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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y Marr – The Messeng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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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싱어였던 MorrisseyThe Smiths가 해체하자마자 – 혹은 그 이전부터 이미 – 만반의 준비를 해서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등 확실한 자기만의 커리어를 쌓아간 반면, 기타리스트였던 Johnny Marr는 단숨에 솔로 커리어를 쌓아가지는 않았다. 밴드가 해체된 이후 그는 The Pretenders, The The, Talking Heads 와 같은 동시대의 걸출한 밴드들의 작업을 도와주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그러던 중 New Order의 Bernard Sumner와 Electronic이라는 멋진 유닛을 결성하여 1991년 이후부터 세 개의 스튜디오앨범을 내놓으며 음악적으로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이후 다시 Modest Mouse 등의 밴드들과 함께 활동하며 Morrissey와는 다른 궤적의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던 그가 마침내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2013년 그의 이름을 온전하게 건 첫 솔로 스튜디오 앨범으로 내놓은 작품이 이 The Messenger다.1 Morrissey의 특징적인 보컬 덕분에 살짝 The Smiths 2기의 냄새가 났던 반면에 이 앨범에서 뭔가 The Smiths의 흔적을 찾기는 무리다. 시간 상으로도 그들의 마지막 앨범으로부터 너무 긴 시간이 흘러 기타 사운드도 The Smiths 당시의 찰랑찰랑 사운드와도 거리가 멀고 보컬도 Johnny Marr가 직접 맡고 있어 분위기도 완연하게 다르다. 여하튼 Johnny Marr가 말하기를 이 앨범은 그의 옛날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다른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나를 따르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요. 난 그들을 즐겁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2 피치포크는 평하길 이같은 기준으로 보자면 앨범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이 표현이 냉소적이든 아니든 나 역시도 그 의견에 공감한다.

Johnny Marr의 새 앨범 소식

현재 The Smiths의 재결합에 관한 최신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가라앉고 있다. Johnny Marr가 – 전문가적인 타이밍으로 – 그의 솔로 데뷔 앨범 The Messenger를 발표하는 완벽한 타이밍으로 잡기로 결정했다.

1987년 The Smiths와 결별하면서 The The, Modest Mouse, The Cribs 와 함께 연주하면서( Electronic이나 Johnny Marr and the Healers와 같은 새로운 밴드들도 결성하면서) Marr는 그만의 새로운 것을 시작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2005년 미국으로 옮긴 이후, Marr는 베를린과 맨체스터에서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유럽을 여행했고, 이 여행으로 감정이 고양되어 앨범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앨범의 아이디어는 유럽에서의 나의 경험과 성장에 관한 것이다.” 그의 설명이다. “당신이 당신의 사는 곳에서 멀어지면 그것에 대해 쓸 것을 강요받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게 향수병이거나 혹은 보다 객관적이 되거나 그런 이유에 관계없이.”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윤기있는 기타 러쉬, 에코가 실린 드럼, 바로 느낄 수 있는 캐치함, 그리고 층진 코러스가 특징인 The Right Thing Right다. 또한 아마도 Johnny Marr가 실제로 “우후”를 연발하는 모습이 유일하게 녹음된 순간일 것이다. 뭘 더 바래?

• The Messenger는 워너뮤직을 통해 2월 25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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