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3일
가족의 탄생
드라마 Article
요즘 연기 좀 한다하는 배우들이 다 모였다.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유승범 등등.
가족에 시달리고 가족에 목매인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족을 형성하는 외로운 사람들에 관한 영화이다. 극은 마치 별로 개연성 없는 삼부작처럼 진행이 된다. 철없는 남동생 때문에 괴로워하는 누나, 철없는 엄마 때문에 괴로워하는 딸, 그리고 너무 정이 많은 애인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자. 서로가 현재의 가족, 또는 미래의 가족으로 인한 상실감으로 몸서리를 친다. 이들이 어떻게 가족을 이룰 것인가 하는 해법은 영화를 보는 이들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연기 좀 한다하는 이들이 모인 덕택에 작품 감상은 매끄러운 편이다. 특히 철없는 동생 역을 맡은 엄태웅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볼을 꼬집어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다. 그렇지만 후반 노년연기를 보여주는 일부 배우들의 어색함은 시야를 방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절하려야 단절할 수 없고 결국은 낯선 이들끼리라도 가족을 만들고자 하는 인간들의 너저분한 불완전함을 잘 서술해주고 있는 웰메이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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