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Oncle

찰리채플린에 필적할만한 프랑스의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자끄타티 Jacques Tati 가 자신만의 캐릭터 윌롯 Hulot (자끄타티)을 내세워 만든 그의 첫 칼라필름. 선량하지만 각박한 현대문명에는 도무지 적응을 못하는 밉지 않은 캐릭터 Monsieur Hulot은 감독의 53년작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감독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영화는 감독의 첫 칼라필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색채로 칠해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색채감은 윌롯의 형 부부가 사는 초현대적인 집을 묘사하는데 더없이 잘 활용되었다. 이들 부부는 전형적인 부르주아로 경제학자 베블렌이 묘사한 “과시적 소비”의 표본으로 사용해도 좋을만한 속물들이다. 이에 반해 윌롯은 우스꽝스러운 집단주택에 살면서 현대의 기계문명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린 조카를 마중 나가는 것이 삶의 기쁨인 천진난만한 인물이다. 감독은 이러한 대비를 통해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부르주아의 속물근성을 잘 대비시키고 있다.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와 익살이 나른한 토요일 오후와 잘 어울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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