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by Brown at 1989 Mtv Awards 2014-04-27 10-26” by User:Awilgred – Own work. Licensed under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지금이야 팬들은 물론 그의 아내 휘트니까지도 인간 취급을 안 하는 팔푼이 신세로 전락해버렸지만 한때 Bobby Brown은 댄쓰플로어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 요즘도 유재석과 이휘재가 열심히 따라 하고 있는 그의 토끼춤을 기억하시는가? – 초특급 인기 R&B스타였다. 그는 뉴잭스윙(New Jack Swing), 클래식쏘울, 신쓰팝의 요소가 섞인 Funk, Hip-Hop 리듬에 바탕을 두고 곡 중간에 랩을 구사하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다. Guy나 Teddy Riley에 의해 단초가 마련되었던 New Jack은 Bobby Brown을 통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1969년 보스턴에서 출생한 Bobby Brown은 80년대 초반에는 New Edition의 귀여운 꼬마 신사로써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애띤 목소리로 Cool It Now, Earth Angel 등을 불러 동년배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Bobby는 1986년 New Edition을 떠나 1987년 솔로앨범 King Of Stage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 앨범은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다음해 발표된 Don’t Be Cruel은 상황을 역전시켜놓았다. Babyface, Teddy Riley 등 당대 최고의 실력파들이 참여한 이 앨범에서는 타이틀 곡 Don’t Be Cruel과 함께 My Prerogative(섹서폰을 연주하는 섹시한 백댄서들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던) , Roni, Every Little Step(이 곡에서는 Bobby의 랩실력이 돋보인다) 등이 연달아 크게 히트하였다. 이 앨범은 결국 약 700만장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Bobby Brown을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90년 그는 고스트버스터즈II에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고, 그의 친구인 Glenn Medeiros의 히트곡 She Ain’t Worth It에서 랩을 불러주기도 하였다.
90년대 초반 뉴잭스윙 스타일을 표방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앨범을 쏟아 냈다. New Edition의 나머지 멤버들이 결성한 Bell Biv Devoe를 비롯하여 Johnny Gill, Ralph Tresvant 등이 앨범을 발표하였고 Don’t Be Cruel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Babyface는 어느새 음악계의 거물로 성장하였다. 1992년 새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Bobby는 팝디바 Whitney Houston과 결혼하였다.(이 당시 Robert De Niro의 Whitney에 대한 노골적인 구애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Bobby라는 제목을 내걸은 새 앨범에서는 Humpin’ Around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Don’t Be Cruel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Don’t Be Cruel과 같이 두드러진 싱글이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많은 백인팬들이 신세대 음악인 Grunge에 마음을 뺏기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93년 Bobby는 지나치게 외설적인 무대를 보였다는 이유로 조지아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는 이후 몇 년간 경찰과의 끊임없는 불협화음의 서곡이 되었다. 1995년 한 나이트클럽에서의 소동으로 인해 또다시 체포되었다. 이 후 Bobby는 약물, 알코올, 폭력 등 다양한 소재로 경찰서를 드나들었다. 이로써 한 시대를 풍미하던 R&B 스타 Bobby Brown은 오늘날 스스로의 행운을 차버린 음악계의 마이크타이슨이 되고 말았다.
디스코그래피
1987 King of Stage MCA
1988 Don’t Be Cruel MCA
1990 Dance!…Ya Know It! MCA
1992 Bobby MCA
1993 B. Brown Posse MCA
1993 Remixes N the Key of B MCA
1997 Forever MCA
2000 Forever [Import Bonus Tracks] M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