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enix mg 5643” by Rama – Own work. Licensed under CC-BY-SA-2.0-fr via Wikimedia Commons.
프랑스 출신의 Phoenix 는 그들이 듣고 자란 80년대의 일렉트로 음악을 자양분 삼아 현재진행형의 새로운 일렉트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Thomas Mars (보컬), Deck D’Arcy (베이스), Christian Mazzalai (키타) 는 파리 외곽의 Mars 의 집 창고에서 음악적 열정을 키운 말 그대로의 개리지 밴드(garage band)였다. 이 와중에 Mazzalai 의 형 Branco 가 밴드에 가세하였다. 그룹은 빠를 돌아다니며 술취한 관중 앞에서 Hank Williams 와 Prince 의 노래 등을 불렀다.
밴드가 Phoenix 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 2년 후 자신들만의 레이블 Ghettoblaster 에서 500 장의 싱글을 찍었다. A 면에는 펑크락 스타일의 곡이었고 다른 면에는 클라우트락 스타일이었다. 이후 파리에 근거를 둔 Source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즈음 Phoenix 는 Air 와 친해졌는데 영국 TV에 출연할 때에는 백밴드인양 행세하기도 했다.
두 달 만에 녹음을 마친 그룹의 데뷔앨범 United 는 2000년에 발매되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뛰어난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는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마치 80년대 음악을 하우스 스타일로 재현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Mars 의 따뜻하면서도 드라이한 보컬은 언뜻 자미로콰이를 연상시키면서도 결국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그들의 싱글 Too Young – 이 곡은 Sofia Coppola 감독의 영화 Lost In Translation 의 사운드트랙에 담기기도 했다 – 에서 잘 드러나는데 자미로콰이를 연상시키는 도입부에서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곡은 80년대의 팝/락 스타일로 변해간다. 또한 Funky Square Dance 에서는 컨트리 음악으로 시작된 곡이 점차 나아갈수록 노이지한 락음악으로 근사하게 넘어간다. 이러한 언뜻 이질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의 오묘한 화학적 결합이야말로 “Phoenix 가 발을 딛고 있는 프랑스에서 일렉트로 음악하기” 의 독특한 풍토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앨범에는 또한 프랑스의 일렉트로 음악 동지들이 많이 출연해주었는데 이 중에는 Thomas Bangalter (Daft Punk), Phillipe Zdar (Cassius) 등이 있다.
2004년에는 신보 Alphabetical 를 내놓았다. 4년 만에 신보를 내놓은 그들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도록 하자.
디스코그래피
2000 United Astralwerks
2004 Alphabetical Source
2006 It’s Never Been Like That
2009 Wolfgang Amadeus Phoenix
2013 Bankrupt!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