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he cover art can be obtained from Warner Bros.., Fair use, Link
Peace At Last는 80년대 말 감칠맛 나는 소피스티팝의 정수를 선사했던 스코틀랜드 3인조 밴드 The Blue Nile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96년 6월 10일 Warner Bros를 통해 발매되었다. 데뷔앨범이 1984년, 두 번째 앨범이 1989년, 세 번째 앨범이 1996년에 발매되었으니 각각 5년과 7년이라는 제법 긴 시간의 산고 끝에 탄생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신디사이저를 주로 사용한 이전 두 앨범과는 달리, Peace at Last 는 주로 폴 뷰캐넌의 어쿠스틱 기타가 주도했다. 리드 싱글 Happiness 에서는 가스펠 합창단이 잠깐 등장한다.
얼핏 그런 생각을 했다. 프론트맨 폴 뷰캐건을 비롯한 멤버들이 블루나일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는 작업이 너무나 어려웠고 그마저도 상업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나타났기에 겪어야 했던 그 고통을 이 앨범에서 일종의 한풀이 차원에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러다보니 앨범 제목은 ‘마침내 평화(Peace At Last)’이고 첫 번째 트랙의 제목도 ‘행복(Happiness)’. 나머지 트랙들도 종교적 혹은 성찰적인 제목이라 범상치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앨범은 팬들에게도 그렇겠거니와 밴드 스스로에게도 일종의 마음의 치유 작용을 하는 앨범이 아니었을까?