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man, T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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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y Chapman 3” by Hans Hillewaert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흑인 여가수라면 뚱뚱한 체구에 쏘울풀한 가스펠을 불러 젖히거나 섹시한 몸을 흔들며 댄스팝을 들려주리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가수가 흑인에다가 여성이라면 소위 ‘지성’보다는 ‘감성’에 의존할 것이라고 치부해버린다는 사실이다. 물론 상당수의 흑인 여가수가 그러한 현실이 사실이지만 여기 소개하는 Tracy Chapman 은 그러한 선입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다.

사실 그녀의 걸어온 삶을 살펴보면 교회에서 성가대로 활동하다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가수로 데뷔하였다는 흔해 빠진 흑인 여가수의 성공스토리와는 사뭇 다른 구석이 있다. 클리블랜드의 노동계급의 동네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 기타를 배우며 자신의 곡을 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Tufts 대학에 진학한 그녀는 인류학과 아프리카학을 배웠다. 대학에서 포크락에 매료된 그녀는 커피하우스에서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학우의 우연찮은 도움으로 레코드 관계자의 눈에 띈 그녀는 Neil Young, Joni Mitchell 등과 일한바 있는 Elliot Roberts와 매니저 계약을 맺고 1987년 Elektra와 레코드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80년대 후반 싱어-송라이터의 포크적 전통을 회복한 그녀의 데뷔앨범의 엄청난 성공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그녀는 이 앨범에서 심플한 멜로디에 선명성을 띈 가사에 실어 자신의 생각을 매우 신선하고 파워풀하게 전파하였다. 이 앨범에서는 “Fast Car”가 싱글차트 6위에 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이듬해 그래미는 그녀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비롯한 4개의 트로피를 안겨주어 그녀와 그녀의 앨범을 한껏 칭송하였다.

그녀가 앨범을 낼 당시에 Tracy와 같이 프로패갠더적 행동가를 자처하는 가수는 거의 씨가 말라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녀의 성공은 90년대 10,000 Maniacs나 R.E.M. 기타 컬리지락 씬에서 활동하던 소위 ‘정치적으로 올바른’ 가수들 의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을 한껏 고무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1집에서 너무 많이 꿀맛을 본 가수들이 의례 그렇듯이 그녀 또한 이어지는 앨범들에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고 – 여전히 비평은 호의적이었지만 – 1996년 네 번째 앨범에서 탑텐싱글 “Give Me One Reason”을 히트시키며 차트 일선에 복귀하였다. 그리고 지난해인 2002년에도 신보 Let It Rain을 내며 시들지 않는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디스코그래피
1988 Tracy Chapman Elektra
1989 Crossroads Elektra
1992 Matters of the Heart Elektra
1995 New Beginning Elektra
2000 Telling Stories Elektra
2001 Telling Stories [Bonus CD] WEA
2002 Let It Rain Elektra
2002 Let It Rain [Australian Bonus Track] WEA

링크
About Tracy Chapman
Fan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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