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도별 글 목록: 2011

월요일 아침을 여는 노래

Stereolab은 1992년 데뷔앨범 Peng!을 내놓은 이후 작년까지도 새 앨범을 내놓는 등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국밴드다. 60년대의 프렌치 멜로디팝 풍의 음악을 추구하는 이들의 음악은, 여름철 깔끔한 카페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즐기면 어울릴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Ping Pong은 그 평화로운 멜로디 속에 날카로운 비수와 같은 가사를 숨겨놓고 있어서 무척 흥미롭다. 경제적 순환주기를 역설적 유머로 서술하는 가사는 Karl Marx의 사적유물론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흥겨운 멜로디로 활기찬 월요일을 맞으시되 가슴속에는 서슬 퍼런 反骨 정신을 간직하시길~

뮤직비디오

괜찮아 역사적 패턴은 경제적 사이클이 어떻게 하나의 순환 고리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세 가지 단계로 회전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니까.
슬럼프와 전쟁,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돌아올 때는 : 역자 첨가) 더 한 정도로 돌아오지.
더 큰 슬럼프와 더 큰 전쟁들, 그리고 더 작은 회복.
더 규모가 큰 슬럼프와 더 확장된 전쟁들, 그리고 더 폭 좁은 회복.
넌 언젠가는 다시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야.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세상은 스스로 알아서 잘 굴러가기 때문이야.
괜찮아 언제나 다시 회복되니까.
아무 걱정할 것 없어. 세상은 더 나아질 뿐이니까.
그저 수백만이 직업과 집을 잃는 것일 뿐이고 어떤 때는 이 점이 강조되지.
피의 전쟁에서 그저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을 뿐이야.
괜찮아.
그저 그들이 잃는 것은 그들과 그들의 후손의 목숨일 뿐이야.
그저 그들이 잃는 것은 그들과 그들의 후손의 목숨일 뿐이야.
걱정하지 말고 행복해져. 세상은 자연스럽게 더 나아질 거야.
걱정하지 말고 행복해져. 세상은 자연스럽게 더 나아질 거야.
덤, 덤, 덤, 더 덤 덤, 더 더 데 두 데 덤 덤 덤… 아아~

Love Goes to Buildings on Fire: Five Years in New York That Changed Music Forever

오늘날 팝차트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음악장르의 원형이 본격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했던 특정 장소와 특정 시대를 들자면 뉴욕의
1970년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Talking Heads의 싱글 제목에서 따온 Love Goes to Buildings
on Fire: Five Years in New York That Changed Music Forever라는 제목의 책은
1973년부터 1977년까지의 뉴욕 음악씬을 다루고 있다.

Love Goes to Buildings on Fire is the first book to tell
the full story of the era’s music scenes and the phenomenal and
surprising ways they intersected. From New Year’s Day 1973 to New Year’s
Eve 1977, the book moves panoramically from post-Dylan Greenwich
Village, to the arson-scarred South Bronx barrios where salsa and
hip-hop were created, to the Lower Manhattan lofts where jazz and
classical music were reimagined, to ramshackle clubs like CBGBs and The
Gallery, where rock and dance music were hot-wired for a new
generation.(from)

북리뷰는 여기로

토킹헤즈의 새 DVD

Chronology 디럭스버전은 이전 소개에도 썼다시피 하드커버로 되어 있는 – 제일 뒷장에 DVD가 끼워져 있는 – 책의 형식이다. 일단 책의 내용은 조금 읽다 말았는데, 책 속에 있는 토킹헤즈의 여러 미공개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DVD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는 훌륭한 라이브 공연으로 채워져 있다. 그들의 데뷔 시절부터 2002년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서의 잠깐의 재결합 공연에 이르기까지 미공개 비디오가 차곡차곡 쌓여져 있다. 또 하나 멋진 선물은 자막이다. 첨엔 그냥 단순한 자막인줄 알았는데 플레이타임 내내 토켕헤즈 멤버들의 해당 공연에 관한 사연들이 – 공연중 있었던 해프닝, 각종 비화 등등 – 흘러나오는 자막이었다. 여하튼 토킹헤즈 팬들에게는 최고의 연말선물인 듯.

