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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ortel Ad Vitam

Posted on 2007년 04월 15일 by nuordr

불어권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화가이면서 종합예술인을 지향하는 Enki Bilal 이 자신의 걸작으로 불리는 소위 ‘니코폴 3부작’을 직접 감독을 맡아 영화한 작품이다. 독수리 머리를 한 신 Horus, 정치적인 이유로 유배당했다가 Horus 에게 이용당하는 – 또는 구원받는 – Nikopol, 수수께끼의 여인 Jil 은 원작에도 이 영화에도 모두 등장하여 중심 스토리를 구성한다. 다만 그 역할은 많은 차이가 난다. 몇 년에 걸쳐 꾸준히 발표되어 마침내 3부작을 이룬 원작은 영화 한편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스토리와 상징적인 은유를 담고 있기 때문에 부득불 Enki 는 비슷한 설정을 새 스토리를 구성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장소는 원작의 파리 대신 뉴욕. 뉴욕 하늘에 언젠가 모르게 피라미드 모양의 거대한 우주선이 떠있고 그 안에는 동물머리를 한 고대 이집트의 신들이 머물고 있다. 영원한 삶을 박탈당할 위기에 있는 Horus 에게 단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고 그는 Nikopol 의 몸속에 들어가 자신의 영원성을 이어줄 – 즉 아기를 낳아줄 – 여인을 찾는데 그가 바로 Jil 이다. 이러한 연유로 원작에서 일종의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역할을 했던 Horus 는 대를 잇는데혈안이 된 신으로 나오고,나름대로 정치적인 행보를 걸으면서 전체주의 사회를 새로운 평등사회로 탈바꿈시켰던 Nikopol 은 그저 호텔방에 누워 섹스나 하는 기둥서방으로 변신하고 만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것이 영화의 가장 큰 패착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 지적해야 할 점은 영화 캐릭터에서 아예 3D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실제 배우간의 눈에 거슬리는 부조화이다. 어떠한 연유에서였는지 3D 캐릭터는 눈에 띄게 둔탁하여 극의 몰입을 방해하였고 이는 작화에 있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Enki 에게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실수 – 또는 불가항력? – 로 보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패착은 – 이 또한 불가항력이겠지만 – 관객들에게 너무나 불친절한 내러티브이다. 제5원소와 비슷한 분위기이면서도 – 물론 이 영화에도 Enki 가 많은 도움을 줬다지만 – 제5원소의 나름의 신화적인 분위기에서도 단순한 내러티브가 주는 상업적 고려를 이 영화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 그렀더라면 골수팬들일 유럽 관객을 타깃으로 했어야 할 터인데 앞서 말했듯이 배경도 뉴욕으로 옮기고 언어도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좌충우돌이다. 뭐 이렇게 된 이상 또 누군가가 나서서 몇 년 후에 저주받은 걸작으로 레벨업 시켜줄지 모르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감독으로서의 Enki 의 역량은 아직 만화가로서의 Enki 의 그것에 비해 떨어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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