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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데뷔 앨범 Garlands, 두 개의 EP, Orchestral Manoeuvres in the Dark를 지원하는 유럽 투어에 이어 Cocteau Twins는 1983년 중반에 베이시스트이자 창립 멤버인 Will Heggie와 결별했고, Robin Guthrie와 Elizabeth Fraser는 어떻게 계속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들은 듀오로 새로운 노래를 쓰고 새로운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돌아갔다. 앨범의 대부분은 짧은 기간 동안 스튜디오에서 작곡되었으며, Guthrie는 이 과정을 “실제로 계획된 것은 거의 없었고, 노래가 매우 자연스럽게 모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위키피디아]
사실 콕토트윈스(Cocteau Twins)의 음악이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지만, 웬지 일부러 찾아듣고 싶지는 않게 되는 스타일이다. 포스트펑크 씬에서도 조금 더 외골수인 듯한 그들의 음악이 부담스러워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대표음반 Head Over Heels를 듣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난해하다’기보다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차가운 톤의 음악 감상에 찐인 칵테일바에서 이 음반을 전곡으로 듣는다면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울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컬과 연주가 공기 중에 섞이는 듯한 재밌는 경험을 선사하는 앨범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특별히 가사의 전달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보컬도 악기의 한 종류로 여겨진다. Siouxsie and the Banshees 가 리듬 파트를 좀 줄이고 노래를 마이크에서 조금 더 떨어져서 부르면 콕토트윈스랑 비슷할 것 같다. 어쨌든 스코틀랜드는 한때 참 좋은 뮤지션을 많이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