‘사랑과 평화’의 장미

[‘79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 출연한 ‘사랑과 평화’. 사회는 현재 자유선진당 대표(!)로 계신 변웅전 옹. “요즘 중창단(!)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그해에 처음 신설했다는 “중창부문”의 후보로 올라 대표곡 ‘장미’를 부른다. ‘사랑과 평화’는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 지금도 인기장르는 아니다 – 펑크(funk) 음악의 독보적인 존재다. 변웅전 옹의 나비넥타이와 무희들의 춤이 너무 너무 촌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과 평화’의 연주는 지금 들어도 세련돼 보일 정도로 매력적이다.

공연비디오

The Stone Roses 재결합!

1983년에 결성되어 단 2장의 사연많은 앨범을 남기고 1996년에 해체한 이들은 내년 6월 29일, 30일 맨체스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이안 브라운Ian Brown, 존 스콰이어John Squire, 마니Mani, 레니Reni의 원조 라인업 그대로 말이다. 게다가 3번째 앨범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하니, 정말로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놀랄만한 일이겠다. 이 지점이 스톤 로지스의 재결합을 투어만을 목적으로 하는 재결합과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전문읽기)

빼빼로데이 斷想

오늘은 유명한 빼빼로 데이다. 그것도 2011년 11월 11일이라고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라 이름 붙여진 날이라 한다. -_-; 하지만 일부 뜻있는 사람들은 특정일이 상업적 술수에 말려드는 것을 걱정하며 이 날이 사실은 ‘농어업인의 날’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기도 하고, 대안으로 ‘가래떡의 날’이라 하자는 가하면, 심지어 젓가락을 똑바로 쓰도록 장려하는 ‘젓가락의 날’로 키우자고 주장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미 알고들 있다시피 이런 노력은 그다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어느덧 11월 11일은 복날이 삼계탕 집에 그러하듯 롯데의 ‘대박 데이’로 자리잡고 말았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새우깡이 그러하듯 빼빼로도 사실은 일본의 다른 과자를 베낀 과자다. 일본에서 팔리고 있는 과자의 브랜드는 포키(Pocky)다. 하지만 11월 11일을 선점한 것은 빼빼로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기막힌 상술을 놓친 포키 측도 최근 ‘포키 데이’ 로 지정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고 한다. 그저 그런 기념일이었던 발렌타인데이가 일본 기업의 상술로 초콜릿 매출에 기여하고, 화이트데이가 사탕 매출에 기여하고… 빼빼로 데이가 다시 일본의 역수입되고… ‘OO데이’는 어쩌면 자본주의의 탈출구일지도 모르겠다. 크리스마스가 그러한 것처럼.

Talking Heads의 공연 DVD Chronology 소식

11월 21일 이글락엔터테인먼트에서 Talking Heads의 전 시기에 걸쳐 최고의 퍼포먼스들만을 모은 Chronology란 타이틀의 DVD를 발매한다. “빛나는 음악활동(career-spanning)”이란 말을 써먹을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몇몇 초기 공연들은 CBGB나 The Kitchen과 같은 뉴욕 클럽들에서의 공연들이다. Burning Down the House 버전은 밴드가 1983년 마지막으로 치렀던 투어에서 찍은 것이다. 이 DVD는 밴드의 2002년 재결성 공연에서 연주한 Life During Wartime으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 공연은 그 해 ‘락앤롤 명예의 전당’ 취임식에서의 일부다. Talking Heads의 팬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것은, Chronology의 디럭스버전은 48페이지에 이르는 사진을 담은 책과 원래 Lester Bangs가 쓴 Fear of Music의 편집되지 않았던 에세이 리뷰의 복사본도 담긴 하드커버 표지라는 사실이다. 그는 이 에세이를 1979년 The Village Voice를 위해 썼는데, 인쇄물에 실린 버전은 이 패키지에 담긴 것과 무척 다르다.

