b Chris Frantz Dance Pop Boy George 슬랩스틱 Reggae 진보성향 컬트 Michael Jackson 괴물 기차 The Smiths Devo Disco Morrissey U2 알프레드히치콕 느와르 rock 1987 외계인 Japan College Rock tears for fears Post Punk 사이버펑크 Dead or Alive 리메이크 Elvis Costello 인종 Euro Dance soul 쇼비즈니스 자본가 bookmark 안티히어로 Madchester 40년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country.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 | Built using WordPress and Responsive Blogily theme by Sup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