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Menu
  • ABOUT
  • NOTICE
  • POLICY
  • DISCLAIMER
  • LINKS
  • POLLS
  • GUESTBOOK
Menu

Mystery Train(1989)

Posted on 2007년 07월 25일 by nuordr

Mystery Train.jpg
“Mystery Train” by http://www.impawards.com/1989/posters/mystery_train_ver2.jpg. Licensed under Wikipedia.

브릿팝 그룹 Pulp 의 Jarvis Cocker 가 그의 노래에서 ‘모든 사람들은 여행자들을 싫어한다(Everybody Hates Tourists)’고 독설을 내뱉긴 했지만 사실 여행자들은 불쌍한 존재다. 도시가 표방하고 있는 하나의 상징을 쫓아 불나방처럼 찾아들지만 그것은 멀리서 보았을 때나 아름다웠을 신기루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일본인 남녀가 찾은 썬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예다. 수많은 명가수들이 녹음했다는 스튜디오는 관광 가이드가 잰 걸음으로 가이드를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허름하고 좁은 공간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의 또 다른 여행자는 더욱 심하다. 죽은 남편의 관과 함께 로마로 향하는 한 여인 – 바로 로베르토베니니의 아내인 그 여배우 – 은 비행편의 문제로 억지로 멤피스에 머물게 된 것이다. 잡화상의 호객행위 때문에 원하지도 않던 잡지책을 잔뜩 사들고 길을 헤매는 와중에 엉뚱한 사기꾼에게 20달러까지 뜯긴 신세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토박이들의 이야기다. 이들에게 멤피스는 여행자들이 느끼는 그 어떤 상징성으로 다가오기보다는 그저 서로 아옹다옹하고 을러대는 지루한 삶의 터전일 뿐이다. 잡화점 주인을 살해하고 도망 다니다 호텔로 피신을 온 두 백인과 한 흑인에 관한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밀도 깊게 만들어진 에피소드라고 생각된다. 유명한 공상과학 TV 시리즈에서 제목을 따온 이 에피소드에서 결국 이방인들은 제 갈 길을 알아서 찾아가는데 정작 토박이들은 갈 길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역설을 보여준다.

* 이 영화는 서부영화의 명배우 Lee Marvin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감독 Jim Jarmusch, 음악 John Lurie, 그리고 극중 라디오 DJ 로 목소리가 등장하는 Tom Waits 가 한결같이 Lee Marvin 의 아들들인 것 마냥 그를 빼다 닮았고 급기야 이를 의식한 Jim Jarmusch 가 이들을 모아 무슨 비밀단체를 결성했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 세 번째 에피소드에는 고인이 된 The Clash 의 Joe Strummer 가 문제아 Johnny 로 등장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엘비스만큼이나 위대한 이 인물이 엘비스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했고, 또 그 영화를 그가 죽은 이 시점에서 감상하자니 왠지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여인이 목격한 엘비스의 유령만큼이나 묘한 이질감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기록창고
    • 북마크
    • 어워드
    • 장르
    • 차트
  • 뮤지션
    • #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미분류
  • 미분류
  • 싱글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앨범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여러가지
    • 공연
    • 뉴스
    • 사람들
    • 칼럼
    • 트리비아
  • 영화
    • 감독
    • 공포
    • 기타등등
    • 다큐멘타리
    • 드라마
    • 뮤지컬
    • 배우
    • 스릴러
    • 애니메이션
    • 액션
    • 에스에프
    • 웨스턴
    • 코미디

최신 글

  • Pet Shop Boys ft. Alexei Navalny – Hymn
  • 시얼샤 로넌이 등장하는 Psycho Killer 뮤직비디오
  • 정오차 / 도시탈출
  • The Blue Nile / Peace At Last [1996]
  • Stop Making Sense 공연 필름

최신 댓글

  • sticky - Murder Most Foul
  • nuordr - 보리수 린덴바움
  • bbang - 보리수 린덴바움
  • nuordr - 해뜰날 vs Centerfold
  • VINYLROCK - 해뜰날 vs Centerfold

RSS 80s Net Tumblr

  • 제목없음
  • Liza & the Boys
  • lovejapanese80s: 中森明菜(Xユーザーのかず ― DIVAのファン - チーム明菜 No.5さん:...
  • by tony visconti, 2001 (his producer)
  • My cassette walkman and some tapes I got today!!

태그클라우드

괴물 1987 brian eno College Rock Jonathan Demme 1984 ABC bookmark Acid House 1979 쇼비즈니스 rock Madchester Human League 동성애 Joy division madonna Goth Rock 실종 1980 Reggae 슬랩스틱 David Byrne The Smiths 리메이크 모험 New Romantics Blondie Boy George New wave 재앙 Devo rap 1985 욕정 Hard Rock Duran Duran 패러디 erasure pop 1983 Orange Juice funk 가족 냉전 tears for fears Synth Pop clash 알프레드히치콕 prince 컬트 50년대 Euro Dance 섹스 빈곤 r&b 로맨스 Talking Heads New Order 마약 안티히어로 90년대 Chris Frantz 노년기 punk 군인 외계인 30년대 진보성향 폭력 Morrissey Japan Indie Rock 사이버펑크 George Michael 배 팜므파탈 제3세계 Paul Weller Bruce Springsteen Jazz Depeche Mode Dance Pop 아방가르드 언론 야망 40년대 인종 오컬트 우디알렌 1986 기차 Disco Techno Electro Pop Elvis Costello 멜브룩스 1981 Michael Jackson 70년대 Roxy Music Sophisti Pop David Bowie CBGB U2 kraftwerk Johnny Marr 노동자 전쟁 Wham Peter Hook 뮤지션 우정 자본가 Post Punk Twitter Dead or Alive 성장 The Smiths 배신 Pet Shop Boys Tom Tom Club Punk Rock soul 80년대 2000년대 영화 범죄 느와르 60년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country.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 | Built using WordPress and Responsive Blogily theme by Sup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