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Of This Earth

훗날 평론가들이 50년대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공산주의 진영과의 냉전에 대한 두려움, 흡혈귀 전설의 현대적 해석 등 다양한 은유를 집어냈지만 그 상징이야 어찌되었든 하나의 서브장르로써의 외계인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 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주말저녁 다운타운의 극장가에 가서 즐기기 딱 좋은 장르였다. 그리고 저예산 영화제작의 산 증인 Roger Corman 은 누구보다도 이러한 점을 잘 꿰뚫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57년에 제작된 Not Of This Earth 는 저예산 SF 무비의 전형으로 남을 만하다. 물론 메이저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화에 비해서는 어이없을 정도로 우스운 광경도 연출된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고 조명은 쓰지도 않은 것인지 수시로 배우들의 얼굴은 암흑에 가려진다.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어이없는 외계 괴물은 헛웃음을 짓게 할 정도다.

그럼에도 외계생명체, 피, 최면술, 텔레파시 등 대중들의 이목을 끌만한 B급 소재를 깡그리 긁어모아 만들어진 이 현대판 (외계인) 드라큘라는 그 조합이 나름 그럴듯하여 평론가들의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고 그 뒤 두어 번에 걸쳐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