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의 3인조 드림팝 밴드 Cocteau Twins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4AD를 통해 1988년 9월 처음 공개되었다. 미국에서는 캐피톨 레코드사를 통해 유통되었다. 영국 차트에서는 나름 인기를 얻었고 미국 차트에서는 109위 정도까지의 기록을 남겼다. 4AD는 Bauhaus, Modern English, Dead Can Dance 등과 같은 고딕록, 드림팝 계열의 아티스트들을 주로 다룬 독립 레이블이다. 콕토트윈스도 이 앨범을 포함 총 일곱 장의 앨범을 4AD의 도움을 받아 발표했다.
앨범의 이름은 미국 유타주에 있는 볼더(Boulder)산의 별명이 Bluebell Knoll인데 이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수록곡마다 보컬 엘리자베스 프레이저(Elizabeth Fraser)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이 앨범에서는 애써 가사를 이해하려 할 필요가 없다. 가사는 없다. 정확히는 프레이저가 창조한 새로운 언어로 노래한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가사도 찾을 수 없다. 그저 우리는 트랙의 제목과 앨범 제작 당시의 분위기에 근거하여 무엇을 노래하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당시 밴드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 멤버 중 부부였던 거스리와 프레이저는 아이를 가질 예정이었고,1 레이몬드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모두 행복했고2 그러한 경쾌한 분위기는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가 있다. 아티스트가 창작을 하는 시점에서의 감정을 창작물에 반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고 이 감정을 굳이 자국어 가사가 아닌 새로운 창작어로 표현하는 것도 멋진 시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에테리얼웨이브(Ethereal wave)의 정점에서 탄생한 80년대 걸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