트랙리스트
1. Mic Test (1976) 2. With Our Love (1975) 3. I’m Not In Love (1975) 4. Psycho Killer (1975) 5. Intros Montage (1976) 6. The Girls Want To Be With The Girls (1976) 7. Don’t Worry About The Government (1978) 8. Dressing Room Fan Footage: Found A Job (1978) 9. Thank You For Sending Me An Angel (1978) 10. Warning Sign (1978) 11. Artists Only (1979) 12. Take Me To The River (1979) 13. Crosseyed And Painless (1980) 14. Animals (1980) 15. Love > Building On Fire (1982) 16. Cities (1982) 17. Burning Down The House (1983) 18. Life During Wartime (2002)

출처

Nick Rhodes 의 Arcadia와 Rio의 30주년에 관한 계획

New Wave Revival 밴드인 Freezepop 의 멤버 Sean Drinkwater가 Duran Duran의 Nick Rhodes가 음악과 여러 이슈에 관해 대담을 나누었다. 그 중 DD의 세 번째 앨범 Rio 와 Arcadia 에 관해 나눈 이야기가 흥미로워 발췌 번역했다.

Sean Drinkwater : 당신들에게 세 가지, 또는 최소한 두 가지의 중요한 30주년이 다가오고 있잖아요. 3집 Rio랑 Arcadia … 제가 계산하기론 말이죠.

Nick Rhodes: 맞아요.

SD: 그에 대해 어떤 계획이라도?

NR: Arcadia에 대해선 스페셜에디션을 만드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오고 있어요. EMI가 모든 12인치 버전들을 담은 에디션을 내놓았지만 난 그들이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믹싱을 하지 않은 어떤 것이 쓰일 수 있었고 그밖에 무엇이 있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려 했어요. 사실 Dean Chamberlain라는 비범한 사진가 앨범커버를 사진으로 담은 책이 한권 있어요. 그림이 그려진 앞 커버가 아니라 앨범커버 안의 사진들을 찍었죠. 그는 Arcadia 프로젝트에 관해 많은 사진을 찍었어요. 우리는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고 그는 100 장이 넘는 큰 포맷의 이미지가 담긴 믿기 어려운 책을 만들어줬어요. 근데 그게 발매된 적이 없어요. 난 사실 그냥 금고에 넣어두고 있어요. 내가 원했던 것은 모든 오리지널을 다 내놓는 것이었는데, 왜냐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는 : 역자주) 타임캡슐이기 때문이죠. 이것들은 존재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었죠. 난 책으로 내려고 했었어요. 난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EMI와 같은 기업들과의 계약을 추진하는 경우인데, 그들은 그것들을 내일 수면 아래 숨겨놓을지, 또는 워너브러더스에 팔아버릴지, 또는 당신이 이야기한 어떠한 사람이 다음 날 그 자리에 있을지조차 모르는 이들이에요. Rio는 내 희망에 따르면 그 기간을 축하하는 짧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조그만 계획을 갖고 있어요.

Hey 19

Hey Nineteen cover.jpg
Hey Nineteen cover” by http://rgcred.files.wordpress.com/2009/02/steely-dan-hey.jpg. Licensed under Wikipedia.

서울에는 가을임을 실감나게 하는 가랑비가 내렸다. 아무래도 이런 가을에는 빠른 템포의 노래보다는 느린 템포, 장르도 조금 구성진(청승맞은?) 쪽으로 듣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Steely Dan이라는 걸출한 밴드의 음악이 딱 이런 취향에 맞는 것 같아 소개한다. ‘째즈락’이라는 장르로 구분되곤 하는 이 밴드는 블루스에 기반을 두고 째즈적 요소가 맛깔스럽게 섞인 음악을 선보였는데, 생각해보면 이와 유사한 음악을 했던 밴드를 찾기 힘들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음악적 성취를 이룬 밴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특히 싱어 Donald Fagen의 독특한 음색과 가창력을 보면 목소리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악기라는 표현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분이 아닌가 싶다. Hey nineteen(가사 보기) 은 그들의 대표적인 히트곡 중 하나인데, 소개하는 비디오는 실황공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애드립을 제대로 연출해낸 비디오인 것 같다.

뮤직비디오

어제의 감동사연

Talking Heads의 드러머이셨고 현재 Tom Tom Club의 드러머로 활동 중이신 Chris Frantz님께서 트위터의 내 계정(@TalkingHeadsNet)을 팔로우하셔서 감동먹고 편지를 보냈더니 친히 답장을 해주셨다. 신곡을 준비 중이시라는 “Working on some new tunes now!” 내 원래 DM과는 약간 동떨어진 내용이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여하튼 감동의 도가니탕이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