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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oversy

Prince looking towards the viewer, with front pages of "The Controversy Daily" newspaper behind him, mentioning various headlines.
By Prince / Warner Bros. Records – https://albumartexchange.com/coverart/gallery/pr/princealiasgroup3_controversy_8ug9.jpg, Fair use, Link

Controversy는 미국의 뮤지션 프린스가 1981년 10월 14일 워너브로스 레코드사를 통해 내놓은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한 트랙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을 프린스 본인이 만들고 프로듀스했다. 또한 녹음할 때 대부분의 악기를 직접 연주했다. 앨범은 빌보드 R&B 앨범 차트에 3위까지 올랐고 미국음반산업협회는 플래티넘을 인증했다. 이 앨범은 커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린스가 처음으로 보라색을 그를 상징하는 색깔로 내세운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첫 번째 트랙 Controversy는 곡의 시작에서부터 앨범의 주제를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I just can’t believe all the things people say
Controversy
Am I black or white?
Am I straight or gay?

또한 곡 후반에는 운율을 가지고 장난치는 이런 재치 있는 가사도 등장한다.

People call me rude
I wish we all were nude

세 번째 트랙 Do Me, Baby는 팔세토 창법에 가까운 보컬로 부르는 전형적인 슬로우템포의 사랑 노래다. 노골적으로 가사와 창법 – 신음에 가까운 소리가 계속 나오는~ – 에서 성적(性的)인 관계를 갈구하는 노래다.

네 번째 트랙 Private Joy는 “나의 장난감(my toy)”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곡인데, 우리는 그 장난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트랙 Ronnie, Talk to Russia는 프린스의 곡중에서는 특이하게도 현실 정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당시 핵전쟁의 위기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당선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게 소비에트와 전쟁이 아닌 대화를 하라고 조언하는 내용이다. 사실 당시는 냉전에 대한 위기가 여느 때보다 많이 고조되어 있는 시기였기에 많은 뮤지션들이 이에 관한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곳은 여섯 번째 트랙 Let’s Work다. 소위 너풀너풀 거리면서도 연한 보라색의 의상을 입은 밴드가 연주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프린스식 펑키(funky)함이 잘 표현된 댄스트랙인데, 마이애미바이스에서 파티의 한 장면에 연주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Jack U Off는 데이트하는 여성에게 자위기구가 질렸다면 대신 자위행위를 해줄 수도 있다는, 끝까지 선명하게 섹스에 관한 관심을 잊지 않고 있는 라카빌리 스타일의 댄스곡이다. 이 부분이 재밌는 가사다.

If you really, really want to be a star
We gotta do it in your momma’s car

이 앨범을 내놓은 다음해에 프린스는 1999를 내놓는데 보다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로 인해 그는 단순히 R&B 차트에서 노는 섹스중독자가 아닌 전국구의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