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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C / Skyla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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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csl2“. Via Wikipedia.

영국 출신의 XTC는 펑크/뉴웨이브의 노선을 걷고 있으면서도 웬지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옆집 아저씨같을 것만 같은 리드싱어(앤디패트리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웬지 미국의 토킹헤즈(데이빗 번)를 연상시킨다. 둘의 공통점은 이뿐만이 아니라 흔히 펑크는 멜로디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일반인의 편견을 통렬히 깨버리는 현학적인 멜로디를 구사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이른바 멜로딕팝이라는 서술어가 붙은 데서 알 수 있듯이 XTC의 음악들은 그 초기에서부터 단순한 쓰리코드의 스트레이트펑크와는 분명히 달랐다. 이후 English Settlement 등 의 작품등에서 발휘되는 그들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이 앨범에서 그야말로 최고조를 맞이한다. 롤링스톤 지가 뽑은 ’80년대 100장의 앨범에 들어있는 이 앨범은 Todd Rundgren이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다. 전체의 곡들이 일종의 컨셉트 앨범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현악기등의 편성이 두드러져 혹자는 “프로그래시브 앨범(?)”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여하튼 뉴웨이브를 소위 십대 여자아이들이 한번 듣고 내팽겨 치는 음악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이들의 뒤통수를 갈기는 명작이다.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영국에서 나온 앨범에는 원래 Dear God란 곡이 없었고 Mermaid Smiled가 실려 있었는데, 미국에서 발매하면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앨범에서는 Mermaid Smiled란 곡이 없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나온 앨범에는 보너스 곡을 넣어 두 곡이 다 실려 있다고 한다.(출처 불명)

XTC / English Sett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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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C English Settlement” 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Virgin Records.. Licensed under Wikipedia.

이 앨범을 구입한 계기 역시 순전히 웬지 신비로워보이는 앨범커버때문이었다. 이제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청계천 음반상가에서 A Flock Of Seagulls와 XTC사이에서 고민하던 필자는 결국 순전히 커버하나때문에 당시로서는 거금인 5,000원을 주고 원판(국내 라이센쓰가 아닌 수입음반)을 구입하였다. 어찌 보면 말이 힘차게 달리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의 커버 도안은 영국 우핑턴이라는 지방의 언덕 경사면에 그려져 있는 초대형 유적의 형상을 그대로 본딴 것이다. 하늘에서나 봐야 그 윤곽이 잡히는 이 불가사의한 형상은 풀리지 않는 고고학 수수께끼 중 하나인데 철기시대에 고대 켈트족이 남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렇듯 English Settlement(영국인 거주지)는 앨범 이름과 커버에서부터 다른 펑크밴드와는 달라도 뭔가 다른 XTC의 컬러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이에 발맞추어 앨범에 담겨져 있는 곡들 역시 팝스타일도 아닌, 그렇다고 펑크나 락스타일도 아닌 그들만의 또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이 앨범은 전작 Black Sea의 밝고 리드미칼한 스타일과는 달리 보다 복잡한 악기편성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스트링 키타의 효과적 사용은 앨범의 전체적인 색조를 습하고 신비롭게 만들고 있다. 물론 Senses Working Overtime과 같은 팝스타일의 곡도 매력적이지만 전체적인 곡구성은 보다 때로는 우울하고, 때로는 강박적이고, 때로는 장난기가 서려있는 등 다양한 싸운드의 실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이 XTC표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점은 여전히 재치있고 위트있는 그들만의 독특함이 노래 곳곳에 배여있다는 것이다. 추천 싱글은 Runaways, Melt The Guns, Snowman(sticky)

1. Runaways (Moulding) – 4:34
2. Ball and Chain (Moulding) – 4:32
3. Senses Working Overtime (Partridge/Pattridge) – 4:50
4. Jason and the Argonauts (Partridge/Pattridge) – 6:07
5. No Thugs in Our House (Partridge/Pattridge) – 5:09
6. Yacht Dance (Partridge/Pattridge) – 3:57
7. All of a Sudden (It’s Too Late) (Partridge/Pattridge) – 5:21
8. Melt the Guns (Partridge/Pattridge) – 6:34
9. Leisure (Partridge/Pattridge) – 5:02
10. It’s Nearly Africa (Partridge/Pattridge) – 3:55
11. Knuckle Down (Partridge/Pattridge) – 4:28
12. Fly on the Wall (Moulding) – 3:19
13. Down in the Cockpit (Partridge/Pattridge) – 5:27
14. English Roundabout (Moulding) – 3:59
15. Snowman (Partridge/Pattridge) – 5:03

