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의 Tin Drum중에서 어떤 곡이 가장 명곡인가? 워낙 출중한 곡이 많아서 고르기 쉽지 않다. 그런데 지금 오랜만에 이 앨범을 다시 들으니 오늘은 두 번째 트랙 Talking Drum이 유난히 귀에 꽂힌다. 원래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여섯 번째 트랙 Visions Of China다. 전체적인 멜로디도 유려하지만, 곡 후반부의 타악기 연주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그런데 지금 앨범을 다시 감상하면서 Talking Drum 역시 Visions Of China 못지않은 걸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래도 밴드의 음악 자체가 동양풍 – 밴드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은 일본에서 시작하는 – 이었지만, 이 곡에서는 곡의 진행 사이사이에서 다양한 동양적 멜로디와 추임새를 끼워 넣어서 그 특유의 동양적 색채를 한층 가미하고 있다. 한편으로 가사를 살펴보면 시니컬한 내 성격에 어울리는 그런 가사가 한 구절 있다. “Now we’re too late for heaven” 그래. 우리는 어쩌면 천국에 가기에는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