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했던 후에 밴드의 보컬을 맡게 될 타마키 코지(玉置浩二)는, 중학교에 진학했을 무렵에 밴드 활동에 흥미를 느껴 타케자와 유타카(武沢豊)와 함께 「인베이더(インベーダー)」라고 하는 밴드를 결성한다. 이후 당시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던 동급생이 교통 교본에 실려 있던 도로 표지를 보고 「安全地帯」라는 이름을 제안했고 밴드의 이름을 안젠치타이로 바꿨다. 그들은 1972년에는 ‘야마하 인기곡 콘테스트(ヤマハポピュラーソングコンテスト)’에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한다.
그 후 멤버는 아사히카와시 나가야마에 있는 폐옥을 빌려, 스스로 목재를 구입하는 등 해 침실이 있는 스튜디오로 개조, 거기서의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그 스튜디오는 “음악 농부가 되어 여러 가지로 음악을 경작해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뮤지컬파머프로덕션(Musical Farmer Production; MFP)“이라고 명명되었다. 이 와중에 여러 시도 끝에 그들의 데모테잎이 키티 레코드(Kitty Records) 사장에게 전해졌고 이후 데뷔 앨범의 출시로 이어졌다.
안젠치타이의 메이저 데뷔 앨범 레코딩은 1982년 8월 18일부터 11월 20일에 걸쳐, KRS 스튜디오 및 폴리돌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작사는 거의 모두 마츠오 유키오(松尾由紀夫), 작곡은 모두 타마키 코지, 프로듀서는 호시카츠(星勝)가 담당하였다. 특히 호시카츠는 The Mops라는 사이키델릭록 밴드의 일원이었고 이노우에 요스이(井上陽水)나 RC석세션(RCサクセション)의 앨범에 참여했던 실력파 인물이다.
멤버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미지 출처)
앨범은 1983년 1월 25일 키티 레코드를 통해 출시되었다. 타마키 코지는 후에 그의 자서전에서 “사운드 전체 음색의 선택 방법이나 어레인지는, 당시 세계의 락 음악계를 석권하고 있던 뉴웨이브의 영향이 느껴진다.”라고 회고하고 있다.1 앨범의 첫 트랙 Las Vegas Typhoon은 기타의 디스토션이 많이 들어간 전주로 시작되는 전형적인 락넘버지만, 코지의 회고처럼 나머지 곡들은 키보드의 음색이 많이 가미된 뉴웨이브 느낌도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A면의 마지막 트랙 Silent Scene이 멜로디나 편곡들이 맘에 들어서 앨범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한적한 칵테일바에서 흘러나올 듯한 적당히 로맨틱한 멜로디, 소프라노 색소폰의 80년대스러운 연주, 복합적인 연주의 오버레이 등 이후 안젠치타이가 추구했던 엔카(演歌)의 뽕끼가 섞인 80년대 뉴락의 지향점을 제시한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다시 기타락 스타일의 I’ll Be On My Way로 복귀하는 배치도 마음에 든다.
SIDE 1
1. 「ラスベガス・タイフーン」(LAS VEGAS TYPHOON)
2. 「ラン・オブ・ラック」(RUN OF LUCK)
3. 「エイジ」(AGE)
4. 「イリュージョン」(ILLUSION)
5. 「サイレント・シーン」(SILENT SCENE)
SIDE 2
6. 「オン・マイ・ウェイ」(I’LL BE ON MY WAY)
7. 「ビッグ・ジョーク」(BIG JOKE)
8. 「リターン・トゥ・フォーエバー」(RETURN TO FOREVER)
9. 「冬CITY-1」
10. 「エンドレス」(ENDLESS)
11. 「アイ・ニード・ユー」(I NEED YOU)
- 타마키 스스로 The Police의 영향이 강했다고 회고하는데 굳이 따지면 Big Joke가 폴리스의 스타일과 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