X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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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C bandphoto” by Jean-Luc Ourlin – http://www.flickr.com/photos/jlacpo/5034883/. Licensed under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매력적인 멜로디와 생명력이 깃든 포스트 펑크 (post punk)를 선사했던 XTC는 Talking Heads와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의 밴드”로 묶일수도 있었지만 두 그룹의 스타일은 비교할 수 없었다. 그룹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멤버들은 대부분 영국 Swindon 지방의 노동자 계층으로 성장했는데 그곳에서는 목두들 정규교육을 팽개치고 팝 음악으로 경력을 쌓으려는 시도를 좋아했다.

Andy Patridge는 말타의 Mediterranean 섬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때 가족은 영국으로 이주했고 15살까지는 학교에 있었다. 그후 신문사에서 “Teaboy”로 일했고 일했고 그후에는 지방 기술대학에서 예술수업을 받았으며 남는 시간에는 집에서 혼자 기타를 배웠다. 거의 같은 시기에 Patridge와 같은 블럭에 살고있던 Colin Moulding은 우유배달 조합원, 일일노무자, 그리고 지방자치회에서 일하는 틈틈이 베이스 기타를 배우고 있었다. 드러머는 Terry Chambers로 정해졌는데 그는 15살때 독한 사과주를 너무 많이 마신 사건 때문에 학교를 뛰쳐 나왔다. 그 나이또래 아이들처럼 건설자재 상인이나 서판인쇄공 등의 여러가지 직업을 거쳐 일하면서도 음악적 성공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1976년 셋이 모여 XTC를 결성하기 이전에는 Star Park, The Helinum Kids, Skyscraper 그리고 Snakes 같은 다른 밴드에서 때로는 함께 때로는 떨어져서 연주를 했다. 그룹의 키보드 연주자로 Barry Andrews를 합류해 4인조로 활동했다. 1977년초, 그들은 Swindon 지역에서 지지기반 세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반응과 지방 비평가들이 쓴 호의적인 평론, 즉 열악한 10대 고용원들의 환경을 유머와 신랄한 비평을 조화시킨 밴드에 대한 칭찬에 힘입어 Patridge와 그의 친구들은 당시 펑크의 기세가 가득했던 영국으로 진출해야 될 때라고 느꼈다.

1977년 중반, Virgin Records와 계약을 맺고 10월에 데뷰싱글 “3 DEP”를 발표했고 이어서 79년에는 영국에서 Top 20 안에 든 “Making Plans For Nogel”을 비롯해 5곡의 싱글을 더 발표했다. 78년, Virgin Records는 밴드의 첫 앨범이자 2장의 영국식 앨범 White Music과 를 발매했고 둘 다 영국순위 Top 30을 기록했다.

밴드는 이 앨범들을 영국에서 시작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네주엘라, 유럽대륙 드리고 종국에는 미국에까지 이어지는 거의 쉴틈없이 진행된 순회공연으로 홍보했다. 밴드가 미국에서 데뷔하게 된것은 1978년 새해전야에 Talking Heads가 참가하는 프로그램에서였다. 청중들의 반응은 79년 초에는 몇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또 레코드사에서는 그해말에 게획한 훨씬 야망있는 순회공연과 때를 맞춰 밴드의 미국시장 첫 앨범인 Drums And Wires가 나왔다. 그런일들이 있기전에 밴드는 Andrews가 탈퇴를 결심하자 재결성을 위해 잠시 Swindon에 돌아가야 했다. 그의 자리는 예전에 밴드와 함께 키보드를 연주했던 적이 있는 Dave Gregory가 넘겨받았다. 그의 전력은 Dean Gabber와 그의 Gabberdines에서 기타리스트와 키보디스트로 활동한 것을 꼽을수 있다.

