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Menu
  • ABOUT
  • NOTICE
  • POLICY
  • DISCLAIMER
  • LINKS
  • POLLS
  • GUESTBOOK
Menu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Posted on 2010년 02월 15일 by nuordr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썸머는 극중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말미에 가보면 알겠지만 또한 여름의 본래 뜻을 내포하여 인생의 다양한 단계를 은유하기도 한다. 수줍음 많이 타고 도전적이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조용한 성격의 남자 탐은 한 카드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한다. 건축가가 꿈이지만 맘속에서만 품고 있을 뿐이며, 사장의 새 비서로 온 썸머가 마음에 들지만 쉽게 다가서지도 못하는 그런 남자다. 그런 탐에게 접근한 것은 오히려 썸머 쪽이다. 영국의 락음악을 좋아하는 탐이 엘리베이터에서 Ths Smiths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헤드폰 사이로 흘러나온 멜로디에 썸머가 호감을 보인 것이다. 그 뒤 둘의 사이는 가라오케에서의 회식을 계기로 가까워져 연인도 아닌,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 사이까지만 발전한다. 사랑에 대한 충고마저 한참 어린 여동생에게 듣곤 하는 탐은 그런 단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하지만 썸머는 어느 새 그의 곁을 떠나가 버린다.

소위 스크루볼 로맨틱코미디도 아니고 에피소드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밋밋하여 이걸 과연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로 보아야 할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영화다. 끝의 해피엔딩을 삭제해도 극의 전체적인 진행에 별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피엔딩 영화라 보기도 어렵다. 전적으로 독립영화적인 감성에만 기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메이저 코드도 따라가지 않으며, 마이너장르에 가까운 음악들의 코드가 주요 에피소드에 쓰인다는 점에서 그런 유의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플러스 점수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이거 뭥미’에 가까운 마이너스 점수를 받을 운명을 타고난 그런 영화다. 그렇지만 역시 사랑에 관한 분명한 사실, 그것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Bittersweet Symphony이며, 사랑과 미움이 자웅동체라는 사실을 알 나이쯤의 사람이라면 십분까지는 아니더라도 6분내지 7분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보편성을 가지고 있기에 사랑스러운 작품이기도 하다.

명동의 중앙시네마에서 현재 개봉중인데 들어오는 관객 수로 보건데 곧 막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멋진 사랑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서두르실 것.

2 thoughts on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1. schattenjager 댓글:
    2010년 03월 03일, 11:18 오후

    Jesus And Mary Chain도 보이네요 티샤쓰는 Joy Division이구요. 이상적인 방의 모습이군요!

    응답
    1. sticky 댓글:
      2010년 03월 04일, 12:54 오후

      저 티셔츠를 나이 들어서도 입고 있답니다 🙂

      응답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기록창고
    • 북마크
    • 어워드
    • 장르
    • 차트
  • 뮤지션
    • #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미분류
  • 미분류
  • 싱글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앨범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여러가지
    • 공연
    • 뉴스
    • 사람들
    • 칼럼
    • 트리비아
  • 영화
    • 감독
    • 공포
    • 기타등등
    • 다큐멘타리
    • 드라마
    • 뮤지컬
    • 배우
    • 스릴러
    • 애니메이션
    • 액션
    • 에스에프
    • 웨스턴
    • 코미디

최신 글

  • 씨네21의 토킹헤즈 스페셜
  • “스메센의 밤”
  • 진추하의 노래 모음
  • 트레버 혼의 생일, 그리고
  • Talking Heads의 Stop Making Sense 4K 국내 개봉 소식

최신 댓글

  • sticky - Murder Most Foul
  • nuordr - 보리수 린덴바움
  • bbang - 보리수 린덴바움
  • nuordr - 해뜰날 vs Centerfold
  • VINYLROCK - 해뜰날 vs Centerfold

RSS 80s Net Tumblr

  • 제목없음
  • Duran Duran
  • Kim Cattrall
  • Billy Idol, 1984, © Richard E. Aaron
  • lostinhistorypics: Patrick Swayze, Rob Lowe, and C. Thomas...

태그클라우드

Acid House Wham 영화 tears for fears 패러디 Disco Stop Making Sense 범죄 1981 90년대 아방가르드 1987 군인 배신 1985 Duran Duran rock 전쟁 Elvis Costello Punk Rock 실종 폭력 College Rock Devo 외계인 David Bowie Orange Juice New Romantics Synth Pop Depeche Mode prince 느와르 30년대 노동자 brian eno 뮤지션 성장 1979 멜브룩스 1980 팜므파탈 Tom Tom Club erasure CBGB 인종 냉전 Twitter 로맨스 2000년대 Jonathan Demme 오컬트 50년대 모험 Talking Heads 노년기 punk David Byrne Japan Paul Weller 사이버펑크 우정 George Michael 자본가 Roxy Music 동성애 리메이크 언론 알프레드히치콕 Techno Chris Frantz Peter Hook 기차 r&b 가족 madonna bookmark pop 섹스 New wave ABC 슬랩스틱 진보성향 The Smiths 제3세계 1986 야망 Sophisti Pop 재앙 Boy George soul 80년대 마약 Pet Shop Boys clash Michael Jackson Johnny Marr funk kraftwerk Blondie 쇼비즈니스 Goth Rock Joy division 우디알렌 Hard Rock 배 Post Punk 1983 안티히어로 U2 Bruce Springsteen Dead or Alive The Smiths Madchester 빈곤 60년대 rap 괴물 New Order 욕정 Human League 40년대 Euro Dance Dance Pop Morrissey 70년대 Reggae Indie Rock 1984 Jazz 컬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country.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 | Built using WordPress and Responsive Blogily theme by Sup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