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aori Orochi from JAPAN – 9-5nin, CC BY 2.0, Link
http://www.beautynet.co.kr/beautynet/radiogaga/read.php?db=2512&no=4 (엉뚱한 곳으로 연결되지만 링크는 살려둠)
비교 분석 Glam Rock & Visual Rock 2001-08-13 Glam Rock 과 Visual Rock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까 싶어 블루노이즈(www.bluenoise.co.kr)에 나온 기사를 여과없이 올립니다 (beautynet.co.kr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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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락과 비주얼락은 같은 장르인가 아닌가?! 그리고 비주얼락이 글램의 하위장르인가 하는 문제들은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글램락과 80년대 일본을 중심으로 생겨난 비주얼락에 대해서 살펴보고 과연 이것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헛갈리는 부분들이 아주 많을 정도로 글램과 비주얼의 상관관계에 대해 명확한 답은 얻을 수 없었다.
지극히 매니아적인 입장에서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글램, 비주얼 어느 쪽의 매니아도 아닌 입장에서 두 장르(?)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Glam Rock
Glam Rock은 ”Glamurous Rock”, 즉 매혹적인 락음악이라는 뜻이다. 이 음악은 화려한 의상이나 여성보다 더 요염하고, 중성적인 이미지의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됐고, 그들 음악의 특징은 팝적이면서도 Punk적인 색깔이 가미돼 있는 Rock음악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르는 1970년대 초반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음악이고, 그 모태는Glitter Rock(glitter:반짝이는, 화려한)이다.
영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 살고 있던 10대를 비롯한 젊은 이들은 휘황찬란한 미국의 대중문화를 동경하고 있었고 이런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그 시대에 태어난 음악이Glitter Rock이었다.
글리터 락의 영향을 받아 글램 락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은 T-Rex의 마크볼란이라고 할 수 있고, 1950년대 Rock’n Roll이 시작돼서 1970년대 중반 Punk Rock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기 전인 과도기적인 시대에 나온 음악이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아주 기본적인 4마디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Simple Rock’n Roll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클래식이나 서사시 같은 복잡한 음악들에 지쳐 있던 당시의 사람들은 이런 단순하면서 춤추기에도 좋은 리듬의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 글램락 뮤지션들은 실제로 멤버들이 같은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고 한다.
글램락이 중요시 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표현이었다.
그 중에서도 강한 자의식을 표현하는 것에 충실했고, 70년대 당시 페미니즘 운동에 힘입어서 인기를 얻어갔던 장르이기도 하다.
그런 글램락의 전성기에 활동한 뮤지션들을 보면 글램락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고 볼 수 있는 David Bowie, Velvet Underground, Stooges, Sweet, T-Rex, Alice Cooper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Glam Rock 의 시대가 가고 있을 쯤 글램락의 색깔이 나타났던 팀이 Queen이다. 현재 글램락의 영향이 나타나는 뮤지션으로는 Elton John, Suede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Visual Rock
비주얼락은 80년대 중반 일본의 ‘보위’라는 뉴웨이브 밴드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고 중성적인 분위기의 뮤지션들의 외모는 글램락과의 혼란을 가져오기 쉬운 부분이었다. 이후 비주얼 락의 발전은 X-Japan이 출연하면서 부터이다.
어떻게 보면 비주얼 락은 글램락의 분위기에 메탈적인 요소와 특유의 일본적인 색깔 – 애매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한국적인 락이라는 표현이 어떤 느낌이라는 걸 이해한다면 일본적인 색깔도 대충은 감이 잡히지 않을까 – 이 들어가 있는 음악이다. 이 후 ‘Luna Sea’, ‘Lar~en~ciel’, ‘Glay’, ‘Dir en Grey’ 등의 뮤지션들이 출연하면서 하나의 장르로서 힘을 얻게 됐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보면 글램락과 비주얼락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글램은 팝적인 요소와 펑크 음악적인 요소가 가미된 락큰롤이고, 비주얼락은 약간은 더 헤비하고 일본적인 색깔이 가미된 음악인 것이다. 차이점을 찾자면 이런 부분이 있다는 것이지 이런 기준들이 그리 명확하다고 하기에는 또 그 기준이 너무 애매하기도 해서 지금도 글램락과 비주얼락의 팬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램락 매니아들의 입장에서는 일본의 비주얼락은 글램락의 영향을 받아 그 음악을 흉내내려고 하지만 그램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비주얼락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자신들의 음악을 타당화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비주얼락 매니아들은 외모부분에서 화장을 했다고 글램락이 아니고, 비주얼락은 글램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다른 장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어느쪽이 맞다 그르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하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자 스스로도 그런 주장들을 정리하기가 너무도 어려운 일임을 느꼈다. 단지 글램락과 비주얼락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비교하는 정도에서 외에는.
글램락과 비주얼이 비교되는 이유는 표현이라는 부분에서 일 것이다.
비주얼과 글램은 표현이라는 큰 카테고리는 일치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다르다고 볼 수도 있다. 굳이 그 차이점이나 공통점을 찾아 보자면 이런 점들이 있지만 필자는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글램락과 비주얼락에 관한 논쟁은 계속 되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글램이나 비주얼이 우리 나라에서 생소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쟁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일본문화 개방 이전부터 매니아들은 일본의 비주얼락 밴드에 큰 관심을 가졌었고, 지금 다시 글램락과 비주얼락의 영향을 받은 음악들이 우리 나라에서도 서서히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우리 나라에도 비주얼이나 글램락을 중심으로 하는 클럽(이대 앞 ‘Queen’)도 생겨나고, Mino&Alive등의 밴드들이 글램락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이런 밴드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주목을 받는 것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도 머지 않아 글램이나 비주얼락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봐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