새로운 결성도 여전히 영국 비평가들에게는 칭찬을 얻었다. New Musical Express에 기고한 Paul Morley는 “재치와 우아하고 다각적인 음악을 만드는… 그들의 음악은 새로운 형용사를 요구한다.” 라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밴드를 격려했다. Melody Maker의 John Orme는 Drums & Wire를 복합성, 대조, 풍부함 그리고 유머까지 XTC는 껍질을 부수고 새로운 땅을 개척했다.”라며 일컬으며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Patridge는 레코드사 약력에 이렇게 썼다. “난 환각의 시간에 대한 음악에 심취했고 그것을 마법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R&B에 마술을 섞은 종류의—이것이 진짜 우리가 하는 일이다… 난 사람들이 ‘오! 맙소사! 저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음악을 좋아한다. XTC는 언제나 사람들이 ‘맙소사’ 라고 말하게 하고 그 모든것이 타당한 이유라고 본다.” 미국에서 가졌던 실황공연에 힘입어 앨범 Drums And Wires 는 밴드를 알고 있는 상당수의 미국 팬들을 확보했다. 뒤이은 걸작 Black Sea는 50위까지 올라갔다.

1981년 말이 되자 라이브를 계속 할 수 없는 몇가지 징조들이 밴드 멤버들 사이에 나타난다. Patridge의 경우에는 모든 종류의 군중들을 선천적으로 강하게 혐오하는 증세를 고치려고 애썼다. 밴드의 새앨범 English Settlement는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 발매 됐는데 고향인 영국에서는 반응이 좋았으나 Black Sea가 얻었던 호응을 얻지 못했고, 아마도 그 이유를 공연홍보의 부족으로 여기는 듯했다. 1982년말, Terry Chambers는 활도의 빈곤함에 불만을 품고 호주의 새로운 목장을 찾아 그룹을 떠났다. 나머지 멤버들은 3인조로 활동할 것을 결정했다. 83년에 그들은 또다른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하는데 어쿠스틱 연주가 강조된 것이었다. Murmur는 미국의 새로운 레이블인 Geffen Records에서 발매됐다. 앨범은 영국과 미국차트에 오르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고 팬들 가운데에는 이전의 앨범에 비해 부드러눙 톤에 당혹해 할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1984년 밴드는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을 편집하기 위해 햇병아리 시절의 Hard-Blues를 다시 추구하기 시작했다. Patridge는 “우리의 새앨범과 더불어 저도 심기일전하고 싶었어요. 음악은 훨씬 흥겨운 기분이 들겁니다. Murmer의 가사는 저희집 뒤뜰크기에 대한 아주 작은 목표를 담고 있어요. 새앨범 The Big Express는 우리에게 다시 세상을 둘러보게 한 더욱 Hard한 앨벙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앨범은 1984년 10월 미국의 Geffen에서 발매 되었는데 이것은 흥미는 있었지만 골수팬들을 빼고는 구매자들의 구미를 다시 돋구진 못했다. (1985년 <25 O’Clock>은 영국에서만 발매되었다.) Geffen의 간부들은 밴드의 중요성을 레리블처럼 다수의 록팬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확신을 표명하고 1986년에 새로운 앨범 Skylarking을 발매했다. 영국밖에서 그룹의 문제점들이 크게 부각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Patridge는 항상 낙천주의를 고수하고 있었다.

그는 Kristine McKenna(Los Angeles Times, 1982년 4월 4일자)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팝음악은 즐거움과 대학살로 가득합니다. 마이크를 구부리고 셔츠를 잘라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죠. 우린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특별히 잘 생기지 않거나 셔츠를 잘라 만든 블라우스 타입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다른 목표가 잇었기 때문입니다. 음악이 문명을 바꿀수는 없지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마 내가 고지식해서 그렇게 믿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이 제가 바라는 일입니다.”

Punk 77.com

디스코그래피
White Music (1978)
Go2 (1978)
Drums And Wires (1979)
Black Sea (1980)
English Settlement (1982)
Mummer (1983)
The Big Express (1984)
Skylarking (1986)
Oranges And Lemons (1989)
Nosuch (1992)

링크
팬페이지
Weiv의 Skylarking Review
Lyrics
Italian Fan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