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Menu
  • ABOUT
  • NOTICE
  • POLICY
  • DISCLAIMER
  • LINKS
  • POLLS
  • GUESTBOOK
Menu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Posted on 2007년 03월 12일 by nuordr

마녀는 누군가의 이름을 바꿔서 그를 지배한다. 우리가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호명하는 행위는 그 사물을 정의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작단계이다. 이름 모를 새나 이름 모를 꽃에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우리는 그 새나 그 꽃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또는 그것들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붙여진 그 이름을 바꾸는 행위는 그것들을 우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명확한 의지표현이다.

치이로라는 이름이 과분하다며 센으로 이름을 바꿔버린 마녀 유바바의 행동은 그런 의미에서 전형적인 지배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센은 부모님이 지어주었을 자신의 본명을 계속 기억함으로써 자신을 노예로 부리고 부모님을 돼지로 둔갑시킨 유바바의 지배에 저항한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 준 하쿠의 본명을 알려줌으로써 그의 해방을 도모하기도 한다.

<앨리스의 이상한 모험>과 <오즈의 마법사>의 일본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애니메이션은 미야자키 히야오의 전성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삿날 길을 잘못 들어버리는 바람에 겪게 되는 정령(精靈)들의 목욕탕에서의 한바탕 소동은 히야오가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오던 주제, 즉 어린 소녀의 성장기와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가 적절히 결합된 한편의 판타지다. 버블경제의 몰락으로 쇠락해버린 버려진 유원지라는 공간의 설정이 흥미롭다. 다만 개인적으로 컴퓨터그래픽과 수작업으로 그려진 그림간의 미스매치가 다소 눈에 거슬린다.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기록창고
    • 북마크
    • 어워드
    • 장르
    • 차트
  • 뮤지션
    • #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미분류
  • 미분류
  • 싱글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앨범
    • 1979이전
    • 1980
    • 1981
    • 1982
    • 1983
    • 1984
    • 1985
    • 1986
    • 1987
    • 1988
    • 1989
    • 1990이후
  • 여러가지
    • 공연
    • 뉴스
    • 사람들
    • 칼럼
    • 트리비아
  • 영화
    • 감독
    • 공포
    • 기타등등
    • 다큐멘타리
    • 드라마
    • 뮤지컬
    • 배우
    • 스릴러
    • 애니메이션
    • 액션
    • 에스에프
    • 웨스턴
    • 코미디

최신 글

  • 정오차 / 도시탈출
  • The Blue Nile / Peace At Last [1996]
  • Stop Making Sense 공연 필름
  • Jerry Harrison / Walk On Water [1990]
  • The Smiths / The Smiths [1984]

최신 댓글

  • sticky - Murder Most Foul
  • nuordr - 보리수 린덴바움
  • bbang - 보리수 린덴바움
  • nuordr - 해뜰날 vs Centerfold
  • VINYLROCK - 해뜰날 vs Centerfold

RSS 80s Net Tumblr

  • 제목없음
  • twixnmix: Bananarama photographed by Janette Beckman in...
  • Television, 1979
  • theunderestimator: Portaits of sinister-looking teenage Nick...
  • Kate Bush

태그클라우드

섹스 prince 60년대 70년대 Reggae 기차 Madchester Human League 2000년대 1986 Disco Tom Tom Club 전쟁 알프레드히치콕 Japan punk 배신 Jonathan Demme Euro Dance Sophisti Pop Boy George 안티히어로 아방가르드 Goth Rock kraftwerk Bruce Springsteen 자본가 1979 Acid House 50년대 Paul Weller 1987 Electro Pop rock erasure Wham funk 느와르 로맨스 리메이크 pop Indie Rock 40년대 Elvis Costello Devo 슬랩스틱 Depeche Mode CBGB 영화 야망 멜브룩스 인종 언론 제3세계 동성애 우디알렌 Post Punk Orange Juice 우정 Johnny Marr New wave ABC clash 사이버펑크 Blondie Roxy Music Twitter Joy division bookmark Talking Heads 90년대 Dance Pop Morrissey 1983 욕정 1985 The Smiths Pet Shop Boys r&b 배 College Rock 1984 80년대 실종 오컬트 마약 쇼비즈니스 컬트 David Bowie George Michael 팜므파탈 범죄 1980 Dead or Alive 괴물 Hard Rock 1981 tears for fears Techno 진보성향 빈곤 가족 뮤지션 rap madonna New Romantics 군인 모험 Peter Hook Duran Duran 노동자 재앙 폭력 Punk Rock 냉전 노년기 패러디 성장 Synth Pop Jazz 30년대 The Smiths David Byrne 외계인 New Order Chris Frantz brian eno U2 Michael Jackson soul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country.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 | Built using WordPress and Responsive Blogily theme by Sup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